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 글로리.
한 시간 반정도 순삭이네요.
역시 드라마는 유튭 요약본입니다
공구를 원룸에 두고 와서 오토바이 정비해야 하는데 못하고 더글로리 봤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본의 아니게 1박 가출한 적이 있습니다.
중3 졸업을 앞둔 2월로 기억하는데.
그때 얻은 교훈은...
겨울엔 가출하는 거 아니구나....였습니다.
마땅히 잘 곳도 없고 추웠습니다.
동은이와 부동산 할머니 모두 같은 깨달음을 얻었다는 게 반갑습니다.
겨울엔 가출하기에도, 죽기에도 춥습니다.
그러니 오토바이 타기엔 얼마나 더 춥겠어요.
2.
전 복수가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가해를 하고는, 그 가해를 인식하지도 못한 그 누군가도 역시 고통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사람을 잊고 잘 사는 게 복수라고 하는데....
아니요. 그건 회피죠. 정신승리입니다.
세상이 정당하려면 나에게 고통을 준 사람이 준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고통을 받아야 합니다.
불의로 누군가를 불편하게 한 사람들이 편하게 사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사람들도 저와 같이 생각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더글로리를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못할테니까요.
그저 말로만....
잊고 사는 게 가장 큰 복수라고 하지만.
아닌 것 같습니다.
3.
누굴까요?
오늘 쓰레기 정리하러 원룸 갔더니 이렇게 되어 있고 바닥에 꽁초는 거의 없었습니다.
담배꽁초통 모아서 제가 매주 버릴게요!!
버릴께요도 아니고 버릴게요..
많이들 틀리는 맞춤법도 맞았고 글씨체도 그렇고 제법 배운 티가 나는 젊은 여자사람 같습니다.
담배 피우는 여학생이 우리 원룸에 있긴 하지만.... 원룸 마당에도 재떨이가 있습니다.
그 학생은 아닌 것 같은데
굳이 누가 남의 집 앞에 저렇게....
어쩌면 옆집 젊은 여사장님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바람 불면 저거 어쩔거야......
안 그래도.... 성질나서 정말 큰 깡통 두 개 주워 왔었습니다.
저기 하나, 전봇대 쪽에 하나 두려던 참이었습니다.
저거 덕분에... 큰 깡통 중 하나는 일단 보류하고 하나만 전봇대 옆으로....
아무튼 마음은 고마워요.
4.
오늘 출근길에 오랜만에 삼프로를 틀었습니다.
뭔지 모를 거부감에 경제 방송을 안 들은지 2,3년 된 것 같습니다.
1월 말부터 멘탈이 좀 나갔었고, 바빴었고, 정신 없었는데....
엊그제부턴가 갑자기....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언제 멘탈이 나갈지 모르지만....
갑자기 운동도, 주식 공부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룸 공실이 여전한데.... 그냥.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러다 여자친구 생기는 건 아닌가 싶네요.
5.
괜한 자신감에 금요일 저녁에 친구와 약속을 했습니다.
참고로 친구들은 모두 서울 인천 경기에 있습니다. 제가 가서 만나고 오고 있는거죠.
친구 마누라도 함께 나오라 했습니다.
비싼 한우 사준다고 했습니다.
벌써부터 자리가 즐겁습니다.
6.
MBTI 검사 결과 INTJ입니다.
I.
내향성?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내성적인 사람은 TMI도 많다죠.
아무튼....
요즘 뭔가 외향적인 사람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외향적인 사람이 행복의 정도가 일반적으로 더 크다고 합니다.
더 행복해지려는 모양입니다.
7.
오토바이 관리나 하러 가야겠습니다.
8.
혹시 오늘 퇴직금이 들어와서 이런 당당함이 생긴 건 아닐까 합리적인 의심을 해 봅니다.
첫댓글 8번..ㅋㅋㅋ
오늘 웃을 일이 없는데..읽다보니 웃음이..
금요일에 같이 사는 사람이과 불금 보내고,밤새워 더글로리 정주행..간만에 밤샜어요.
겨울엔 가출도,물 속에 들어가는 것도 아닌 귀한 교훈..
습관적으로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들,특히 담배꽁초,더 기막힌 건 개...
개 데리고 다니면서 배변봉투 안 들고 다니는 사람들..노 이해..랍니다.
전..enfj...
생각보다 많이.들어왔더라구요. 힘이 납니다. 신이 납니다.
근데... 같이 사는 사람과 저도 그리 살고 싶은데 왜 안될까요 허허
잘 읽었습니다.
보편적인 생각 잊고 잘사는게 복수? 그게 가능한사람도 있고 불가능한 사람도 존재하지요..
회피하던 정신승리하던...그리고 복수를 하던 그건 각자의 선택이지만
내가 덜 불행한쪽을 선택하는게 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수요일날 오토바이 타시겠군요...
퇴직금수령 축하드립니다~
계속 원룸을 하시던 안하시던 인생은 계속 이어지니까요
원하시는바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러네요. 본인이 덜 불행한 방향으로....
오늘 집에서 오일 갈고 내일부터 바이크 출퇴근... 기쁩니다.
슬가님도 원하시는 바 이루시면서 살아보아요.
@주식은상상력이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 드라마를 안봐서요..
죄와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긴합니다..
주상님이 저도 그리살고싶은 소망이 있으시지만 안이루고 있으신건지 못이루시고 계시는지?
저는 전자같이 느껴집니다..
저는 못이룰것같으십니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일도 모르니까..
모르니까 살아갈수가있는거겠죠...
감사합니다~
2. 최고의 복수는 내가 잘 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차피 복수는 내가 안해도 누군가가 하게 된다는....
그렇게 돌고 도는 인생사~
와~~나드 비싼한우 사주는 친구있음 됴케따~~ㅎ
지금쯤은 친구분이랑 꼬기 배터지게먹고 2~3차 갔겠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