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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화요일 이른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불광역에 내려 북한산 족두리봉을 향해 불광사쪽으로 걸어 갔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빈속에 간식이라도 살까 하여 마트로 향하는데 까마귀 한마리가 신선한 식빵 한조각을 꼭 움켜쥐고 한참을 두리번 거리며 누군가를 기다리는듯 했습니다.
그 모습이 하도 진지하여 가까이 다가가 동영상을 찍는데도 까마귀는 식빵을 놓칠까 단도리 하며 아침식사를 함께 할 누군가를 부르는듯 했습니다...ㅋ 엄마 라고 들리기도 하네요...ㅋ
까마귀는 새들 중에서 IQ가 가장 높다고 합니다. 침팬지와 거의 비슷한 지능을 가지고 있어서 도구를 사용 할줄도 알고 한번 맺은인연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지킬줄 하는 의리와 효심이 지극하여 자식이 성장한후 어버이가 길러준 은혜에 보답 할줄 아는 효심을 사자성어로
"반포지효 反哺之孝" (돌이킬반 먹일포 어조사지 효도효)라 하여
까마귀가 부화한지 60일 동안은 어미가 먹이를 잡아와 새끼를 돌보지만 다 자라고 난 후 사냥에 힘이 부친 어미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까마귀의 지극한 효심에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옛날 외딴 시골 마을에 덕망있는 노인이 동산을 바라 보다가 우연히 까마귀 둥지를 발견 하였습니다 둥지 안에는 죽어가는 어미 까마귀가 있었는데 주변의 새끼 까마귀 한마리는 개울물을 한 입 가득 넣어 와서 어미 까마귀 입에 계속 넣어주고 다른 새끼 까마귀는 어미 까마귀가 가장 좋아 하는 개구리를... 다른 새끼 까마귀는 물고기를.. 잡아와 어미에게 먹였다는 이야기 입니다..
다 아시는 이야기 이지만 오늘 아침 까마귀는 그 중에도 좀 특별한듯 합니다..ㅎ
까마귀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아침 토스트를 파는 곳이 있는데 주인이 식빵 한조각을 던져 주었거나 아님 까마귀가 아침식사를 위해 사온것인가.. 아님.. 집어온것인가.. 나름 상상을 해보는데.....ㅎ
간절히 누군가를 기다리는듯 까마귀의 모습에서 정성스러운 마음이 전해져 오네요...
까치가 길조라 하지만 늘 농작물을 해치니 별로 반갑지 않지만.. 요즘 산을 오르며 오름길이나 내림길에 언제라도 까마귀를 보게되니 웬지 친근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ㅋ
바로 앞에서 가까이 봐도 정말 까마귀는 깜씨 이네요... 눈동자도 까맣고.. 깃털도.. 약간 휘어진듯 야무지고 단단하게 보이는 부리도 까맣고.. 완전히 다 까망스... 잡식성인 까마귀가 신성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불광사로 오르는 계단에 아카시아꽃이 비바람에 떨어져 촉촉히 젖어서 내딛는 발걸음에 눌려 바람에 날리는 아카시아 향기가 그윽합니다..
아카시아가 활짝 피기 며칠전에 한송이를 따서 먹어보니 어릴적에 먹던 그시절의 아카시아 향기와 맛보다는 덜 했지만 그윽하고 달달한 향기에 취해 오르막길이 참 즐거웠는데.. 오늘 활짝 핀 아카시아꽃 따서 먹어보니 비를 맞아서 그런지 별로지만... 탐스러운 송이가 참 예쁩니다...
불광사를 지날때마다 생각하는데 여러곳 절을 지나치면서 본 대웅전 모습중 젤로 작고 아담한 대웅전 모습입니다.. 오늘은 등나무 꽃이 다 떨어졌네요..
아래 사진은 며칠전 등나무꽃이 활짝 핀 불광사 대웅전 모습입니다..
족두리봉 오름길 옆 둘레길에 루소의 명언... 내 생각이....ㅎㅎ
족두리봉 오름길에 둘레길을 벗어나는 계단밑에서 반짝이며 여리게 물줄기가 흘러 숲속으로 떨어지는데 발걸음 밑에 하도 맑아서 손을 적셔보는데.... 소리없이 흐르는 작은 물줄기가 모여 어디론가 흘러.. 먼곳 바다까지 흘러 가리라 생각을....
족두리봉을 오르는 바위 오르막길 시작~~ 밤새 비가 내리다 조금 그친 상태라서 조금 미끄럽습니다..
바위틈에 보라빛 꽃이 참 예쁨니다..
돌 틈사이에서 당당히 뿌리를 내리고 멋지게.....
바위틈 사이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멋지고 강하게 자라나는 나무들이 볼수록 근사합니다.
조금 미끄럽지만 릿지를 하는 즐거움에..
비가 잠깐 멈추어 지나가는 바람이 점점 세게 느껴집니다..
비온후 서울시내가 멀리까지 맑게 보이는데 성냥갑 세워 놓은듯 오밀조밀 하네요..
짧은시간 오르는 족두리봉은 낮은곳이긴 해도 바위를 오르는 즐거움에 자꾸만 발길이 가는것이 기초체력 단련으로 괜찮은듯 합니다..
이른시간이라 아무도 없는 족두리봉에서 멀리 한강 물줄기에 한강대교도 보이고.. 속이 시원하고 상쾌합니다..
가운데 파란색은 누군가 버리고간 비닐,,, 쓰레기를 남기고 가는 사람들....
어찌나 바람이 세찬지 날아갈거 같아 내려오는데 핸폰 밧데리가 다 되어 사진을 더 찍으면 안될거 같아서 향로봉으로 향하는데 비가 내리니 아쉽지만 걍 내림길로 발길을,,,,,
이른아침 오르는 산행은 언제라도 참 좋습니다.. 내려와 지하철을 타니 출근시간이라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의 틈 속에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열정으로...
좋은하루 되세요...
푸른 칵테일의 향기 - 한영애
어느 순간 나의 마음속으로 걸어온 사람
비밀의 빛깔 비밀의 향기 그대에게 취하며 설레는 마음 만날때마다 다른 빛깔로 그대에게 물들수록 세상이 아름다워
비밀의 빛깔 비밀의 향기 그대에게 취하며 설레는 마음 멈춰진 슬픔 멈춰진 어둠 새로워진 매일을 선물한 그대 만날때 마다 다른 향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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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대가변했으니 까마귀가달리보이는것도 당연하지요~
평화의상징비둘기두 달리보이는걸로~~아기자기한사진들 많이올리셨네요~자~알감상하고 갑니다^^
스마트폰이 편해서 늘 인증샷을 찍어 보는데
밧데리가 부족해서 밧데리를 더 사야 할까 봅니다..
언제든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아들에게 반포지효가 가진 뜻을 자주 얘기 합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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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아들 11살입니다
자꾸 주입을 시켜야 할것 같아서
좋은 글,,,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닉네임이 독특하고 멋지십니다~^^
담에 산행에서 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카시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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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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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방까정![~](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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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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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카시아 향기에 빠져서 불광사쪽으로 계속 오르는데
비가 내려 낼을 어떨지..꽃이 다 떨어져 버렸는지...
그윽한 향기가 참 좋으니 산을 오르는 행복이 배가 됩니다~^^
심마니들이 산중에서 까마귀를 보며는 좋은일이 생긴다고 밑고 있어요
일본놈들이 나쁘다는인상을 준겄같더이다
대장님~ 안녕하세요?
족두리봉에 자주 오르면서 까마귀하고
친해지는거 같습니다..신비로운 생각도 듭니다..
담에 산행에서 반갑게 또 뵙겠습니다..^^
까마귀도 아침 식사는 빵으로 먹는가봅니다 ㅎ(세안하러 간 가족 기다리는중)ㅎ
쪽두리봉에서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 타고 ~
오프로님 덕분에 저역시 이른 아침 상쾌한 기분 으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짐으로 출근 합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 명언 새겨봅니다
오프로님~~~오늘도 기분 좋은날 되세요 ^*^
안녕하세요? 조나단님~
댓글로 뵙게되어 감사드리며 반갑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 ~ 순간 포착을 참 잘 하셨네요 ^*^
잘 보았습니다 ^.^
ㅎㅎ 고맙습니다~~
좋은글 멋진 사진 오프로님 역시 프로 답군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양영제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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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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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후기글과
아름다운 사진과
오프로님의 산행 열정을
잘 훔쳐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엑스사랑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