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휴가타령하는 걸 보니 열심히 사는 분들 뿐인 것 같네요.
웬지 작아지는 느낌 받습니다.
저는 365일이 휴가?
아니지, 절대로......
모든 주부들, 제말이 맞죠?
365일 휴일없이 일하던 이 주부는 모처럼 아니 십 몇년만에 친구랑 3박3일로 여행다녀왔답니다.
물론 애들은 데리고 갔지만......
글솜씨가 짧아 여행기는 못써겠고,
다녀 온 코스만 짧게 적어 볼게요.
25일 저녁 7시 출발........... 전남 화순온천 도착 1박
26일 백아산자연휴양림 - 소쇄원 - 가사문학관 - 면앙정 - 죽녹원 - 관방제림 -메타세콰이아가로수길
- 고인돌공원 - 운주사 - 진도 가계해수욕장 ....텐트 1박
아침은 컵라면, 어쩌다보니 점심은 굶고.. 대신 저녁은 오리고기 (식당을 잘못
골라서 너무 형편없었음- 사실은 고른다고 고른집이었는데..)
- 텐트치고 잔다니까 울 남편..
" 이 험한 세상에 텐트에서 자면 되나?"
" 든든한 아들 다섯이 있어서 괜찮다"
" 안된다. 그래도 니는 자지말고 밤새 앉아 있어라'
아침에 - "잘 잤나" "응"
"집적대는 놈 없더나? 다 바보들이네. 그런 미인을 그냥 두다니..."
ㅋㅋ... 빈 말이라도 듣기 싫진 않더군요..^^
27일 오후4시 ... 용장산성(삼별초 항쟁지) - 진도대교 - 명량해전전적지(울돌목) - 공룡발자국화석지
- 염전구경 - 해남 땅끝 도착 - 민박 1박
(저녁에 회도 먹고 아침에 전복 저렴하게 사서 죽도 끓여먹었음) - 사실은 땅끝이나 진도
중 한군데만 갈려고 했는데 애들이 '돌아온백구에 나오는 진도대교 보고싶다해서 다수결에
의해 진도로 갔는데, 결국 땅끝을 안밟고 오면 서운할 것 같아 둘 다 가는데 성공.
28일 아침 -땅끝전망대 - 해양자연사박물관 - 다산초당 -백련사 - 대흥사 - 통영경유 집에 도착
밤 10시...............................................
주초에 출발한 덕분인지 차도 전혀 안밀렸고 숙박비는 애들다섯에 어른 둘이었으니 큰방을 얻었는데도
온천-사만원 + 민박 - 삼만오천원 해서 칠만오천원이었으니 저렴하게 이용한 듯 싶네요. 두 군데 다 깎아서 그 요금 (주유비는 좀 들었지만)
욕심이 많아서 나선김에 둘러보자 싶어 강행군을 했습니다.
제가 내내 운전하고 다녔으니 밤되면 녹초가 돼서 친구랑 여유있게 얘기도 못한 게 좀 아쉬워요.
그리고 마지막날 비가 오는 바람에 대흥사와 다산초당은 차가 갈 수 있는 곳 까지만 가서 그것도 좀 아
쉬운 점 중의 하나...
그래도 푸근하고 넉넉한 땅으로 생각하는 전라도 둘러보는 것, 정말 좋았어요.
담에 기회 만들어서 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 김치 담아야 하는데 잠시 둘러보고 나간다는 게, 이 글 쓰느라....에궁, 늦게 마무리하게 생겼네요.
미안해요, 좀 더 자세히 못적어서...
첫댓글 좋은데 두루두루 다녀오셨네요. 친구랑 휴가를 함께 보내는 것두 아주 좋을거같아요. 운전하신다고 고생했어요 ^^
아구..정말 야물딱지게 보냈네...ㅎㅎ
으앙~~ 넘 부러비....역쉬.. 초등학생 학부형이라 코스가 우리랑 마이 틀리네요... 근데요~~ 언니.. 텐트치고 잔 다음날 아침에 "바보들이네~~" 이 말.. 웬지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던가요..? "기회를 놓쳤군, 아깝다.." 뭐, 이런...ㅋㅋ (워낙에 그런 신랑이랑 사는 사람이라 고렇게밖에 생각이 안 되는 내 한계..-_-;;)
젊은 총각들의 도움으로 텐트친게 밤 12시, 같이 온 여자친구 어찌나 눈치를 주던지.. 땀 흘리며 한참만에 치는데 넘 미안해 맥주몇병 사주고는 우린 넘 피곤해 맥주한병 사온것도 안마시고 좋아하는 밤바다도 그냥 두고 아무생각없이 그냥 잤음...
좋은 곳으로 휴가 다녀오셨네요? 에그 부럽네.
자가용 가지고 저렇게 돌아다니면 내는 머묵고살라고 그카는교
언니는 휴가 넘 재밌게 보내고 왔네요 나도 차도 있겠다 함 움직여 볼까나? 언니가 부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