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 평범하지 않은 노총각

[미라클뭐닝]

아래 아래 ‘평범한 노총각’이란 제목의 공구글이 있어서 읽어보니 결코 평범하지 않으신 분이시길래...

이건 뭐 새로운 마케팅 전략인가.. 생각이 들어서

전 평범한 노총각이니까 ‘평범하지 않은 노총각’으로다가.. 제목을 올려봤습니다..

하긴 평범하다는 것도 그 기준을 무엇으로 세우냐에 따라 다른 거니까요

저처럼 평범한 숫총..아니 노총각의 인생도 굴쏘스 조금 넣으면

오징어게임처럼 매회 흥미롭고 서스펙타클한 대서사시 하나쯤 못만들겠습니까마는...

어쨌듯 3일간 이어진 연휴가 끝나 가는데... 그 3일이 모두 똑같았고..

생각해보니 꽤 오랜 기간 모든 주말과 휴일의 일상이 다 똑같았구나 생각하니...

이렇게 있다간 독거노인으로 고독사하기에 딱 안성탕면이겠구나라는 괴스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다 홀로 보냈구나...

이 나이에 이미 숨이 멎어버린 소개팅 주선의 끈을 비굴하게 인공호흡 시키느니

‘공구’라도 해보아야겠단 비장한 생각이 들어 코 자야 될 시간에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있네요...

사실 한 2~3년 전쯤에 저도 여기서 공구란 걸 해보긴 했는데,

연어의 귀소 본능처럼 나에게도 결혼본능이 찾아왔다며 머저리 같은 얘기를 늘어 놓았었는데...

그 덕에 유튜버도 만나보고, 동네 사는 분과 잠깐 썸도 탔던 아련한 기억이 있네요. 아하하하하 --;;

서론이 길었는데,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적당한 키와, 적당한 몸무게...를 만들기 위해서

매일밤 안양천을 뛰려고 플랜만 세우고 있는 나름 동안이라 자부하는 40대 초중반의 범생틱하게 생긴 남성입니다.

외모는 우리 가족들이 볼 때 가히 나쁜 거 같지 않습니다.

하는 일은 문과 전문직이긴 한데 모아 놓은 게 없어서 텐인텐 가입한 녀석이라

이제부터라도 알뜰살뜰  같이 모아갈 분을 찾습니다~ (재테크 스터디 같은 거 같이 다니는 게 작은 소망입니다.)

취미는 까페에서 책보다가 조는 거 좋아하고, 공원 걷다 동전 줍는 거 좋아합니다.

요즘 목표는 물린 주식 탈출하기 부자 되기인데, 돈이 많은 부자가 되고 싶다기 보다는

경제적 상황 때문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할 시간을 줄이지 않아도 되는 남자가 되고픈 소박한 ? 꿈이 있습니다.

부디 착하고 현명하고... 젊디 젊고 곱디 고운.....(돌날라오네요)..마음이... 여성분의 댓글이나 쪽지 부탁드립니다~

* ps : 응원과 비난의 댓글은 텔레파시를 통해서만 받겠으니 사양합니다

(제목 옆에 달린 댓글 숫자는 괜한 기대를 만듭니다. 아하하하하하)

[길가다꿍해쩌v2]

문과 전문직은 변호사 세무사 겠죠 ? 우왕..

[감사의마음]

좋은 인연과 맺어지길 바랍니다.

[현재파]

제가 미혼여성이라면 함 비벼보고 싶네요.글 재밌네요~~

[intermission.]

비범한 총각이시네요
제가 한 살만 어렸어도 비벼봤을......오랜만에 잼났던 공구글👏👏👏

[강남역미인]

가을은 남자의 계절
공구글 좀 올라오는 가을
봄에는 여자들에게 양보해주세요 ㅎㅎ

[cammi]

부업으로 글쓰기해도 될 만큼
재밌는 글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