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영 화백님의 대담한 붓질로서 강약의 색채에 의한 단속의 넓은 색선이 화면을 가득 채우는 작품이든지, 아기자기한 질서에 의한 색채와 공간간의 속삭임이 들릴 듯한 소형 연작들이든지 간에 작품에 스며있는 화백님의 자신감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북돋우어 주는 일종의 묘한 힘을 느끼게 하는 힘이 있다. 화백님께서 표현하신 거기에는 마치 음악에서 들어 나는 화음처럼 생명 있는 자연의 아름다운 구조가 일종의 리듬들이 쏟아져 나온다. 손끝의 붓질에서 직감적으로 포착하고 표현하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도 평온하게 만드는 일종의 치유의 힘이 발휘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