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전쟁 War of the Worlds> 2005 |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톰 크루즈, 다코타 패닝, 팀 로빈스 | 장르 SF 어드벤처 | 개봉 7월 7일
스티븐 스필버그가 <우주전쟁> 영화화 계획을 떠올린 건 80년대였다. 근 20여 년간 틈틈이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구슬려온 스필버그는 드디어 2004년에 와서야 1억2천8백만 달러의 거대 예산을 들인 SF 어드벤처 <우주전쟁>에 착수했다. 알려져 있다시피 <우주전쟁>은 공상 과학 소설계의 클래식인 H.G. 웰스의 원작 소설 <우주전쟁>을 스필버그 취향에 맞춰 대대적으로 각색한 영화다. 그간 웰스의 원작은 1938년 오손 웰즈의 <우주전쟁> 라디오 프로그램, 1953년 전설적인 제작자 조지 팔이 제작한 영화 <우주전쟁>으로 만들어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은 코미디에 가까웠던 조지 팔의 1953년 작보다 훨씬 더 원작에 가까운 모습이 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원작에서 의미심장하게 묘사됐던 세 발 다리 형태의 외계 비행 물체와 붉은 잡초밭을 스필버그가 드디어 스크린에 구현해냈다는 점이다. 또한 원작자 웰스가 <우주전쟁>을 통해 추구하려 했던 하이퍼리얼리즘의 기운을 가족이라는 할리우드적 테마, 외계 존재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자신의 상상력과 철저히 결합해낸다.
<우주전쟁>의 볼거리는 확실히 '전쟁 같은' 비주얼이다. 강물이 넘치고 도로가 파괴되고 세상이 아수라장이 되는 엄청난 혼돈이 러닝 타임 내내 펼쳐진다. 이에 비해 이야기 구조는 단순 명료하다. 평범한 부두 노동자 레이 페리에(톰 크루즈)가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외계인들로부터 10대인 아들(저스틴 채드윈)과 딸 레이철(다코타 패닝)을 지키기 위해 난생처음 거대한 공포를 마주한다. 에일리언의 침공에 의해 일상이 파괴된 한 남자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충격과 공포는 바로 9.11 이후 미국 전역을 뒤덮었던 충격을 상기시킨다. 스필버그는 최근 'LA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9.11이 모든 것을 재형성했다. 그것들을 <우주전쟁>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 때문일까? 원작의 외계인이 화성인이었던 것과 달리 ILM의 특수효과가 창조해낼 스필버그의 외계인들은 출신 성분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 또한 예사롭지 않다. 전대미문의 특수 효과, 공포의 스펙터클을 자랑할 <우주전쟁>에선 <인디펜던스 데이>나 <화성침공>의 유머를 기대할 여유조차 없을지 모른다. 철저히 베일에 감춰져 있는 <우주전쟁>의 외계인 비주얼이 공개되는 미국 개봉일 6월 29일 이후, 우주와의 치열한 충돌이 시작된다. 김혜선 기자
<분홍신> 2005ㅣ감독 김용균ㅣ출연 김혜수, 김성수, 박연아ㅣ장르 공포ㅣ개봉 7월 1일 분홍신을 신은 신데렐라
<캐산 casshern> 2005 I 감독 키리야 카즈아키 I 출연 이세야 야스케, 아소 구미코, 테라오 아키라, 히구치 카나코, 코히나타 후미요, 미야사코 히로유키 I 장르 SF 액션 | 개봉 7월 1일
70년대 한국에서도 방송돼 인기를 모았던 TV 만화 <신조인간 캐산>의 실사 영화 버전. <큐티 하니> <철인 28호>등 최근 일본에서 불고 있는 애니메이션의 실사 영화 붐을 타고 제작되었다. 정부의 로봇 부대에 의한 신조 세포로 생겨난 신조 인간들이 무참히 살해되던 때. 아즈미 박사는 전쟁에서 전사한 채 돌아온 아들 테츠야를 신조 인간 캐산으로 부활시킨다. 결국 신조 인간 캐산과 로봇 부대의 운명을 건 전쟁이 시작된다. 캐산의 영웅담이었던 애니메이션과 달리 미래 사회의 묵시론적인 모습과 인간에 대한 철학적 성찰에 초점을 둔다. 감독 키리야 카즈아키는 시세이도, 풀, 하퍼스 바자, X Box 등에서 사진가로 활동했으며 미시아와 우타다 히카루 등 일본 유명 가수들의 뮤직 비디오를 연출한 비주얼의 달인이다. 이 작품에서 연출뿐 촬영, 편집, 시나리오까지 담당한 그는 그간 연마한 화려한 비주얼과 환상적인 액션을 첨가, 영화의 심오한 내용을 색다르게 포장해 내는 재주를 보인다. 지난해 부산영화제 오픈시네마 부문에서 많은 관심 속에 상영한 작품. 이화정 기자
<아미티빌 호러 The Amityville Horror> 2005 | 감독 앤드류 더글러스 | 출연 라이언 레이놀스, 멜리사 조지, 필립 베이커 홀 | 장르 공포 | 개봉 7월 1일
1974년 11월 14일. 뉴욕시 외곽에 있는 아미티빌 마을에서 디피오 가족 6명이 몰살당한 사건이 발생한다. 유일한 생존자 로널드 디피오 주니어는 자기가 부모와 네 남매를 죽인 범인이라고 자백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소리에 홀려 그랬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1년 후, 문제의 집에 이사온 조리 러츠 부부와 아이들 역시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증세는 점점 심해진다. <아미티빌 호러>가 무서운 건 이 모든 게 실화이기 때문이다. 러츠 부부가 28일 만에 겨우 목숨만 건져 그 집을 빠져 나오면서 아미티빌 호러 하우스의 실체가 만천하에 알려진 것이다. 믿기 힘든 사건은 1979년 영화로 옮겨져 크게 히트했고 26년 만에 리메이크됐다. 평단의 혹평에도 불구, 올 4월 미국 개봉 당시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김세윤 기자
<어썰트 13 Assault On Precinct 13> 2005 | 감독 장 프랑수아 리셰 | 출연 에단 호크, 로렌스 피시번 | 장르 액션 | 개봉 7월 7일
12월의 마지막 날 밤. 디트로이트의 강력 범죄자들을 실은 호송 차량이 폭설 때문에 꼼짝 못하게 되자 가까운 13구역 경찰서에서 하룻밤 머물기로 한다. 그날 밤, 갑자기 들이닥친 무장 괴한들 때문에 경찰서는 아수라장이 된다. 괴한을 가장한 일군의 무리는 알고 보니 조직 범죄를 전담하는 경찰. 자신들의 비리 정보를 알고 있는 마약 범죄 조직 보스가 입을 열까 두려워 범죄자들은 물론 경찰들까지도 몰살하려는 것이다. 이에 13구역 경찰서 소속 경찰과 범죄자들이 힘을 합쳐 살 길을 도모하고 한밤의 총격전은 극단으로 치닫는다. <어썰트 13>은 존 카펜터가 만든 1976년 작 <분노의 13번가>를 리메이크했다. 철천지 원수 같은 경찰과 죄수들이 살기 위해 힘을 합치는 아이러니가 흥미를 끈다. 김세윤 기자
<프리즈 프레임 Freeze Frame> 2004 | 감독 존 심슨 | 출연 리 에번스, 이언 맥니스, 레이철 스터링 | 장르 범죄 스릴러 | 개봉 7월 7일
한 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숀은 또다시 누명을 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다 해결책을 생각한다. 자신의 몸은 물론 온 집안에 90대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10년간 매일 자신의 모든 활동을 카메라에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괜한 범죄의 단서가 될까봐 온몸의 털까지 밀어버린 이 남자의 미친 짓은 어처구니없게도 헛수고가 되고 만다. 어느 날 경찰이 5년 전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숀을 지목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비디오테이프가 감쪽같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대체 진실은 무엇이고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가. 영국의 신인감독 존 심슨은 장편영화 데뷔작인 <프리즈 프레임>에서 숨 돌릴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화면으로 현대인의 과도한 집착과 망상을 포착한다. 편집증과 강박에 관한 한 <메멘토> 뺨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는 영화다. 김혜선 기자
<인 디스 월드 In This World 2002 | 감독 마이클 윈터바텀 | 출연 자말 우딘 토라비, 에나야툴라 | 장르 드라마 | 개봉 7월 8일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플 로드무비
<마다가스카 Madagascar> 2005 | 감독 에릭 다넬, 톰 맥그래스 | 목소리 출연 벤 스틸러, 크리스 록, 데이빗 심머, 제이다 핀켓 스미스 | 장르 애니메이션 | 개봉 7월 14일 첨단 복고 애니메이션
<여고괴담 4: 목소리> 2005 | 감독 최익환 | 출연 김옥빈, 서지혜, 차예련 | 장르 공포 | 개봉 7월 15일 소리가 두려워? 귀를 열어 봐
<천군> 2005ㅣ감독 민준기ㅣ출연 박중훈, 김승우, 황정민, 공효진ㅣ장르 코믹 SF 판타지ㅣ개봉 7월 15일 역사엔 가정을, 영화엔 판타지를
<목두기 비디오> 2003 | 감독 윤준형 | 출연 조연호, 양아람 | 장르 공포 | 개봉 7월 15일
괴담처럼 떠도는 다큐멘터리가 하나 있었다. 아무 정보도 없이 봤다가 심장이 발바닥으로 떨어지고 머리털이 천장까지 곤두서는 공포에 질렸다는 경험담이 전설처럼 떠돌았다. 그게 바로 <목두기 비디오>다. 2003년 서울독립영화제를 시작으로 각종 영화제를 돌며 상영하고 KBS1 TV <독립영화관>에서 방영돼 수많은 관객과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 이 악명 높은 영화는 사실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즉, <블레어 윗치>처럼 허구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포장한 것으로 '목두기 프로덕션'의 PD가 귀신, 영혼 같은 초자연적 현상이 찍힌 사진이나 비디오에 대한 제보를 받아 비밀의 정체를 밝혀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봐야 무섭다니 더 이상의 설명은 금물. 가공할 반전은 관객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김세윤 기자
<아일랜드 The Island> 2005ㅣ감독 마이클 베이ㅣ출연 이완 맥그리거, 스칼렛 요한슨, 스티브 부세미ㅣ장르 SF 스릴러ㅣ개봉 7월 22일 여름엔 역시 마이클 베이!
<샤크보이와 라바걸의 모험: 3D The Adventures Of Shark Boy And Lava Girl In 3D> 2005 I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I 출연 테일러 로트너, 테일러 둘리, 케이든 보이드, 데이빗 아퀘트, 크리스틴 데이비스, 조지 로페즈 I 장르 판타지 | 개봉 7월 22일
<샤크보이와 라바걸의 모험: 3D>는 대책 없이 막 나가는 악동 영화다. 열 살된 맥스가 부모의 간섭과 학교 폭력, 무료한 여름 방학에서 벗어나는 꿈을 꾸고, 결국 그 꿈이 현실이 된다는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다. 드룰 행성으로 간 맥스는 그곳에서 아이들의 꿈과 자유를 빼앗는 미스터 일렉트릭을 처단, 모험의 나래를 펼친다. 영화는 로드리게즈 가족이 다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로드리게즈의 아들이 수영장에서 상어 놀이를 하면서 시작된 이야기는 딸과 아들, 아내까지 제작에 합세하면서 한 편의 영화로 탄생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제작한 <엘 마리아치>를 시작으로 최근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성한 <씬 시티>까지 마친 불굴의 천재 악동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3D의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신념으로 이 영화의 연출, 촬영, 편집, 작곡까지 도맡았다. <스파이 키드 3D>에서 갈고닦은 상상력과 기술력이 탄생시킨 유쾌, 통쾌 3D 아동극의 성찬. 이화정 기자
<발리언트 Valiant> 2005 | 감독 게리 채프먼 | 목소리 출연 이완 맥그리거, 리키 저바이스, 팀 커리 | 장르 애니메이션 | 7월 22일
옛날에 '로열 호밍 피전 서비스(RHPS: Royal Homing Pigeon Service)'라는 조직이 있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섬나라 영국과 대륙의 레지스탕스 사이에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한 비둘기 훈련 기관이다. 그중 혁혁한 공을 세운 비둘기 몇 마리는 국가로부터 훈장도 받을 만큼 대단한 명예와 풍족한 먹이를 누렸다고 전해진다. <발리언트>는 이 실화를 바탕으로 꾸민 가상 코믹 어드벤처다. 뉴스를 통해 메신저 비둘기의 활약상을 보고 감명받은 목각 비둘기 밸리언트가 몰래 RHPS에 잠입해 얼떨결에 엄청난 임무를 부여받고 좌충우돌, 전쟁터를 누비는 모험담을 그렸다. <슈렉>의 프로듀서가 독립해 디즈니와 손잡고 만든 첫 애니메이션으로 영국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목소리 연기를 맡아 만만지 않은 입담을 과시한다. 김세윤 기자
<친절한 금자씨> 2005 I 감독 박찬욱 I 출연 이영애, 최민식, 김시후, 김부선, 이승신 I 장르 스릴러 | 개봉 7월 29일 재밌을수록 뒀다 보는 그런 맘
'금자씨'에 대한 궁금증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에 이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완결편이 어떤 모양새를 띨지에 대한 궁금증이 첫 번째, 줄곧 단아한 이미지를 보여 준 배우 이영애의 파격적 변신에 대한 기대가 두 번째다. 얼마 전 티저 예고편에서 "맛있는 것일수록 뒀다 먹는 그런 맘"이라는 이영애의 읊조리는 듯한 한마디, 그리고 "피가 난무하는 하드고어 대신 여자 주인공임을 충분히 염두에 뒀다"는 박찬욱 감독의 짧은 멘트로 금자 씨의 복수 방법론을 대강 점칠 수 있는 정도다. <킬빌>류의 잔혹 복수극이 아닌 은근히, 야금야금 죄어오는 심리 복수가 이전 박찬욱 감독의 작품과 금자 씨를 구분짓는 키 포인트다.
그간 조각조각 새어나온 금자 씨의 캐릭터를 보면 이런 예상은 더욱 적중한다. 뛰어난 미모,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에 살인죄로 치른 혹독한 유명세, 13년 수감 동안 성실하고 모범적인 생활, 출소 후 제빵사로서의 천사 같은 모습이 표면적인 금자 씨의 모습이다. 그러나 금자 씨의 친절함 뒤엔 자신을 살인자로 만든 백 선생에 대한 강렬한 복수심이 또아리를 트고 있다. 그러니까 극의 전반, 금자 씨의 친절함이 크면 클수록 극의 후반, 백선생에 대한 복수심의 골, 막판 반전의 쾌감도 커지는 셈이다. 금자 씨 역으로 '이영애 안의 또 다른 이영애'를 발견한 이영애, 짧지만 강렬한 악역 연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백선생 최민식을 비롯, 오달수, 오광록, 김시후, 김부선, 이승신 등 40여 명의 연기파 배우가 출연하는 <친절한 금자씨>는 서울, 부산, 강원도, 그리고 영화의 또 다른 비밀을 누설할 호주 촬영까지 끝내고 현재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이화정 기자
<스텔스 Stealth> 2005 | 감독 롭 코헨 | 출연 제이미 폭스, 조시 루카스, 제시카 비엘 | 장르 액션 | 개봉 7월 28일 전대미문 항공 스펙터클
<로봇 Robots> 2005 | 감독 크리스 웨지 | 목소리 출연 이완 맥그리거, 할리 베리, 그렉 키니어, 로빈 윌리엄스 | 장르 어드벤처 3D 애니메이션 | 개봉 7월 28일 형형색색 로봇들의 귀여운 반란
<베니스의 상인 The Merchant of Venice> 2004 | 감독 마이클 래드포드 | 출연 알 파치노, 제레미 아이언스, 조셉 파인즈 | 장르 드라마 | 개봉 7월 중
웬만해선 보증을 서지 말아야 한다. 친구 바사니오가 유대인 악질 고리 대금 업자 샤일록에게 돈을 빌릴 때 보증을 섰던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는 신부에게 청혼을 하러간 바사니오가 돌아오지 않자 샤일록에게 자기 살 1파운드를 도려내 줘야 한다.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곡 <베니스의 상인>은 당시 영국의 반유대 감정을 확연히 드러냈던 사회 비판적인 작품으로 2004년 <일 포스티노>의 감독 마이클 래드포드에 의해 처음 영화화됐다. 존 휴스턴과 오손 웰스가 한때 영화화를 시도했으나 무산됐었다는 <베니스의 상인>을 스크린에 옮겨올 수 있었던 건 악랄하지만 비극적인 캐릭터 샤일록에게 '필'이 꽂힌 알 파치노 덕분이다. 알 파치노의 참여 이후 사랑의 열병에 빠진 바사니오 역에 조셉 파인즈, 의리의 상인 안토니오 역에 제레미 아이언스가 캐스팅됐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대사를 고스란히 살려낸 영화 <베니스의 상인>은 모처럼 관록의 배우들이 정통 연기를 자랑한다. 김혜선 기자
<갇힌 여인 La Captive> 2000 | 감독 샹탈 아커만 | 출연 스탄니슬라 메하르, 실비에 테스투 | 장르 드라마 | 개봉 7월 중
돈 많은 작가 지망생 시몬은 연인 아리안느를 너무 사랑한다. 얼마나 사랑하냐면 아리안느가 동성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조차 눈뜨고 못 볼 만큼 사랑한다. 급기야 아리안느의 친구들이 레즈비언이라고 확신하고 친구들을 추궁하기에 이른다. 끝내 의심을 버리지 못해 연인과 헤어질 결심을 한 시몬. 마지막 밤을 멋지게 보낼 요량으로 그녀를 해변가 호텔로 데려갔으나 예기치 못한 결말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벨기에 출신 여성감독 샹탈 아커만이 연출한 <갇힌 여인>은 마르세 프루스트가 쓴 전설적인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중 다섯 번째 이야기 ‘La Prisonniere’를 각색한 작품이다. 인간의 욕망과 집착에 대해 논하는 이 우아한 유럽영화는 ‘카이에 뒤 시네마’ 선정 2000년 10대 영화 중 한 편이다. 김세윤 기자
편집부
첫댓글 볼만한거 몇편있네 ^^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나두나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