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7시 조금 넘은시간에 수서역에 도착합니다 예전에 같이 운동하던 인천의 후배님은 벌써 와 있네요 반가운 인사를 하고 배번을 지급받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요이땅 시작을 하고 대모산을 힘차게 올라보는데..ㅜ 무릅상태가 별로 안좋네요 무릅이 버텨주지를 못합니다 뒤에서 쫓아오는 후배가 한마디 하네요 "형님 몸이 왜이렇게 무거워요"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뱃속이 허한게 힘을 못쓰네요 천신만고끝에 대모구룡산을 넘어 개나리 약수터에 도착했네요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오는네네 종아리 힘만으로 왔습니다 너무 힘드네요 속이 허해 힘을 못쓰니 앞으로 청계산오름이 걱정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청계산 오름에서 후배에게 먼저 가라고 난 천천히 간다고 포기선언을 합니다 후배를 보내고 힘들게 가고 있는데 우리나라 중거리 산악마라톤의 여제이신 물매미 박*숙 누님이 이제 여기가냐고 하시네요 "누님 배가고파서 못가겠어요"하자 찰떡한덩이를 꼭꼭 씹어먹고 천천히 오라고 하시면서 주고 가시네요..ㅋ 감사합니다 ㅎ 찰떡을 뱃속에 우겨놓고 조금 올라가다 파워젤하나 까먹네요 다행히 효과가 있네요 컨디션이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청계산을 지나 이수봉을 지나는데 저를 추월했던 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분들 조금씩 알바하는 틈에 다 추월해서 선두에 서서 리딩을 하게됐네요 길을 모르는것 같습니다..ㅋ 제뒤에 대여섯명이 줄지어 따라옵니다 하오고개에 도착해서 물 급수를 받고 하오고개까지 따라온 두분에게 당부를 합니다 여기부터 오버해서 퍼지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하고 바라산 백운산 형제봉을 지날때까지 동행합니다 중간 중간에 추월하면 따라 오던분들 떨어져 나가고 혹시 못따라와 알바 할까봐 갈림길에서 기다려주고 하면서 두분 끝까지 알바없이 완주 시켜줬습니다 저는 기록이 저조해 두분에게 골인을 양보해 드리고 기록도 안했습니다 순위가 10위 안에들면 대회기록에 완주기록이 남아서 창피한 생각이 들어 흔적을 안남기기로 한거죠..ㅋ 저를 따라온 두분중 남자분은 남자5위 하셨고 여성분은 여자2등을 하셨습니다 오늘 참가자가 많지를 않아서 순위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두분에게 축하를 드렸습니다 이 더운날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완주하신 두분..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좋아하십니다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소 및및하고 더운날씨에 힘들었을 대회에 의도치 않게 산행대장 역활을 하게돼서 대리만족을 하게되는 기회를 가져봅니다
가게를 정리하면서 신경쓰느라 밥도 못먹고 돌아다니다보니 체력이 많이 골병이 들었나 봅니다 뱃속이 허한게 힘을 쓸수가 없네요 하루 삼시세끼 먹는게 과제네요..ㅜ
그래도 떡먹고 파워젤 흡입이후 컨디션이 조금 회복돼 어느정도 목표한 시간대에 들어온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수고많았어요.
나름 의미있는 대회였네요.힘
풀코스 참석자가 삼십여명 뿐이안돼 순위에 별 의미가 없었네요 더운날 완주한게 대단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