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시죠? 많은 사람들이 탱고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장면 여인의 향기입니다.
탱고음악으로 워낙 유명한 피아졸라와 함께 많은 업적을 남긴
아르헨티나의 전설의 가수겸 작곡자인 까를로스 가르델의 por una cabeza란 곡입니다.
이 장면은 여러가지로 생각을 변화시키게
하죠.
1. 탱고를 배우기 전.
"죽인다" "멋있다" "어떻게 앞을 못 보는데 저렇게
춘데?" "여자 등발, 오~"
2. 탱고를 배우고 나서 한 참 흐른
뒤
"어머나 되게 시시하네" "지금 보니 댄스스포츠의 몸짓이
있구나."
3. 더 한 참 흐른 뒤
"그래, 음악의 매력이었어. 영화의 이장면은 춤 자체의
테크닉이 중요한 건 아니라 다른 느낌의 메세지를 주는 거지."
여인의 향기의 이 장면은 정통 아르헨티나 탱고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배우시게될 탱고는 유러피안 혹은 컨티넨탈 탱고와는 구분되는 아르헨티나 탱고입니다.
보통 탱고 경연대회에서나 미디어를 통해 많이 알려져있는
탱고,짠짠 하며 고개돌리며 과장된 몸짓을 보이는 것 그것은 컨티넨탈 (유러피언) 탱고입니다,
아르헨티나 탱고는 과장된 몸짓이나 형식보다는 느낌과 감성에 더
중심을 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비쥬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매료되긴 어렵죠. 물론
공연용 탱고는 워낙 화려하니까 예외. 아마도 그래서 컨티넨탈적인 요소가 들어갔다는 설이 있습니다.
암튼 여성의 경우 초보라 하더라도 남자의 리드를 따라가는
것이기에 가능한 것이 바로 이 여인의 향기의 탱고장면이죠. 그 반대의 경우는 불가능하답니다. 그래서 탱고는 어찌보면 남성들이 더 많이
노력해야하는 춤이기도 합니다.
남자는 땅게로, 여자는 땅게라라고 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일단 이 용어는 익숙해지셔야합니다.
초보 땅게라가 가능한 춤의 첫번째 팁!! 중심을
절대적으로 한 발에 놓으셔야 한다는 점, 그러면 첫 날 바로 춤을 출 수가 있답니다.
초보 땅게로가 어느 누구와도 춤을 출 수 있는 첫번째
팁!! 역시 중심이 절대적으로 한발에 있어야 한다는 점. 그래야 여자가 그 리드를 느끼고 따라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서로 발을 보고 어디다 놓는지 결정하며 추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앞 못보는 이 장교도 초보의 이 여인도 멋지게 출 수
있는 거랍니다. 서로 마주보며 신뢰하며 음악을 들으며 함께 걷는 것이 탱고의 전부입니다.
처음도 둘째도 셋째도
느낌의 춤, 그것이 아르헨티나
탱고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탱고의 느낌을 근사하게 선사해준 이 영화의
기억을 가슴에 한껏 품고 오세요~~ 앞으로는 탱고로 또 작품성으로도 유명한 영화 "탱고레슨"의 비디오 클립들을 하나씩 이야기와 더불어
소개해드릴께요.
영화감독 샐리포터가 어떻게 탱고를 추고 되었는지 또 탱고를
통해서 무얼 느끼는지 그 자전적인 스토리와 춤이 "탱고레슨"에 진하게 묻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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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댄스클럽 엘리e 강사님의 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