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급 엠티때는 꼭 김치전부터 먹쟈.

[소령.]

[프롤로그]

누군가 제게

당신은 오후에 노트북을 들고 카페에 앉아 따스한 햇살을 받고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는거야.

어둑어둑해지면 집에 들어가서 밤과 함께 글을 쓰다가 동이 트면 자는거지.

글 쓰면서 살아..

했습니다.

참 기분 좋은 말이죠.

출근 부담 없이 글만 쓰면서 살 수 있다는 것.

제가 좋아하는 밤에 억지로 잠을 청하지 않고 만끽하다가

남들이 아침을 열 때 기지개를 펴고 침대에 점핑해 편안히 잠을 잘 수 있는 삶.

그러려면 제가 맞벌이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는 건데요.

시집 못가겠죠? -_-;;

네..현실은 시궁창 입니다.

[삼교비 흡입] 

수업전까지 날이 흐리고 국지적으로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출발하면서 날이 갭니다.

기가막히게 날짜를 선택한 신의 아이들.

우리 놀자고 장마를 물리쳐버린 아이들.

네, 83기 좀비떼 입니다.

지글지글.

숯불위에 삼교비(삼겹살) 익어갑니다.

여인네들은 야채를 씻고 고기를 자르고 상을 차립니다

남정네들 날 더운데 땀을 비오듯 쏟으며 고기를 굽습니다.

그래서 체드가 벗었습니다. 꺅!!

크..체드의 바디.

이정도 입니다. 83기 남정네들의 몸매가..(라고 쓰고 아닌 분들은 어서 빨래판 근육을 만들기로 읽습니다.)

잘 다듬어진 몸매를 보시고 싶으면 한여름에 바베큐를 드십시오. 꼭 고기를 굽게 하시고요. 으흐흐~

저를 비롯한 몇몇 아이들은 고기 굽느라 먹지도 못하는 이들에게 쌈을 열심히 날라 줍니다.

아~~~~~쑝~~~~춉춉춉!!!

8시에 수업 끝내고 을왕리 도착해서 밥을 먹기 시작한게 10시쯤이었을까.

배가 너무 고픈 우리들은 초벌구이된 삼교비를 흡입합니다.

사실 초벌하고 재벌할 건지 몰랐는데 나중에 다 먹고 알았습니다. -_-;;

그래도 꿀맛.잇힝~

체드, 제임스, 내딸은 안된다, 몰트.

고기 굽느라 고생 했어.

집에서 엄마 몰래 깻입조림(? )을 뽀려온 우리 기장 뿜벅도 고마워. 기가 막히게 맛있더라.

그 깻잎 네가 다 다듬었다며? ㅎㅎ

[유쉡은 순대를 삶았지] 

먹방 2탄 시작.

우리의 유쉡 지화니. 

우리가 고기 먹고 있을 때 한 번 살짝 나와 고기 몇 점 입에 구겨 넣고

35인분의 꽃게 된장찌개를 준비하기 위해 주방으로 들어 갑니다.

제대로 배불리 먹지도 못한 그분은

삼교비를 흡입하고 아직도 배가 고픈 우리들을 위해 얼큰한 35인분의 꽃게 된장국을 대령합니다.

놀러가서 현장에서 직접 삶은 따끈따끈 순대와 간을 드셔본적 있으십니꺄?

녜녜.

우리의 유쉡 지화니는 엠티 한달 전부터 우리에게 어떤 새롭고 맛있는 요리를 쳐묵쳐묵하게 해 줄까 고민하다가

꿀꿀이 간이 그렇게 인간의 몸에 좋다는 소리를 듣고 좀비떼 건강 유지를 위하야 엠티 2주전에 집에서 순대&간 삶기 테스트를 해보십니다.

음..간은 이 정도가 좋겠고 냄새를 제거하려면 이게 필수군. 삶는 시간은 몇 분이면 충분하겠군.

출중한 요리실력과 살뜰함까지 겸비한 지화니는 냄새 제거를 위한 한약재와 35명이 먹을 순대&간을 단 돈 6,000원에 구입합니다.

기가 막히지요잉~

범돌오빠가 쭈꾸미를 협찬 해 주셔서 쭈꾸미 볶음으로 또 먹방. 쫄깃쫄깃 맛있었어요. 감사합니당.

초급 엠티때 재료만 준비하고 못 먹었던 오징어 해물 김치전.

이번에 유쉡이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역시 다른거 쳐묵하느라 결국 또 못먹은.

후기 남기며 배가 고픈 이 시점에서 그 김치전은 얼마나 맛있었을까 상상하면서 쓰러질 판.

준중급때는 보쌈과 김치전 먹는거야. 꼭 먹는거야. 해물김치전.

빨간 밥솥이 메인, 무듶꿇고 조신하게 앉아 밥 푸는 은유 의리는 배경.

눈에 넣으면 아픈 우리 83기 동기들.

왼쪽 상단은 83기중 가장 많은 꼬꼬닭띠들.

다음엔 모든 꼬꼬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

울컥쌤, 스틴쌤과 함께.

울컥쌤, 사진빨 안좋아서 사진 찍는 거 안 좋아하신다면서..검나 잘 나오는디요? ^^

찍사왕 정재옵이 없는 관계로 제가 다 찍으며 돌아다녔는데 사진 기술이 없어 미안합니다~

엠티나 행사 때 기록에 남긴다고 찍사하는 분들의 수고를 몸소 체험해 보고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느꼈던.

후기 쓴답시고 사진 찍는 나도 사서 고생.

근데 다들 쳐묵쳐묵하고 노느라 사진 찍을 생각도 안하더구만.

이거라도 남긴게 어디냐며 나는 역시 글이나 써야겠다 생각 중.

[의리가 뭐야? 동기사랑이 뭐야? 갈아마시는고야?] 

엠튀의 하이라이트.

개나운서 (개그맨+아나운서) 댄디는 기가막힌 게임을 준비했다며 며칠전부터 큰 소리 뻥뻥 쳤는데 사실이었습니다.

게임 음악 편집하고 풍성한 게임 준비해서 진행하느라 고생했어. 댄디야.

덕분에 정말 즐거운 게임 시간을 보냈어. 최고였어 ^^

게임 협찬품도 푸짐합니다.

더 햐얘지고 예뻐지라도 화이트닝 크림을 준비해 주신 범돌옵. (쮸쮸까꿍이 탑니다)

얼굴이 안되면 보들보들 쵹쵹 바디라도 유지해야죠. 지냐가 바디로션을 협찬합니다. (울컥쌤이 타셨던 듯. 쌤~ 얼굴은 되잖아요? ^^)

본인은 함께 마실 사람이 없어 슬프다며 뮤냥누나가 건네준 와인잔 2개 (카마간 탄 걸 제가 뺏었습니다. 놓고 보기라도 하게 -_-;;)

제가 협찬한 유선인지 무선인지도 모르고 그냥 새 박스채 들고 온 마우스.(내딸과 체드 겟 잇)

역시 시원시원한 슈퍼스타언니. 현찰 박치기 2만원 협찬!! (수혜자 누군지 기억안남. 내가 아니면 다 필요없어!!)

협찬을 가장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댄디아나.

어반자카파, 넬 그리고 데뷔했는데 사라진 것 같다는 하지만 연락처는 줄 수 있다는 듣도보도 못한 걸그룹의 싸인 CD(수혜자 모름;;;)

그제 다이소에서 급 구매했다는 2,000원짜리 마스크팩 (제가 탑니다. 그래..더 예뻐질게~)

유명한 디자이너가 제작했다는 세상에 단 하나 있는 고급진 갤노트3 가죽 케이스 (진짜 탐났어. 그거 탈라고 나 갤노트3 살뻔했다..갤노트3를 사용중인 씨앤쭈 당첨!)

그리고 두듕!!

라파 28대 시삽님 벤느님께서 하사하신 빠티켓 무려 10장!!! 벤시삽느님 감사합니다 ♥

이 티켓을 받기 위해 그렇게 외쳐대던 사랑과 의리나부랭이따위 다 집어치우고 살벌한 게임을 하게 됩니다.

둥글게 둥글게 짝짓기.

오른쪽 중간 사진이 그 와중에 처참하게 발로 까여진 진스와 케발이의 너만 아니면 돼..직후 사진 입니다.

9명이어야 하는데 11명이 붙어 서로 밀고 붙잡고 하다가.

결국 중간에 있던 진스와 케발이 튕겨져 나오고.

누가 발로 깠는지 발본색원해서 복수하겠다던 진스는 뒤돌아서 하염없이 눙물을 흘립니다.

[음란마귀 접신]

영화, 드라마 제목의 야한 패러디 맞추기 초성게임.

제가..90%를 맞춥니다.

부끄럽습니다. 하필 접신하신 분이 음란마귀.(ㅌㅁㅆㄸ,  뭐 이런거 맞췄습니다. 내 눈에 왜 모음이 보였을까..하아..)

그리고 이 날의 하이라이트.

ㅇㄱㅈㅇㄱㄴ.

정답은 다른 거였는데 쮸쮸까꿍의 응답으로 현장 초토화. (이기적인 구X)

49금이라 못 적습니다.

[라인댄스]

네. 춤 동호회이인데 춤이 빠질 수 없죠.

새벽 3시.

스틴쌤과 울컥쌤의 라인댄스 강습이 있었습니다.

입으로 춤의 디테일이 전해저 온다는 구전댄스.

자기때는 강사 쌤이 어려운 걸 가르쳐 줬다며 왜 난 이걸 배웠을까 한탄하던 울컥쌤 ㅎㅎ

스틴쌤으로부터 더 쉬운 버전의 라인댄스를 배우고 함박 웃음을 짓던 울컥쌤이었습니다.

화벙과 정모 때 이 노래들이 나오면 우리 좀비떼들은 또 우르르 나와서 흔들흔들 할 수 있겠죠?

[그 다리는 누구 다리냐]

화니와 지냐는 열심히 게임하면서 술을 들이붓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

또 다시 싱크대에서 과일 샐러드 안주를 준비하느라 고생입니다.

못자고 돌아다니며 주무시는 시체들 인증샷을 살포시 제 핸폰에 담습니다.

오늘부터 1일째인 커플 있습니다. 다리와 다리사이.

네. 뭐 다 그렇게 시작하는거 아니겠습니까..술이 왠수지..뭐 이렁거..(얼핏보니 남자와 남자 다리같은 -_-;;)

제 핸폰은 소중합니다. 잃어버리면 여럿 인생 망치는.

아침 8시까지 술을 마신 좀비들.

새벽에 갈 사람들 빠지고 20명 남았습니다. 꽤 많이 남았지요.

날 새고 술 드신 분들은 장렬전사하시고.

자려고 노력하다가 시끄럽고, 들락날락 하는 이들 많아서 아예 잠을 못 잔

저 같은 산송장들은 두 눈 시뻘개져서 시체들 사이사이를 피해 방을 정리합니다.

깨워서 함께 치우면 되는데 잠든지 얼마 안됀 시체들이라 일어나지도 못하고.

결국 산송장 지냐, 씨앤쭈, 체드, 제나, 진스 그리고 저만 그 술판 끝의 거지소굴(-_-;;)을 정리합니다.

씨앤쭈는 그 많은 설거지를 맨손으로 다 하고. 남자들은 무거운 쓰레기를 나르고.

시키면서도 미안했습니다.

다음엔 먹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하지 말고 함께 치우고 (자빠져) 잡시다.

[바다를 보았다] 

최후의 용자들.

젤 위 사진.

왼쪽부터 범돌옵, 소령, 두봉, 머리만 나온 뿜벅, 어리버리, 아르르, 수리, 제나, 스틴쌤, 울컥쌤, 진스, 맨 아래 중심 몰트.

댄디와 씨앤쭈는 시체돼서 차에서 자느라 사진에 없습니다.

왕산 해수욕장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춉춉.

스크류바가 왜 없어!! 그게 무슨 가게야!!

올 들어 처음으로 바다를 보았습니다.

잠 못자 피곤하고, 머리는 떡지고, 민낯얼굴은 작열하는 태양아래 지글지글 익어갔지만 함께라서 즐거웠습니다.

우리가 3개월째지요.

연인으로 따지면 100일 전.

한참 좋을 때 입니다.

연인이 아니라 더욱 좋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 급하게 가까워지면 급하게 식을수도 있는 거니까요.

조금씩, 천천히..

이렇게 하나씩 알아가고 가까워지면서 더 즐거운 나날들을 만들어 가다보면

마음속에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이 차곡차곡 쌓이겠지요.

어딜 가도 주사 없고, 사고 없는 매너 좋은 우리 동기들.

조금 돌아가더라도, 조금 피곤하더라도 한명이라도 더 태우고 안전하게 데려다 주려는 택시 기사들.

진스, 화니, 범돌옵, 카마, 내딸, 울컥쌤.

특히 새벽에 잠 한숨 안 자고 4명이나 태워 가신 슈퍼스타언니. 감사요 ^^

어머니 아프신데 조금 괜찮아지신 틈을 타 남양주에서 을왕리까지 찍고 우리에게 이기적인 구X의 추억을 만들어 주고 새벽에 홀연히 떠난 쭈쭈까꿍.

엠티 준비 위원진의 고생은 뭐 글로 다 적을 수 없죠.

싸게 장보려고 일찍 일어나 동네 시장 찍고 코스트코 찍고, 배차하고 장소 섭외하고 등등.

진스, 뿜벅, 수리 쭉쭉 좌우앞뒤 원샷투샷

지냐, 화니, 기장 아닌데 지금도 기장처럼 고생하는 체드

좀비떼 지기 맡아 함께 좀비되고 있는 댄디 & 제나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하면서 큰 웃음 준 스틴&울컥쌤께 감사를.

(특히 울컥쌤. 너무 웃김 ㅎㅎ)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이 모든 걸 함께 즐기는 우리들.

다음 준중급 엠티에는 더 많은 동기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골간스틴마미★]

오늘 조으다~ ㅋㅋㅋ

[몰트]

어제 하루종일 후기 올라오길 기다렸는데 마침내!!
다들 많은 고생을 하며 만든 자리라 즐거울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이요ㅎㅎ
뭔가 낯익은 다리가 보이지만 암튼 배,팔 배게 한 아르 땡큐ㅋㅋㅋ그리고 적당히 사진 필터링 해주신 소령누나ㅋㅋㅋ 누나는 후기지기를 해야할듯ㅋㅋㅋ

[소령.]

후기 하루종일 기다렸어?ㅎ 사진과 함께 올리는 후기는 참 번거롭구나ㅠ 글만 쓰면 좋겠는데 이젠 늦었지?ㅡㅡㅋ

[chloe(끌로에)]

언니 진짜 후기 짱짱맨인듯^-^ 사진도 글코 넘 잼나 보여용~ 언니덕분에 엠티 간접체험한느낌 ㅋㅋ 감사합니당:) 히히

[소령.]

못다한 얘기가 많아. 준중급땐 몸소체험해보렴

[슈퍼스타]

소령이의 글솜씨는 쵝오라는 말도 부족하당~~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솔선수범.... 함께 하는 이들과 함께 하려는 이들이 있어 즐거운 우리 83기~~~ 볼매들로 가득찬 우리 83기~~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이렇게 똘똘뭉쳐 앞으로도 쭈~~욱 함께 하는 83기가 되길 바래요~~~^^

[소령.]

뒤에서 조용히 챙겨주는 언니가 있어서 든든하죠ㅎ 언니도 매번 택시기사하시느라 고생이 많아요ㅠ 무듶꿇고 방바닥 딲던 언니의 모습 멋졌어용^^

[★골간스틴마미★]

순대랑 허파 또 먹고 싶어요..아..늠 맛나써요.......ㅋㅋㅋ

[소령.]

또 가요. 이번엔 레프팅이나 웨이크 보드를 핑계삼아..으흐흐.

[내딸은안된다]

허허....엠티 후기를 이제야 보네...누나의 글솜씨란...절로 고개가 숙여지네...세상은 참 넓어...

[소령.]

고개를 숙일 것 까지야^^ 요새 택시하느라 고생많아. 건강은 챙겨야한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