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영춘 초등학교 55회 총 동창회
2010. 5. 1일 오늘은 영춘 초등학교 제 55회 정기 동창회가 열리는 날이다. 또한 부산의 윤금순의 아들 결혼식 날이기도 하다. 엊그제까지 쌀쌀하고 찌푸등하던 날씨가 오늘은 너무나 맑고 포근하기만 하다. 일기예보를 들어보니 오늘부터 날씨가 평년기온을 찾고 따뜻해진다고 한다. 천천히 준비를 하고 기대반, 걱정반의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9시 30분에 울산시외버스에서 명자 영희를 만나 버스로 이동, 노포동에 도착하니 포항의 종기가 합류한다, 반가운 만남의 시작이다. 지하철을 이용하여 범일동에서 하차, 도보로 예식장에 도착하여 조금 기다리니 서울권과 중부권친구들이 관광버스로 결혼식장에 도착, 남부 10명(금순포함 11명전원) 과 합류하니 예식장이 가득차는 느낌이다.
12시 누리엔 웨딩홀에서 결혼식에 참석하고, 6층 뷔페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시각이 13시 30분, 관광버스에 모두 타고 해운대 글로리콘도로 이동하여 1211, 1212, 1213호에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콘도는 예약이 되어있었지만 식사와 노래방등은 예약이 되지않아 오늘 부딪쳐야한다. 나와 영기, 경준 3명은 저녁식사와 노래방, 아침식사예약을 위해 근처의 식당과 노래방을 알아보기로 하고, 친구들은 해운대 해수욕장의 맑고 푸른 동해바다를 감상하고 백사장을 걸어 동백섬 산책로를 따라 바다의 탁트인 수평선과 아세안 회의장을 관광하며 왕복 4km의 산책을 하였다.
우리는 근처에 노래방을 예약하고, 2일 아침식사를 남도식당에 예약을 한 후, 저녁에는 회를 겸한 식사를 위해 청사포로 이동하여 회 식당을 알아보기로 하였다. 청사포 해림식당에 예약 후, 모두들 버스에 타고 청사포로 도착한 시각이 17시 10분쯤이었다. 청사포의 맑고 푸른 바다와 비릿한 냄새를 맡으며 기념사진을 찰칵! 친구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2층 식당에서 동창회 플레카드를 걸고 14차 정기 동창회를 개최하였다. 이번에는 임원진들의 임기내이므로 임원진에 대한 논의는 없었고 동창회의 경과보고와 회비내역, 사업내역을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고, 교가제창과 회원들의 건의와 발전방향에 대한 토의를 하였다. 회의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소주와 싱싱한 회 한점이 온몸에 긴장을 풀고 소탈하게 친구들과 어울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맛있는 식사를 함께 나누며 웃고 떠들면서 코흘리개 6년의 추억을 더듬게 한다. 이제는 노년의 아저씨 아줌씨가 되어 건강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축복이다. 건강하게 한 세월을 보내면서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도록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 준 모든 것에 감사를 하여야 하겠다. 그렇게 식사를 마친 후, 버스로 숙소에 도착, 다음 코스는 노래방으로 2시간 30분 정도 노래방에서 우정을 온몸과 목소리로 표현을 한다. 가히 가수 뺨치는 실력들이다, 댄스경연대회에 나가도 입상은 따놓은 당상이다, 모두가 가수이고 댄서이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마구 흐른다. 이대로 시간을 멈추게 하여 마냥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노래방에서 나온 시각이 밤 11시 정도였다, 근처 편의점에서 소주2병과 막걸리 한병을 사서 해운대 백사장으로 친구들과 갔다. 백사장 한가운데서 둘러앉아 마시는 소주 맛이란 가히 일미였다. 수평선 너머에서 떠 오른 둥근달이 우리들을 비취고, 파도소리가 반주를 넣는다. 언제 이런 추억을 만들겠는가? 바로 이 시간 지금이다, 마시고 즐겁게 놀자. 해운대 해수욕장의 모래사장 한가운데에서 달빛에 물들고 파도소리로 음악을 대신하면서, 위하여! 를 외치는 친구들의 목소리가 우렁차다.
소주가 목구멍을 알싸하게 타고 넘는다. 밤12시가 넘어 남은 사람은 나, 흥규, 종갑, 태수, 형복이 다섯명이었다. 근처 포장마차에서 곰장어를 시켜놓고 또 소주한잔! 머리가 어질어질해 진다. 밤 1시가 넘어서 글로리콘도는 문이 잠기고(1213호실)근처 모텔에 5명이 갔다. 형복이는 고추사진 촬영한다고 휴대폰 들고 샤워실에 따라 들어온다. 언제 촬영하였는지 휴대폰 앨범에는 고추사진이 많이도 들어있다. 나는 사진밖에 보이지 않는데 일일이 고추 주인을 가르쳐 준다. 한바탕 웃었다. 모텔아줌마가 5명이 자면 추가요금 내야한다고, 이불 한채를 들고와서 이야기 하길래 두사람은 소주한잔하고 콘도로 갈 것이라고 둘러댄다. 태수는 샤워한 후에 바로 침대에서 업어가도 모르는 처지가 되었다. 흥규가 소주랑 안주를 사와서 술판을 벌렸는데, 한잔씩 마신 형복 흥규는 잠들고, 종갑이와 둘이 한병을 비우고 2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금순이가 전해준 음식들을 버스에 싣고 우리는 떠났다. 경주로 관광을 하기로 합의하고 기사님께 전하여 양해를 구하였다. 용궁사와 간절곶을 관광하기를 원하는 친구가 있다면 내가 안내 할 것이다. 물론 두곳이 다는 아니다, 서생포 왜성과 명선도, 명선교 등등 울산인근에는 관광자원이 넘쳐난다. 고래 고기와 고래박물관도 있다. 대변항까지 남부친구들의 관광버스 음악회가 열렸다. 경쾌하게 흘러나오는 디스코음악에 맞추어 좁은 통로에서 온몸으로 열정을 뿜는다. 그래, 언제 우리남부 친구들이 모든 친구들과 관광버스를 탔었는가? 오늘 남부친구들의 열정을 보여주리라. 가히 잘들 논다. 다음날 아마 온몸에 멍이 들었으리라. 먼저 대변항에 도착하여 기장멸치와 기장미역을 맛보고 구입하였다. 다음은 울산 울기등대(대왕암공원)에 도착,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섬과 섬을 다리로 연결하여 아름답게 조형물을 구성하고 가장 높은 섬 위에 조망대를 설치하여 탁트인 동해의 푸른바다를 관광을 하고 우뚝솟은 등대를 바라보면서, 바닷가 해녀들이 잡은 해산물을 맛보기로 하였다. 자연산 멍개, 해삼, 전복등, 한접시에 2만원짜리 몇 개를 시켜놓고 친구들과 소주를 마시다보니 아이쿠! 시간이 많이 흘러갔구나. 나와 경준, 효진, 문섭등이 버스로 돌아오는 중에 인근 가게집에 흥규와 친구들이 한잔을 하고 있기에 거기에 어울려 또 한잔, 취기가 돈다. 그래도 좋다, 또 한잔 마시고 버스로 향하였다. 버스에 오니 야단이 났다, 너무 늦게 왔다구. 미안하고 송구하구만이라잉.... 암튼 또 이동이다, 경주 불국사로 출발하여 도착하니 14시 정도되었다. 불국사에 입장하여 교과서에 나오는 불국사의 사진촬영위치를 알려주고 우리 모두 불국사 정문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였다. 국사시간에 배운 석가탑, 다보탑을 둘러보면서 수학여행 이후 처음이라는 몇몇 친구들의 말에 불국사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맑은 약수 한 바가지로 목을 축이며 부처님의 자비를 생각해 본다. 경주는 불교가 뿌리내린 신라의 1000년 수도이므로 불교 성지가 많다. 석굴암에 올라보았으면 좋으련만 시간이 허락지 않아 다음으로 미룬다. 친구들이 경주 황남 빵을 사와서 모두가 맛을 본다. 달고 맛있다. 경주의 유명한 황남 빵이다, 경주 특산물 관광지마다 판매하는 빵이다. 불국사 주변은 꽃밭이었다, 늦게 피는 벚꽃이 만발하여 우리들을 반긴다. 하늘과 땅, 그리고 자연까지 우리 동창회를 축복함이 아니겠는가?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시간이 14시 50분 정도였다. 당일이 조옥례 누나의 생일이라는 말을 들었다, 식사시간에 축하를 한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소주한잔에 잊어버려 많이 미안하였다. 기억하였다가 내년에는 축전이라도 보내야겠다. 식당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 후 다시 보문단지로 이동하였다. 이동 중에 보문단지의 물레방아를 친구인 문섭이가 제작 설치하였다고 전하였다. 물레방아에 하차하니 웅장하게 돌아가는 물레방아 앞에서 친구들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맑은 물을 쏟아내면서 거대한 원통이 돌아간다. 보문단지의 명물인 물레방아가 아닌가. 정말 보기도 좋고 웅장하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관광 후 남부회원들은 이별을 하기로 하였다. 여수의 명옥이가 준비한 “여수 돌산갓김치”한 상자씩을 선물하였다. 친구의 선물에 너무나 감사하다. 집에 와 먹어보니 소문대로 정말 맛있다. 8명이(나, 명옥, 영주, 순옥, 명자, 동준, 정숙, 성록)남고 나머지는 고향과 집으로 출발(15시 45분), 머리가 희끗희끗한 50대 하반, 회갑이 몇 년 남지 않은 우리 친구들의 늙지 않는 열정과 친구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우러져 이루어낸 1박 2일의 동창회 기록이다. 일일이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모든 친구들이 함께 한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먼 남쪽까지 달려와 준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우리들은 이제 만나야 한다, 그리고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야 하지 않는가? 세월은 우리들을 코흘리게 꼬맹이에서 이렇게 50대 중반의 아저씨들로 만들었지만 나름 우리 모두 열심히 살았지 않은가? 자주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저 아무런 조건없이, 만나면 즐겁고 행복한 우리들의 우정은 영원할 것이다. 남부친구들은 각자 헤어져 집으로 돌아간다. 버스에 몸을 싣고 떠난 중부권과 서울권의 친구들은 버스에서 뒤풀이가 한창일 것이다. 모두 감사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다음 기회에 건강하고 반갑게 만나 우정을 나누기를 기대하면서 .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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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억에 다시금 새록새록 남는 글이였네....정말 남부친구들 고생많이햇내..고마우이 모든친구들....^(^
진학이친구의 상세하고도 알콩달콩하게 서술한 훌륭한 글솜씨에 동창회의 아름다운 추억을 다시금 되새길수 있어서 고마우이...담에는 내가함 쏠껴 자네의 따뜻한 대접 여러모로 고마우이~벌써 보고싶다 친구야~~~~~ ^^
에구.....진학이 친구가 일정마추어 착착 진행하느라 수고가 많으셨네 ...다시한번 감사하며 ......좋은추억 마음에 담아두겠네
그냥 지나가기에는 너무 허전한 것 같애서 추억거리를 찾다가 기록을 하여보자고 한 것인디. 부끄럽소!~~~~~
사진만 보다가 밑에 글을 달아놓으니 사진의 뜻 전달이 100배는 되는것 같다.
수고많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