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1. 그림자 호위무사 출신 네이버 오두막지기 B-3 그룹.
낙후된 지방 발전의 과제와 관련하여 단상 1.
요즘은 일년이 한달 처럼 급방 지나가 버리는 듯 벌써 12월이네.
서울 토박이지만, 한 떼 잠시 공직 생활 할 때, 부산에 첫 부임한 후 부산에서 생활한 지가 거의 40년에 가까워져 가기에 사실상 나는 서울 아닌 부산 사람이 되어 버린 것 같다.
40여년 전 초임 부임지였던, 황령산 자락과 대연 성당 건물외 황량한 벌판 이었던 대연동.
지금은 대연 혁신 힐스테이트로 변한, 송상현 광장 옆 부지 등을 거느린 군수사 부지, 또한 대연 푸르지오로 변한 중정 지부 부지는 옛 모습을 찿을 길 없고, 용호만 매립, 광안 대교 건설로 바다, 갯벌, 공장 부지는 아파트 숲으로 바뀌는 등 이제 대연동은 옛 모습을 전혀 찿아볼 수 없이 변했다.
그런 대연동이 인근 북항 재개발, 문현 금융단지 주변개발과 더불어 각종 대규모 주택 정비 사업, 용호만과 주변지역 재개발, 오륙도 씨 사이드, 외국어 대 부지, 용호, 우암 트램 등으로 또다른 천지 개벽적 변신을 하고 있구나.
지금은 매립되어 도로, 광안 대교 입구의 차소리가 시끄러워 이어폰을 끼고 걸어야 하겠지만,
휴일이면 당시 49호 광장에서 당시 영남 제분까지 이어지는, 흙을 밟으며 걸을 수 있는 부경대 뚝방 숲길을 걸어 녹슨 철조망 너머의 아무도 없는 유엔 묘지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2014년도에 공개한 마스터의 사진은 그 뚝방길 산책에서 찍은 것이다.
한때 몇몇 어른들과 마스터가 잠시 살았던 대연, 문현, 우암 달동네에서 그림자 호위무사로서의 직분도 소홀히 할 수 없었고,
시간이 남으면 현 남구청과 동원 로얄듀크 아파트 부지인 당시 부산 수산대학교에서 동료, 지인들과 테니스도 치다가 인근 인적이 드문 황령산 기슬 산보도 간간히 하곤 했었다.
청춘이 영원할 줄 알며 그렇게 바쁘게 살아왔던 그 시절이 지나고 보니 내 인생에서 봄날 이었었구나.
요즘은 앞서 봄을 알리는 매화, 산수유 등의 봄꽃 나무들이 아파트 단지내 공원마다 있어 흔해 졌지만,
십여년 전만 해도 수십 년 이상의 수령을 가진 대여섯 그루 이상의 매화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부경대, 유엔묘지 등 매년 12월~2월까지 발품을 팔아야 매화 탐방을 할 수 있었다.
또한 매년 찿곤 했던, 대연 뷰 힐수 뒤 수십 년 이상된 매화 나무는 그대로 있겠지만, 수십 그루의 산수유 나무는 지금도 있는지 궁금하다.
단상 2.
이제는 가족이 있는 서울 살이가 다시 시작 되었지만, 내 마음은 제 2의 고향 같은 부산으로 자주 내려가게 한다.
최근, 지난 10월에 업무차 부산대, 부경대 후배 애들 몇몇과 그 지인들인 부경대 평생 교육원, 유엔 산하 세계 수산대학 직원들과 부전역에서 동해선을 타고 센텀 역까지 갔던적이있다.
센텀역에서 내리니 바로 센텀 파크, 삼호가든 등의 아파트 들이 있더라.
나도 한 때 마린시티에 살기도 했지만, 그 곳은 처음이라 수영강변 따라 신세계, 롯데 까지 이어진 재송동 강변 녹지, 공원을 끝까지 걸어 보았다.
그 길고 넓은 강변 녹지는 서울 한강변 못지않게 생각보다 괜찮아 보였다.
녹지, 공원길을 걸으며 부산시 주거환경의 질적 발전을 위해 더욱 쾌적한 미래형 주거환경을 위해 카누, 소형 크루저, 요트 등 수영강 수상 레저 시설을 활성화 시켰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마린 시티 주변에 그런 녹지, 공원이 없음을 안타까워 했다.
부산시, 해운대구, 지역 주민들, 특히 집값에 환장한 일부 지역민들은 더욱 새겨 들어라.
도시및 주거환경, 각종 편의 시설에서 해운대구가 지금까지는 부동의 넘버 1이지만 장차 넘버 2, 3, 4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말이다.
강남, 서초구도 마찬가지고, 용산 민족공원 등 배산임수 남향의 강북 왕의 귀환으로 강북에 돈과 사람이 밀려들게 되면 강남 3구는 용산구 등에 밀려 넘버 2, 3, 4, 5로로 떨어질 수도 있다.
부산에서 도시 및 주거환경이 거의 완성 단계인 해운대의 대체재가 없으면 모를까
십 수년 전인 2000년대 중반기에 센텀 파크가 평당 600만원대 분양에도 미분양에 허덕 대었고 흉물 마린시티 부지가 모기떼,악취로 원성이 자자했던 것처럼 지금은 낙후 오지 상태지만 북항 재개발 인근과 촉진 3구역 등 시민공원 촉진지구 주변 지역은 10~20년만 지나도 해운대의 도시 및 주거환경을 따라 잡거나 능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5~10년 후 또다른 시범 케이스 소지역인 남천, 대연 해안가에 부산시 도시 및 주거환경의 넘버 1 자리를 넘겨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너그들이 환장하는 집값도 마찬가지다.
과거 해운대가 그랬듯, 해운대도 발전하지 않으면 부산의 낙후지역에 따라 잡히게 되어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부산에서 낙후된 지역에 속했던 남구, 그 남구에서도 문둥이 촌으로 가장 낙후된 동네로 소문 났던 용호동은 이제 부산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인식되고 있지?
용호동에 메트로 시티, 용호 자이, 오륙도 SK 뷰 등 대규모 아파트들이 대거 입주한 것도 용호동이 달동네 낙후지역에서 부촌으로 변신한 이유들 중 한겠지만,
결정적으로 용호동 W가 입주하고 그 집값이 마린시티의 집값을 이미 넘어섰고 조만간 엘시티의 집값을 넘어 설 기세이기 때문일 것이리라.
남향, 남동향의 쾌적인 공간을 가진 일반 아파트로, 삼익비치에서 삼익 타워를 거쳐 대연 비치로 이어지는 워트 프론트, 비치 프론트에다 부경대를 포함한 풍부한 녹지 공간을 가진 시범 케이스 소지역 남천, 대연 해변지역 전체의 도시 및 주거환경의 천지 개벽적 발전이 목전이다.
그 남천, 대연 해변가 일대의 집값 또한 빠르면 십년, 늦어도 이십 년이면 강남, 서초구의 집값을 능가하게 될 것이니, 마린시티 집값의 두 배도 그리 오랜 시간을 요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최첨단 고품격 수영만 요트장 재개발, 운촌항과 해변 도로 지하화, 지상 녹지 공간화 등등 해운대 자치구, 주민들은 제 고장 제 지역발전에 대한 비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상 3.
2013년을 전후하여 마스터가 잠시 대연 비치 206동에 머무를 때 동료 그림자도 잠시 206동에 거주한 적이 있었다.
그 동료와 더불어 밤에는 바다쪽 발코니의 미니 홈 바에서 수평선 너머의 고기잡이 배 불빛, 간간히 바다위의 달과 달에 비친 바다의 은빛 물결을 바라보며 수컷들끼리만 밤 늦도록 음주 가무를 즐기기도 했었고,
아주 가끔은 부경대를 통해 49호 광장으로 이어진 부경대 쪽문을 통해 용호 부두나 대연천이 바다와 합류하는 근처에서 눈 먼 고기가 걸리면 잡았다 다시 방생하는 재미로 밤낚시를 즐기기도 했었다.
아침이면 거실 소파에서 매일 매시각 변하는 수평선을 사이에 둔 바다와 하늘, 구름, 아침노을의 조화와 일출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멍 때리기도 했었다.
동료 그림자는 하지 무렵이면 광안 대교 주탑 너머, 동지 무렵이면 이기대 동생말 위, 춘분, 추분이면 그 중간의 광안 대교 너머에 뜨는 천변만화하는, 매일이 다른 일출 풍경을 아직도 그리워 하고 있더라.
그 무렵만 해도 용호동 W의 부지는 풀만 무성한 상태였고 그 부지를 공원화 하여 시민들의 친수 공간으로 시민에 돌려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 했었다.
쳐 죽일 부산시 등 지방 정부의 삽질은 별론, 부산시는 인근 주민들의 사비를 갹출 해서라도 무한 가치를 지닌 천혜의 공유 수변을 지켰어야 했는데 말이야.
용호만 재개발 부지와 메트로 시티, 분포 초, 중, 고 사이의 용호동 W만한 크기의 하수 종말 처리장 해변가 부지가 풀밭 상태로 남아있지?
부산시와 남구, 지역 주민은 그것만이라도 잘 지켜 부산시민에게 천혜의 공유 수변을 돌려 주어야 할 것이다.
용호만 재개발과 시너지 효과로 첨단, 고품격 서비스 산업 등 지역 경제 발전과 당해 지역의 도시 및 주거환경에 이바지 할 수 있는 한 그 일부 부지에 최첨단 문화, 쇼핑, 레저 등 최첨단, 고품격 복합 시설은 무방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