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 시럽으로 깔루아 밀크를 만든다고⁉️⁉️소주를 맛있게 마시는 여섯가지 방법

[충남지부김준겸회장(부여관광유스텔)]

(미방 / 달고나 밀크)



안녕! 오늘 달고나 시럽으로 술을 만들어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더라고. 달고나 밀크 레시피도 찔 겸 소주를 맛있게 말아 마시는 여섯가지 방법을 가져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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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빠르고 쉽게 꽐라 되는 법]


1. 작가의 말

2. 본문
제 1장 진.레.토
제 2장 술 맛 0% 오렌지 소주
제 3장 달고나 밀크
제 4장 상큼한 석류 토닉
제 5장 벨리니 말고 짭리니
제 6장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

3.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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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으로 땅을 지배할 수 있지만
문화는 정신을 지배할 수 있다. 정신은 모든 것이다.”

- 알렉산더 대왕-


그리스•페르시아•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한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드로스 3세가 남긴 말이다. 그는 단순히 땅을 정복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정신으로 이루어진 대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헬레니즘 문화를 창조하였다. 문화야 말로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기 가장 어렵고도 확실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문화.
굉장히 함축적이면서도 막연하며 포괄적인 단어다. 문화란 무엇인가? 대체 문화가 뭐길래 사람들의 정신을 지배하는 것인가? 이 강력한 말의 의미를 하나의 것으로 압축시키기 위해 난 주위를 둘러보았다. 놀랍게도 그것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바로 술이다. 주변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사람의 정신을 빠르게 지배해 대낮에도 네 발로 기어다니게 만들며 애덤 스미스의 손을 빌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보이지 않은 지출을 하게 만드는 바로 그것! 술이다. 꽐라가 되기 까지 적게는 한 잔 밖에 들어가지 않으니 이 얼마나 간편하고 위험한 문화인가?


디오니소스는 술의 신이기도 하지만 광란과 황홀경의 신이기도 하다. 술과 황홀경은 공존한다는 뜻이다. 또한 세계로 뻗어나가는 보이 그룹 BTS는 예술도 술이라고 하였다. 술 한잔에 담겨있는 예술과 황홀경. 멋지지 않은가? 이를 응용하여 밤 늦게 어딜 나가냐는 모부님의 물음에 “술 마시러 가.” 가 아닌 “전시회 보러 가.” 쯤으로 둘러 댈 수 있다. 게다가 술은 국가가 허락한 합법이다. 위 같은 이유로 우리는 술을 마시는 걸 조금 더 고급지게 정당화 할 수 있다. 원래 개소리도 길게 쓰면 있어보인다.


위에서 말했던 헬레니즘 문화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그는 기존에 있던 그리스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를 결합시켜 새로운 헬레니즘 문화를 이룩하였다. 난 여기서 k-칵테일인 소맥을 떠올렸다. 알렉산더 대왕이 소맥을 말았다는 기록은 없지만 어찌되었건 소맥 또한 두가지 문화의 융합이 아닌가? 지금부터 난 알렉산더 대왕의 정신을 헤아리는 마음으로 총 여섯가지로 구성 된 [소주 맛있게 말아먹는 방법] 레시피를 소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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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진•레•토]

1) 비율
- 소주 1 : 토닉 워터 : 2 : 레몬 슬라이스 하나

이 레시피는 워낙 유명한 레시피라 많이들 알거라 생각한다. 준비물은 진로 소주 (일반 소주나 한라산 가능), 토닉 워터, 레몬즙이다. 레몬을 슬라이스 한 걸 넣어도 되지만 설거지 거리가 늘어나는건 싫기 때문에 현대 문명의 힘을 빌렸다. 즙은 한번 쭉 짜넣으면 된다. 저 눈알은 눈알이 아니라 블루베리 얼음이다.


2) 맛
: 유명한 레시피는 이유가 있다. 난 깔라만시 토닉 워터를 사용했는데 술에서 전체적으로 달달한 레몬 탄산 음료의 맛이 났다. 좀 덜 달게 마시고 싶다면 기본 토닉 워터로 만들면 된다. 술의 쓴 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몇잔은 안주 없이도 마실 수 있는 맛이다. 존나 맛있다. 예전에 가족에게 강제 시음을 권했었는데 처음인 귀찮아 하더니 이젠 자기도 한 잔 달라면서 슬그머니 앉는다. 재수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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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장 [술맛 0% 오렌지 소주]

1) 비율
- 소주 3 : 오렌지 쥬스 1 +@

소주의 쓴 맛이 싫지만 술은 마시고 싶고, 그렇다고 집 주위에 토닉워터와 레몬 즙을 팔지 않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술집에서도 응용 가능하다. 술 맛이 아예 안 난다고 하면 구라겠지만 정말로 거의 나지 않는다. (대신에 비율이 엄청 중요) 음료는 델몬트나 미넷메이드를 쓰는 걸 추천한다. 아침에 쥬스로도 마셔봤는데 술 맛이 나서 별로였다.


2) 맛
: 오렌지 쥬스에 물 탄 느낌이다. 하지만 비율을 잘못 타거나 차갑지 않은 오렌지 쥬스를 이용하면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오렌지 주스 향이 나는 역겨운 소주가 되기 때문에 여러번 마셔보면서 본인에게 맞는 감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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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장 [달고나 밀크]

1) 비율
- 소주 1 + 우유 1 + 달고나 시럽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불과 하루 전 달고나 커피를 만들다가 인생에 대한 회의감이 존나게 들었지만 오늘 달고나 밀크를 만들어 먹겠다고 숟가락을 400번 휘젓는 일을 또 해버렸다. 역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하지만 이 칵테일을 마시는 순간 난 이 술 하나를 위해 거품기를 사기로 다짐했다. 내가 만든 건 달고나 시럽이 무거워서 인스타처럼 둥둥 뜨지는 않았다. 하지만 거품기가 있다면 예쁘게 뜨겠지...

처음 비주얼은 이렇게 허접했다. 하지만 고장난 다이소 거품기를 이용해서 거품을 내 준 후 위에 올리니 그럴싸한 칵테일이 되었다.

세상에 쓸모없는 물건은 없다. 때로 무엇인가 쓸모없게 느껴 질 때가 오겠지만 그건 절대 쓸모없는 것이 아니다. 아직 어디에 쓰일 지를 찾지 못 한 것 뿐이다.


2) 맛
: 깔루아 밀크와 90%정도 흡사한 맛이다. 집에 깔루아가 없을 때 만들어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물도 400번 저으면 맛있다고 했다. 힘들어서 맛있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맛있다. 엄청 맛있다. 술 맛도 거의 안 난다. 이 레시피는 분명 유행할 것이다.


3) 팁
: 달고나 시럽 만들어서 거품을 내지 말고 그냥 모든 재료를 한 곳에 때려넣고 다이소 거품기를 돌려서 섞는 걸 추천한다. 어차피 똑같이 거품 나는거 덜 번거롭게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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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장 [상큼한 석류 토닉]

1) 비율
- 소주 1 : 토닉 2 : 홍초 한 스푼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면 당신도 2n살. 이 광고 기획자가 여자라면 지금은 메갈이 되었기를 바라고 남자라면... 말을 아끼겠다. 진•레•토에서 레를 홍초로 바꾼 레시피이다.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석류 토닉은 깔라만시 토닉 워터와 호완이 안 된다는 점이다. 무조건 기본 토닉으로 만들어라.


2) 맛
: 향이 매우매우 좋다. 본문에 소개 된 술 중에서 가장 향이 좋다. 색도 너무너무 예쁘다. 개인적으로 진.레.토 보다 맛있다. 내 동생이 제일 좋아하는 레시피. 그렇다고 홍초를 너무 많이 넣으면 위장에 홍조가 생길 지도 모르니 주의하도록.

본새나게 따르려다 망했다.
사불여의(事不如意).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뜻한다. 상황이 여의치 않더라도 사이버 불링을 하면 안 된다는 깊은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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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장 [벨리니 대신 짭리니]

1) 비율
- 소주 1 : 토닉 워터 1 : 따옴 자몽 1

벨리니는 헤밍웨이가 즐겨 마신 술으로도 유명하다. 르네상스 초기의 화가 조반느 벨리니의 이름에서 따왔으며 달달한 복숭아 맛이 나는 스파클링 칵테일이다. 친구가 이탈리아에서 사온 벨리니의 맛을 잊지 못했던 난 결국 짭리니를 만들었다. 준비물은 따옴 자몽. 왜 복숭아가 아니라 자몽인데요? 라고 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다. 하지만 난 짭리니를 만드는 거니까 괜찮다. 실제로도 복숭아 보다는 자몽 + 복숭아에 가까운 맛이 났다. 저 눈알은 이제 말 안 해도 뭔지 알거라 생각한다.


2) 맛

: 자몽 스파클링 음료 맛이다. 술맛 역시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부담스럽게 단 맛이 아닌 은은하게 단 자몽의 맛이라 더 맛있다. 안주도 필요 없다. 색도 예뻐서 기분 전환으로 분위기 낼 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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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장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

1) 비율
- 소주 1 : 토닉 워터 1.5 : 레몬즙 : 깻잎 한장

진•레•토와 준비물이 똑같이 때문에 따로 준비물 사진을 찍지 않았다. 사실 취해서 그렇다. 백종원 모히또로도 유명하다. 깻잎은 잘게 잘라 으깨주는게 좋다.


2) 맛
: 백종원은 신이다. 진짜 모히또 맛이 난다. 풍미도 좋고 비주얼도 생각보다 훌륭하다. 혼자 사색에 잠겨 책을 읽을 때 곁들이면 좋을 것 같은 술이다. 책은 무슨 언어로 적힌 책이든 상관 없다. 어차피 취해서 기억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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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소주를 맛있게 말아먹는 6가지 방법을 쉽고 빠르게 만나보았다. 원래 흑당 꿀주를 추가해 7가지 레시피를 만들어 볼 계획이었지만 존나 맛없어서 버렸다. 일주일은 7일이고 방법도 여섯 가지니 이제부터 당신들은 매일 같은 소주를 까도 새롭게 마실 수 있게 되었다. 하루 정도는 같은 레시피 겹쳐도 된다. 이 글을 본 당신은 이제 술을 즐길 일만 남았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알렉산더 대왕은 33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가 알코올 과다 섭취로 사망한 것은 아니나 술을 많이 먹어서 좋을 건 없으므로 자제하도록 하자.




- 끝 -




문제시 어쩌지

[행복봉사회.중앙회(사무국장)]

좋은거 이밤에 만드셨네요 ㅎㅎ

[제주자치도지부자문(김태문)]

아침도 한잔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