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C 회원분들 모두 따뜻한 봄날을 만긱하고 계신가요?
경주 라이더스 클럽 "화랑회" 키티부엉 성기태입니다.
투어를 다녀오면 좋은 추억을 어딘가에 저장해 두고 기억이 날때마다 꺼내 봐야지 생각을 했었는데.
투어 다녀온지 하루가 지났지만, 즐거웠던 만큼 피곤함이 몰려오네요.(지금 시간이 11시입니다...)
오늘밤에 다 끝내지 못할것 같지만 직장 다니고, 집에선 가장 노릇도 해야하고, 놀러도 다녀야 하고,
참 피곤한 인생이네요.
구구절절한 이야기는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박투어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부명형님께서 우연히 꺼낸 박투어 이야기가(이때가 6개월 전쯤입니다.) 결국 현실화되어 이번 박투어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박투어는 2월말이 였고, 목적지 또한 이번 박투어와는 전혀 반대편인 남해였습니다.
여러 부류의 분들이 모여있는 모임이다보니, 박투어 계획은 3월 26일 ~ 3월 27일로 변경되었고,
남해쪽의 관광객차량으로 도로가 혼잡 할 걸로 예상해서 긴급하게 강원도로 목적지를 변경했습니다.
이번 박투어 코스는 경주 -> 하이원리조트 -> 경주 복귀입니다.
- 돌아 올때 코스는 정확히 기억이... (영주, 안동, 의성 군위, 영천, 경주로 복귀 했는데..)
대략 왕복 520Km 정도의 거리입니다.
숙소예약까지 끝났고, 모든 준비가 되었는데 연이은 비소식에 많은 걱정을 했었습니다.
출발전날 일찍 잘려고 누웠는데도, 초등학교때 소풍전날 잠을 못이루던 것처럼 쉽게 잠이 들지 못했습니다.
- 저뿐만이 아니라 투어 가신분들 대부분이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더라고요.ㅎㅎ 드디어 26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가족들과 잘다녀오겠다는 인사를 나누고 옆 아파트에 계신 회장님과, 부명이형을 만나서 용강동 엔젤로출발합니다.
용강동 엔젤 도착
파랭이 HP4, 빨강이 S1000RR 이쁘네요.
동생들 투어 간다는 소식에 먼길 달려와주신 멋진 용무형님(BMW S1000RR HP4),
화랑회 회장님 재영형님(C650GT),언제나처럼 갑자기 나타나신 형태형님(C600S),
긴머리 때문에 종종 오해를 받으시는 정묵이형(S1000RR), 부명이형(원조부엉 R1200RT),
저(키티부엉 R1200RT), 진우(독수리 S1000XR), 지각쟁이 민석이(CB400), 학교 가면 왕고, 화랑회 오면 막내 상욱이(오늘은 베스파 대신 맥심),
그리고 비록 함께 출발 하진 못하시지만, 자리를 빛내주신 홍열형님, 종원이형 오랜만에 많이 모이셨네요.
출발전 잠깐의 담소와 커피 한잔을 마시고. 세나 세팅 후 출발 준비를 합니다.
- 헬멧을 귀에 대고 뭐하는 건지.ㅎㅎ 사실 화랑회에는 세나를 가지고 계신분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세나를 제대로 연결하고 가본적은 한번도 없기에..-,.- 이난리입니다..
출발전 부명이형이 준비해 오신 화랑회 현수막에 줄서서 조금은 촌스러운 사진을 남깁니다. - "화랑" 술이름, 횟집이름 아닙니다.
- 홍열형님께서는 바이크 없이 오셔서.. 출발은 못하셨습니다.
자 드디어 출발합니다. 출발시각 : 09:00 드디어 경주를 떠납니다.~
- 12시부터 경주에는 비예보가 있었지만, 하늘은 맑고, 공기는 상쾌 했습니다.
시원한 바닷길을 달려, 화진포 휴게소, 영덕 휴게소에서 시원한 바다 바람을 즐기며 휴식을 취합니다.
역시나 말없이 나타나신 형태 형님... 영덕 휴게소에서 하신 말씀이 "야 근데 우리 목저지가 어디냐?" ㅋㅋㅋ
형님 목적지도 모르시고 ㅎㅎ 빵터졌습니다. ㅎㅎ
한참을 달리다보니 모두 배가 출출해졌습니다. 맛집을 미리 알아 보고 간것이 아니기에
바이크 세우기 좋은 식당을 골라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니, 손님이 한명도 없어서 당황했는데. 금세 손님들로 꽉 차고, 맛도 엄청 좋았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용무형님께서는 다시 경주로 복귀 하셨습니다. 용무형님께서 경주로 복귀 하실
시점에는 경주에 비가 많이 내렸다고 합니다. 비까지 맞으시면서 동생들 배웅해주신 용무형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바로 목적지인 숙소로 가기에는 아쉬워 회장님께서 추천하신 불영사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이 많으시다고 합니다.)로 향합니다.
불영사로 가는길은 도로에 차량도 별로 없고, 굽이굽이 약간의 코너도 있어서 즐거운 주행이였습니다.
회장님의 요청으로 용무형님과 마지막 단체 사진을 한장 남겼습니다.
- 사진이 괜찮아 보이지만.. 민석이는 반쯤 몸이 없고. 뛰어가는 중간에 찍히고..ㅠ.ㅠ
울진에 위치한 불영사는 615년(진덕여왕5)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며, 의상대사가 동해로 향하고
있던중 계곡에 어린 오색의 서기를 발견하고 가보니 연못 안에 아홉마리의 용이 있었다. 이에 도술로
가랑잎에 "火"자를 써서 연못에 던지니 갑자기 물이 끓어올라 용들이 견디지 못하고 도망을 쳤는데
그자리에 절을 지었다고 합니다. - 불영사 홈페이지 소개글 인용 -
도착했으니 인증샷 정도는 남겨야겠죠.~
여기서부터 진우의 무적 셀카봉이 활약합니다.
불영사는 작은 사찰이지만 사찰 입구에서 사찰까지 계곡과 높은 암벽으로 멋진 경치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아침 부터 분주하게 움직여서인지 모두 조금은 피곤해 보였지만, 상쾌하고 시원한 경치에 피로가 녹아
내렸습니다. 시원한 약수로 갈증과 피로를 씻어내고 또다시 달릴 준비를 합니다.
불영사에서 나와서 다시 강원도로 길을 재촉합니다.
강원도는 역시 강원도이더군요. 가는도중 날씨는 흐려지고, 몇일전 내린 눈때문인지 도로옆 산에는
아직도 녹지 않는 눈이 그대로 있고 도로에는 염화 칼슘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눈까지 내리고...
하지만 3월에 눈 내리는걸 구경하면서 라이딩 해보신분 있으신가요. ㅎㅎ
눈발이 제법 날리긴 했지만 주행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너무나 멋진 풍경이였습니다.
주행중이라 사진을 못남긴게 너무나 아쉽네요.
목적지인 하이원마운틴콘도를 약 20km 정도 남은 상황에서 진우가 태백레이싱 파크로 경로를 수정합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오랫동안 운영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였고 입구 또한 패쇄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누굽니까..ㅎㅎ 관리를 책임 지시는 분께.. 사정을 이야기하니.
흔쾌히 허락을 하셔서 내부 구경을 잠시 하고 나왔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09:00 출발 ~ 16:17 도착)
오랜 주행에 피곤하셨는지 깨끗이 씻으시고, 각자 개인적인 시간을 보낸 후 여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사실뭐 남자들 노는게 다 그게 그거입니다. ㅎㅎ 당구치고, 탁구치고, 오락실가서 오락하고.ㅎㅎ
신나게 놀고 나서 이번 박투어를 자축하며 모두 건배를 합니다.
그렇게 즐거운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우리는 늦은 시간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장난기 많은 부명이형이 핸드폰을 들고 이방 저방을 돌아 다닙니다.
복귀길에는 생각 보다 사진이 많이 없네요..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의성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사진에 욕심이 많으신 분들은 각자만의
포즈로 사진을 한장씩 남깁니다.
그리고는 의성에서 경주로 신나게 달려서 시원한 음료 한잔 후 염화 칼슘으로 많이 지저분해진
애마들을 간단히 씻겨주고 이번 박투어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쓰다보니. 몇일이 걸려 버렸고,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부족하네요...
제가 전문적으로 포스팅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하니, 너그러이 봐주세요.
마지막으로 이번 박투어를 이끌어 주신 회장님 감사합니다. 2일동인 로드 본다고 고생한 진우,
박투어를 계획하고 실천에 옮긴 부명이형, 자리를 빛내 주신 형님, 동생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자리를 빌어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분들과 다시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오와앙ㅋ
함께 못해서 아쉬웠지?? 우리도 아쉬웠어.
사진만으로도 좋은 추억여행 다녀오신것 같아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안전운전 하시고 즐거운 바이크 라이프 즐기세요~
감사합니다~^^
이 좋은걸 지금까지 왜 자주 하지않았나 싶습니다^^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되세요~^^
@성기태(성기태/경주) 넵 감사합니다
@성부명/경주 저는 와이프와 종종 장거리 박으로 다니네요^^
@소나기 (우제윤/화성병점) 좋으시겠네요.. 제 와이프는 겁이 많아서..
@소나기 (우제윤/화성병점) 저도 1년에 두번정도는 와이프 탠덤해서 다니는데 장거리를 인터콤하며 다니면 그렇게 좋을수가없네요~^^ 그 기분 아시죠?^^
기태는 모르겠지만요~^^
@성부명/경주 흥치뿡
기변을해야겠네요 이제..ㅋㅋㅋㅋ 모터라드데이때는 꼭 하나 기변 해져있었으면 좋겠네요..
800gt 렌트 ㅎ ㅎ
@성기태(성기태/경주) 800만원에요?ㅋㅋㅋ
@팍날두(박상욱/경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