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나비축제에서 장수풍뎅이 애벌레한쌍을 분양받아
키운지 3개월이 지났다
처음 애벌레로 키울땐 프라스틱 원통집 흙속에서 숨어살기에 그냥
별관심없이 책상밑에 두기만 하면되었다
하루내내 흙속에 뭍여 살기에 보는재미도 없고
사람에게 아무런 즐거움도 주지않는 애벌레지만
남편은 회사가서도 애벌레 잘있냐고 청소할때 조심하라는등 전화를 두번씩이나
하면서 별스럽게 귀찮게 하곤했었다
얼마쯤지나면서 부터 커가는 과정을 직접봐야한다면서 하루에 한번씩 신문에다
흙을 붓고 이리저리 나무젓가락으로 뒤적거리면서 관찰을 하곤한다
퇴근만하면 흙속에서 편히 잘자라는 벌레들을 신문위에 다 들어붓고 관찰을 하는데
난 징그러워서 뒤쪽에서 살며서 한쪽눈을 가린체 보기도하는데
점점 색갈이 변화하고 몸이 변화는걸 확연히 볼수있다
색갈이 처음엔 누르스럼하던 애벌레가 갈색---진갈색--밤색--그렇게변화되면서
모양도 번데기에서 -숫놈은 촉수가 길게 나오고 암수구별도 뚜렸해지고
제법 풍뎅이 모양으로 변화하고 날개짓도 하면서 푸다닥거린다
흙만먹고살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커간다
흙속에는 한생명이 자라는 양분이 함유되어있음을 알수있다
2개월이지나니 어른으로 다 자라 사각모양의 집을 새로사고 집안에 촉축한 나무껍질이랑
아이들이 잘먹는 제리뽀 먹이랑 수박한조각 토마토 한조각 매일매일 먹이를 주는데
사람이 보면 절대움지이지않고 깜깜한 밤에 부부끼리 나들이나와 데이트도즐기고
먹이도 먹고 날아다니면서 날개짓을 하면서 살아있음을 만끽한다
풍뎅이 키우기 책에보면 두달정도지나면 알낳기를 시작한다고 되어잇는데 우리 풍뎅이들은
조건이 잘맞지않은지 알은 낳지않고 지네들끼리 잘살고있다
남편은 장수풍뎅이 키우는 동우회에 가입해서 서로 의견도 교환하면서
풍뎅이 사진도 올리고 전문가 에게 조언도 구한다
퇴직후 시골생활하면 풍뎅이 학습관같은걸 만들어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도 하고
분양도 하기위해 미리키워보는거란다
처음엔 별스럽게 생각되엇는데 요즈음은 나역시 풍뎅이 관찰하는 또다른재미에푹뺘져 산다
첫댓글 요즘은 도통 풍뎅이를 볼수가 없네요~~어릴적 그 추억들 조차도 퇴색해버리듯~~사람은 자연으로 돌아가듯....나이 들어감에 자연의 품이 그리워지나 봅니다...찬찬히 귀농준비 잘 하세요^^*
어제 시골갔다가.. 방아깨비 큰것 풀숲에.. 있는걸 봤어요. 서울서 태어나자란 친구에게,, 자연학습장 온것같다는말도 듣고.. 이건 달맞이꽃 망초꽃, 달개비. 칡넝쿨 꽃등,,여러가지 가르쳐 주었거든요.
장수풍뎅이 키워봤는데 아는것이 없어서 그런지몰다도 한달정도만에 아웃 ㅡ..ㅡ
과학공부라고 해야 하남,,,아님 생물공부 ㅎㅎㅎ잘 키워보세라.........아마도 글을 읽다보니 그풍뎅이에 정이 많이 간듯 ㅎㅎㅎ휴가 다녀오셨나요???
정읍 산외면에 풍뎅이 엄청 많던데...많아서난리...얘네들이 밤10시무렵이 되어야 활발이 움직인다던데..(친구왈)믿거나말거나...암튼 울 친구 딸래미는 많이 잡아가져갔답니다
어쩌면 함평 그곳에서 오뜨리브님과 살째기 스쳤는지도 모르겠네요.^^ ~~딸아이가 다니는 학원에서 장수풍뎅이를 분양 받아 왔더랍니다. 근데 요녀석들 밤만 되면 기니피기와 합세해서 우찌그리도 수다스러운지요. ㅋㅋ 혼쭐을 내고 싶지만 외동인 딸아이에게 영향력 있는 대화상대인지라 능소화가 꾸욱 참고 있답니다. ^^*
과학공부가 자동으로 되고 있네여~^^.. 저는 초가을이 되면.. 무화가 나무에서 흔히 볼수 있는.. 풍뎅이가 좋더군여~ㅋㅋ.. 어릴적에.. 머리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 나두면 제자리에서 빙글 빙글 아주 잘돌더라구여~ㅋㅋㅋ(이러면 안되는되요~ㅋㅋ)
그러셨군요....함평하고 나비는 저와 땔레야 땔 수 없는 곳이랍니다....내년에는 엑스포가 있다지요?....제 친구들은 벌써 부터 민박 챙기느라 난리인데....혹시 내년 엑스포에서 잘 키워 낸 오뜨리브님의 장수풍뎅이 볼 수 있는 건 아닌지요?.....
정말 열심히 ~그리고 다양한 취미로 사시는것 같아 부러여~ㅎㅎㅎ잘 키우셔서 자연관찰록 여기 이방에 예쁘게내려놓으세라~오뜨리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