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잠을 설치기는 했어도 실로 오랜만에 여행을 할 수 있음이 그저 즐겁기만 해서
작은 가방에 1박을 위한 준비물등을 챙기며 여러가지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살아가면서 이렇게 훌쩍 떠날수 있음은 다행이다 꼴꼴해 질지도 모를 무료한 일상을 털어내고 산과 들, 강을 만남은
생활의 굴레를 일시적으로 벗어 던지는 진정한 여가이지 싶으다
택시를 하는 지인은 반송클럽 경기이사이고 아해보다는 나이가 2살 위인 돼지띠
일찌감치 택시를 업으로 삼아 개인택시도 받았지만 휴대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전 일명 삐삐가 유행할 때
그 마지막 끝 물에 친구에게 속아 다 날려버린 케이스 다 어쨋거나 . . .
가끔씩 일요일이나 휴일 아침에 들르는 24시 선지해장국집은 그 날도 이른시간인데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일단 선지(소의 피)가 신선하고 내장도 잘 삶아 쫀득거리고 국물이 끝내주는 집이다 ㅎ~
반송 숲속코트에는 월례대회 날이라 그런지 상품으로 구입한 휴지들이 쌓여 있고 돼지머리를 삶아 누른 편육과
막걸리가 회원들? 아니 아해를 반기고 있었다 전전 회장을 지낸 형님은 이른 아침 농수산물 시장에 들러 바다 멍게 한 망태기를
찬조하여 때 아닌 멍게파티가 벌어졌다 월례대회를 마치고 점심식사는 옻오리백숙으로 몸보신을 시켜준다지만
함안이 오라고 손짓하고 있어 서둘러 인사를 하고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4호선에서 3호선을 갈아타고 다시 2호선으로 환승한 후 간신히 터미널에 도착 미리 예매한 승차권을 발권하고
물을 한 병 편의점에서 샀다 잠시후 11시 30분 우등고속은 논스톱으로 함안으로 달렸다
함안에서는 창원서 온 하리마오 친구가 픽업을 해 모임장소인 가야 하수종말 처리장 코트에 도착을 하니
멀리서 웬 여성분이 나시를 입고 하얀 모자를 쓴채 어슬렁 거리고 있다 모양새가 아마도 오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한듯 해 보이는데
도대체 누군지??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쯤 코트는 휑했고 바람에 낙엽들이 수북해서 둘이서 정리를 시작했다 이 시간에!
땡볕이 내리쬐며 뜨겁기만 한 이 먼 코트까지 뭐하러 와서 아픈 다리로 코트 낙엽을 치우고 치닥거리를 하고 있는쥐 . . . ?
잠시후 등장한 아까 그 여인 아무말도 없이 빗자루를 들고 하염없이 쓸어대기 시작한다
소띠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같이 교류하기로 한 구미팀도 아니었다 그녀는 미쿡!에 살고 있으면서 한국에 들어와
여행과 테니스를 즐기고 있는 재미교포 사랑님 이었다 그전엔 딴 닉을 써두만 지난번 여러모임에서도 본 적이 있는 독특한 캐릭터
나이든 국화님들이 부러워 하며 질투하는 몸을 유지하고 있어 견제 대상?일지도 모르지만
꼰대급들의 이목을 집중하기는 한다 ㅎㅎㅎㅎ
2시가 가까워지면서 소띠들이 도착을 하였다 멀리 전주에서 온 아래 소띠 아네스님 그리고 강원도 철원에서 온 포나우도
아버지소판돈과 공사랑은 경산에서 청송에서는 다이아가 왔다
어릴적에 학교 다닐때 그랬듯이 꼭 가까이 있는 친구들이 늦게 학교에 오듯이 근처 함안 대산에 사는 신성 친구는 지각
서울대표로 스나이퍼가 오고 함안 지역장 풍금소리 누부까정
일부 서경지역팀들과 쥐띠들도 남지에서 모여 어울려 있고 말띠 모임은 그들대로 어느 골짜기에서 함안을 만끽하고 있다나
첫댓글 다 모였군요,,벌써 담 이야기가 궁금해지는군요,ㅎ 수고해씀다,,,공 멋져씀다,,덕분에 눈호강하고 와씀다,,홍홍홍
아제님도 같이 했으면 더 좋았을건데 ㅎㅎ 아쉬움이 컸거든요 ~ ㅎㅎ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테니스와 사람을 좋아해서.. 다 저와 같은 테니스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일것이라 믿고, 한국 테니스장들을 여행 다니고 있습니다.. 태산, 테니스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여러분들의 코트에서 뵙게 되면 한수 부탁 드립니다.
몇번 만나니 더 반가웠어요 늘 건강하시고
테니스 정말 좋아하시는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가
매우 매우~~
궁금하다.
궁금하기는 뭐 . . . 주절 거리는 게지
그림이 쫙 ~~ 그려진다
고미님도 담에 함 와라 마 ~~
인제 우리 나이가 장난이 아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