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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랑방 스크랩 양자산, 앵자봉 코스가이드 - 금실 좋은 부부처럼 마주보는 산
최영기 추천 0 조회 38 10.04.08 03:1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관산 북서릉 삼거리 직전 전망장소에서 본 양자산(왼쪽 뒤)과 앵자봉(오른쪽).

앵자봉 아래 분지는 천진암 성지.

 

앵자지맥은 독조봉(432m)에 이르면 두 갈래로 나뉜다.

동으로 ‘독조지맥’(상동)을 흘리고, 앵자지맥은 계속 북동으로 향해 천덕봉(635m)에 이르면 북서향으로 틀면서 광주시와 여주군 경계를 이루며 나아가다가 남이고개를 지나 앵자봉(鶯子峰·670.2m)을 빚어 놓는다.

앵자지맥은 북서로 이어져 정암산(403.3m)에 이르면 여맥들을 두물머리 앞 남한강으로 가라앉힌다.

앵자봉에서 북동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있는데, 이 능선은 양자산(楊子山·709.2m)을 빚어놓고, 계속 북동으로 가다가 백병봉(423.6m)에 이르러 여맥들을 남한강으로 가라앉힌다.

앵자봉에서 서쪽으로 가지 치는 능선은 608m봉에 이르면 두 갈래로 나뉘어 북서쪽으로 갈라진 능선에 관산(冠山·555m)을 치켜 올린 후 퇴촌을 지나 여맥들이 경안천으로 스며든다.

608m봉에서 계속 서진하는 능선은 뒷골산(488.7m)에서 또 두 갈래로 나뉘어 남쪽으로 방향을 튼 능선은 곤지암천에 다달아 여맥을 다하고, 계속 서진하는 능선은 무갑산(武甲山·578.1m)을 일으킨 다음 경안천에서 여맥을 다한다. 

양자산 이름은 들판에 버드나무가 즐비하다는 뜻인 양평(楊平)과 무관하지 않다.

이 산은 양평에서 남한강 건너로 항상 버드나무와 함께 보였기 때문이다.

양자산은 소처럼 생겼다고 해서 ‘소산’이라고도 한다.

앵자봉 북서쪽 골짜기 일원은 소미라 불리기도 한다.

소(牛)와 뫼(山)의 합성어다. 소뫼가 소미로 불리다가 한문으로 우산리(牛山里)로 바뀐 것이다.

앵자봉은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산세라 하여 꾀꼬리봉으로 불리다가 한자로 표기할 때 앵자봉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옛날에는 각시봉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웃한 양자산이 신랑산으로 보고 두 산을 부부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부가 함께 오르면 부부금실이 좋아진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현재 각시봉은 앵자봉이 아닌 양자산 남동릉 상의 693m봉으로 옮겨가 붙어 있다.

앵자봉 남쪽 건업리의 노인들에 의하면 옛전에는 마을에서 올려다보이는 정상 남쪽의 575m봉(자작봉)을 큰 앵녀봉, 그 남쪽 남이고개 방면 393.7m봉을 작은 앵녀봉으로 불렀다고 한다.

앵자봉은 한국 천주교 발상지인 천진암 성역으로 더욱 유명하다.

양자산은 정상에서 조망되는 남한강 풍광이 이 일대에서 가장 일품이다.

양자산과 앵자봉은 수도권에서 당일코스로 인기 있다.

하남시 검단산 동쪽 경안천 건너 10~20km 거리로, 대중교통편을 이용할 경우 버스를 한 번만 갈아타면 닿는다.

한 번 정도 갈아타는 곳일수록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남아있기 마련이다.

산중에 위험요소가 거의 없고, 안내푯말이 설치돼 있어 초심자나 가족단위로 찾아보기에 적합한 산이다. 

양자산 등산은 주능선 북쪽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와 성덕리에서 오르내리는 코스가 있다.

이 방면 코스는 대중교통편이 불편했던 예전에는 찾는 이들이 뜸했지만, 자가용 시대를 맞은 90년대 이후 여름철 시원한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이 늘어나면서 등산인들이 많이 찾는다.  

백자리와 하품리에서 오르내리는 코스는 70년대부터 이용되어 왔다.

특히 하품1리 영명사 코스는 예나 지금이나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어서 평일에도 가벼운 차림의 등산인들이 끊이지 않는다.

영명사 코스 다음으로는 하품2리 주어 마을 코스를 많이 찾는다.

주어 마을 골짜기에는 봄 여름 가을 계곡가에서 하루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는 문바위유원지가 있어 음식점과 민박집들이 많다.

 

▲ 낙엽송숲을 지난 사면에서 본 양자산과 665m봉 북서릉.

오른쪽은 주어고개 방면 남서릉이다.


항금리~주어고개~남서릉~정상
 

 

항금 버스종점인 항금편의점이 산행기점이다. 편의점에서 남쪽으로 ∨자로 보이는 안부가 주어고개다.

고개를 경계로 왼쪽은 양자산 남서릉, 오른쪽은 앵자봉 북동릉이다.

편의점 오른쪽 마을길로 7~8분 들어서면 이동식 화장실이 있는 합수점이다.

합수점에서 왼쪽 양자산 방면은 쏟아지니골, 오른쪽 앵자봉 방면은 구진거니골이다.

구진거니골 방면으로 4~5분 들어선 다음 하얀 집 앞 삼거리에서 직진해 8~9분 올라가면 마지막 벽돌집에 닿는다.

왼쪽 가파른 길로 약 60m 올라 삼거리에 닿으면 오른쪽으로 굽돌아나가는 길이 구진거니골 방면이다.

왼쪽 가파른 길로 약 50m 오르면 지계곡으로 들어서는 오솔길로 이어진다.

옛 정취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오솔길로 10분 들어가면 낙엽송숲으로 들어간다.

낙엽송 숲길로 약 5분 거리에 이르면 아름드리 낙엽송 한 그루가 있는 지능선 안부로 올라선다.

정면 쏟아지니골 건너로 양자산 방면 665m봉 능선이 마주보인다.

▲ 남서릉 시발점인 주어고개. 옛날 항금리에서 여주로 다니던 고갯길이다.

 

안부에서 산길은 오른쪽 완만한 사면으로 이어진다.

다래 군락으로 뒤덮인 사면 길로 약 5분 가면 급해지면서 4~5분 오르면 ∪자형으로 패인 주어고개에 닿는다.

주어고개는 옛날 항금리 주민들이 여주 방면으로 나들이 갈 때 넘나들던 고개다.

주어고개에서 남서릉으로 발길을 옮겨 물박달나무 졸참나무 벚나무 신갈나무 노린재나무 물푸레나무 생강나무 광대싸리 개옻나무 굴참나무 등 이름표들을 보면서 오르면 잘 생긴 노송 앞에 닿는다.

노송을 뒤로하면 팥배나무 층층나무 산초나무 이름표가 나타나고, 산초나무를 지나면 급경사 길로 이어진다.

이따금 바위들도 지나는 급경사길로 35분 가량 오르면 665m봉 오른쪽 삼거리(←동오리 1.4km, ↓앵자봉 3.6km, 양자산 0.6km↑ 푯말)에 닿는다.

푯말에서 오른쪽 북서릉 길로 10분 오르면 20m 밧줄이 나오고, 밧줄을 올라 왼쪽으로 굽돌면 성덕리 분지가 조망되는 전망바위가 나온다.

여기서 3분 가량 더 오르면 양자산 정상이다.

항금리 종점을 출발해 주어고개~남서릉~북서릉 삼거리~전망바위를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성덕리~630m봉 북서릉~북동릉~정상 

 

성덕3리(대곡) 버스종점에서 왼쪽 마을길로 약 40m 가면 마을회관(대곡경로당) 앞이다.

마을회관을 지나면 곧이어 군나무로 지정된 음나무(수령 약 350년, 나무둘레 3.6m, 높이 16m)가 나온다.

음나무를 지나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계류를 끼고 이어지는 마을길로 이어진다.

이 마을길로 10분 들어가면 다리를 건너 폐쇄된 축사 마당으로 들어선 다음 마당을 지나 사거리가 나오면 직진해 잣나무숲으로 들어선다.

잣나무숲을 빠져나가면 길 오른쪽으로 무덤이 나오고, 왼쪽 지계곡으로 들어서는 흐릿한 길로 들어서서 다소 가파른 계곡길로 약 10분 올라가면  630m봉 북서릉으로 올라선다.

이곳에는 한문으로 산(山)이라 음각된 표지석이 있다.

산 표지석을 4개째 지나면 서서히 가팔라지고 15분 가량 더 오르면 수직벽에 가까운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소나무 뿌리를 잡으며 바위지대를 올라서서 7~8분 오르면 590m봉에 닿는다.

여기서 4~5분 더 가면 정면으로 양자산 북동릉이 보이는 무명봉에 닿는다.

무명봉에서는 북동릉 오른쪽으로 양자산 정상이 보인다.

무명봉을 뒤로하고 작은 안부를 지나 약 100m 오르면 북동릉 상 630m봉 삼거리(←성덕리 3km, 양자산 1km→ 푯말)에 닿는다.

푯말에 쓰인 ‘양자산 1km’는 잘못 된 내용이다. 실제 거리는 약 2.5km다.

▲ 630m봉에서 북으로 본 백병봉. 오른쪽은 남한강과 양평.

 

630m봉부터 북동릉은 양주군 강하면(서쪽)과 강상면(동쪽) 경계다.

약 50m 가면 정면으로 각시봉과 정상이 보이는 전망바위에 닿는다.

이어 7~8분 더 오르면 100여 평 공터로 들어서게 된다.

오른쪽 멀리 관산과 검단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곧이어 노송 어우러진 바위지대가 나오고, 650m봉 왼쪽 사면으로 들어선다.

사면 길은 약 5분 거리에서 다시 능선 위로 이어진다.

이어 능선길로 4~5분 가면 지형도 상의 637m 지점에 닿는다.

봉우리가 아닌 이 지점에서 동쪽으로 갈라진 지능선은 대석리 상촌쪽 계곡으로 이어진다.

637m 지점에서 6~7분 더 나가면 삼거리(↓성덕리 3.9km, ↑양자산 0.4km, 대곡→ 푯말)이 나온다. 이곳 푯말도 내용이 틀리다.

양자산 정상은 아직도 약 1km는 더 가야 된다.

푯말을 지나 약 100m 오르면 대곡 방면 갈림길이 있는 무명봉이다.

무명봉을 뒤로하고 25분 가면 여주군 산북면 경계를 이루는 각시봉 방면 능선길과 만나는 삼거리(↓성덕리 3.6km, 양자산 0.1km→ 푯말)에 닿는다. 푯말에서 오른쪽 오르막길로 약 3분 가면 양자산 정상이다.        

성덕3리 대곡 종점을 출발해 630m봉 북서릉~630m봉~북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5.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백자리~가오리계곡~각시봉~정상 

 

여주군 산북면 백자리 버스정류소에서 북으로 패인 계곡이 가오리계곡이다.

계곡 오른쪽 하늘금을 이루는 능선이 양평군 강상면과 경계인 군계(郡界)능선으로, 각시봉과 정상으로 이어진다.

계곡 입구에서는 각시봉과 정상이 보이지 않는다.

가오리계곡 안으로 약 10분 들어가면 계류 오른쪽에 별장이 있다.

별장에 이어 벽돌집 앞에서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 5~6분 가면 함석지붕 농가에 닿는다.

이 마지막 농가를 뒤로하면 임도로 이어진다. 15분 오르면 무덤에 닿고, 임도는 왼쪽으로 굽돌아 거의 남쪽으로 이어진다.

계속 임도를 따라 15분 올라가면 347m봉 능선 안부로 올라선다.

여기서 임도는 오른쪽으로 꺾여 북서쪽으로 이어진다.

정면으로 하늘금을 이루는 각시봉과 정상 방면 능선이 마주보인다.



 

▲ 각시봉 닿기 전 전망바위에서 뒤돌아본 가오리골(왼쪽)과 하품1리(오른쪽)


각시봉을 마주보며 2~3분 가면 임도 오른쪽 작은 소나무 옆으로 지능선 길 초입에 닿는다.

지능선으로 약 30분 오르면 군계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이어 군계능선을 타고 15분 더 오르면 각시봉 정상이다.

계속 임도를 따라 약 20분 가면 영명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임도를 벗어나 급경사 절개지로 올라도 각시봉에 이를 수 있다.

절개지를 오른 다음 약 100m 오르면 잣나무숲으로 이어진다.

15분 가량 오르면 잣나무 숲이 끝나고 바위지대에 닿고, 바위지대 아래에서 오른쪽으로 꺾여 사면으로 이어진다.

5분 오르면 왼쪽으로 굽돌아 이어지는 지능선 길로 들어서고, 곧이어 산악구조신고 안내판(현위치 영명 3)에 닿는다.

▲ 각시바위에서 안두렁이골 건너로 본 남릉.

남릉 뒤는 앵자봉.

 

이어 지능선길로 20분 오르면 왼쪽 아래가 수십 길 절벽인 각시바위에 닿는다.

서쪽 안두렁이 계곡이 아찔하게 조망되고, 계곡 위로는 남동릉과 앵자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각시바위에서 4~5분 더 오르면 군계능선과 만나는 각시봉 정상이다.

각시봉은 양자산 일원에서 가장 조망이 빼어나다.

북으로는 북동릉 뒤로 청계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옥산 중미산 유명산 어비산 등이 조망된다.

북동으로는 남한강 건너 용문산과 양평 번화가가 광활하게 펼쳐지고, 그 오른쪽으로는 폭산 중원산 도일봉 등도 시야에 와닿는다.

도일봉 오른쪽으로는 추읍산과 고래산이 보인다.

각시봉에서 군계능선을 타고 7~8분 내려가면 안두렁이 계곡길과 만나는 삼거리 안부(↑양자산 0.6km, 현위치 영명 5 푯말)에 닿는다.

이어 오르막으로 8~9분 오르면 150여 평 억새밭을 이룬 헬기장(일명 작은 마당재)에 이어 4~5분 더 가면 200여 평의 두 번째 헬기장(일명 큰 마당재)으로 올라선다.

여기서 둔덕 위로 올라서면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를 뒤로하고 군계능선으로 3~4분 가면 오른쪽 북동릉과 만나는 푯말(←양자산 0.1km, 성덕리 3.6km→)에 닿는다.

푯말에서 왼쪽으로 3분 오르면 정상이다.          

백자리 입구 버스정류소에서 가오리계곡~임도~각시봉~군계능선~안두렁이골 상단 안부 삼거리~첫 번째 헬기장~두 번째 헬기장~남릉 갈림길~북동릉 갈림길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5.5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하품1리~영명사~각시봉~정상 

 

하품1리 하품교에서 안두렁이 갈림길 초입에 영명사 안내판이 있다.

마을길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양자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여기서 가운데로 가장 높게 보이는 봉은 각시봉이다.

각시봉 왼쪽으로 낮고 펑퍼짐하게 보이는 봉우리 뒤편에 정상이 있다.

▲ 가오리골 임도가 북서쪽으로 굽도는 지점에서 올려다본 각시봉.

 

각시봉을 마주보며 마을길로 30분 가량 들어서면 안두렁이 마을을 지난다.

봄이면 산수유 군락이 볼 만한 마을이다.

15분 더 들어가면 길 양쪽으로 별장이 한 채씩 있는 곳에 닿는다.

마지막 별장을 뒤로하고 약 50m 가량 오르면 큰 밤나무 앞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밤나무밭으로 가면 안두렁이계곡 상단부로 들어가 각시봉을 경유하지 않고 정상으로 가게 된다.

오른쪽 길은 영명사(永明寺)를 지나 각시봉을 경유하는 코스다.

이 코스를 등산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

약 100m 들어가면 영명사 주차장에 닿는다.

대형 양자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 왼쪽 주차장 건너 계단으로 올라가면 영명사 마당으로 들어선다.

영명사는 법당과 요사채 건물만 있는 작은 절이다.

마당 오른쪽 대나무숲 속에 샘터가 있다.

주차장에서 직접 오르는 길도 있다.

샘터 옆 대나무숲을 통과하면 곧 낙엽송숲으로 들어서고, 7~8분 오르면 백자리에서 오는 임도로 올라선다.

임도 건너 급경사 절개지를 올라 잣나무숲 급경사길로 들어가 각시봉~군계능선~안두렁이 계곡 갈림길 안부 삼거리~헬기장 두 곳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하면 된다.

하품1리를 출발해 영명사~임도~급경사 잣나무숲~각시봉~안두렁이 계곡 갈림길~헬기장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665m봉 남서릉 오름길에 오른쪽으로 본 정상(가운데).

왼쪽은 북서릉, 오른쪽은 남릉이다.


하품1리~영명사 입구~안두렁이골~정상
 

 

하품1리 하품교에서 안두렁이 마을을 지나 큰 밤나무 삼거리까지는 약 45분 걸린다.

이 삼거리에서 왼쪽 밤나무밭 사이로 5~6분 오르면 낙엽송숲 안으로 들어서고, 3~4분 더 가면 백자리에서 오는 임도로 올라선다.

임도 건너 안두렁이골 계류 오른쪽의 완만한 절개지 위로 산길이 이어진다.

이 지점은 영명사에서 각시바위로 올라오는 길과 임도가 만나는 지점에서 약 250m 거리다.

안두렁이골 절개지 위로 난 길로 약 50m 오르면 사면을 뒤덮은 낙엽송숲으로 들어간다.

15분 가량 오르면 낙엽송숲은 끝나고 잡목숲 속으로 들어선다. 갈수기인데도 계류에는 수량이 많다.

3~4분 오르면 잣나무숲 속으로 이어지고, 약 2분 거리에서 잣나무숲은 끝나고 울퉁불퉁한 바위들로 메워진 계류를 건넌다.

2~3분 더 오르면 다시 수만 평 잣나무숲 속으로 들어선다.

8~9분 오르면 각시봉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군계능선 안부 삼거리에 닿는다.

이어 군계능선을 타고 헬기장 두 곳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하품교~영명사 입구 밤나무 삼거리~밤나무밭~낙엽송숲~임도(또는 영명사 경유)~안두렁이골 상단부~군계능선 삼거리~헬기장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5 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하품2리~주어마을~주어고개~남서릉~정상 

 

하품1리 영명사 입구에서 남서쪽 약 1km 거리에 또 하나의 하품교가 있다.

이 하품교를 건너기 직전 오른쪽에 큰 느티나무가 선 고추골 마을(하품2리)이 있다. 다리 북서쪽으로 패어든 곳이 주어천이다.

주어천 안쪽에 주어 마을(하품2리)이 있다.

하품교 건너는 산북면 소재지인 상품리다.

주어 마을로 가려면 다리 건너 오른쪽 주어천을 끼고 이어지는 좁은 길로 들어가면 된다.

또는 하품교를 건너 약 200m 거리인 산북파출소 앞 사거리에서 북서쪽 2차선 도로로 들어서도 된다.

주어천계곡 안으로 20분 가면 새마을2교가 나오고, 다리 건너 10분 더 가면 주어 마을 버스종점인 매점에 닿는다.

매점 앞은 대형 버스가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종점에서 15분 가면 앵재산민박이 나오는데, 여기서 2차선 포장도로는 1차선으로 좁아진다.

민박집을 지나 왼쪽으로 굽도는 길로 약 200m 가면 윗주어 마을 입구에 느티나무(보호수)가 선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더욱 좁아지는 마을길로 들어가 15분 가면 취사장이 나온다.

오른쪽 아래로 와폭이 있는 이 일대가 여름철 납량장소인 문바위유원지다.

취사장 오른쪽으로 다리 건너 약 100m 가면 베네스다 수련원 입구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비닐하우스 방면으로 들어가 7~8분 가면 또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 협곡 오르막 입구에는 ‘일곡사(一谷舍)’라 음각된 통나무 간판이 나무기둥에 매달려 있다.

이 지점을 지나면서 비포장이다.

삼거리에서 계류 방면 비포장 길을 따라 7~8분 거리에 이르면 왼쪽으로 갈라진 지계곡이 보이는 합수점에 닿는다.

여기서부터 임도가 시작된다. 임도는 왼쪽 다랑논을 끼고 이어진다.

임도를 따라 20분 가량 올라가면 왼쪽으로 굽도는 지점에 대형 양자산 등산로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 주어고개 옛길. 임도 등산로 안내판에서 약 100m 오른 지점이다.

 

안내판에서 주어고개는 오른쪽 급경사 협곡 길로 약 60m 오르면 된다.

또는 안내판에서 왼쪽 임도로 약 50m 올라간 다음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옛날 고갯길로 약 100m 올라가도 된다.

주어고개 푯말에는 ‘↑강하면, ↓하품 2리, 양자산→’ 방향으로만 표시되어 있다.

앵자봉쪽은 표시가 없다.

그러나 여기에서 앵자봉으로도 산행을 이을 수 있다.

주어고개에서 남서릉으로 35분 올라간 북서릉 665m봉 오른쪽 삼거리를 지나 약 15분 더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 조망은 남서쪽과 북쪽만 시원하게 터진다.

나머지 방향은 숲 때문에 시야가 막힌다.

남서쪽으로는 앵자봉 정상과 그 왼쪽 자작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북으로는 제법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성덕리부터 패어져나간 계곡 끝 강하면 소재지가 남한강과 함께 조망된다.

남한강 건너로는 국수리 청계산이 우뚝 솟아 있다.

오른쪽으로는 길게 뻗어나간 북동릉 끝머리로 백병봉이 시야에 와 닿는다.

백병봉과 북동릉 뒤로는 중미산 유명산 어비산 용문산 백운봉이 양평과 함께 시원하게 펼쳐진다.    

산북파출소를 출발해 주어 마을 종점~윗주어 마을~합수점~임도~주어고개~남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 길이는 약 7km로, 3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남이고개~남동릉~정상 

 

남이고개는 곤지암에서 버스편으로 약 20분 거리다.

고개마루 직전 송백식당 앞 버스정류소 푯말에는 ‘건업리고개 정류장’으로 되어 있다.

송백식당 맞은편에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있다.

플래카드 오른쪽 소나무와 무덤 옆으로 난 산길로 25분 가량 오르면 393.7m봉(일명 작은 앵녀봉)에 닿는다.

계속 40분 더 오르면 서쪽 소망수양관 방면 갈림길이 있는 575m봉으로 올라선다.

자작봉이라 쓰인 초록색 푯말이 있다. 예전에 주민들이 큰 앵녀봉이라 부른 봉이다.

정면으로 앵자봉 정상이 처음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이 봉에서 오른쪽 주어천계곡 건너로는 양자산이 마주보인다.

양자산 뒤로는 용문산도 보인다. 575m봉을 뒤로하고 20m 밧줄이 걸린 급경사 바위지대를 내려서서 완만한 능선길로 5분 가면 왼쪽 샘골 갈림길에 닿는다.

샘골 갈림길도 소망수양관 방면이다.

이어 7분 가면 소나무숲을 지나고, 3분 거리인 로프능선 갈림길을 지나 4~5분 오르면 567m봉 삼거리다.

동쪽 지능선은 주어천계곡 윗주어 마을 방면 길이다.



 

▲ 정상에서 뒤돌아본 남동릉. 왼쪽 뒤로 자작봉이 보인다.

멀리는 앵자지맥으로 연결되는 천덕봉.


567m봉을 지나 10분 가면 층층바위(5층) 위에 뿌리를 내린 노송 한 그루가 반긴다.

4~5분 더 가면 능선 왼쪽으로 수십 길 절벽인 기업바위에 닿는다.

옛날 어느 패장이 이 바위를 힘겹게 기어서 넘었다 하여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는 전설이 있다.

기업바위에서 5분 가면 높이 10m에 길이 30m 가량 되는 큰 바위가 가로 막는다.

길은 바위 왼쪽으로 이어진다. 끝으로 돌아나와 약 40m 가면 암봉 아래에 닿는다.

오른쪽으로 우회길이 있지만, 정면으로 세미클라이밍으로도 오를 수 있다.

이 암봉은 남동릉에서 가장 조망이 잘 터지는 장소다.

가장 인상 깊은 조망은 남동쪽 멀리로 하늘금을 이룬 원주 치악산이다.

북동으로는 앵자봉 남서릉 상의 안부인 박석고개와 소리봉이 조망된다. 

암봉을 뒤로하고 10분 더 가면 공사 중인 송전탑에 닿는다. 송전탑을 지나 7~8분이면 정상에 닿는다.

남이고개를 출발해 575m봉~기업바위~암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4.5km로, 2시간30분~3시간이 소요된다.

건업리 방면에서는 하건업에서 골프장 방면으로 약 500m 거리인 상건업에 이른 다음, 오른쪽 길로 올라가면 자작봉 남쪽 400m 거리 안부 삼거리로 오르게 된다.

상건업에서 골프장 방면으로 약 700m 더 들어가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소망수양관이 나온다.

예전에는 소망수양관에서 대나무 샘터를 경유해 남동릉으로 올라다녔지만, 요즘은 골프장 갈림길 삼거리에서 소망수양관 방면 출입을 막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도 남이고개에서 남동릉 코스를 이용한다.   



 

 

▲ 정상에서 본 남서릉과 소리봉(송전탑 옆). 오른쪽은 청소년야영장.

야영장 위 높은 봉은 관산. 가운데 멀리는 무갑산이다.


소미 주차장~관산~소리봉~남서릉~정상
 

 

우산1리 소미 주차장에서 앵자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앵자봉 코스 중 가장 길다.

우산5교를 건너면 오른쪽에 대형 앵자봉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 지도는 남쪽과 북쪽이 뒤바뀌어 그려져 있다.

따라서 동쪽과 서쪽도 뒤바뀌어 지도 전문가라도 방향감각을 잃게 되어 있다.

안내판 오른쪽에 수백 평 공터가 있다.

등산로는 이 공터를 지나 오른쪽 끝머리 장승 사이로 나있다.

개인 사유지인 공터 주인은 자신도 산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곳을 통과하는 것은 좋다고 하는데, 다만 “제발 쓰레기만은 이곳에 버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다.

공터 끝머리 장승 사이를 빠져나가면 지계곡으로 올라간다.

급경사 길로 4~5분 오르면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7~8분 오르면 첫 번째 푯말(←관산 1시간25분, 우산1리 소미주차장 15분→)이 있다.

5분 거리에서 두 번째 푯말을 지나 10분 오르면 아름드리 노송 수십 그루가 있는 소나무숲이 나온다.

소나무 숲을 지나 가파른 능선으로 약 20분 오르면 세 번째 푯말(←관산 1시간·2.1km, 우산1리 소미주차장 40분·1.4km→)이 있는 무명봉 삼거리에 닿는다.

 ▲ 매내미고개 전 노송 전망장소에서 본 무갑산.

 

삼거리에서 북서쪽(오른쪽) 갈림길은 관음리 도장동으로 이어지는 지능선길이다.

삼거리에서는 이 산에서 유일하게 왼쪽(남동)으로 양자산과 앵자봉이 조망된다.

양자산 뒤로는 용문산도 보인다.

삼거리에서 직진 20분 거리에 이르면 정면으로 무갑산이 마주보이는 관산 북서릉 삼거리로 올라선다.

능선길로 3~4분 가면 쉬어가기 좋은 장소인 노송 아래 평상에 닿고, 10분 더 가면 노송 아래에 벤치 2개가 놓인 휴식장소가 또 나온다.

벤치에 앉으면 맞은편 무갑리 협곡 건너로 무갑산이 조망된다.

그 오른쪽으로는 경안천 건너 광주시 번화가가 시야에 들어온다.

벤치를 뒤로하고 10분 내려가면 사거리 안부인 매내미고개에 닿는다.

북쪽 매내미골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출입금지구역이다. 고개 남쪽은 무갑리로 가는 길이다.

이어지는 오르막길로 25분 오르면 관산 정상이다. 소리봉 북릉과 앵자봉 정상이 마주보인다.

소리봉으로 가려면 관산 남릉을 타고 내려간다.

남릉으로 40분 가량 가면 앵자봉 남서릉과 만나는 608m봉 삼거리에 닿는다.

서쪽 능선은 무갑산으로 이어진다. 남서릉 길로 들어가 30분 가량 가면 삼각점(이천 439)이 있는 소리봉 정상을 밟는다.

이어 약 50m 내려가면 소리봉 북릉으로 빠지는 삼거리 푯말(←소리봉 5분, 앵자봉 1시간→)이 나온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남서릉 길은 거의 내리막이다. 이따금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약 30분 가면 사거리 안부인 박석고개에 닿는다.

옛날 주민들이 박석거리(현 청소년야영장)에서 건업리로 넘나들던 운치 있는 고개였다.

또한 90년대 중반까지는 박석거리에서 식수를 준비하고 이 고개를 거쳐 정상으로 향했던 곳이다.

지금은 청소년야영장 방면으로는 ‘등산로 아님’ 푯말이, 건업리 방면에는 골프장에서 설치한 철조망이 을씨년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박석고개에서 남서릉으로 20분 오르면 595m봉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 지능선 길은 옛날 박석거리와 천진암에서 정상으로 향하거나, 하산하는 등산로였으나 역시 ‘출입금지’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595m봉 삼거리를 지나 8~9분 오르면 앵자봉 정상이다.

우산1리 소미 주차장에서 매내미고개~관산~소리봉~박석고개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10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천진암 종점~소리봉 북릉~남서릉~정상 

 

천진암 주차장 버스종점에서 남쪽으로 오르면 곧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천진암 주차장을 끼고 드는 길은 강원식당, 앵자식당, 우산식당으로 가는 길이다.

직진해 약 100m 오르면 우산청소년야영장 출입문에 닿는다.

출입문 안쪽 길은 옛날에 박석거리~박석고개로 가는 길이었다.

출입문에는 출입금지를 알리는 간판이 있다.

앵자봉 등산로는 청소년야영장 출입문 오른쪽 좁은 길로 올라간다.

왼쪽 아래로 야영장 길이 내려다보이는 좁은 길로 3~4분 가면 신일농원(양봉실습장)에 닿는다.

농원 출입구에서 약 30m 더 가면 등산로 푯말(←천진암 입구 10분, 앵자봉 1시간50분→)이 있다.

길은 오른쪽으로 굽돌아 다시 농원쪽으로 갔다가 왼쪽으로 휘어 지계곡으로 이어진다.

지계곡 길로 10분 가량 오르면 묘 4기가 나온다. 올라온 방향으로 앵자봉이 마주보인다.

묘를 지나면 곧이어 소리봉 북릉 푯말(←앵자봉 1시간40분, 천진암 입구 20분→)에 닿는다.

정면으로 강동수련원 계곡 건너로 관산이 마주 보인다.

이어 소리봉 북릉으로 8~9분 오르면 오른쪽 강동수련원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약 35분 오르면 두 번째 강동수련원 갈림길이 나온다.

‘이쪽은 교육장입니다. 돌아가세요’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3~4분 더 오르면 소리봉 방면 길과 만나는 앵자봉 남서릉 삼거리 푯말(←앵자봉 1시간, 소리봉 5분→)에 닿는다.

푯말에서 왼쪽 남서릉으로 들어서서 30분 거리인 박석고개를 지나 약 30분 더 오르면 앵자봉 정상이다. 

천진암 주차장 앞 버스종점을 출발해 신일농원~묘 4기~소리봉 북릉~소리봉~남서릉~박석고개를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6km로, 2시간~2시간30분이 소요된다.



 

 

▲ 정상에서 내려다본 천진암 성역. 멀리 퇴촌 뒤로 검단산과 예봉산이 보인다.

오른쪽은 북서릉과 해협산.


천진암 주차장~북서릉~북동릉~정상
 

 

천진암 버스종점에서 천진암 성지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광암성당, 오른쪽에 성지 사무소와 안내소가 있다.

광암성당 방면으로 약 50m 가면 정면에 흰색 십자가가 올려다보이는 길이 있다.

이 길은 ‘100년 계획 한민족 대성당 건립 현장’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길 입구 왼쪽 천진성역(天眞聖域) 비석 왼쪽 산길로 들어가면 곧이어 계곡으로 들어선다.

2~3분 들어서서 계류 건너 10분 더 오르면 묵밭에 닿는다. 묵밭 사이 길은 오른쪽으로 휘돌아 계류를 건넌다.

길은 곧이어 하늘이 보이지 않는 협곡 속 잣나무숲으로 들어간다.

약 200m 오르면 산길은 왼쪽으로 꺾여 지능선 사면을 타고 북서쪽 방향으로 이어진다.

사면길로 약 100m 가면 길은 오른쪽 능선마루에 있는 큰 묘로 올라간다.

큰 묘에서 능선길은 거의 북동쪽으로 이어진다. 역시 잣나무숲이다.

능선길로 6~7분 오르면 왼쪽으로 꺾여 거의 북쪽으로 이어지다가 6~7분 가면 푯말(←천진암 입구 30분·1.2km, 앵자봉 1시간20분·3.1km→)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사면을 휘도는 평지 길로 2~3분 가면 오른쪽으로 ‘내려가지마세요. 천진암성역 진입금지’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있는 삼거리다.

앵자봉은 왼쪽 급경사로 올라간다.

급경사 길은 수만 평 낙엽송숲으로 이어진다.

약 12분 오르면 광주시 퇴촌면과 양평군 강하면 경계인 북서릉(←천진암 입구 40분, 앵자봉 1시간10분→ 푯말)에 닿는다.

이후 북서릉을 타고 15분 오르면 상수리나무와 잡목들로 뒤덮인 473m봉에 닿는다.

큰 묘 수준에 불과한 봉우리다.

오른쪽에는 ‘천진암 성역 진입금지 광주시장’이라고 쓰인 큰 노란색 플래카드가 나무에 매어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473m봉을 뒤로하고 5분 가면 오른쪽으로 천진암 갈림길 삼거리 안부에 닿는다.

천진암 방면로는 역시나 ‘등산로 아님→’ 푯말이 있다. 10분 거리인 안부를 지나 점점 가팔라지는 능선길로 15분 오르면 암봉 아래에서 왼쪽 북사면 길로 들어간다.

햇볕이 들지 않는 사면 오르막에는 7m, 5m 밧줄에 이어 20m 밧줄 3개가 연이어진다.

밧줄 구간을 벗어나 15분 가량 오르면 북동릉과 만나는 첫 번째 헬기장인 655m봉으로 올라선다.

푯말(←천진암 입구 1시간 30분, ↑양자산 3시간, 앵자봉 20분 0.8km→)이 있는 655m봉 헬기장에서 6분 가면 왼쪽으로 양자산이 마주보이는 두번 째 헬기장을 지나 3분이면 세번째 헬기장, 이어 12분 가량 더 가면 앵자봉 정상이다.

조망은 사방으로 막힘이 전혀 없다.

북으로는 해협산 뒤로 천마산 축령산 청계산, 북동으로는 양자산 뒤로 유명산 용문산 백운봉이 조망된다.

동으로는 각시봉과 여주 추읍산이 남한강과 함께 눈에 들어온다.

남동으로는 구룡산 당산 명봉산 산릉 위로 치악산 줄기가 조망된다.

남으로는 천덕봉 도드람산과 설봉산, 남서로는 태화산 발이봉 등이 조망된다.

서쪽으로는 소리봉 관산 무갑산 뒤로 백마산, 북서로는 남한산성 검단산 예봉산이 시야에 와닿는다.

천진암 주차장을 출발해 지계곡~큰 무덤~북서릉~655m봉~북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본래 서울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양자산으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산다.

이들은 7년 전 깊은 산골에서 살 작정으로 양자산 북쪽 성덕리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성덕리 골짜기에 포장길이 생기고 별장들이 늘어나면서 이곳도 서울처럼 인심이 사나워져 갔다.

그래서 더 깊은 오지를 찾다가 백자리 가오리골이 아직 오염안 된 것을 알고 5년 전 이곳에 정착했다.     

“양자산은 그냥 집 뒷산이니까 점심 먹으러 1년에 60번은 넘게 오릅니다”.
등산복장으로 보아 산꾼 티가 나고 건장한 체격인 윤씨의 일성이다. 공휴일이면 거의 빠짐없이 양자산을 오른다는 것이다.

“이 산은 특히 봄에 인기가 있어요. 나물이 많거든요. 아침에 눈뜨면 저의 집 앞 개울 건너 묵밭으로 멧돼지와 고라니가 왔다 갔다 해요.

이 산에 멧돼지와 고라니 많아요.”

멀쩡하게 서울서 잘 살고 있던 윤씨를 이곳으로 유혹해 끌어들인 소씨의 자랑이다.  
“백자리 방면은 등산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민박이나 음식점은 커녕 구멍가게도 없는데 누가 와요.

등산은 전부가 하품리 영명사쪽에서 가요. 거기는 큰길가에 음식점이 있고, 등산거리가 짧으니까요.”

윤씨와 소씨는 본래 유년기부터 산과 스포츠와 인연이 깊은 사연들을 가지고 있다.

소씨는 중동고 출신으로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였다. 윤씨는 중앙고산악회 OB모임인 계우산악회 윤형기씨 동생이다.

윤형기씨는 70년 초에 최선웅 신승모 오명도씨 등과 등반을 함께 했던 전문산악인이다.

그래서 당시 고교생이던 윤형민씨는 형을 따라 다니며 바위타기도 배우고 월간山지도 구독하게 됐다고 한다.

소씨와 윤씨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같은 직장을 함께 다닌다. 이곳에서 5년 째 출퇴근하고 있다.

서울 집은 대학 다니는 아이들을 위해 남겨 놓았다.

아이들이 졸업하고 독립하면 서울 집도 팔아 그 돈으로 이곳에다 좋은 집을 지을 계획이다.

소씨는 5년 동안 서울 집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회사에서 퇴근하면 곧바로 백자동 집으로 돌아온다.

일요일이면 무조건 양자산 정상으로 점심 먹으러 간다. 서울에 경조사가 있으면 그건 윤씨 담당이다.

대신 부인들이 일요일에 면회 오는데, 부인들도 산을 좋아해서 면회라기보다는 등산 오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서울 직장 다닐만 해요. 1시간 걸리니까요”.

 

앵자봉 일원에는 옛날 사찰이 8곳이나 있었다 전해진다.

이곳은 200여 년 전부터 양평쪽에서 움텄던 실학파의 영향으로 사찰 모두가 불교와는 관계 없이 선비들이 드나들며 과거 공부를 했다고 한다.  

1777년(정유년) 추운 겨울철 이벽(李檗)은 앵자봉 서쪽 분지에 있던 암자에 도착해 학자들과 더불어 10여 일간 천주교 교리강학을 했다.

이즈음 이 강학에는 권철신, 정약전, 정약용, 이승훈 등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벽은 이들과 함께 천문, 지리, 철학, 수학 등 실학을 강의하면서 천학(天學)을 탐구하며 신앙의 싹을 키웠다.

서양식 월력이 없던 시절이었기에 이벽은 매월 음력 7·14·21·28일에 천주의 날로 정하고, 천주공경가와 십계명, 성교 요지 등을 지어 부르면서 천주교 신앙공동체를 이끌어 나갔다. 

이러한 강학회는 5~7년간 계속됐다.

1783년 이벽은 천주교로 개종한 이승훈을 북경에 파견해 1784년 2월에 영세를 받고 오게 했다.

이 때 이승훈은 천주교 서적과 성물을 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 후 한양으로 자리를 옮긴 이벽은 자기 집을 임시 성당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선교활동에 들어갔다.

1785년 봄부터는 지금의 서울 명동성당 자리인 명례방에 사는 김범우(金範禹) 집에서 집회를 갖게 됐다.

입교자가 늘고 천학이 백성들에게 널리 퍼지자 1785년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시작됐다.

천주교 전파에 앞장섰던 이벽은 집안에 감금상태로 기도와 묵상을 하며 식음을 전폐하다가 그해 31세를 일기로 순교했다.

이와 같은 역사적인 천진암 성지 한가운데에 조성된 3만여 평 대지 위에는 100년에 걸쳐 지을 기념성당과 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현재 성지 안에는 수녀원과 천주교 교회사 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

이벽 등이 묻힌 천주교 창립 선조 묘역과 200주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천진암(天眞菴)은 본래 작은 암자로 옛터만 남아 있다.

 

# 교통

○양자산 북쪽·남쪽 방면

서울→양평 강변역(전철 2호선) 앞에서 1일 22회(06:30~20:00) 운행하는 2000-1번 버스 이용. 요금 1,500원 / 동서울터미널(강변역·전철 2호선)에서 1일 39회(06:15~21:30) 운행하는 홍천 방면 버스 이용, 양평에서 하차. 요금 4,300원.

열차편 청량리역에서 1일 16회(06:50~22:05) 운행하는 중앙선·태백선 열차 이용. 요금 3,200원. 45분 소요.

양평→항금리 1일 5회(08:30, 12:00, 15:20, 18:30, 20:40) 운행. 종점 항금마을회관 앞 하차. 요금 1,600원. 30분 소요.
항금리→양평 1일 12회(07:15~21:00) 운행.
양평→성덕리 1일 5회(09:00, 10:30, 14:40, 17:00, 20:00) 운행. 성덕3리 마을회관 입구 하차. 요금 1,400원. 25분 소요.
성덕리→양평 1일 10회(막차 21:00) 운행.
상기 버스편은 항금리와 성덕리 사이 고개를 넘어 양쪽 종점까지 들어갔다가 나오기 때문에 양평으로 나오는 버스편은 10회 안팎이 된다.   
택시요금 양평~항금리 18,500원, 성덕리 18,000원.

양평→백자리~하품리~건업리 1일 6회(07:35, 09:50〔대석리〕, 10:40, 16:15, 17:50, 20:00〔대〕) 운행하는 백자리~하품리~상품리(산북면소재지)~건업고개~건업리 경유 곤지암·광주행 버스 이용. 대석리는 백자리 약 2km 전 마을이다. 

양자산은 상기 버스편과 상품리까지는 같은 노선으로 1일 6회(08:35, 11:40, 12:40, 15:00, 18:50, 19:40) 운행하는 버스 이용. 이 버스편은 직진해서 건업리로 가지 않는다. 대신 상품리(산북면소재지)에서 여주와 금사면 방면 333번 지방도로 들어가 삼합리~만선리를 경유해 곤지암~광주로 운행 된다.

상품리에서 건업리를 지나가는 도로와 상품리에서 남쪽으로 간 도로가 만나는 만선리는 앵자봉 남릉 산행기점인 건업리와 약 2km 거리다.

요금 대석리 1,100원, 하품 1,390원, 상품 1,400원, 건업 1,800원, 만선 2,070원, 곤지암 2,590원, 광주 3,540원.

금강고속 양평시내버스 사무소 안내전화 031-772-2341. 양평 시외터미널 772-2342.
택시 양평→하품리·상품리 16,000원 안팎.

양평택시 전화 031-771-2121, 772-2121, 773-2121. 양평봉황택시 031-771-2525.

○앵자봉·양자산 남쪽 방면

서울→광주 강변역(전철 2호선) 맞은편 테크노마트 정류소에서 15~20분 간격(05:50~23:00)으로 운행하는 1113번(경기 대원고속·031-333-8157) 버스 이용. 천호역(전철 5·8호선)~강동역(전철 5호선)~길동사거리~프라자아파트~중부고속도로 직행~광주시청을 경유한다. 종점은 포곡면 에버랜드. 요금 교통카드 1,400원, 현금 1,500원. 광주까지 45분 소요.

서울→곤지암 강변역(전철 2호선) 맞은편 테크노마트 정류소에서 15~20분 간격(05:50~23:00)으로 운행하는 1113-1번(경기 대원고속·031-333-8157) 버스 이용. 이 버스는 1113번 노선에서 곤지암을 거쳐 동원대학까지 운행한다. 요금 교통카드 1,400원, 현금 1,500원. 곤지암까지 1시간 소요 / 잠실역(전철 2·8호선)에서 광주~곤지암 경유 동원대행 500-1번 좌석버스 운행.

곤지암→만선리~건업리~상품리~하품리 1일 6회(07:25, 09:15, 11:30, 13:30, 16:20, 18:30) 운행하는 양평행 버스 이용. 21:40 발 버스는 하품까지 운행.
곤지암→만선리~삼합리~상품리~하품리 1일 5회(06:30, 10:20, 11:30, 14:50, 17:20) 운행. 요금 건업리 950원, 상품리 1,600원, 하품리 1,700원 25분 안팎 소요.

상품리→곤지암 건업리 경유 1일 6회(07:10, 08:05, 11:05, 13:35, 16:40, 18:15), 삼합리 경유 1일 8회(06:30, 07:15, 09:00, 12:05, 13:05, 15:30, 19:15, 20:05) 운행.
상품리→양평 1일 10회(06:50, 07:40, 09:40, 10:40, 11:50, 13:50, 15:15, 16:50, 17:40, 18:40) 운행. 상품 버스정류소는 상품초교 옆 부흥슈퍼(031-883-0202).

곤지암→주어마을 1일 2회(12:15, 19:40) 운행. 12:15발 버스는 주어마을 종점에 13:15에 도착 후 13:30에 나가고, 19:40발은 20:30에 주어마을 종점 도착, 이곳에서 자고 아침에 나간다.

택시 곤지암→건업리·상품리·하품리 10,000~12,000원. 곤지암 택시 031-769-4001, 769-5001, 762-7001.

○앵무봉 북서쪽 방면 

서울→퇴촌(관음2리) 동서울터미널 강변역(전철 2호선) 맞은편 테크노마트 정류소에서 25분 간격(05:40~22:50)으로 운행하는 13-2번(경기고속) 버스 이용. 이 버스는 강변역~광장동 화이자 앞~천호역(전철 5·8호선)~명일여고~상일초교~하남주유소~신장시장~동부파출소~천형동~검단 입구~광지원~도마리~퇴촌~도수리~관음1리~관음2리(종점)로 운행한다.

동서울터미널 강변역에서 1113번, 1113-1번, 잠실, 송파, 양재, 방면에서 1117-1번, 500-1번, 500-2번, 500-5번, 119번, 수원·용인 방면에서 660번, 60번, 17번 버스 이용, 경안IC 정류소에서 하차. 번천 삼거리 나들목에서 퇴촌행(13-2번), 또는 천진암행 12-7번 버스로 갈아탄다.

퇴촌→우산리(천진암) 광주에서 1일 8회(07:20, 10:00, 11:00, 13:40, 16:10, 17:20, 18:40, 20:45) 운행하는 12-7번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간다. 요금 2,000원. 경기대원고속(주) 시내버스 안내전화 031-765-2611. 

# 숙식(지역번호 031)

○항금리·성덕리 방면 방면  항금리 종점 항금편의점(010-622-0261)에서 백반(1인분 5,000원), 라면(2,000원), 막걸리(2,500원) 등을 판다. 민박집은 없다. 성덕리에는 식당이나 민박집이 없다.

○상품3리 방면(산북면소재지)  산북파출소 부근 문바위농원(883-1147), 강원식당(883-1749), 두레가든(883-9473), 문바위유원지 양자산휴게소(매점·882-0143)를 지난 곳인 관광농원식당(883-9497), 밀성공원식당(882-4086), 느티나무가든(882-0209), 주어마을 버스종점에서 더 들어간  산수가든(884-7331) 등이 있다.

○양평시내  버스터미널에서 길병원 방면 동네식당(774-7845), 자매식당(771-4564), 우리김밥(771-4466) 등이 있다. 그러나 공·일요일은 영업하지 않는다. 우리김밥에서 해장국·육개장·떡만두국(각 5,000원), 잔치국수·비빔국수·열무냉면(각 4,000원), 라면·만두(각 3,000원), 김밥(1줄 2,000원·2줄 3,000원) 등을 판다.

양평역 앞에는 본가네감자탕(774-4148), 칡냉면 전문 접시골(771-7455), 갈비탕 냉면 전문 서울가든(771-3771), 맥반석 회전구이 삼겹살 식당(771-2263), 가정식 백반 전문 미소식당(774-4332), 굴 요리 전문 굴미소식당(771-4366), 엄마손감자탕(775-1471), 해장국과 부대찌개 전문 식당(771-0486), 옻닭과 보신탕 전문 장원식당(775-5755), 숙이네 곱창식당(775-2427), 회 전문 청바다식당(771-0902), 할매보쌈족발(774-6998) 등이 있다. 할매보쌈족발에서 모듬보쌈과 배추보쌈(대 40,000원, 중 31,000원, 소 24,000원), 김치보쌈(대 38,000원, 중 29,000원, 소 20,000원), 족발(대 25,000원, 중 22,000원, 소 20,000원), 쟁반국수(대 12,000원, 중 10,000원), 냉면 4,500원) 등을 판다.

○건업리 방면  건업리고개 서쪽에 송백민속관식당(011-237-3322), 방아다리식당(016-378-3691) 등이 있다. 곤지암에서는 버스터미널 맞은편 곤지암황태국밥(5,000원), 황태구이·황태불고기(7,000원), 황태찜(20,000원), 황태전골(30,000원) 등이 괜찮다. 아침식사 가능.

○우산리 방면  천진암 주차장 오른쪽에 강원식당(762-5508), 앵자산장식당(762-3191), 우산식당(762-5866) 등이 있다. 천진암 주차장에서 우산1리 마을회관 방면으로 송림오리(798-2763), 솔향기민박가든(764-5989), 신토불이식당(011-255-9649), 우산가든(762-3343), 한덕수손두부(762-3309), 마을회관에서 우산3교 방면으로 산천초목(762-3365), 초원의 집 민박(019-227-2020), 초가집(764-6690), 관산 등산로 대형안내판이 있는 우산5교 부근에 손수레(763-2878), 우리식당(769-5882·민박 겸), 녹차가든(798-3556·민박 겸) 등이 있다.

송림오리식당에서 오리진흙구이(40,000원), 오리훈제·오리도리탕·오리백숙(35,000원), 오리로스구이(30,000원), 토토리묵무침·해물파전·감자전(10,000원), 동태찌개·묵은지 김치찌개·된장찌개(5,000원) 등을 판다. 한덕수 손두부식당에서 두부전골·순두부찌개(2인분 12,000원), 두부튀김(9,000원), 도토리묵·메밀묵(7,000원), 청국장(6,000원), 콩국수·열무국수·비빔국수(5,000원) 등을 판다.

양자산, 앵자봉 코스가이드

 

- 금실 좋은 부부처럼 마주보는 산

 

광주·여주·양평 3개 군 조망 일품
양자산 90년대 들어 강하쪽에서도 많이 찾아
앵자봉 관산 경유와 남이고개 코스 인기

 

 


양자산 사람들
양자산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소자영씨·윤형민씨
천진암
한국 천주교 발상지
산행길잡이

 

속리산 천황봉에서 백두대간을 벗어난 한남금북정맥은 칠장산(492m)에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나뉜다.

한남정맥은 김포 문수산(376m)까지 이어지는데, 용인 못미처 문수봉(403m)에 이르면 북동으로 가지 하나를 분가시키는데, 이 가지가 ‘앵자지맥’(박성태 저 <신 산경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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