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2년 2월 19일(일요일)
산 행 지 : 소백산( 1,439m )
소백산은 봄에는 철쭉꽃이, 겨울에는 설화가 만발하는 산이며 1987년 12월 국립공원 제18호로 지정되었다. 여성적인 산의 상징으로 표현되는 소백산은 우리 민족의 영산이며 영남지방의 진산으로 알려져 왔다.
태백산에서 서남으로 갈린 산맥이 구름 위에 솟아 경상도 강원도 충청도 3도의 경계를 지으면서 서남쪽으로 구불구불 백여리를 내려 뻗어 일으킨 소백산은 영주,예천,단양,영월 네 고을의 배경이 되어 고장의 평화와 행복을 수호하며, 기품 있는 선비의 풍모처럼 맑고 수려한 기상의 영기 어린 성산이다.
또한 지맥의 흐름으로는 한반도의 척추 부분에 해당하는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소백산 허리를 감돌아 오르는 아흔아홉 구비의 죽령은 영남의 3대 관문 중 하나로서, 그 옛날 과거길 선비들의 수많은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봉인 비로봉(1,439.5m)에는 천연기념물인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나라가 어려울 때 이 고장 선비들이 한양의 궁궐을 향해 임금과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였다는 국망봉(1,421m)과, 소백산천문대가 있는 연화봉(1,394m), 그 옛날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도솔봉(1,315m) 등 많은 산봉우리들이 연이어져 있다.
소백산 중턱에는 신라 시대 고찰 희방사와 비로사가 있으며, 희방사 입구에는 영남 제일의 희방폭포(28m)가 년중 시원한 물줄기로 피서객들을 즐겁게 맞고 있다.
특히 해마다 5월이면 철쭉꽃의 장관과 상수리나무 숲 터널은 소백산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으며, 년중 6개월정도 백설로 뒤덮혀 있는 비로봉은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고 있다.
여기서 부터 출발~~~~
날씨는 완전 봄날이다
눈내린 소백산 자락에 아직 많은 잔설이 남아 있다
처음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 가야한다
눈내린 산행길이 재미있다
뽀드득 뽀드득 지겁지 않게 내 발자욱 걸음에 맞쳐 음악처럼 들린다
하도 산꾼들이 많아서 그냥 뒤돌아 보면서 한컷~~~
춥지도 않고 손도 시리지 않다
그냥 가벼운 차림으로 ~~~
오르락 내리락 쉬어가면서,,,,,
반대편으로 우뚝 솟은 산이 국망봉이란다
정상이 가까와지는데 가물 가물 사람들이 보인다
아 바람이 불기시작한다
다시 옷을 등산복으로 완전 무장해야한다
비로봉 정상이 멀지 않았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아~~~~~~~
이것이 소백산 칼바람이구나,,,,,,
휙휙 사람도 삼킬듯이 날아간다
그래도 정상에 도착하고 보니
산꾼들이 북적 북적 정상에서 인증샷 날리기가 줄을 서본다
다들 하나같이 시끄먼스로 변해 누가 누군지....
인증샷은 날려야 하고,,,,,,그냥 아군인지..적군인지 사진 찍는데 옆에 서면 찍힌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시 틈을 내어 완전 칭칭 둘려감고,,,혼자 인증샷 날렸다
필살기로 정상의 조망을 찍어보니
저 곳이 연화봉이란다
소백산 자락이고
다시 보면 또 다른 비로봉 정상석이
인증샷~~~~~~~~~~~~
성공
하산한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여전히 능선 따라 매서운 칼바람은 분다
그래도 산꾼들은 계속 정상을 향해 오르고
눈이 부시게 파란 하늘이 칼바람에 더 파랗게 보인다
바람 잠잠한 곳에 피한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
천동쉼터 쪽으로 하산길로 접어든다
소백산 고사목의 나무앞에서 친구들이랑
띵폼 잡아보고~~~~~~~
잔잔하다
잔설이 남은 눈길을 따라 친구랑 이야기 나누며 계속 내려 온다
멀지 않아 봄이 오면 아마도 이꼴짜기가 아름다울것 같다
말로만 듣던 소백산 칼바람~~~~~~~~
그래도 지나고 나니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진다
5월이면 아름다운 철쭉으로 우리네 마음을 다시 따뜻하게 보듬어 줄 것 같아
다시 도전 하고 싶어진다
첫댓글 칼바람을 맞서 산행할 때는 많이 추우셨을것 같네요. 그래도 그런 시간이 있기에 정상을 가보는것이겠지요. 부럽습니다.
몇년전 지인 몇몇분들과 올랐던 소백산이로군요
갑자기 심장박동이 거세져서 한참을 멈추었다 걷고 또 멈추었다 걷고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러고 잠시 지나니 온 손가락과 팔이 싸~하니 저려오기 시작하더군요
실은 조금 무서웠던 기억입니다~^^
드디어 김정애님 봄맞이 산행이 시작되었네요.
한해 건강을 위해서
가까운 사람들과의 산행 즐겁지요.
기어코 댕기 왔구먼 --수고했심당 --정애님 --
변함없는 소백산
변함없는 눈산
변함없는 등산객들~~
그런데 그것이 안보이네요~~~ 칼바람
따뜻한 곳에서 눈사진을 보고있으니 나는 하나도 안춥네요.
덕분에 고생하지 않고 구경 잘 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