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칠월 십오일에 울주군에 있는 신불산과 간월산을 다녀왔습니다.
신불산을 오를 때에 등산객의 발길이 뜸한 산행길을 굳이 택하다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아름다운 산과 하늘을 한눈에 담는 기쁨이,
맑은 산새 소리를 시원한 바람에 섞어 듣는 행복함이,
갈맷빛 숲 내음을 코로 마시는 알싸함이,
마음껏 흘린 땀이 혀끝에 와 닿는 짭조름함이,
거침없이 내 살갗에 내리는 햇살의 따사로움이
모두 함께하는 오감 만족의, 멋진 장소를 발견하여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송강 정철 선생의 '관동별곡'에 나오는 한 구절, '이렇게 좋은 세상 남에게 다 보이고 싶구나~'라는 구절이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앞으로,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새롭게 만나는 분들과 함께 꼭 가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