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에 기초한 추정 (Status Quo Extrapolated) |
학교 강화 시나리오 (Re-schooling) |
학교 쇠퇴 시나리오 (De-schooling) |
시나리오 1 강력한 관료제적 학교체제 시나리오 2 시장모델의 확대 |
시나리오 3 핵심 사회센터로서의 학교 시나리오 4 핵심 학습조직으로서의 학교 |
시나리오 5 학습자 네트웍 및 네트웍 사회 시나리오 6 교사 이직-‘해체’ 시나리오 |
자료 : 최돈민(2002), OECD 교육정책분석,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
그렇다면 현재 우리의 학교는 위의 시나리오에 근거하여 어디쯤 위치하고 있을까? 이러한 발전 방향대로 우리는 나아가고 있을까? 하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시나리오 1은 강력한 관료제적 학교체제로 강력한 관료제 및 탄탄한 학교기관, 기존의 이해관계가 근본적인 변화에 저항, 학교 이미지와 재정상의 문제가 지속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우리의 학교는 상당부분의 학교들이 이러한 상황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시나리오 2는 시장모델이 확장되어 학교 재구조화로 이어지고, 공급자와 전문가의 다양성 증대, 불평등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교가 시장체제로 들어서면서 이러한 위기를 겪고 있는 반면 초․중등학교는 아직은 진정한 시장체제 속에 있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시나리오 1과 시나리오 2가 상정하고 있는 학교의 위기 인식을 근거로 학교는 시나리오 3으로 이동하게 된다. 즉 높은 상아탑과 국가의 보호에서 벗어나서 학교는 핵심적 사회센터의 역할을 점차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사회적 파편화 및 가치의 위기에 대하여 가장 효과적인 보루로써 이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학교교육은 “공공재”로 강하게 인식되며, 학교의 일반적 지위와 정부의 지원 수준이 높아지면서 학교의 사회적․지역사회 역할에 우선 순위가 주어진다. 전체적으로 학교가 이후의 평생학습을 위한 토대로서 지식, 기술, 태도, 가치에 대한 인지적, 비인지적 기초를 놓은 데 보다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현재의 우리 학교들이 움직이는 것도 바도 시나리오 3일 것이다. 마저 시나리오 4도 살펴보면, 집중적 학습조직으로 학교가 변화하게 되는데, 시나리오 3보다 견고하게 “모든 이를 위한 평생학습”을 추진하는 주도적인 기관이 되는 것이며, 학교는 다른 교육기관, 대중매체, 회사 및 기업 등 지역사회의 다른 조직들과 긴밀한 연계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 시나리오는 많은 교육 종사자가 “학습조직” 시나리오를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고 있으나, 여기에는 현실과 괴리가 너무 크다는 한계가 있다.
현재 우리의 학교는 시나리오 1, 2의 현실에 있으면서 시나리오 3의 형태로 움직이고 향후 시나리오 4의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얻는 시사점은 학교를 지역의 사회교육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시급하다는 것일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평생학습도시로 들어가 보자.
Ⅱ. 평생학습도시에서 학교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평생학습도시에서 학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혹은 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기에 앞서 현재 학교 평생교육의 의의와 운영 현황을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이후 평생학습도시에서 학교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1. 학교 평생교육의 중요성
보통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평생교육 활동을 우리는 학교중심 평생교육, 학교평생교육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학교 평생교육은 학교의 정규교육을 제외한 방과 후 활동과 청소년 수련활동을 비롯한 지역주민을 위하여 학교를 개방하거나 학교시설을 이용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학교는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어느 지역이든 지역의 중심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용이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위한 정규 교육 이외에는 유휴시설로 남아 있다. 학교는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여 헌법상에서 교육권을 가진 국민의 평생학습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에 매우 유용한 기관이다. 평생교육법 제25조에 따르면, 각급 학교는 다양한 평생교육을 실시하기에 편리한 형태의 구조와 설비를 갖추어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다양한 평생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음을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 평생교육은 학교가 정규 학생 외에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평생학습의 장을 제공하여 평생학습사회체제 구현에 기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교 평생교육의 의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이희수, 2002).
첫째, 학교 교육적 측면이다. 학습자 개인의 자기 발전과 더불어 자녀와 함께 공부하는 학습의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학교와 지역사회, 또는 학부모, 성인들, 교사 상호간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뿐만 아니라 학교와 교육에 대한 지역주민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다. 이러한 유기적인 관계로 공공 교육기관이 보다 적극적이고 발전적인 새로운 교육․문화센터로서 많은 긍정적인 교육요소를 그 지역사회에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수렴하여 이를 체계화시켜 학교 나름의 고유한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천할 때 학교가 사회 속으로 들어가 지역주민들의 평생교육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지역사회의 요구 측면이다. 직업기술의 고도화, 정보화, 국제화, 세계화 등 다양한 변화 가운데서 국가와 사회는 지역사회 주민의 요청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어떤 지식, 어떤 기능을 습득하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역주민의 학습욕구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것을 충족시키고 그들의 생활을 통하여 가치로운 삶을 보장하려는 것이 평생교육의 이념이다. 따라서 지역주민의 요청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그들의 교육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필요한 각종 교육기관, 단체, 시설, 기능 등을 연계, 제휴 할 수 있는 협력체제를 구축해야만 할 것이다. 이에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어 학부모 및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평생토록 학습하는 교육풍토를 조성하여 지역주민의 요구에 따라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평생학습의 계기를 마련하여야 하겠다.
셋째, 학교교육과 평생교육의 조화 측면이다. 학교교육이 아동, 학부모, 지역주민 모두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평생교육은 학교교육과 별개로 존재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평생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전문성을 강조하고자 할 때는 학교교육과 별개로 주장할지라도 학교교육, 고등교육과 공통된 관심 영역을 서로 통합하거나 협동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매우 유익한 측면이 있다. 그러므로 평생교육의 성공 여부는 평생교육을 학교교육과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루어 나가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넷째, 인적․물적 자원의 확보 측면이다. 평생학습 사회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먼저 학교가 평생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오늘날 급팽창한 산업사회에 따른 도시화 공간에서는 이렇다할 교육시설과 교육체제가 지역주민에게 활용될 수 있도록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학교는 기본적으로 정규학생을 교육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학교만큼 교육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시설도 없다. 따라서 학교가 지니고 있는 교육자원을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일은 중요하다. 또한 학교시설을 이용한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함으로써 전문적 지식과 기능을 갖춘 교원 및 지역 사회의 인적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기반의 장소가 될 것이다. 한편 유휴 공간과 시설을 지역주민에게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의 기회를 갖게 되고, 건전한 민주 시민으로서 학교와 학교교육에 대한 올바른 의식과 참여 의욕을 갖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접근의 용이성 측면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기 쉽도록 지역의 중심지에 있다. 이는 결국 성인대상의 평생교육기관으로서도 높은 접근의 용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이는 평생교육 기관보다 유리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큰 마음먹고 가야하는 다른 평생교육 기관들보다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학교 평생교육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교육은 평생학습사회 고령화사회, 지식기반사회, 인적자원개발시대에 끊임없이 행해지는 평생학습과정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므로 학교는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학습의 장으로서 적격한 장소이며, 이와 같은 사명을 수행하는데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유용한 기관이기 때문에 평생교육의 효과성과 능률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유휴 교육자원의 활용이다. 현재 학교는 정규수업 시간 이외 그리고 방학 때에는 막대한 국민의 세금을 들여 만든 양호한 교육시설이 유휴시설로 전락하여 시설 사용 면에서 효율성의 저하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주5일 근무제와 주5일 수업제가 정착되면 1년에 실제 학교를 사용하는 수업일은 연간 180일 정도로 1년에 반 이상이 유휴시설로 전락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가정에서는 자녀의 육아, 교육, 관리 면에서 부담을 느껴 주5일제를 천성하지 않는 경우가 50%나 된다. 결국 지역사회에서는 학교가 자녀들의 교육이나 관리 측면에서 학교에 평생교육의 개설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2. 학교 평생교육의 운영 현황
초․중등학교가 지역 주민을 위해 학교를 개방하기 시작한 것은 1982년 사회교육법의 시행으로 시․도 교육청이 사회교육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서부터이며, 이후 학부모교실 등이 개설되었으나 학교교육의 내실화와 체제화에 치우쳐 지역의 평생교육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1995년 5.31개혁이후 열린교육, 평생학습사회 구현을 위한 교육개혁방안이 제시되면서 지역사회에 학교가 기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1999년에 평생교육법이 공포되면서 초․중등학교에도 학교부설 평생교육원의 설치가 가능해졌으며,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평생교육시범 학교를 지정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평생교육시범학교가 아니더라도 학부모나 지역 주민을 위한 교양 ․직업교육 프로그램, 아동의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대부분의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성을 갖춘 평생교육 담당 교사나 평생교육사가 충원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예산으로 운영되고 있기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다.
<표 2> 평생교육 시범학교 현황 (2002년 기준, 단위: 개소)
분류 |
초 |
중 |
고 |
합계 |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
7 |
6 |
3 |
16 |
자료 : 평생교육백서(2002), 교육인적자원부, 한국교육개발원
평생교육 시범학교 이외에도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지역사회학교란 간판을 내걸고 방과후 활동 및 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283개교가 있다.
지역사회교육협의회는 좋은 학교만들기, 학교도서관가꾸기와 학부모참여, 부모교육사업, 학습동아리 육성을 통한 학습공동체 사업을 하고 있다.
<표 3> 전국 지역사회 학교 현황 (2002.12 기준, 단위: 개소)
지 역 |
계 |
지 역 |
계 |
서울 |
110 |
강원 |
129 |
부산 |
32 |
충북 |
54 |
대구 |
83 |
충남 |
41 |
인천 |
161 |
전북 |
81 |
광주 |
74 |
전남 |
24 |
대전 |
58 |
경북 |
50 |
울산 |
60 |
제주 |
62 |
경기 |
259 |
총계 |
1,283 |
자료 : 평생교육백서(2002), 교육인적자원부, 한국교육개발원
초․중등학교가 아닌 대학에는 평생교육원이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아래의 표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2002년 현재 331개가 개설되어 있는데, 이는 1982년 사회교육법이 제정되면서 대학에 평생교육원을 설치할 수 있는 법과 제도가 마련되고 이화여자대학이 1986년에 최초로 신고하면서부터 사립대학들이 설치하기 시작하였고, 1990년대 이후에는 국립대학들도 평생교육원을 설치하기 시작하여 현재의 숫자에 이르게 되었다.
<표 4> 대학부설 평생교육원 설치 현황 (2002.11월 현재, 단위: 개소)
구 분 |
평생교육원수 |
설치과정수 |
교육인원 |
대학교 |
174 |
4,507 |
249,776 |
전문대학 |
122 |
1,693 |
67,068 |
기타(기능, 각종) |
19 |
248 |
6,546 |
계 |
331 |
6,593 |
328,220 |
자료 : 평생교육백서(2002), 교육인적자원부, 한국교육개발원
이와 같이, 초․중등학교, 대학교에서는 다양한 유형으로 많은 기관에서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산발적이면서도 지역의 특색에 맞춘 교육이 제공되는 것이 아니기에 당장의 문제해결에는 성공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손실이 많은 체제이기에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묶어서 장기계획 아래 다른 기관들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내실 있는 학교와 평생교육간의 만남이 필요할 것이다.
3. 평생학습도시에서 학교교육의 역할
평생교육은 학교교육이 아동, 학부모, 지역주민 모두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학교교육과 별개로 존재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평생교육 또는 성인교육이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전문성을 강조하고자 할 때는 학교교육과 별개로 주장할지라도 학교교육, 고등교육과 공통된 관심 영역을 서로 통합하거나 협동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매우 유익하다. 그러므로 평생교육의 성공 여부는 평생교육을 학교교육과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루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평생학습마을 만들기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학교평생교육의 활성화에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
따라서 평생학습마을 만들기에 있어서 학교는 다음의 몇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평생학습도시는 지역의 교육력 복원을 중요한 목적으로 내세우는 데 이 부분에 있어서 기초교육의 장인 학교는 가장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미래의 시민의 주역이 될 아동과 청소년을 키우는 학교야말로 사라져 가는 지역의 교육력을 자생시킬 수 있는 근간이 되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학습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고 지역에 대한 애정을 키워줌으로써 인재의 유실을 막고 지역의 교육력을 회복시키는데 있어서 학교는 중요한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학교시설은 그 지역의 평생학습기반 시설이 미약할 때 특히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낙후된 지역과 농어촌 지역은 평생학습의 장소가 없을 뿐만 아니라 교․강사를 초빙하기 위한 인적 자원도 없다. 평생교육이 대도시 주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지역실정에 맞는 인적 자원과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농어촌지역은 학교시설을 이용한 평생교육 혜택이 그 대안일 수 있다. 또한 지역내의 평생교육 담당 교․강사들은 교사들을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셋째, 대학의 경우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생학습을 이끌어갈 수 있는 지도자 양성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가진 곳이다. 평생학습도시에 있어서 대학의 인력을 활용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며 지역네트워크의 중추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가능할 것이다.
Ⅲ. 지역과 학교 연계의 전략은 무엇인가
지역의 학교는 생활권에 있는 최적의 교육 공간이다. 학교는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서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학생들에게는 평생교육기관의 프로그램과 시설을 통해서 체험학습을 가능하게 하며, 일반 성인에게는 학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과 접근성이 용이하여 학습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기에 학교와 지역의 평생교육기관은 연계되어야 한다(양병찬, 2002).
지역과 가까워지기 위한 학교개방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는 학교시설을 개방하는 것으로 운동장, 수영장, 체육관 등 학교의 시설 전반을 시민들에게 제공하여 강좌, 작품발표, 회의장소로서 사용하는 것이며, 둘째는 학교시설에서의 평생교육활동으로 학교시설을 활용한 스포츠강좌이외에 학교에 직접 들어가서 학습하는 형태로, 공개강좌, 순회강좌, 출장강좌 등이 있다. 셋째 주민을 위해서 특별히 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대학 등의 고등교육기관서 정규 수업에 정규학생과 같이 학습하는 청강생으로 참가시키는 것이다. 넷째, 교사의 전문성을 살려서 지역의 지도자로서 강사․지도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하는 것으로 교사 자신에게 발전의 계기를 주고 지역사회와 신뢰관계를 두텁게 하는 방법으로 사용되어 질 수 있다. 다섯째, 원래 학교교육의 제도로서 일반 교육활동을 확충하여 성인들이 입학하여 학습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주는 것으로 특별전형이나 독자전형의 형태의 학생선발로 야간제, 사이버대학운영 등이 있다. 여섯째, 교사의 전문성을 토대로 한 학습상당, 연구자료나 교재의 제공 등 학습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김득영 역, 2003). 다양한 학교개방을 통해서 학교가 지역의 평생학습센터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다양한 사업 아이템 생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평생학습도시에서는 학교평생교육의 활성화에 중점을 두어야 하고, 학교를 통해 홍보하고 연계하여 평생교육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학교와 평생교육을 연계하는 방안은 초․중등학교의 특기․적성교육과 평생교육의 연계,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 기획(컴퓨터 함께 배우기 등), 학부모 독서지도자원봉사자 모집 또는 양성, 평생교육시범 학교와 지역평생교육기관과의 연계 협의체제 구축, 학교공간을 이용한 평생교육의 장 운영(게이트 볼 등), 학부모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자원봉사자 모집 및 활용, 학부모, 교사 및 퇴직교원 평생교육 교․강사 D/B 구축, 시․군별 평생교육시범학교지정, 실업계고교 지역과 연계한 지역특성화 평생교육프로그램 운영, 평생교육을 위한 각종 이벤트 및 행사 기획, 평생교육실천 우수학교 표창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주 5일 근무제’가 학습기회의 확대로 이어지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학교시설을 아동과 성인이 공유하는 복합시설로 재구조화하여 지역평생학습의 장으로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이희수외, 2002).
[그림 1] 지역사회과 학교의 연계방안
둘째,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끊임없이 연계를 시도해야 한다.
지역사회는 매우 복잡한 성격을 가지며, 학교는 지역사회에 있는 많은 기관들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들 기관들은 각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일부의 기능들은 학교의 그것과 중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평생교육을 통해 다른 기관들의 활동을 보완․보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학교도 다른 기관이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거나 이용함으로써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학교 평생교육은 지역사회의 다른 기관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학교 평생교육과 연계될 수 있는 지역사회의 기관들은 종교기관, 지역사회의 보건소, 농촌개발 및 지역사회개발센터, 협동조합, 상업기관 및 산업체부설 교육기관 등이다.
또한 지역사회에는 각기의 특수한 목적과 이익을 위하여 움직이는 조직이나 집단이 있을 수 있다. 이들 조직의 활동은 부분적으로 교육적 요소와 학습과정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평생교육과 연계를 가질 수 있다. 예를 들면, 향토사모임, 특수 종교집단 및 문화체험집단, 여성모임, 환경 보존 모임, 체육동호회, 청소년단체, 군대의 대민 봉사 집단, 기업의 봉사․취미 동아리, 직업단체 등이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기관은 그 지역에만 위치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조직이나 기관도 역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건과 농업에 관계되는 정부기관, 환경단체와 같은 자발적 민간단체,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체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학교는 이들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평생교육의 발전을 모색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정부기관으로는 교육․보건, 주택, 농업, 산업, 노동과 관계된 정부관련 기관, 다양한 정부기관의 현장 출장소, 경찰서 및 소방서가 있으며, 민간기관으로는 영농기관, 산업체, 상업, 언론기관, 환경보존 등과 같은 특수목적 단체들이 있다.
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관들과 유기적 연계를 구축하는 것은 평생교육의 발전을 위해서 상당히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평생교육을 운영하는 학교는 자료, 재정, 인적 자원들을 필요로 한다. 지역사회의 안과 밖에서 연계된 기관 가운데 일부는 학교 평생교육 운영에 필요한 자원들에 대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전문화된 공간, 가구, 장비가 있다. 학교가 소득증대와 관련된 평생교육으로 직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 목공, 전자제품 수리, 기계 수리 등과 같은 물적 자원을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런데 이들 물품의 단위비용은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로부터 지역사회의 전문화된 공간과 장비의 활용은 학교 평생교육의 운영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농업이나 축산업의 경우 그러한 비용절감의 효과는 매우 높다. 이에 따라 학교는 이러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전에 먼저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1) 지역사회 내의 유사한 직업과정을 수행하고 있는 정부, 민간단체, 기업체 등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이 있는가
2) 지역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가
3) 학교의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지역사회의 고용주, 기업체, 공장 등의 부가적 지원을 얼마나 필요한가
4) 필요한 경우, 수강생의 교육비를 지원 받을 수 있는가
둘째, 인적 자원의 지원이다. 학교 평생교육의 운영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력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른 기관들의 인적자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활용할 수 있는 유형과 방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학교 평생교육 운영자들은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제기되는 문제상황의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 기관들의 전문가들과 토론하고 상의한다면 좋은 결과를 산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얻게 될 것이다.
2) 지역사회 기관들의 전문가와 함께 한 토론과 상의는 부수적으로 학교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이후의 물적 자원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게 된다.
3)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실행에 있어서 다른 기관의 인적자원의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프로그램 실행의 도입과 준비에서 실제적인 시범을 보여줄 수 있는 외부의 전문가의 필요성이 그것이다. 이러한 다른 기관의 도움은 학교 평생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게 된다.
4) 학교 평생교육이 농업이나 보건 등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실시할 때에 정부기관들이 발행한 각종 배포자료를 얻는 것은 중요하다. 또한 많은 민간단체들도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자료들을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이 가능한 자료들을 제공할 수 있는 기관들의 인력과 접촉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정진완, 2001).
구체적인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사업들이 있다.
□ 아동의 방과후 교육과 지역의 평생교육시설과의 연계
□ 학교와 지역의 복지관, 평생학습관 등이 협력하여 학생의 지역봉사활동 실시
: 예를 들어, 노인복지관이나 양노원의 노인들과 아동들의 교류, 지역의 환경미화운동, 고아원과 같은 복지시설의 방문 등을 행함으로써 지역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이 같은 체험을 통하여 함께 살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지역문화원과 연계한 향토사료 순회 전시 사업 및 향토교재를 제작․배포
□ 학교 시설을 활용한 평생학습관 사업 전개
: 대학과 고등학교 등 학교시설을 활용한 평생학습관 사업(컴퓨터 교실, 시청각기기 실습 세미나, 부모독서교실, 테니스교실, 탁구교실 등)을 전개한다.
□ 생태교육․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공동 활용
□ 지역의 교육자원과 학교-평생교육시설간의 연계 모형 구축
셋째, 평생교육전문가를 채용하고 평생교육리더를 발굴해야 한다.
평생교육을 촉진할 수 있는 평생교육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 현장의 전문가를 특채하거나, 평생교육 장학사 선발 및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보유한 일반직 공무원의 보직 및 평생교육사를 실무자로 채용하며, 평생교육에 대한 연수를 확대하고 나아가 평생교육 교사 양성이나 부전공에 의한 평생교육 이수를 권장해야 한다. 평생교육 담당자에 대한 수업이나 잡무를 줄여 주어야 하고,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과 좋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하여 평생교육연구대회나 프로그램 공모제 또는 평생교육 발표회 등을 개최하고, 평생교육 담당교사에게도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여야 한다.
대학의 경우에는 대학 평생교육원장의 기관위상에 합당한 지위를 보장하고, 전임교수 배치를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평생교육사의 공무원 직렬화를 추진하고, 전문인력 채용의 유연성 및 직원의 전문성 향상에 만전을 기하여야 한다.
넷째, 학교시설의 현대화를 이루어내야 한다.
학교도 다른 평생교육기관과 같이 각종 편의 시설(전용 강의실, 유아 놀이방, 동아리방, 수강생을 위한 휴식시설)을 설치해야 하며 이는 유휴교실의 활용과 학교의 개축․신축시에 적용되어야 하며 나아가 학교 시설 복합화로 해결하여야 한다.
지역사회와 학교는 평생학습도시와 학교평생교육이라는 만남으로 대별될 수 있다. 평생학습도시는 파트너십을 통하여 지역사회의 요구를 찾아내고 지역사회의 모든 부분을 포괄하는 사회적 결속, 재생, 경제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학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학습공동체이며, 학교는 이러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작은 단위이자 이를 엮는 중요한 고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학교의 담을 부수고 지역사회를 운동장 삼아 서로 배우고 돕는 평생학습사회 실현에 앞장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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