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두겸ㆍ포항 이강덕ㆍ경주 주낙영 시장…18일 동시 상호 기부 3개 지역 실질적 연대구축 의지 표현…개인ㆍ단체ㆍ기업도 뒤따를 듯
울산, 경주, 포항을 아우르는`해오름 동맹`이 고향사랑기부금 시행 본격화에 나섰다. 해오름 동맹의 상호 연대를 실질적인 측면에서 구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된다.
고향사랑기부금 제도는 개인이 태어난 지역이나 학업ㆍ근무ㆍ여행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제2의 고향`에 일정액을 기부하는 것으로 기부받은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복리증진 등에 사용한다. 또 기부금은 재정 상태가 열악한 지자체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성격을 띠기도 한다. 지난 2008년 제도를 시행한 일본의 경우 2021년 약 8조원이 각 지자체 보조금 형태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10만원까지는 전액 공제,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가 보장된다. 또 지자체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줄 수 있다. 관련 법안은 지난 2021년 9월 국회를 통과했고 올해 1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해오름 동맹지역 단체장들이 제도에 솔선수범 참여함으로써 앞으로 울ㆍ경ㆍ포 지역 개인과 기업ㆍ단체들도 기부에 적극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제도 시행에 앞서 기부금제도 취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일부 지자체들의 준비상황이 미비한 것으로 드러나 제도 자체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3개 지역 단체장들의 동시 교차 기부가 제도 시행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18일 오전 본관 7층 시장실에서 누리집 영상을 통해 포항시와 경주시에 각각 기부금을 기탁했다.
같은 시각 이강덕 포항시장과 주낙영 경주시장도 각자의 집무실에서 울산과 경주, 울산과 포항에 각각 기부했다.
이번 기부 행사는 해오름 동맹 도시 간 상생협력을 대외에 알리고 상호 지역의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두겸 시장은 이날 "오늘 기부행사가 울산, 포항, 경주 시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를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며 "고향사랑기부제의 조속한 정착으로 인구감소 등으로 어려움이 있는 지방에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도 "고향사랑기부제가 고향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시키고, 고향사랑기부 참여를 통해 지방재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도 "기부 활성화를 통해 그립고 정겨운 고향의 의미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균형발전의 획기적 수단으로 정착되기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