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에, 2022년에 가장 많이 들었던 인터넷 밈은 '누칼협'이었다.
누칼협은 '누가 칼 들고 협박함?'의 준말이다.
나는 이런 종류의 인터넷 밈이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생각하는 바를 미약하게나마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현실의 현상을 인터넷 언어로 평가하고, 인터넷의 현상을 현실 언어로 평가한다.
그래서 2022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누칼협이라는 밈으로 조롱을 받았다.
나는 이 밈을 들을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지 않아 사지가 꼬이는 느낌이었다.
우리 개인은 불완전한 정보를 가지고 불확실한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인간은 인생에 언제 어떤 실수를 할지 모른다.
자신의 실수로 이미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을 조롱하면서 '누칼협'이란 말로 고통을 더해주는 것이, 우리 세대의 마음인가 싶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얼마나 좋은 말인가.
그 어떤 역경이 와도 가장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긍정적인 정신.
덕분에 나는 우리 세대의 정신 속에 강력한 의지와 긍정성 또한 있다고 믿게 되었다.
이번 해의 밈이 '누칼협'에서 '중꺾마'로 끝난 것은 아주 다행한 일이었다.
2022년에 발행된 글입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120909330001165?rPrev=A2023010610030003686
첫댓글 알파카 중의 알파카
누가 칼을 중간에 꺽으라고 협박했나 마!!
알파카 라스트댄스
여태까지 본 롤드컵중에 제일 감동적 월즈
ADC GOAT
누칼협이 22년도라니 ;
인생은 누칼협이 맞으나.. 알고 하는 사람들은 누칼협이 맞긴해
그럼에도 중꺾마는 참 좋은 말
근데 중꺽마 진짜 누가한말임??? 데프트는 저 워딩하지않았다고들었는데
데프트 인터뷰한 기자가 한줄요약한걸로 알고잇어요
@개구리22 아아 결국 그 기자덕에 커진?말이군요ㅋㅋ
@돌아왔다 비슷한말 자체도 안했군요...??? 좀 길게말한거 줄여서 나온건줄알았는데
벌써 22년도밈이라니 ㅋㅋㅋㅋㅋㅋ
누칼협은 진짜 사악하다고 느낄정도로 싫은 말이었음
월드컵으로 서사도 있는 중꺽마로 마무리 되서 너무 기쁨
네 저도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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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한 말이었다 생각해요 저도
저도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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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이 담긴 말은 쓸모가 없다
안되겟다 22년 월즈 뽕 채워야겟다
자살하면 그만이야~이것도 22년 아니었나...
긍정적인 밈이 화제가 된 게 진짜 좋았지
누칼협 하는 사람들 볼때마다 왜이렇게 찐따같은지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