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일 : 2003년 11월 26일
출산병원: 분당 차병원
주치의 : 심성신
아기 몸무게 : 2.85 성별 : 여아
병원에서 준거 : 샘플들 몇개랑 기저기 가방 딸랑 한개 ㅋ
병원비 : 43만원 가량 ( 2인실, 아가 선천성 대사 검사 비용 포함)
저도 임신 내내 이 카페 이용하면서 많이 도움 받았고 ,
아기 키우면서도 많은 도움이 되서 몇자 적어 볼려구요 ^^ 아가가 지금 자구 있어서 짬을 냈어요
저 이 카페에서 힘주는 방법 배웠거든요 간호사가 배도 안눌러주고 2번 힘주고 아기 나왔구요 라마즈 호흡법 했는데 자궁문이 정말 순식간에 열리더라구요
저는 임신하고 집에서 가까운 메디 파크를 다녔다 , 그런데 4개월째 피가 비쳐서 병원에 가봤더니 별 이상 없다고 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근데 아무래두 뭔가 문제가 있는듯 싶어서 집에서 가까운 분당 차병원으로 가기로 맘 먹었다
종합병원서 정밀 검사 받으니 자궁 근종이 발견 되었다 , (이런 종합병원 오길 백번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임신 후기 33주 쯤에 조산기가 비추어서 병원에 입원해 닝겔 맞고 조바심을 냈어야 했다, (자궁근종이 원인이 된듯 했다) 제발 조산아가 태아나질 않길 기도하면서.....
그렇게 37주가 들어섰는데 내진결과 1센티 열렸고 아기가 밑으로 많이 내려왔다구 했다 이제부터 아기 낳아두 정상분만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병원서 그랬당
그 이후부터 아가가 빨리 나오라고 돌아다니기도 많이 했고 계단도 많이 걸어다녔다 ,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내가 조산기가 있어서 일찍 아가를 볼수 있겠다고 했었지만 그건 착각이였다
아무리 운동을 해도 밑에만 빠질거 같이 아프고, 가진통만 오고 도무지 진통이 올 생각을 안했다 .
38주부터인가 난 그때부터 화장실 갈때마다 이슬이 비출까 매번 가서 확인해밨지만
정말 말짱했당,,,,
예정일 까지 난 아무런 기미가 안보였다, 의사샘님께서 유도분만하자고 하셨다
양수도 적어졌다고
유도분만 날짜 잡고 운동 무쟈게 하고 다녔다 , 쪼그리고 빨래도 죽얼라 하고 방걸래질, 아파트 계단 오르내리기 그렇지만 정말 멀쩡했당.
11월 25일은 우리 결혼2주년이였다 , 그날 밤을 맛나게 먹고 병원에 7시까지 오라 해서 시간에 맞추어서 들어갔다. 나는 그날 들어가면 그시간부터 촉진제 맞는줄 알았다
근데 정말 당황스러운건 그냥 환자복 입고 태동검사한다고 배에 띠두르고 있었다 ~ 정말 황당했다~~~~
배에 띠 두르니까 똑바루 누워 있어야 했다 ,
근데 만삭의 몸으로 몇시간을 똑바로 누워 있을라니까 정말 힘들었다. 옆으로 누우면 태동검사하는 판이 떨어져서 기계에서 삑~~~하는 소리가 나서 옆으로 누울수도 없었다 .. 라마즈 신청해서 진통실 독방 주었는데 정말 감옥이 따루 없었다,5시간을 정말 꼬박 아무것도 안하고 멀뚱멀뚱 하늘만 보고 있었다,
간호사가 남편은 집에가서 낼 9시쯤에 오라 했다 초산은 아마 진통이 늦어질거라고 빨라야 오후쯤에 아기 볼수 있다고 ...
근데 내가 울 신랑보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와" 울거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울 신랑이 아침 7시에 온다고 해줬다 고마웠당
옆방에서는 누군가가 진통을 하는지 미약한 신음소리가 났는데 좀 무서워 졌다
12시에 제모 관장하고 내진 했다, 그리고 질 부드럽게 해준다는 약 넣어주고
6시까지 자라 하는데 잠 한숨 못자고 뜬눈으로 지새웠따,,,진통이 과연 어떤걸일까 궁금도 하고 긴장한 탓인지.... 잠이 안오더라구요
6시에 간호사가 촉진제 놓는데 이상하게 주사 들어가자마자 10분간격으로 배가 아팠다
이거 진통이구나 생각이 들었따,,,,
30분 맞구 났는데 갑자기 똥이 마려웠다, 아까 관장했을때 10분 있다 화장실 가라했는데 3분도 안참고 가서 그랬는지 완전히 관장된 느낌이 안들었다,
간호사한테 화장실 가구 싶다고 말해서 주사 다 멈추고 화장실에 가서 똥을 누웠따다, 근데 똥을 누웠는데도 계속 똥이 마려운 느낌이 들어서 나올수가 없었다.
그렇게 30분정도 화장실에 앉아 있으니까 간호사가 빨리 나오라구 그랬다,
7시부터 다시 주사를 맞기 시작했다
근데 이번에 주사 맞고 내진했는데 2센티 열렸댄다, 그 이후로 간호사가 문닫고 나 혼자 방에 있는데 갑자기 진통이 7분 5분 3분 5분 불규칙적이게 막 오는것이다.
진통 올때마다 라마즈 호흡법을 혼자 하고 있었다, 간호사한테 남편 불러 달라고 했는데 아직 멀었다고 본격적으로 진통오면 남편 불러준다 했다
신경질이 확 났다. 난 지금 진통오고 잇는데 안불러주니까.....
진통올때 호흡법을 해보기도 하고 안해보기도 했다. 확실히 호흡을 하니까 덜 아팠다, 그리고 몸에 힘이 덜 들어가구.....
벨을 눌렀더니 간호사가 들어왔다. 간호사 언니한테 호흡법좀 도와달라구 했다,
(라마즈 호흡법은 옆에서 호흡 도와주는 지도자가 있어야 수월하거든요)
그랬더니 그제서야 남편을 불러줬다., 그때가 7시 30분이였다.
간호사 언니가 남편한테 전기 호흡법 해주라고 했다, 그러고 나갔는데
내가 진통오면 우리 신랑 손을 꽉잡았다, 근데 전기 호흡했는데
아무래도 나의 진통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온거 같았다 전기 호흡해도 더 아파왔다... 울 신랑한테 나 중기 호흡으로 해줘
으~~~~ 그말 끝나기 전에 또 진통이 왔다. 진통이 1분에 한번씩 왔따,
근데 우리 신랑은 간호사가 전기 호흡하라구 했다고 내말 무시하고 게속 전기 호흡해주고 있었다, 신경질이 확 났다, 그리고 우리 신랑 무시하고 나혼자 막 호흡했다, 그것이 내가 살길이기에~~
막 밀려오는 진통에 무통놔달라구 울 신랑한테 말했다.
근데 우리신랑이 조금만 더 참으라고 한다,
우리신랑 머리털 다 뽑아 버리고 싶었다, 정말 아픈데 참으라니 ,,,, ㅠ.ㅠ
안되겠다 싶어서 머리위에 있는 벨을 눌러 간호사를 불렀다 ,
무통 놔달라구 애원했다,
그랬더니 간호사가 이제 부터 시작인데 벌써 무통찾으면 어떻하냐구
그렇게 못참아서 어떻하냐구 막 머라 한다,
머라하는데 나는 또 진통이 와서 정신 없었다, (죽기 살기로 호흡했다.)
진통이 안올때마다 무통 놔달라구 소리 쳤다 그렇지만 간호사가 방문 닫고 나가버렸다 ㅠ.ㅠ
그렇게 진통하는데 8시 10분쯤인가 순간인가 갑자기 밑에 힘이 들어간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에서 고래고래 소리쳤다
무통 놔달라구 ㅡ.ㅡ 그랬더니 간호사가 와보더니 내진해보겠단다.
진통오는데 그리 아팠던 내진이 정말 시원했다,
간호사가 내진해보더니 깜짝 놀랬따
" 엄마 자궁문 다 열렸네요 " 서러웠다 그렇게 내가 아프다고 애원했는데
아무도 안알아줘서.....
아마 무통 놔달라구 소리 안쳤음 진통실에서 혼자 애 낳을뻔 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기에
촉진제 맞고 1시간만에 자궁문 다 열리는 경우가 없다고 한다.)
내진하고 손뺴니 순식간에 아기 머리 보였고
그리고 응급상태가 되버렸다 ,, 진통실에 사람들이 쫙오고 침대가 막 뛰어서 오는 소리가 났다 " 엄마 힘주지 마세요"
잘못하다가 분만실 가기전에 애 낳을수 있으니까 좀만 참아요 그런다 ,,,
나 그때부터 갑자기 눈물이 펑펑 나왔따. 밑에 막 힘들어가는데 힘주지 말라 했고, 침대 밀고 와서 간호사들이 막 밀고 분만실 갔다 .
그리고 분만실에 가서 분만 의자에 앉는데도 애가 벌써 밑에 낀듯한 느낌이였따
의사 샘님이 도착하고 분만침대에 앉은다음 힘주라고 그러신다.
그러고 분만침대에 앉은 다음 힘주라는 말에 20초 동안 숨도 안쉬고 힘줬다.
그리고 힘빼라고 해서 힘빼고 좀있다 다시 힘주라고 했다.
다시 끙~~~~ 하고 숨 멈추고 힘줬는데 밑에서 먼가 왈칵쏟아지는 그느낌
정말 아가 낳는게 쾌통이라고 하던데 그렇게 시원할수가 없었다.
1시간 반만에 순풍 아가 낳았는데
거기 간호사 언니들이랑 의사들이 분만실 들어가기전에 애 놓을뻔했다고 진땀
빼셧다고 했다.
의사 샘님이 저보고 이건 정말 급속 분만이라고 ,,,, 출근하자마자 1센티 열렸다고 해서 오늘 오후에나 아기 보겠다 했는데 좀있다 호출와서 깜딱 놀랬다고
나두 낳아놓쿠 정말 황당했다.
하여간 하늘이 노래야 아기 낳는다고 했는데
그렇게 힘들지 않았구요 (워낙 여기서 분만기 잃으면서 겁먹구 있었음 )
진통도 지금 생각해보니 사람이 참을수 잇을정도의 진통이였구요
마지막에 힘주는거 정말 중요하고요
호흡법 아기 낳는데 정말 중요하고 또 중요해요 (진통이 길어지나 짧아지나 여기에 달려 잇는거 같아요 )
첫댓글 아기낳으시느라 힘드셨을텐데,읽으니까 재밌는걸 어떡하죠?^^저두 이제 얼마안남았는데 걱정임다...넘 아플까봐...무통분만이 있기는하지만 저두 참을만큼 참아보려구요.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요^^축하드려요정말~~~
저 차병원 다니는데 아기낳고 주는게 그것뿐이예요?-_-넘해뙁~전 2월19일 예정일인데..아 떨리네요 그리고 분만교실서 수강안하면 진통과 출산 모두 혼자 해야대요?남편은 절대 못들어와요?ㅜ_ㅜ
네 차병원에서 정말 아무것도 안주더라구요 . 기저귀가방에 샘플들 몇개 빼고,,,, 그리고 분만교실 수강 안하면 혼자서 생고생하다가 애 낳아야 해요 못들어가게 하거든요 , 가족분만이나 라마즈 분만 꼭 신청하세요 안그럼 진통올떄 너무 힘들거 같아요 ^^
저 유도분만할때 촉진제 같이 맞은 산모 있었는데 저는 1시간 반만에 애 낳았는데 그 산모는 저녁 늦게 아기 낳고.(12시간 진통 했나바요_) 분만교실 신청 안한거 무지 후회하더라구요. 무통주사보다도 더 좋은것이 남편이 옆에서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우리신랑 머리털 다 뽑아 버리고 싶었다, 정말 아픈데 참으라니 ,,,, ㅠ.ㅠ 전 여기서 미친듯이 웃음이 났어요..^^; 저도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