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절정기엔 하루 1백만명의 인파가 몰린다. 호텔에서 맨발로 걸어나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이다. 부산에는 해운대 외에도 광안리.송정.다대포.송도 등 큰 해수욕장이 4곳이나 더 있다.
광안리는 도심 해수욕장으로, 다대포는 넓은 백사장으로 저마다 특징이 있다. 대도시의 편리함과 쾌적한 해수욕을 동시에 즐기기에는 부산이 그만이다.
| 바가지 피하기
성수기엔 해운대에서 호텔.콘도 잡기가 무척 힘들다. 게다가 해운대 지역의 모텔.여관에서는 바가지도 흔하다. 발품을 조금만 팔면 잠자리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서면.광안리 등 도심에 숙소를 잡는 것이다. 버스나 지하철로 오가느라 몸은 다소 불편해도 휴가 경비를 줄일 수 있다.
해수욕장의 각종 물가는 큰 걱정 안해도 될 수준. 해운대해수욕장(051-749-4335~6)에선 '파라솔+돗자리+튜브'를 하루종일 1만원에 빌릴 수 있다. 맥주 한병 2천5백원(3백30㎖).컵라면 1천2백원.팥빙수 2천5백원.생수 5백원(5백㎖)…. 광안리(051-610-4211).송정(051-749-4337~8) 등 다른 해수욕장도 저마다 가격표를 붙여놓고 '제값 받기' 노력을 하고 있다.
| 호텔서 즐기기
특급 호텔에서 편안하게 즐겨볼까.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051-742-2121) 4층에는 야외 수영장과 노천온천을 갖춘 야외 선탠가든이 있다. 수영과 온천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다. 온 가족이 차가운 수영장에서 물장구를 친 뒤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면 쌓인 피로가 눈녹듯 사라진다. 객실 발코니에서 가족끼리 오붓한 선탠을 할 수도 있다.
해운대 조선비치호텔(051-742-7411)에는 해수(海水)수영장이 있다. 지하 8백4m 암반에서 끌어올린 물이어서 무척 깨끗하다. 이 호텔은 온천사우나도 갖추고 있다(원래 해운대는 온천으로 유명하다).
부산 롯데호텔(051-810-5520)은 쿨쿨패키지 A형(21일~8월 31일)을 13만5천원에 내놓았다. 수피리어룸 1박 외에 해운대해수욕장 셔틀버스.해수욕장 캠프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쿨쿨패키지 B형(8월 19일까지)은 16만5천원. 라스베이거스쇼 2인 무료 관람과 뷔페 2인 무료 식사가 추가된다. 평상시엔 하루 방값도 안되는 가격이다.
조선비치호텔은 서프라이즈 누드 패키지(8월 15일까지)를 A형 15만5천원, B형 18만5천원에 팔고 있다. 부산시내 특급호텔은 올해 경기침체로 피서객이 크게 줄 것으로 보고 패키지 가격을 지난해보다 내렸거나 동결했다.
| 밤을 잊은 그대
해운대에는 스펀지 메가박스(051-740-4800.10관).그랜드호텔 영화관, 자동차 야외극장인 시네파크(051-746-0330)가 있다. 서면.남포동에도 새로 생긴 대형 영화관들이 많다. 밤에 피서지에서 가족끼리 영화를 보는 것도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파라다이스호텔 명품관.롯데백화점 명품관 등이나 서민풍 쇼핑몰에서 밤쇼핑을 해도 좋다.
■ 볼거리
| 지중해풍의 명소 '달맞이 언덕' :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송정리로 넘어가는 와우산 중턱에 있다. 달맞이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해운대.광안리의 야경이 황홀하다. 경치뿐 아니다. '언덕 위의 집'(051-743-2212),'오페라'(051-746-6670),'나팔꽃'(051-747-9001),'알렉산더'(051-746-5971) 등 멋진 음식점이 30여곳에 이른다. 음식점 하나하나가 예술적 가치를 느낄 정도로 아름답게 잘 꾸며 놓았다. 레스토랑.갈비집.한식집 등 다양하다. 달맞이 언덕에는 '수남 갤러리'등 갤러리가 10곳이나 된다. 추리작가 김성종씨가 세운 추리문학관도 이곳에 있다.
| 태종대의 기암절벽 : 해운대에서 꽤 멀리 떨어진 영도섬에 있다. 해운대에서 지하철로 남포동역까지 간 뒤 그곳에서 버스나 택시로 가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태종대 순환도로(4.2㎞)를 자동차로 휙 지나쳐 버리면 감동이 별로다. 천천히 걸으며 돌아보면 가슴에 아름다운 추억이 새겨질 듯. 절벽 위 순환도로에서 내려보는 쪽빛 바다와 넘실대는 파도, 하얀 갈매기 등등. 한편의 시가 저절로 나올법한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051-405-2004 .
| 해동용궁사 : 송정해수욕장 부근에 있다. 규모는 작지만 동해 바위 위에 지은 독특한 사찰이다. 대웅전의 불상이 바다를 향하고 있는 것도 특징. 051-722-7744.
| 광안대로 : 지난해 말 개통한 국내 최대의 해상 다리. 사업비만 8천억원이 들어갔다. 수영구 남천동 49호 광장과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부근을 잇는 2층 구조의 다리다. 위.아래 각각 4차로씩 일방 통행이며 길이는 7.4㎞에 이른다. 다리에 휘황찬란한 조명을 설치해 놓았다. 조명 불빛과 바다가 어우러져 오묘한 색깔을 연출한다. 광안대로는 광고 배경에 단골로 등장하는 부산의 최고 명물이 됐다. 택시로 1만원 정도면 보기드문 웅장함을 체험할 수 있다.
| 부산 아쿠아리움 : 해운대해수욕장에 있는 해저 테마수족관. 입장료는 어른 1만4천원, 어린이 9천원. 2.7m 길이의 그레이너스 상어에서부터 손톱만한 해파리까지 2백50여종 3만5천여마리의 물고기가 전시돼 있다. 호주 오세아니스 그룹이 지은 세계적인 수족관이다. 자녀 교육으로도 적격. 051-747-1700.
첫댓글 난 해운대가 너무 조아~ 아주 조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