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 광어루어 낚시
일시 : 2011년 9월 26일 (음력 8월 29일 평달) 날씨 : 청명하나 햇살 따가운 가을 날씨. 바람 : 바람 없었음 (파고 0.5미터)
물때 : 5물 간조 : 오전 09:00 85센티. 만조 : 오후 14:54 658센티.
선명 : 당암리 태극호
낚시 가는 전 날은 전통적으로 잠도 잘 안온다....
뭐 빠진거 없나 하고 다시 한번 낚시가방 뒤짐을 해 보고서야
누웠다...하나 둘 셋 하고 숫자셈을 해 본다..
잤는지 눈감고 누워 있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새벽 4시에 일어 났다....
짙은 안개낀 도로를 마님이 운전하고 서산시내까지 갔다.
마님의 이런 희생정신과 내조의 정신은 길이 보존되어야 된다.
오늘이 낚동회장으로서는 마지막 출조일지도 모르겠다.
해장국 한 그릇씩 먹고 버스에 올라 인원 확인 했다.
태극1호 18명 , 태극2호 11명, 태극호 좌대 8명 총 37명 ...
태극1호는 오전 주꾸미 잠깐 잡아서 한판 먹고,
물때 맞춰서 광어 루어 낚시 하고, 다시 오후에 집에 가져 갈
주꾸미 낚시를 하기로 계획되어 있다.
당암리 포구를 나선다.
아침해는 어둠을 밀어 올리고 있다.
욕심이 포함된 주꾸미 채비다.
주꾸미볼을 아래에 달고, 갑오징어용 에기를 30센티 위에 다는데 오늘은 주꾸미볼을 두 개 달았다..
공짜로 얻는 것들은 대체로 남들 보다 더 많이 취할려는 심보가
머릿 속에 꽉 들어차 있다.
작은 주꾸미는 돌려 보내야 되는데
그것도 쉬운일이 아니더라구!!!
그럭저럭 아침 해장술 안주 할 꺼리는 잡았다...
소주 한 잔 하면서 광어 포인트 까지 이동을 했다.
조그마한 여가 있는 부근이 광어가 많다.
바위 위의 갈매기, 가마우지 들은 짜증 섞인 날개짓으로
접근을 거부 하는듯 하다...
그래봤자지.... 힘 없는 넘들은 쫒겨 나는거야!!
내가 만든 타이라바를 테스트 해 보기로 했다.
위에 꼴뚜기 형태의 타이라바 달고,
아래에 광어 5인치 웜을 달았다...
옆에서는 연신 히트를 하는데 나만 소식이 없다.
회장님 이렇게 채비하면 광어 안 무는데요!
할 수 없이 테스트는 종료하고 진주색 웜으로 교체 후
처음 잡았다.....
광어를 많이 잡았다....
스무마리 정도 손이 아플 때 까지 회를 떴다.
여럿의 입이 즐거울려면 한 두명의 고통과 희생은 필수고
낚동회장이 갖추어야 될 덕목이다....
윤기나는 쫄깃한 광어회를 배터지게 먹었다....
오늘 낚시의 장르는 선택이 아주 잘된것 같다.
모두가 만족하는 그런 행사였다...
1. 손맛과 입맛, 그리고 가족을 즐겁게 할려면 = 주꾸미 + 광어
2. 주꾸미를 많이 잡아 먹고 싶은 사람 = 주꾸미 온리
3. 배멀미 때문에 배를 못타는 사람 = 가두리 좌대
3팀 모두 만족스런 하루가 된것 같다....
만족스런 하루였다...
광어는 약 100마리 나왔고...
주꾸미는 약 3000마리 정도 나왔을것으로 추정해 본다.
하루에 낚시배가 몇 백대 바다에 떠서 이렇게 잡아 내면
내년에는 아마 주꾸미 가격이 바싸질것 같다...
뭔가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쓸데없는 염려를 해 본다. |
첫댓글 ㅎㅎㅎ 재미있는 조행기네요.
오!! 낚시카페에 들어온듯한 이느낌..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