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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교육학과 전북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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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스크랩 2011 신묘년 토끼해
김춘자(3-정보차장) 추천 0 조회 27 10.12.29 09:1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11 신묘년..영원한 꾀보 토끼의 해>

 

 

 

 

 

2011 辛卯年,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신묘년(辛卯年) 토끼해를 앞두고 16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토끼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자이언트 토끼 두 마리 등 토끼들이 한복을 입은 모습을 일반에 공개하고 오는 31일부터는 100여 마리의 토끼를 '토끼와 거북이' 등의 테마로 전시한다. 2010.12.16

 

 

달의 정령..생장ㆍ번창ㆍ풍요 상징

 

고려 무신정권 시대 문단의 제1인자 이규보(李奎報.1168~1241)는 당대를 대표하는 술꾼이기도 했다. 그가 남긴 시에 '묘음(卯飮)'이란 제목을 단 작품이 있다.

 

"오늘 아침 광약을 마셨더니(今朝飮狂藥) /

머리가 지끈지끈(頗覺頭岑岑) /

아직 박절하게 끊기 힘드니(尙難剛斷却) /

쓸쓸한 마음 달래려하네(輒欲緩愁心)"

 

여기서 보이는 광약, 즉, 사람을 미치게 하는 약이란 바로 술이다. 그가 이 시에 제목으로 붙인 묘음(卯飮)이란 묘시(卯時)에 마신 술이라는 뜻이다. 묘시란 오전 5~7시를 말한다.

 

결국, 어젯저녁에 마신 걸로 부족해 다시 아침에 해장술을 했다는 얘긴데, 그 때문에 고생하는 이규보의 모습이 과음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눈에 선할법하다.

 

토끼는 십이지 띠동물 중에서는 네 번째이며 방향은 정동(正東)이고, 달로는 음력 2월을 지키는 방위신이자 시간신이기도 하다. 표기 한자는 띠동물일 때는 묘(卯)지만, 실제 토끼를 지칭할 때는 토(兎)를 흔히 쓴다.

 

새해 2011년은 간지로는 신묘년(辛卯年)이니 토끼띠 세상이다.(물론 정식 토끼해는 설인 2월3일 시작한다)

우리는 토끼에서 어떤 모습을 그려왔을까.

 

토끼 하면 대뜸 우리는 '간'(肝)을 떠올린다. 백제의 침략으로 조국 신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하자 고구려의 도움을 빌리려 혈혈단신 당대의 실력자 연개소문을 만나러 갔다가 죽을 고비에 처한 김춘추를 구원한 것이 바로 토끼 간 이야기였다.

 

자라(혹은 거북)의 감언이설에 속아 용왕 앞으로 끌려갔다가 간을 내 놓으라는 협박에 "내 간은 육지에 두고 왔다"는 기지를 발휘해 토끼가 위기를 탈출했듯이 김춘추 또한 "너희 신라가 우리에게 빼앗아간 땅을 내놓지 않으면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연개소문의 협박에 "내가 신라로 돌아가 왕을 설득해 땅을 돌려주겠노라"고 하고는 풀려나 냅다 신라 땅으로 '토끼'고 만 것이다.

 

이처럼 토끼는 약자의 대표주자이기는 하지만, 늘 '꾀보'라는 이미지를 달고 다닌다. 얼마나 꾀보였으면 토끼라는 명사 자체에서 '토끼다'는 동사가 발생했을까?

토끼는 달의 정령이기도 했다. 달 속 계수나무 밑에서 옥토끼가 절구에 불사약을 찧고 있다는 신화는 그 연원이 너무나 깊어, 이미 중국에서는 진한(秦漢)시대 이전에도 보인다. 특히 한대(漢代)에 접어들어서는 서쪽을 관장하는 여신인 서왕모(西王母) 신앙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이 시대 각종 고고미술품에 단골 소재로 등장한다.

 

이런 여파가 중국의 영향력이 특히 짙은 지금의 평양 일대 이른바 낙랑 지역에도 미쳐 왕근묘(王近墓)라고도 하는 평양 석암리 219호분 석실 출토 칠전통(漆箭筒. 화살통)에도 달 속의 토끼가 고개를 내민다. 그래서 토끼는 달(月)과 늘 연동했다. 그 반대편 해(陽)에는 삼족오(三足烏)가 들어앉는다.

 

토끼를 내세운 달, 삼족오를 앉힌 해는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는 가장 흔히 만나는 소재다. 이 중 토끼는 두꺼비, 계수나무와 조합한다.

 

집안지역 장천 1호분(5세기 후반)에서는 현실(玄室) 천장 고임돌 4단 서쪽에 달에서 약 찧는 옥토끼가 두꺼비와 함께 발견되며, 평양 지역 덕화리 1ㆍ2호분과 개마총, 진파리 1ㆍ4호분, 내리 1호분 벽화에도 옥토끼가 등장한다.

 

덕화리 1호분(5세기 말~6세기 초)에는 약 절구가 없는 옥토끼와 엎드린 두꺼비를 표현했으며, 개마총(6세기 전반)에도 비슷한 그림이 발견된다. 신라 토우 중에서도 토끼가 보이며 이후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고려, 조선시대에도 토끼는 등장 빈도가 가장 많은 동물 중 하나로 자리 잡는다.

 

조선시대 민화에서는 다정하고 화목한 관계를 상징하는 두 마리 토끼가 쌍으로 등장하는 것이 보통이다. 배경에는 대체로 계수나무와 달이 보인다.

 

동아시아 음양설에 의하면 달은 해에 견주어 음(陰)이다. 이로 인해 달이 활동 무대인 토끼 또한 음의 속성을 지닌다. 그래서인지 토끼는 생장과 번창과 풍요의 상징이기도 했다. 토끼가 한 번에 새끼를 많으면 스무 마리까지 낳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토끼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새해 첫 토끼날인 상묘일(上卯日)에는 "남의 식구를 집에 들이지 않고 나무로 만든 그릇도 들이지 않는다. 특히 여자가 남의 집에 먼저 들어오는 것을 꺼린다"고 했는데, 이런 풍습의 여파인지 지금도 경기 일부 지방에서는 토끼는 방정맞은 경망한 짐승이라 해서 이날은 이른 아침은 물론 해가 뜬 뒤에도 여자는 바깥출입을 엄금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토끼가 여타 띠동물과 비교해 우리와 가장 친숙한 동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것이 생장ㆍ번창ㆍ풍요를 가져온다 하므로 토끼해인 새해에는 모두가 더욱 번창하길 빌어본다.

 

(도움말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서울=연합뉴스)

 

 

 

 

 

몸보다 머리 중요한 스마트 파워 시대,토끼의 지혜 배워라

 

토끼는 일반적으로 꾀가 많은 동물로 여겨진다. 토끼가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보면 ‘지혜로움’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듬직하고 의젓하기보단 때론 너무 재빨라 경망스러움을 상징하기도 한다.

힘이 약한 사람이 자신보다 강한 사람을 이기는 방법은 지혜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야기 속 토끼는 영특하게 묘사된다. 늘 당하기만 하는 백성들에게 삶의 방법을 깨우쳐 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내년은 토끼 해다.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토끼를 통해 지혜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미국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지의 로고는 넥타이를 맨 토끼 머리 형상이다. 토끼 머리를 로고로 만든 사람은 아트 폴이라는 플레이보이지 초대 아트디렉터다. 그는 놀기 좋아하고 장난기 있는 토끼의 이미지를 이용해 성적 코드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며 턱시도까지 입혀 세련미를 더했다. 여기에 왕성한 번식력을 가진 토끼의 특징과 성인잡지라는 플레이보이지의 성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이 로고는 크게 성공했다.

토끼는 약한 짐승이다. 그래서 쫓기는 자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토끼의 왕성한 번식력은 약자의 생존전략 중 하나다. 일정한 발정기 없이 아무 때나 짝짓기를 해 새끼를 잉태할 수 있는 생물은 인간을 제외하고 오직 토끼뿐이라고 한다. 잡아먹히는 숫자보다 더 많은 새끼를 낳아야만 종족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탈토지세(脫兎之勢)는 날쌔게 달아나는 토끼의 모양을 가리키는 말로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행동을 의미한다. 앞다리가 짧고 뒷다리가 긴 신체적 특성은 도망치기 위한 최적의 구조다. 평지에서 토끼보다 빠른 짐승도 비탈길을 오르면 금세 뒤처지고 만다.

토끼의 생존 전략은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교토삼굴(敎兎三窟)이란 말이 있다. 토끼가 굴을 팔 때 세 군데를 판다는 뜻으로 위험이 닥치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해놓는 것을 의미한다.


일제시대에는 이러한 토끼의 약한 면을 부각해 한반도의 지형을 토끼모양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다. 이를 마땅치 않게 여긴 최남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 ‘소년’ 창간호에 한국 지도를 대륙을 향해 포효하는 호랑이로 바꿔 싣기도 했다. 사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토끼는 약한 동물이 아니었다.

십이지에서 정동(正東)의 방위신인 토끼(묘·卯)는 열두 마리 짐승 가운데 쥐 다음으로 작지만 그 위치는 호랑이와 용 사이에 있다. 토끼를 가리키는 ‘묘’라는 글자는 생명이 왕성하게 번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힘차게 도약하는 청춘의 상징인 것이다. 오방색 중에는 푸른색이고 사계절로는 봄의 한가운데다. 음양오행에서는 양(陽)이요, 목(木)이다.

한·중·일 삼국에서는 토끼를 신비함과 영원성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여긴다.

세 나라의 불교와 도교, 신화나 전설 등에서 토끼는 하나의 문화유형으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세 나라 문화 속에서 토끼는 달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토끼가 달 속에서 떡방아를, 중국에선 약 방아를 찧는다고 믿는다.

절구질하는 토끼는 인도와 중국의 신앙과 설화가 결합돼 한국과 일본으로 이어진 것이다. 토끼가 가지는 상징성 때문에 사람들은 예부터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달에 토끼가 산다고 믿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나 동양고전에 등장하는 토끼는 작고 약해 보이지만 꾀가 많아 언제나 재치 있게 위기를 극복한다. 또 다른 설화에서는 사람에게 은혜를 갚고 동물들 사이 분쟁의 해결사로 등장하기도 한다. 민담에 자주 등장하는 호랑이 같은 맹수에 비하면 토끼가 약한 동물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재치와 꾀로 강한 동물에게 지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이용한다. 이로써 약자를 보호하고 이익을 얻는 존재로 등장한다. 내년은 신묘년(辛卯年) 토끼해다. ‘스마트(smart)’가 대세인 시대, 영리한 토끼에게서 삶의 지혜를 찾아보자.

 

 

 

5개월이면 성숙, 연 60마리까지 출산

생물학적으로 본 토끼

 

토끼의 몸길이는 25∼70㎝, 체중은 400g~7㎏으로 보통은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야생에서는 주로 저녁이나 야간에 활동한다. 산토끼는 단독생활을 하나 집토끼는 집단생활을 하는 편이다. 후각·촉각·청각이 모두 예민해서 포식자의 접근을 빨리 알아내고 도망갈 수 있다. 뒷다리는 앞다리보다 길고 강해 달리는 데 잘 적응되어 순간 최고시속은 80㎞를 넘나든다. 5~7개월이면 성(性)성숙이 되며 발정 시 교미자극에 의해 배란이 된다. 보통 30~33일의 임신기간을 거쳐 5∼6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평균수명은 7~10년이다. 분만 후 24시간 내에 발정이 오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1년에 60마리까지의 번식능력을 가진다.

 

토끼의 위턱 앞니는 두 쌍이며 모든 치아는 일생 동안 자라기 때문에 치아관리를 잘못하면 구강 및 치과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또한 코를 통해서만 호흡을 하고 코 주변이 예민하다. 그 때문에 콧구멍이나 코뼈의 상해는 치명적일 수 있으며 콧구멍을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맹장은 미생물에 의해 섬유소와 단백질이 지방산으로 분해되는 큰 발효통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소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모든 동물 중에서 가장 크고 위에 비해서는 10배나 크며 위장관 총 내용물의 40%를 수용할 수 있다. 토끼는 정상적으로 자기가 배설한 특정한 분변을 먹는다. 맹장에서 소화작용 중 일부 미세한 섬유 등으로 영양가 있는 입자 덩어리를 별도로 만들어 항문 밖으로 내보내는데 이를 곧바로 먹어 영양균형을 맞춘다.

 

토끼는 열에 민감하나 땀을 발산할 수 없다. 귀의 크기는 체표면적의 12%를 차지하고 털이 많지 않으며 중심동맥과 말초정맥이 있어 열 발산과 흡수의 주요 부위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토끼는 실험동물로서의 가치가 높다. 토끼는 다른 실험동물에 비해 체구가 크고 온순하며 혈관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많은 혈액을 연속적으로 얻을 수 있으며 면역글로불린 정제에 대한 정보가 많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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