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정엄마와 아빠를 모시고 웨딩샵에 갔어요.
사실은 저희 엄마는 혼자서 저하나를 키우며 살았어요....고생무지하게 많이 하셨지요.
제가 사회의 갖초년생이었을때..
지금의 아빠를 만나셨어요.
아빠는 아이들이 셋이나(?) 있었죠^^
제가 갑작스레 장녀가 되었어요.2남 2녀중...
세월이 흘러 전 이제 33살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네요.
저희 엄마도 많이 늙으셨지요.
엄마는 절 낳아주신 아버지와 결혼하실때도 사정이 여의치않아 웨딩스레스 한번
입지 못하고 결혼하셨데요..
늘 이모가 ......속상하시다면 말씀하시곤 했지요.
그런데 이번에 재혼하실때도 ....
아이들이 너무 큰 나머지 그런 엄두도 못내시더라구요.
남부끄러운 일이라고...
그러기엔 엄마는 너무 젊고 이쁜데....--;
저와 24살차이밖에 안나는 띠동갑 엄마이거든요.
이제 어느덧 57세라는 나이가 모든것을 힘들게 하나봐요.
아버지도 자식들 눈치보시는지....아무말씀안하시고..
결국....막내 동생이 며칠전 군대에 입대하자마자..
제가 웨딩스튜디오에 예약을 해 버렸어요.
집에서 하는 부업이 요즘은 전보다 많이 나아져서(? ^^)100만원가까이
모았거든요......한 반년모았나봐요.
군입대한 막내 때문에 아버지 많이 허전해 하신다고 점심식사를 사드린다
말하고 모시고 갔어요.
차안에서 남편이 "아버님.어머님....사실은~"
순간 아버지 얼굴은 당황하고..."좀더 젊었을때 해야지~"라고 말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땐 아빠...제가 능력이 안됐어요"
속으론"아버지가 왜 못하셨어요"라고 원망섞인 말을 하고 있었죠...
그다음은 엄마가....너무 많이 화를 내시느거예요.
아까운 돈쓴다고...쓸데없는 일을 했다고...
웨딩샵에가서 드레스를 고르기 직전까지 너무 많이 화를 내시더라구요.
메이크업 실장님과....사진스튜디오 실장님께 너무 미안해서 얼굴도 못들겠더라구요.
그런데도 엄마를 잘 설득해주셔서...결국 드레스를 입고 웃을수 있었어요.
그순간은 엄마도 너무 좋아하셨어요.웃고.....
전...눈물이 날것 같았죠...
다른사람들에겐 그냥...기념으로 찍고 싶어 왔다라고 핑계를 댔지만...
사실은 엄마에겐 너무나 입기 힘들고 입을수 없었던...웨딩드레스
중학교때 ...동네 아줌마가 간략히 절에서 하는 결혼식에 가서 남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었던 엄마의 모습을 봤을때를 전 아직도 기억해요....
하지만 어제는....
엄마만을 위한 드레스였어요.
너무도 이쁜엄마....
그리고 고마운 우리엄마....
집에 와서
엄마의 전화한통화를 받았어요.
"얼마나 들었니? ....고맙다~"
"아니야...엄마...얼마안들었어요..아버지는 뭐라고 하세요?"
역시 큰딸이라 다르다고 하셨답니다.
10월1일 오후에 우리 엄마만을 위한 웨딩드레스 촬영이 있어요.
제가 가슴이 설레고...어제밤엔 잠을 이룰수 없었습니다.~
정말 눈물나는 감동적인 사연이네요. 일하다말고 눈물참느라 혼났네요. 저두 엄마 생각만 하면 목이 메일때가 많아요. 늘 고생만 하시던 엄마, 편안한 노후를 맞이하시면 좋으련만 늘 자식들 걱정에 좀더 챙겨주지 못해 안쓰러워하시는 울 엄마, 목이 메이네요.. 멀리 시집와서 더 그런가봐요..
첫댓글 정말 가슴 따뜻한 얘기네요..울 엄마도 해주고 싶었는데요..울 아버지 돌아가셔서 그렇게 못 해드렷네요...전 내년에 울 아들 걸을 수 있으니까 그때 제주도 같이 갈려고 하네요.님 정말 대단하시네요...어머님이 자랑스러워 하실거에요..
결혼해서 살면서 웨딩드레스 입어 보지 못한 엄마를 위해 커다란 결정을 하셧네요...부모님께서두 말씀은 서운케 하셨어두 태호맘의 마음을 아실거예요...복 받으실 것 같네요...증말 대단하시네요...
정말대단하시당 ㅋㅋ부러워요 ㅋㅋ이쁜게 ㅉㅣㄱ으세요 어머님
넘넘 잘하셨네요.. 눈물이 날려고 해요...
정말 눈물나는 감동적인 사연이네요. 일하다말고 눈물참느라 혼났네요. 저두 엄마 생각만 하면 목이 메일때가 많아요. 늘 고생만 하시던 엄마, 편안한 노후를 맞이하시면 좋으련만 늘 자식들 걱정에 좀더 챙겨주지 못해 안쓰러워하시는 울 엄마, 목이 메이네요.. 멀리 시집와서 더 그런가봐요..
감동 감동 나도 많이 반성해야하놔봐요 흑흑
잘하셨어요.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다.
감동이 밀려오네요...부모님께서는 크게 내색 안하셨어도 맘속으론 기뻐하고 고마와 하실겁니다...큰딸이 자랑스러우실거예요...
정말 감동입니다... 너무 예쁜 따님이네요. 저도 지금 반성중...
저두 2년 전 저희 부모님 야외 촬영 해드릴려구 했는데... 그 놈의 태풍이 뭔지...아빠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못해 드렸네요..좀더 일찍 서둘렀다면... 참 많이 부럽네요... 부모님 앞으로도 건강하셨음 좋겠어요..
너무나 이뿐 생각 하셧네요....여자에겐 웨딩드레스.........정말 중요한 거잖아요..아니 중요하다기 보단 행복한 추억이 되니간요.. 넘 잘하셧어요....어머님 아버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시고 님 가정도 행복하셔용.^^
정말 감동입니다...어머니는 행복하시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