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가입한 34세 남성입니다. 운영자 여러분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몇가지 궁금한게 있어 질문드립니다.
저는 11월 1일부터 두통이 시작되어 뇌종양 (좌측 전두엽의 악성 신생물) 을 진단받고 현재 계속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입니다.
11월 15일 부산에 있는 대학병원 교수님께서 1-2주 이내에 수술을 (어디서 하든)빨리 하라고 하시어 지금 타지역 대학병원으로
와 있구요. 조직검사만 먼저 하였습니다. 교수님과 보호자 면담때 조직검사 결과, 역형성 성상세포종으로 보이는데 다른 조직에서
는 교모세포종도 살짝 보인다고 말씀하셨다네요.(저도 경계가 확실하지 않아서 헷갈림)3이랑 4의 차이가 느낌이 크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치료는 수술없이 방사선 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저도 의료진의 추천대로 그렇게 하기로 했구요.
제가 진짜 궁금한 것은 제 뇌 상태가 좋다고는 말씀하시거든요. 근데 약 때문인지 항상 어지럽고 다리도 아프고 체중도 빠지네요
1.제가 알기론 수술을 먼저 하고 방사선과 약물(항암), 감마나이프가 뇌종양치료의 정석이 아닌가요? 제가 젊고 뇌 상태가 좋아서
수술을 안하는 거면 좋겠지만 3-4단계에 걸친 거라면 제가 불안감을 갖는 건 당연한 것 같아서요.
2.방사선은 라이낙(선형가속기)이 기본방사선인데 감마나이프,사이버나이프로봇, IMRT, FSRT, 토모테라피, VMAT, 양성자치
료.... 여기까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병원은 라이낙과 감마나이프,VMAT가 있음) 전 방사선 종양학교 교수님 면
담 때 제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최선의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교수님은 일단 기본방사선과 약물치료로 7주 가자고 하
시는데요 사이버나이프, VMAT, 양성자치료도 모두 특수치료라고 하시면서 목적은 부산에서 서울가는것 똑같다고 하시네요(다
만 티코냐 쏘나타냐 그랜져 그 차이일 뿐이라고) 전 그대로 라이낙으로 가도 될까요? 무슨 방사선을 해도 정말 결과는 똑같은 건
지...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고 싶은데.. 궁금한 건 많은 데 물어봐도 알아낼 방법이 없어서 이렇게 질문 드립니다.
운영자 여러분 및 회원님들의 많은 지식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보,, 그리고 130일된 내 아들 동건아 ,,,
아빠 꼭 이겨낼게 지켜봐줘^^ 화이팅~
(제 와이프도 제 아이디를 같이 써요^^)
첫댓글 고민이 많이 되시겠어요... 왜 수술을 권하지 않았을까요? 방사선치료는 부산에서 받으시더라도 수술에 대한 상담은 경험 많으신 여러 의사선생님의 말을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오전에 신경외과선생님과 면담을 조금 했는데 종양이 구름처럼 번져 있어서 수술을 굳이 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대답해 주시네요 수술해도 재발 위험때문인지 별반 효과가 없다는 뜻으로 들리는 것 같아 자꾸 우울해지기만 하네요. 방사선 종양학과 교수님말로는 제 경우에 방사선치료가 사이버나이프든 양성자든 제 경우에 효과가 똑같아 굳이 그런걸 할 필요가 없다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그런 치료들은 왜 보험이 안되고 비싼건지도 궁금합니다. 알려주세요
일반 방사선과 사이버나으프나 양성자의 차이는 그만큼 정밀하게 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사선은 똑 같으나 좀더 세밀하게 방사선을 쪼일수 있다고 하며 아무래도 뇌의 영향이 적은 쪽으로 사람들이 선택한다고 봐야합니다.
연꽃과나루님 그럼 저는 사이버나이프나 양성자치료로 가야 정상세포의 파괴가 적다는 뜻인가요? 그럼 제가 입원한 병원의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님 얘기랑 말이 틀리게 되니까 또 헷갈리네요 ㅡㅡ;; 회원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판단이 되신다면, 여러 의사를 만나보고 공통적 의견에 따르심이 옳을것 같아요... 물론, 수술이 가능하다면 해야하겠구요~ 의사마다 자기 주관을 가지고 말을 하기 때문에 무엇이 최선인지는 우리가 판단해야겠지요...
종양의 위치나 형태에 따라 방사선의 치료의 효과가 다르기 떄문에 꼭 비싼 의료기가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정밀도에서는 차이가 난다고 봅니다. 방사선은 최대 조사량을 쬐면 더이상 방사선을 할수 없기에 신중을 기해서 여러 의사에게 확인하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GRADE 3 이상 anaplastic astrocytoma나 grade 4 GB나 방사선이 똑같다는 이야기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양성자치료를 시작한게 3년정도 밖에는 되지 않았고 아직 데이터가 나오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리고..안타깝지만 grade 3 이상의 경우 수술이든 RT든 재발율이 높기때문에 그렇습니다. 한가지 방사선이든 수술이든 모두 비가역적인 치료니까요 신중하게 생각하고 선택하세요. 급하게 치료를 서둔다고 크게 달라지는것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