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 부산일보 2004/04/27
객실 증설 등 시설정비,서비스 개선
컨소시엄 등 주관사 선정 공조 논의
내년 APEC회의 개최장소로 부산이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산지역 관광·호텔업계는 들뜬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호텔들은 개최지 선정위원들의 실사에 대비해 부분적으로 진행해온 시설의 정비작업에 더욱 가속도를 붙이고,직원들의 서비스 개선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모두 521개의 객실 중 최상급 스위트룸을 5개 보유하고 있는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은 8개국 정상의 숙박을 담당해야 하는 상황에 따라,준스위트급 객실 6개를 최상급 3개로 전환하는 공사에 곧 착공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하반기부터 서비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APEC 정상회의장과 생태공원이 조성될 동백섬을 끼고 있는 부산웨스틴조선호텔은 경호나 안전 문제 때문에 주요인사의 투숙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호텔은 8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볼룸을 하나 더 짓고,하나 뿐인 최상급 스위트룸도 우선 전면 개·보수하는 한편 같은 규모의 최상급 스위트룸을 하나 더 만들기로 했다.
부산메리어트호텔은 스위트 객실을 더욱 고급화시켜 최상급 스위트룸으로 꾸미는 한편 국빈 영접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대거 투입,참가국별 풍습과 문화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개의 최상급 스위트룸과 바로 아래등급인 로얄 스위트룸 1개를 보유한 해운대그랜드호텔은 19층에 최상급 스위트룸 객실 하나를 더 만들기로 했다.
해운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광안대교를 경유할 경우 20분만에 벡스코에 닿을 수 있고,공항·철도·항만 등 주요 교통편과 모두 가깝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롯데호텔은 최상급 스위트룸 2개를 더 만드는 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부산지역 관광업체들은 이번 행사를 부산지역 관광업계의 능력을 세계화시키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목표아래 주관여행사 선정작업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경험이나 규모를 내세운 서울지역 대형업체들에 주관여행사를 빼앗길 경우 지역 관광업계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 컨소시엄 구성 등 공조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밖에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는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판촉활동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APEC개최 준비작업 과정에서 기반구축을 위한 건설·설비산업의 회복에 따라 시민들의 소비심리도 되살아날 것으로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