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각 계절마다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다. 봄은 새로운것의 시작을 알리는 특성, 그리고 여름은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히기 위해서 차가운 물 혹은 공포스러운 이야기가 생각나는 계절적 특성 가을은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게끔 만드는 무한한 상상력의 계절적 특성 마지막 겨울은 추운 날씨때문인지 모르지만 따뜻하면서 훈훈한 이야기가 간절히 생각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것은 언제까지나 나혼자의 생각이다. 사람들의 생김새와 목소리는 각자 다르듯 나와 같은생각을 하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지금 하려는 이야기 역시나, 나혼자만에 생각을 바탕으로 적어 나가는것임을 밝힌다.
[일반/단편]사계절/봄-새로운시작/기억저편에
"쿵"
지금 내가 보고 있는게 사실적인 것일까, 현재 내가 듣고 있는게 환청이 아닌 실제적으로 들려오는 둔탁한 소리일까, 갑자기 혼란스러움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푸른 하늘, 새하얀 구름사이에 앞으로 생길 일 따윈 생각도 하지 않은채 그저 그녀와 손을 잡고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에게 다가온 이 환상같은 현실은 지금 내눈으로 보고 내귀로 들었다 해도 과연 믿을수 있는일인것일까..
10년이라는 세월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자와 여자가 만나 생활을 꾸려 나가고 사랑하고, 그 사랑이 식어 이젠 끈적이는 정이 묻어나 살았던 세월의 시간..이제 우리 정말 행복할수 있는데, 이제 우리 서로에 대해서 많이 알고 이해하는데, 이젠 우리 말고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도 바로 곁에 있는데, 왜지..하늘은 왜 이렇게 까지 밖에 우리에게 해주지 않는걸까..
불과 30초전일이다. 그녀와 웃으며 대화하고 길을 걷는 시간이 바로 30초전에 일일뿐이다. 그 30초후에는 내 기억에서 영원히 지워지지않은 기억의단편이 찾아올줄이야..이젠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거야..이제는...널 볼수 없는 이 하늘아래, 홀로 어떻게 외로움을 달래며 살아가야하는걸까..어떻게..어떻게 말이야..
멀어져 가는 자동차가 보인다. 난 저 검은색 승용차에 누가 타고 있는지 조차 모른다. 그리고 그가 무엇때문에 저렇게 급하게 도망가는지 이유조차 알수없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지금 저 자동차의 뒷난바 번호이다. 기억한다. 죽어서도 잊을수 없는 승용차에 번호를 난 기억한다.
"서울47 가47XX"
혼자서 몇번이고 중얼거린다. 우리의 행복, 우리의 가족, 앞으로의 우리의 추억을 빼앗아 가버린 저기 도망가고 있는 검은색 승용차 안에 있는 정체를 알수 없는 존재를 분명 기억한다. 그리고 그에게는 지금 한일에 대한 합당한 벌을 내리게 할것이다. 이미 피투성이가 되어 누워있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었던 여자를 말없이 쳐다보기 시작한다. 움직임따윈 없다. 서늘하다. 그리고 너무나 무거운듯 바닥에 쓰러져 있는 그녀...
그렇게 그녀를 쳐다보고 있는시간이 꽤나 지나간듯싶다. 지나가는 누군가 지금 내 모습을 보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나보다. 귓가에 싸이렌 소리가 뇌속 깊이 파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는걸 보면 말이다. 싸이렌의 주인과 함께 난 가까운 집으로 들어갔다.
"부인의 죽음은 정말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선생께서 보신 그대로 우리에게 말해주십시오. 그것이 부인을 위한길입니다."
내여자를 위한길, 시간..그래 시간이 자꾸 흐르게 되면, 내 여자를 저렇게 만든 승용차의 존재를 잡을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 나라 뺑소니 사건의 100건중 해결되는 사건은 불과 30건밖에 되지 않으니 말이다. 통계는 정확한 것이다. 지금 난 그녀를 위해서라도, 이렇게 슬퍼만 하고 있어서는 안된다. 빨리 그 범인을 잡아 내 눈으로 직접 보아야한다.
"서울47가47XX 검은색 중형 승용차 SXX "
"감사합니다. 김순경 빨리 차 번호 조회하고 수배내려!"
내 한마디로 인해서 아직 추위가 다 가시지 않은 봄에 걸맞은 검은색 점퍼로 되어있는 제복에 모자를 쓴 사람들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후 범인의 행방을 잡았다는 소리와 함께, 그들은 다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들중 한명은 나에게 다가와 속삭이듯 말하기 시작했다.
"선생..일단 집에가서 좀 쉬시면서 기다려주십시오. 범인을 잡게 되면 바로 연락 드리지요."
몸은 한없이 무겁기만 했다. 한걸음 한걸음 땔때 마다, 느껴지는 중력에 무게가 느껴지는 힘든 발걸음이었다. 집에 까지 도착하기 까지에는 정말 머나먼여정 이었다.
"빠빠.."
그렇게 도착한 우리집
그곳에는 그저 어둠만 존재할거란 내생각과는 다르게 환한 빛이 비춰지고 있었다. 정말 눈이 부시도록 환한빛..그 빛때문에 난 살며시 눈커플을 찌푸리며,빛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천천히 보이는 빛의 정체는 바로 그녀와나에게 하늘에서 선물해준 하나밖에 없는 내딸 '한민주'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 내 딸을 위해서 라도 난 이렇게 약한마음을 가져서는 안된다. 이제 부터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자..내자식을 위해서말이야..
[공포/단편]사계절/여름-공포/기억저편에
"빠빠,까르르"
아직 말조차 제대로 할줄 모르는 아이는 계속해서 옆에서 나를 부르며,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중이다.그런 그 웃음소리 때문일까..어제의 악몽같은 일들이 다시 머리속에 하나 하나씩 정리 되기 시작했다.그런 생각이 날때마다 점점 마음속에 그 무언가가 치솟아 오르는듯 뜨거워 지기 시작했고, 머리속에는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양손을 이용해서 머리를 쥐어 짜듯 헝클어 보아도, 이런 이상한 감정들은 여전히 마음한구석에서 벗어 나려고 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아이의 모습이 나를 비웃는것처럼 느껴지는듯한 기분까지 들기 시작했다.
"넌 니 어미가 뒈졌는데 웃음이 나오냐?"
아이를 향해 화가난듯 소리쳤다. 이러면 안된다는것을 머리속에는 안된다는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 표현은 해야지 조금은 화가 누그러 질것 같은마음때문에, 아무 죄없는 아이를향해 버럭 소리지른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내 행동에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왠지 이 말한마디가 나에게 더없이 편안하면서도 아늑한 휴식처 같이 느껴지는듯 마음속이 조금은 편안해 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가 문제다. 이 눈치없는 어린녀석은 내 진지한 말투를 듣고도 그저 웃고만 있다. 서서히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비웃는듯한 느낌 때문에..
젠장..안그래도 머리속이 복잡해 죽겠는데 이젠 이런 꼬마 아이까지 내 인내심을 시험하려 들다니..화가 나려고 한다..그냥 무시하자..지금 복잡한 마음이 정리되면, 세상도 분명 다르게 보일것이다. 그렇기에 난 지금 내 감정을 잘 조절해야한다.
-딩동-
막상 침대에 누워 눈을 붙이려고 하는찰라 현관문쪽에 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난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문에 설치해놓은 조그마한 구멍을 통해서 벨을 누른 당사자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한진우씨..어제 사건에 대해서 물어볼게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작은 구멍사이에 보이는 인물은 어제 나와 만나서 몇가지 이야기를 했던 경찰관 이다. 경찰관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문밖에 서있었고, 난 조심스럽게 현관문에 자물쇠를 하나둘씩 풀어 나가 그의 방문을 도와주었다.
"집안이 조용하네요.."
"네...막 얘를 재웠거든요..그런데 무슨일로?"
"일단 저와 서에 가주셔야 겠습니다."
"네?"
어제 있었던 사건에 대해서 조사할게 있다면, 나와함께 경찰서에 가자는 그의 부탁같은 거부할수 없는 명령에 어쩔수 없이 그와함께 경찰서를 향했다.
"한진우씨..당신이 말한 차번호 정말 맞는거요?"
"네 맞습니다."
"그런데 조사해본 결과, 그 차에 주인은 이미 죽은사람이고, 그 승용차는 폐차 된지 오래됐다는겁니다. 하지만 우연에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검은색에 승용차 만큼은 분명하더군요.."
이사람 도대체 무슨말을 하는거지..내가본 그 차는 이미 폐차 되었다는말은 무슨말이지..그럼 내가 본것이 잘못됐다는것인가..그렇다면..이들은 내가 거짓말이라도 했다는 말인가...
"반장님.?"
이것저것 머리속에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속에서 내앞에있는 반장이라는 남자를 향해서 한남자가 귓속말로 무엇인가를 속삭이기 시작했다.
"뭐!"
젊은 남자의 속삭임이 차마 끝나지도 않았는데, 반장이라는 녀석은 두눈을 동그랗게 뜬채,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확실한가?"
"네.."
믿지 못한다는듯한 저들의 표정..그리고 이어지는 따가운 눈초리가 나를향해서 쏘아지기 시작했다. 무슨말을 했길래, 저들은 갑자기 나를향한 태도가 틀려진단 말인가.
"한진우..당신 미친사람이구만.."
"반장님 무슨 말이세요?"
"무슨말...어린아이 에게 그런짓을 해놓고 무슨말이냐고..너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수 있나..그것도 아버지라는 인간이..개자식.."
어린아이..아버지..무슨말을하는건지..어린아이에 아버지가 나라면 내 딸 민주를 말하는건가..그아이가 왜..어떻게 됐다고 나에게 저러지..
"아이의 입에 테이프로 막고, 온몸을 밧줄로 묶어놓은채 다락방에 가둬둔 이유가 뭔가?"
아..
아무것도 아닌일에 저들은 흥분하는구나..아이의 입에 테이프를 붙인 이유는 나를향해 미소짓는 비웃음이 보기 싫어서 내가한 정당한 방법일뿐인데..그게 잘못된건가...몸을 밧줄로 묶은 이유는 손발이 자유로우면, 테이프를 떼어 다시 나를 비웃기 때문에 그런건데..그게 뭐가 잘못된거지...다락방에 놔둔이유..그건...봄날씨 이기는하지만, 집안에 보일러때문에 느껴지는 여름처럼 지독한 열기때문에, 그열기를 식혀주기 위해서 아이를 그곳에 놔둔건데..왜..그게..어쨋다는거지...그게 잘못된거야..
[미스테리/단편]사계절/가을-약속/기억저편에
"쿵"
숨이 턱 막히도록 지독한 외로움과 맞서 싸워본사람이 있을까..미래따윈 없는 끝없이 이어지는 어둠에 나락속에 헤엄치듯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본사람들이 있을까..
차를 멈춰서는 안된다.
지독한 외로움, 끝없이 이어지는 뫼비우스의띠 같은 미래..그것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금 내가 타고 잇는 이차를 멈춰서는 절대 안된다.
둔탁한소리..그리고 육중한 균형에 흔들림..분명 누군가 내 차에 부딛쳤다. 하지만 차를 멈춰는 안된다. 그녀와의 약속..그것을 지키기 위해서..절대..멈춰서는 안된다.
하지만 이상하다. 아주 이상해..난 이미 죽은영혼이다. 그런데, 살아 있는 사람이 어떻게 내 차에 부딛칠수 있을까..우린 분명 한시대에 공존하긴 하지만, 절대 마주칠수 없는 자연의법칙을 어떻게 무시할수 있단말일까.
그런것따윈 중요치 않다..그녀와의 만남..그것이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녀를 만나러 가야한다. 약속시간에 딱 맞춰야한다. 1분이라도 지체할수 없다. 누가 내차에 치였는지 확인할 겨룰조차 없다. 그만큼 바쁘다. 그만큼 시간은 빠르게 흘러 지나간다. 외로움과 무한의 어둠속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차를 멈춰서는 안된다.
그녀와의 약속된 장소가 가까워 지기 시작했다. 하지만..난 분명 알고 있다. 저곳에 간다고 해도 절대 그녀와 만날수 없음을..아직 그녀는 살아 있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사람은 죽은사람을 만날수 없다. 그걸 분명히 알고 있지만, 난 차를 멈출수 없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내가 죽기전 했던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도 내일도 계속해서 달려야한다. 그것이 내가 존재하는 이유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벗어날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 이기 때문이다.
차를 멈췄다. 약속장소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조용히 눈을 감는다. 다시..처음으로 돌아가 차를 움직여서 이곳에 도착하기 위함이다.
"현진씨?"
헛..그녀다..다시.차에 시동을 걸어..약속 장소로 출발하려는 순간..낮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녀의 목소리..내가 죽기전 사랑했었던 그녀의 목소리..그목소리가 들려온다.
"정말 약속을 지켜주었네.."
[미스테리/단편]사계/겨울-그와그녀에 이야기/기억저편에
"쿵.."
엄청난 고통이 온몸에 전해져 오기시작했다. 그렇게 내 몸은 공중을 향해 치솟기 시작했고, 맑은 하늘 푸른 하늘이 시야에 비춰지기 시작했다.
아직 이른 봄에 날씨지만, 하늘을 향해 치솟는 내 몸에 느껴지는듯한 기분은 마치 차가운 겨울에나 느낄수 있는 싸늘한 기분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겨울..나에게 있어서..가장 행복했던 겨울에 대한 마지막 추억..그리고 그와의 마지막 약속..생각난다. 진우씨에겐 미안하지만, 그 남자..잊을수가 없다.
10년전 겨울..
그해 겨울은 정말 추웠다...하지만 내 기분만큼은 추운줄 모르는 아주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두남자 사이에서 행복했던 내 지난날의세월들..
한진우..
좋은 남자였다. 미래도 있고, 언제나 나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자상한 남자였다. 그일을 알기 전까지는 정말.좋은남자..좋은남편 그렇게 생각했다.
박현진
사랑했던 남자였다. 비록 미래는 뚜렷하지 않지만, 언제나 나를 사랑해 주었고, 내가 사랑했었던 남자였다. 나에게 꼭 할이야기가 있다며 만나자는 약속했던 남자..하지만 남자는 약속장소에 도착도 하기 전에 죽어버렸다.
그런 그의 죽음에 많이 슬펏다. 하지만, 진우씨..남편때문에..그 슬픔도 잊을수가 있었고, 그런 그의 고마움때문에 난 그에게 많은것을 기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혼까지 하게되었다....그냥..영원한 비밀로 간직했더라면..이렇게 까지 그가 밉지 않을건데..
진우씨는 술버릇이 정말 고약하다. 일단 술이 입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앞뒤가 맞지않은 말들을 횡설수설 하며 몇시간이고 대화한다. 그런 그가 결혼한 직후에는 절대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었다. 그의 사업이 실패하지 않을때까지는 말이다.
사업 실패후..그가 처음으로 술을 먹었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먹어댓다. 아니나..다를까..그렇게 마신 술때문에 그의 10년전 버릇이 그대로 나오기 시작했다. 나를향해..이어지는 그와그남자에 대한 이야기..
"수진아..미안해..정말 너에게 미안해...내가 이렇게 실패할줄 알았다면..그 남자에게 너를 보내주었을건데..정말 미안해.."
"진우씨 그만해...이제 들어가서 자자.."
"아니 꼭 말해야해..이건 꼭 말해야해..너도 알아야해..아니 넌 꼭 알아야해..현진이 녀석의 죽음..."
현진씨의 죽음...그냥 단순 교통사고인데..무슨 말이지..자동차 부속품에 문제로 인한 브레이크 고장..그뿐이 아니였던가..
"내가 그랫어...내가..현진이..내 가장친한친구..그녀석의 자동차 브레이크선을 자른게..그 범인이 바로 나였어..미안해..죽일마음은 없었어..그냥..그가 미워서 그랫던것뿐이야..너를 사랑했으니깐..그녀석에게만큼은 널 빼길수 없었기 때문이야..정말이야..믿어줘.."
"쿵"
남편의 한마디..그 한마디가 생각날때쯤..내몸은 차갑디 차가운 도로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했다.듣지 말아야 할말을..들었다..오히려 내가 이렇게 죽는게..그남자를 위한일인듯싶다...남편이 한실수..그걸 용서받을수 있는방법은 나의 죽음으로 용서받을수 있다면..그냥 이곳에서 난 죽어야할듯싶다.
몸이 서서히 가벼워 지기 시작했다. 난 서서히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아래를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피투성이가 된채 쓰러져 있는 내 모습이 보인다...그래..난 죽었다...죽어서 영혼이 되어..내 육신을 보고 있는것이다..
하지만..여기서.끝난게 아니다..그때..현진씨와 지키지 못했던 그 약속을 그를 위해서..약속장소로 걷기 시작했다..분명..10년전 일임을 알고 있었지만, 내가 해줄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이 방법말고는 없는듯싶었다.
그렇게 난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는 썰렁한 공허함 만이 나를 반겨 준다. 그순간 멀리서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검은색 승용차..서울47가47XX SXX
"헛..저건.."
지금 내가 보고 있는게 사실일까..내가 사랑했었던 남자의 차..그 차가 나를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도착한 차는 내앞에 멈춰선채..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는다. 난 조용히 차문을 열어 안을 살펴 보기 시작했다.
"현진씨?"
남자..차안에는..그동안 잊고 살았던..아니..잊어버렸다고 생각했었던 그 남자가..눈을 감은채 앉아 있었다. 약속...이 남자 혹시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이곳에 온걸까....
[끝]
첫댓글 크~ 가장 먼저 읽는 이 기쁨~ 역시 기억님이십니다~ 모두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 이번 글도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단편이라 항상 새로운 소재를 생각해내셔야 하는 중압감이 힘드실텐데 힘내시구요~ 담글을 기대하겠습니다~
이 글의 교훈은 양다리 걸치면 벌받는다? ^^; 농담이고요.. 잘읽었습니다.. ㅋㅋㅋ..
답글 감사드립니다.^^
기억님 소설을 항상 재미있네~~단편이라서 읽을때마다 느낌이 새로움~~다음에도 좋은 작품 기대할게요 ^^
사랑은 진한디 진한 포르말린 같군요.. 아프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