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끄싱개 아침편지(제5175호) *
폴란드의 쉰들러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군은 폴란드를 점령해 바르샤바의 빈민가 지역의 유대인들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마구 수용소를 끌고 가 죽였다. 이때 ‘샌들러’라는 복지사는 시내에
퍼지는 장티푸스를 이유로 위생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유대인 아이들을 보호소로 데리고
갔다가 몰래 폴란드 안에 있는 곳곳의 보육원, 병원, 수녀원 들에 맡겼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면 흩어진 아이들이 부모님을 쉽게 찾을 수 있게 간단한 인적 사항을
적어 창고에 숨겨놓기까지 했다.
샌들러가 이런 방식으로 구한 아이들이 무려 2500여 명이나 되는데 나중에 동료들의
밀고로 게슈타포에게 고문을 받았지만, 끝까지 비밀을 말하지 않았다. 그가 구한 2500명은
영화 ‘쉰들러 리스트’로 알려진 ‘오스카 쉰들러’의 1100명보다 훨씬 많은 숫자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거의 아려지지 않았고 폴란드 정부에서도 몇십 년이 지나서야 공로를
인정하고 훈장을 수여했다. 그러나 샌들러는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아무런 원망이나
불만도 없이 구한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며 일평생을 살았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오로지 눈앞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인 한 명으로
2500명의 생명이 살게 되었다. 이름도 못 얻고 빛도 못 얻을지라도 ‘나는 존귀한 자’라는
자부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평생을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 바란다.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이사야 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