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 바 위 진희사랑 햇볕에 타들어가 시꺼멓게 변했나 바닷물에 찌들어 우글쭈굴 변했나 들끓는 파도가 밀려와도 북서풍에 살 갈라져도 무심히 그 자리에 파래김 옷을 입고 담치로 치장하고 갈매기 들쪼아도 무심히 그 자리에 지금도 구명도 갯바위는 따스한 순남풍에 온 몸을 내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