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의 변산반도 국립공원(쌍선봉, 관음봉, 세봉)2011년 9월 25일,일산 하나산악회, 1,362회 산행
구간 ; 남여치 통제소(736도로)-쌍선봉(459m)-월명암(낙조대)-자연보호비-직소폭포-지백이고개-관음봉(433m)-세봉(410m)- 내소사-주차장, (14km. 5시간 30분)
부안군 변산면에서 상서면으로 넘어가는 736도로 남여치(내변산 매표소)에서 10시 35분 산행시작,
내소사 주차장에 4시 10분 도착 산행종료,(5시간 30분 소요)
남여치에서 조금 진입하면 공원 지킴터가 있으며 각종 안내판과 화장실이 있다.
남여치-쌍선봉-직소폭포-재맥이고개-관음봉-세봉-주차장(13.8km. 5시간 30여분 소요)
여유있는 산행으로는 6시간~7시간은 되어야 즐기는 산행을 할수 있을것 같았다.
쌍선봉 분기점에서 왼쪽으로 올라야 한다.
1,2봉 모두 다녀 오려면 왕복 5~600m는 될것이고 1봉에서의 전망이 아주 좋다.
1봉(459.1m)에서 바라본 부안호,
부안호를 배경으로 .......
11시 20분 도착,
날씨가 좋다면 필히 올라야할 쌍선봉이다.
여기서 먼저 오늘 가야할 곳을 두루 가늠해보고 가는것도 좋은 안내가 될것이다.
비교적 조용해 보이는 월명암,(11시 40분 도착)
대웅전 앞 화단에 피어있는 꽃무릇(상사화)
전망이 아주 시원한 월명암 마당에서......
내변산의 최고봉(의상봉,508.6m)
부대지역이라 통제되고 있다함,
관음봉(433m)
375봉 전망대.
코뿔소의 뿔같은 바위(전망대에서)
선인봉(264m)
즐거운 점심시간(전망대와 자연보호비 중간쯤)
봉래계곡 직소천과 임도가 나 있음,
직소천엔 가뭄으로 물이 없다.
아주 평지같은 곳이고 폭우로 인한 상처가 많이도 남아 있었다.
수원지라고는 하지만 물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물에 비친 관음봉(433m)
뒤 돌아본 선인봉,
선녀탕에 선녀는 없고 피라미만 가득했다.
여자 거시기를 닮은 직소폭포,
가물어 물줄기는 없으나 역시 절경이다.
직소폭포아래 작은폭포를 또 바라볼수있는 전망대.
줄지어 있는 폭포들.
물이 많을때의 사진이다.
변산 8경중 제 1경으로 변산 최고의 절경이다.
폭포의 높이는 22,5m이며 육중한 암벽 단애에 흰 포말을 일으키며 쏟아지는 물은 우렁찬 소리와 함께
깊은 소(沼)를 만든것이 그야말로 대자연의 신비다.
폭포아래 둥근 沼는 실상용추라고하며 다시 제 2,3의 폭포를 만들어 분옥담, 선녀탕등의 경관을 이루며 9곡 암자까지 흘러
해창으로 이어지며 이를 봉래구곡(蓬來九曲)이라고 한다.
폭포 아래에서 보면 여인의 玉門을 닮아 신비스럽기도 하였다.
물이 없는 폭포지만 마음에서 울리는 폭포소리를 그리며 이제는 관음봉을 향해 올라간다.
여름 폭우때 할퀸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는 평지같은 길이다.
곰소만과 진서면 석포리 들녘이 아름답게 조화되어 평화롭기만 한 농촌 풍경이다.
재백이고개에서 내소사로 바로갈수 있었으나 광음봉으로 오른다.
곰소만 건너가 고창군이다.
관음봉은 암봉이긴 해도 길이 좋은 편이다.
내소사를 가려면 제일 가까운 곳이다.
관음봉을 가려면 이런 암릉길도 통과해야한다.
지도에는 관음봉이 433m로 되어 있는데.......(2시 35분통과)
내려다본 내소사와 그 주변.
돌아본 관음봉.
내소사에서 바라보면 관음봉과 같이 쌍벽을 이루는 세봉(410m)이다.
세봉 삼거리(3시 10분통과)
가마소와 회양골 와룡소를 갈수있는 곳이다.
다시 안내판을 보고 가야할길을 가늠해 보기도 한다.
뒤 돌아본 관음봉과 세봉이다.
내소사와 주차장등 주변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격이다.
역시 명산은 바위가 있고 숲이 있으며 절이 있게 마련인 모양이다.
수행중이라 조용하게 지난다.
내소사 삼층석탑(전북 유형문화재 제 124호, 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이 탑은 고려시대의 것이나 신라탑의 양식을 따르고있으며 3,46m의 높이다.
맨 아래 받침대는 하나의 돌로 된것이며 몸체도 모두 하나 하나의 돌을 사용하였으며 각 면마다 기둥을 새겼다.
몸체와 지붕돌은 위로 올라갈 수록 그 크기와 높이가 급격하게 줄었으며 지붕돌의 경사도 심한 편으로 날렵한 느낌의 탑이다.
내소사 대웅전의 문살,
이 대웅전은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우측에 대세지보살님. 좌측엔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내소사의 본전이다.
내소사 대웅보전은 보물 제 291호이며 조선 후기에 건립. 철못을 쓰지않고 나무만으로 지은 집이다.
천정의 화려한 장식인 연꽃과 국화를 가득 수놓아 화사한 꽃반을 생각하게한 문살이 인상적이다.
이 문살은 법당안에서 보면 단정한 마름모꼴 살그림자지만 시끄럽지않은 그리고 장중함 보다는 다정함을 느끼게 하는 건물이다.
불상뒤 벽에 그린 관음보살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것이라 한다.
사시사철 참배객이 쉼없이 찾아드는 내소사 연등길
능가산 내소사 일주문,
입장료(문화재 관람료)를 받으려는 社員이 줄지어 있는 일주문 출입관리소.
요즘 절은 허가된 면세사업체이니까.(문화재 관람료가 아닌 통과세죠)
석양이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귀경길 차에서 바라본 군산의 어느곳.
(산행후기)
벌써 九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엊그제 무더운 8월이 가고 가을로 접어드는 九월이 온다고 했는데 벌써 十월을 눈앞에 두고 있으니 정말 빠르게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 세월인 듯싶다.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어 했던 변산반도 국립공원!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공원으로 다른 공원에 비해 약간 늦은 1988년 19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며 154.65㎢의 면적에 외변산과 내변산으로 구분되어있는 복합적 국립공원이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미 여러 차례 이 지역엔 오고 간적 있지만 정작 산에 오를 기회는 갖지 못해 언젠가는 하고 기회를 엿보는 중 산악회 일정이 잡혀 우리부부도 같이 동참하게된 것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산을 찾을 땐 쉽게 가까워지고 친해지는 것이 산을 주제로 한 모임의 특징인 것이다.
모두들 반가워하는 눈치고 그동안 안면 있는 회원들의 인사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며 한결 젊은 피를 수혈 받는 그런 기분으로 생기가 돋는 것은 아마 젊음의 氣를 받기 때문일 것이다.
그중 금년 74세의 선돌님께서도 건강한 모습으로 빠짐없이 산행에 참여해 노익장을 과시하는 모습이 나에겐 커다란 後光으로여겨지며 더욱 용기백배 하는 것이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기본이 되어있고 소박하고 검소하면서도 나눌 줄 안다면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 자 임에 틀림없을 것이고 산 좋아하고 사랑하며 자연을 가까이 한다는 것은 그 어느 종교보다도 선하고 깊은 교리를 공부하는 사람보다 차원 높은 세계의 사람일 것임에 믿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모두 그런 사람들로 구성된 것 같은 마음에 모두가 친구 같고 동지 같아 쉽게 접근하며 친해지기도 한다.
산행이란,
원래 정신이 육체를 지배해야 하는 것이다.
반대로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려면 그것은 고생이요 잘 못하다간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결론이다.
산행지가 정해지면 먼저 지도정치도 하고 가야할 곳과 정보를 입수 미리 선정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알찬 산행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 산행은 외변산이 아닌 내변산 이기에 내륙의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진면목을 보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남여치를 출발 하는데 다른 단체 산객들이 앞에서 많이도 지체되어 우리에게 배정받은 시간이 아무래도 적을 것 같아 미리부터 좀 바빠진다.
가뭄이 계속되니 우물도 마르기 직전이다.
고여 있는 물로서는 음용이 불가능할 것 같아 보고는 지나친다.
쌍선봉 갈림길에서 올라갈까 말까를 망설이는데 집사람이 가자고 조른다.
당초 계획된 코스를 다 돌자면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지나칠 생각이었는데 막상 올라갔더니 펼쳐진 광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말은 안했지만 다행이다 싶었고 가자고 일깨워준 아내가 고맙기도 했었다.
아슬아슬한 후회의 길을 모면한 우리는 다시 돌아 나와 월명암으로 향했다.
월명암도 전망이 훌륭했다.
바다는 바다대로 산은 산대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수줍게 반기는 것이 바로 변산반도 국립공원인 것 같다.
산은 낮아도 바다와 호수들이 함께 어우러진 비경(秘境)이 바로 한 폭의 그림이다.
저 작은 골짜기들마다 품고 있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그 골짜기들이 궁금해지고 그리워지기도 하는 것이다.
내변산의 제1 볼거리인 직소폭포는 오랜 가을 가뭄으로 물이 말라 그 위용을 볼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느낄 수는 있었다.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펼쳐있는 산봉우리들마다 숨은 이야기를 다 찾을 순 없겠지만 그 봉우리들마다 생명력이 넘치는 氣가 있으니 이 어찌 名山大刹이 함께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내소사 및 개암사 월명암이 이 산에 같이한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산에서는 역사의 고고한 향기가 조용히 흐르는 느낌이다.
관음봉으로 가면서 바라본 바다와 어우러진 농촌의 모습하며 이 모두가 발길을 사로잡는 순간이지만 종산(終山)4시가 마음을 바쁘게 하며 잠시도 쉴 수 있는 여유를 주지 못해 우리부부는 바쁘게 이동했다.
그런 끝에 내소사에 도착하니 아직 30여분 여유가 있어 간단히 둘러보는 것으로 마무리 지운다.
절에는 여러 번 왔었기에 신기함을 느끼지 못해 몇 장의 사진으로 끝냈지만 내소사의 꽃살문이 천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입구에 있는 느티나무도 또한 천년을 넘겼다고 하니 이곳은 영원불멸의 세상 같기도 한 생각도 들었다.
아늑한 자연의 품안에서 시간이 멈춰선 곳 어느새 사람들이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산과 바다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에 자연이 주는 기쁨을 가득안고 전나무 숨 쉬는 아름다운 길을 빠져 나오니 능가산 내소사 일주문이다.
건장한 수금사원이 입구를 단단히 지키고 있는 모습에 그동안의 아름다운 꿈은 어느새 현실로 돌아와 버려 아깝기도 했다.
그래도 최소한 5시간만은 자연인이 되었다 돌아가는 홀가분한 마음을 고이 간직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