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 http://blog.naver.com/ekdhehddls22/70180296953
(다음 사진 첨부 용량의 한계로 인하여 원본보다 내용이 몇 개 빠진점 양해바라며, 자세한 탑승기는 원본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BGM : 체리필터 - 오리날다
안녕하세요. 탑승기로 다시 뵙는 Jejusky 강동인 인사드립니다.
첫 포스팅으로 지난 11월 3일 대한항공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컨테스트 참석차 서울에 다녀왔었는데요.
지금부터 탑승기가 시작됩니다.
Get~ Set~ Ready.... Go!
새벽의 한적한 제주국제공항.
6시 55분 첫비행기인지라 아직 많이 한산한 편입니다.
2010년 광주갈 때 이후로 3년만에 만나는 아름다운 사람들 아시아나.
과연 3년동안 어떤게 바뀌었을까 기대됩니다.
평소 저는 대형항공사를 잘 이용하는 편이 아닌데 호기심으로 한번 KIOSK를 이용해보려고 했으나
오류께서 강림하셨습니다;;;
결국 카운터로 이동합니다.
아시아나 카운터에 직원분이 적어서 살짝 놀랐는데 여하튼 남자 직원분의 도움으로 발권에 성공은 했지만 의외로 약간(?) 불친절한 모습에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뭔가 시작부터 예감이 좋지가 않네요.
그리고 보안검색을 통해 대합실로 들어갈 시간!
그런데!
제가 미성년자다보니 별도의 확인절차가 필요하더군요.
예전 8월달 티웨이로 상경할때는 그냥 지나갔는데 규제가 다소 강화된 듯 하였습니다.
보안검색시에 스캔도하고요.
이제 혼자 미성년자 여행하는 것도 나름의 규제가 강화되니 안심되기도 하네요 ㅎㅎ
확인절차중에 만난 직원분께서는 제가 대한항공 대회에 간다는 걸 말하니 놀라시며 잘 하고 오라는 인사를 남겨주셨습니다.
오히려 아시아나 발권 직원보다 이 분이 더 친절했네요... ㅠㅠ
다음에 한 번 안부라도 전하러 가야겠습니다.
보안검색을 끝내고 오늘 타게될 비행기를 바라봅니다.
아시아나항공 소속 A321-232(HL7594)인데요. 등록번호와 기내 시트 배열을 보아 국내선 기재임을 알 수 있겠네요.
오늘 탑승이 시작될 10번 게이트.
원래는 11번이였는데 제주공항 게이트 넘버에 개혁(!)이 일어난 뒤로 10번으로 변경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름다운 사람들과 마주하게 될 시간!
늘 비행기 문 앞에 있을 때마다 설렌답니다 ㅎㅎ
그리고 착석한 27A 좌석!
지금까지 타왔던 LCC와는 달리 확실이 좌석 간격이 넓다는게 체감상으로 느껴지더군요...
"아... 이래서 아시아나 타는구나."
창문에서 하나 남겨봅니다.
얼마 안가 푸쉬백이 시작되고요.
오늘의 사용 활주로인 7번을 향해 택싱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첫 비행기임에도 불구하고 기내에 빈좌석 하나 안보일정도로 거의 만석이더군요;;;
지상 스탭분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때! 새로운 점을 발견합니다!
바로 기존의 칙칙한 기내 안전 영상이 신규 영상으로 대체된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댄공은...? 에어부산도 바꿨으려나...?)
도대체 저 항공기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A320 또는 A319로 추정되는데 아마 전용기로 보이네요.
<이륙 영상 입니다>
두둥실~
지금껏 거의 B737 계열만 타다가 A320 계열 항공기를 타니 확실히 체감이 다르기는 하더군요.
뭔가 더 부드럽게 뜨는 느낌이랄까요...?
B737은 로케트 처럼 급발진 한다면 A320계열은 유럽스럽게(?) 부드럽게~ 뜨는 것 같습니다 ㅎㅎ
Flaps 0.
아래로 조업중인 어선들이 보입니다.
"제주도야~ 잠깐만 갔다올게~"
서울을 향해 열심히 상승하는 우리의 HL7594 입니다.
중간중간에 구름이 꽤 많더군요;;;
한편 비행기는 제주를 벗어나 전라남도를 향해 북상중입니다.
아래로 섬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즉. 비행기는 전라남도에 도달하게 된 것입니다.
김포까지는 아직 38분 정도 남았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동도 떠오릅니다~
한편 반대편에서 곤히 자던 외국인 아가들...
아마 제주에서 수학여행(?)을 보내고 김포, 인천을 경유하여 본국으로 돌아가는 듯 하였습니다.
뭐 이 외에도 첫비행기 특성상 대부분 승객들이 숙면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비행의 하이라이트! 바로 음료수이죠!
그런데 어래...?
감귤쥬스를 달라고 했더니 학교급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50mL 짜리 삼다수 감귤팩을 갔다주더군요;;;
승무원이 미소를 지으며 진지하게 이걸 주니 순간 뿜을뻔했습니다;;;
"아... 아름다운 사람들도 이젠 결국 원가절감을 하는구나..."라 생각했지만,
종이컵에 담아주는 것보다 양도 훨씬 많고 나름의 뚜껑(?)과 빨대가 있어 흘릴 걱정도 없고, 양도 많아서 쪽쪽 빨아 마셔도 밑바닥에 닿지 않더군요 ㅋㅋ
의외로 꽤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우리의 색동날개는 서울을 향해 날아갑니다.
이놈은 진짜 보면 볼 수록 정겹네요...
쪽쪽 빨아도 끝이 안보여요 ㅋㅋㅋㅋ
이런 아시아나의 소소한 감동에 놀라게 됩니다.
하지만 모니터에서는 3년전과 같이 소리없는 시각 비디오를 상영중입니다...
별로 웃기지도 않은데 왜 트는지 모르겠네요...
기내 Safety 카드 입니다.
3년 만에 만져보는(!) ASIANA 잡지이고요.
날아올라~ 저 하늘~ 멋진 별(?)이 될래요~
아시아나의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를 살펴봅니다.
사실 저는 이번이 아시아나 클럽 가입 후 처음 타는거라 사실상 처음 적립인데, 저도 언젠가는 모아서 마일리지로 공짜 여행 가봅겁니다!!!
(괜찮아. 난 아직 15살이니까.)
하늘을 날 때마다 생각됩니다.
"구름은 푹신푹신해."
그리고 그 때 하강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내 상황을 다시 체크하고요.
아직 시트 벨트 사인이 켜지지 않을때를 활용해 아시아나의 취항 노선도를 살펴봅니다.
역시 코드쉐어 땜빵이 보이는군요;;;
어느덧 구름이 가까워져옵니다.
아시아 취항 노선도입니다.
아시아나 기재의 스펙들도 적혀있네요.
그리고 시트벨트 사인이 켜지고 이제 구름을 뚫을 시간!
첫번째 구름을 뚫고 우선회중입니다.
아마 늘 그랬던 것 처럼 14R로 착륙을 할 것이라 예상이되네요.
이제 또다시 두번째 구름입니다!
그리고 그 때. 모니터에서 유니세프 홍보 동영상이 나오더니 기내에 봉투가 있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그래서 좌석 앞 주머니를 찾아보니 이런 봉투가 있더군요.
3년뒤의 새로운 모습 중 하나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기내의 기부도 좋을 거라 생각되네요 ㅎㅎ
저도 봉투에 돈을 넣으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서울에서의 경비를 생각해 기부를 하지 못 했습니다.
정작 돌아와보니 딸랑 3000원 썼는데 기부하고 올 것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여러분도 여유가 있으면 한 번 기부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비행기는 인천쪽으로 선회하지 않고 수원으로 향합니다.
비행기는 인천으로의 선회도 없이 그저 하강할 뿐입니다.
아래는 구름 천지입니다...
카메라에는 잘 찍히지 않았지만 이렇게 절경을 만들기도 하네요 ㅎㅎ
이것이 자연미입니다.
그런데 플랩이 내려옵니다.
큰 선회도 없으니 아마 32L 접근이라 예상되네요.
Flaps 30.
거의 풀플랩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지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비행기는 악마의 시정, 끔찍한(!) 플로팅과 함께 32L 활주로에 착륙하였고, 활주로 끝에 가서야 활주로를 비울 수 있었습니다;;;
Flaps 30.
거의 풀플랩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지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수도권의 시정이 심각함을 알려주는 날씨입니다;;;
이 날씨에 착륙한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안전 운항을 위해 힘써주신 조종사 두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의외로 국제선쪽에 항공기가 많이 있네요.
국내선 진입~
(그리고 김포투어의 악몽을 되살리게 하는 김포전망대...)
아시아나답게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청사 북쪽 게이트를 사용하는데, 17번 게이트는 이미 제주항공이 점령한 관계로 옆의 게이트인 15번으로 들어갑니다.
다행히 17에서 끝이 없는 걷기를 할 필요는 없겠네요 ㅠㅠ
15번 게이트 주기 완료!
지상 조업을 위해 각종 차량이 들어오고 연료차가 달려와 식사를 하는 HL7594.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들을 떠나보냈는데.
맙소사. 이렇게 추울수가... 탑승교 창문에 김이 시릴정도로 추운 날씨입니다;;;
이렇게 HL7594를 떠나보냅니다.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비행.
안녕!
친절한 승무원분들.
소소한 감동.
그리고 편안함.
이래서 저는 아시아나가 좋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민족 대이동은 시작되었다.
17번에 안 내린게 다행이죠...
제발 무빙워크 좀 깔아줬으면 ㅠㅠ
맡긴 짐이 없는 저는 수하물 벨트를 뒤로 하고 대합실로 나옵니다.
그리고 일산 킨텍스로 가기 위한 여정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동호인분들과 만나 일산 킨텍스로 이동하여 대한항공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컨테스트에 참여를 해야하는데...
김공에서 출발하여 기차 시간에 거의 임박할 때 대화역에서 환승을 하게 되었는데 이 때
"문이 닫힙니다."
방송이 들려오자마자 저는 제 생명을 위해 바로 길걸음을 멈추었지만 다른 분들은 지하철로 전력질주를 하고 말았습니다...
순간 "아. 이렇게 내 앞에서 생명이 무려 셋이나 사라지는구나."라 생각했지만 다행히 세분은 무사히 탑승하셨고 저는 대화역에 남아 3호선 열차를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아... 이렇게 대회 참가는 포기하게 되구나라 생각되었고, 어짜피 참가 못 할거 천천히라도 가게 되었습니다.
일산역에 도착하니 동호인분의 전화가 걸려와 "빨리 택시라도 타고오세요."
일단 대회 참가를 위해 빨리 택시를 잡아 이동했지만 제가 내린곳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대회 개최 장소는 제2전시장인데 결국 제2전시장 9홀을 향해 전력질주를 했습니다.
내 발이 부러지더라도... 비행기값은 이렇게 날려먹을수는 없기에...
부모님, 그리고 절 기다리는 동호인분들을 생각하며, 더 빨리... 더 빨리... 뛰었습니다...
그렇게 땀이 얼굴을 적시도록 도착한 킨텍스 제2전시장 9홀 입구.
마감 시간인 10시에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접수에 성공하였습니다.
대회장으로 들어가니 같이 동해하던 분들은 안보였지만, 자리로 들어서는 순간 낯선 분께서 말을 겁니다.
"강동인님. 안녕하세요^^"
"아니! 처음보는데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았지?, 내 신상이 털린건가...?"
순간 당황했습니다. 제 이름을 부른 그 분은 바로.
이동기님.
평소 다음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카페에서 댓글을 나누며 친분을 쌓았던 분인데 어떻게 저를 알아봤는지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그 비밀은 바로. 명찰.
명찰에 제 이름이 있어 다들 잘 알아보시더군요...
게다가 대회장에 있던 대부분의 동호인분께서 저를 먼저 알아봐주시니 매우 신기했습니다;;;
오히려 저는 다른분들을 알아보지 못해 오히려 죄송했습니다 ㅎㅎ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카페나 다른 동호회, 다른 나이의 동호인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덕분에 이 날 전화번호만 한 10개따고 왔답니다
이래서 저는 행복합니다.
비록 많은 분들을 만나지 못하고, 예선 탈락 했지만 그래도 이번 경험은 다시는 잊을 수 없을겁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제주도에서. 15살짜리 소년이 긴 글 남겨봅니다.
다음에는 복귀편인 티웨이항공 탑승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좋은 밤 되세요^^
ps. 11월 3일날 친절하고, 친근하게 대해주셨던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
첫댓글 아시아나 기내안전동영상이 댄공보다 훨씬 현대적입니다(?). 대한항공은 꽤 오래된 영상을 지금까지도 쓰고있더군요. 그에비해 새로나온 아시아나 영상은 더 세련된 스타일입니다~
확실히 아시아나 안전 영상이 더 새로웠고 대한항공은 그걸 아직도 쓰고 있다는 점에서 놀랍니다;;;
잘 보고 가요.중간에 플랩30이 아니라 에어버스는 1,2,3 그리고 full로 운용이 돼요...ㅎㅎ잘 보고 갑니다.
아하. 그래서 대회때 프로파일에 그렇게 적혀있던거로군요ㅋㅋ
감사합니다ㅎㅎ
벌써 한달전이네요 ㅋ
못 만나서 아쉽습니다ㅠㅠ
다음엔 상경할때는 제대로 상경포고를 해야겠어요ㅋㅋ
ㅎㅎ ^-^ 재미 있네요.
하하...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예전 아침 비행에 친척 분 결혼식 때문에 마지막으로 A300을 탔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그나저나 동명이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제주어 말하기 대회 수상 축하드립니다.ㅎㅎ
제주어 대회 수상 어떻게 아셨나요ㅎㄷㄷ...
순간 깜짝 놀랐네요ㅋㅋ
어쨌든 감사합니다^^
ps. A300은 제 처음이자 마지막 광동체였습니다ㅠㅠ
제주에 잇는 전용기는 두바이 왕실(아마도...)소속 319CJ(-100LR이죠...네...)입니다
아하...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강동인님 번호는 따고집에돌아갓네요ㅋㅋ
음?! 잘생기셨던 승우님! 저는 번호를 못 땄네요ㅠㅠ
혹시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시는지...?
@Jejusky[강동인] 010 8797 3925 입니다!
고생하셨네요~~^^
혼자 올라가 일행 놓치고... 정신 없이 뛰고... 정말 정신 없던 하루였습니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