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의 수입차 직수입 사업 법인인 SK모빌리언이 메르세데스 벤츠. BMW, 렉서스 등 고급 수입차를 판매하는 분당전시장을 경쟁업체인 벤츠 판매딜러인 한성자동차에 넘긴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금융위기로 인한 신차시장 부진과 원화가치 폭락에 따른 수입차 도입가격 상승으로 경영압박이 커지자 고급 수입차 사업부문을 대폭 축소키로 하고 최근 메르세데스 판매딜러인 한성자동차에 분당전시장을 임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SK네트웍스는 분당전시장을 이달 말부로 폐쇄하며 이 전시장에 근무중인 직원 10여명은 각각 서울 대치와 서초전시장으로 분산시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분당전시장 근무직원들은 처분을 앞둔 대치전시장으로 발령을 낸 것은 회사를 그만두라는 소리라며 SK네트웍스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다.
이들은 대치전시장에도 현재 15명의 영업직원들이 근무중이지만 팔 차가 없어 심할 경우, 몇 달동안 차 한 대도 팔지 못한 직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판매가 부진하다는 이유로 아무런 대안없이 직원들을 내 쫓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SK모빌리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부진과 원화가치 폭락에 따른 수입원가 상승으로 경영난을 겪자 서울 대치전시장과 경기 분당전시장을 처분키로 하고 인수자를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07년 11월 수입차시장의 거품을 뺀다며 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등 4개 고급수입차 브랜드를 들여와 공식 딜러보다 6~17% 싸게 판매, 초기에는 월 150여대 가량을 판매, 돌풍을 일으키는 듯 했으나 차량공급 및 AS의 한계에다 폭등하는 환율로 수입가격이 대폭 인상되면서 존폐의 기로에 몰리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볼보, 크라이슬러, 재규어. 랜드로버 판매딜러를 잇따라 포기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350여명에 달하던 영업직원 수가 현재는 140명 정도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