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5월 5일.</b></p><p>포기하지 못하고 정말 쉴 새 없이 일기 예보 검색.</p><p><b>그러나 실시간도 맞지 않는 일기 예보...</b></p><p> </p><p>오후쯤엔가....</p><p><b>비가 소강상태인 눈앞의 현실과 일기예보의 예보가 맞는 순간 기어이 나가봤으나.... </b></p><p><b>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나와 오토바이가 각자 휘청휘청...</b></p><p>앞에서 부는 가 싶더니 다시 왼쪽에서, 다시 오른쪽에서 순간 밀어버리듯...</p><p> </p><p><b>생계라면 운행하겠지만 놀러가서 감수할만한 위험은 아니라 바로 주유만 하고 복귀.....</b></p><p> </p><p>그렇게 다시 돌아와 한숨만 쉬고 책 좀 보다가.... 인터넷 좀 하다가, 유튜브 좀 보다가, 티비 좀 보다가....</p><p><b>저녁 때가 다 되어 제주도 입도 첫날 대량으로 시켜 놓은 치킨도 질리고 해서 나가서 사 먹어볼까 나갔는데 쉬는 날......</b></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Km/16f77e69e3f418251c4cb61aad7ab01bf7d3b986"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Km/16f77e69e3f418251c4cb61aad7ab01bf7d3b986" data-origin-width="4032" data-origin-height="1860"><div class="figcaption">나도 토요일에 만나고 싶어요...</div></div><p><b>딱히 먹고 싶은 거 없어서 걍 편의점 쇼핑으로 또 대체...</b></p><p> </p><p>저녁 대충 먹고 다시 인터넷 좀 하다가, 유튜브 좀 보다가, 티비 좀 보다가....</p><p>5월 6일 복귀하는 날 날씨를 끊임 없이 검색....</p><p>비 안 맞을 수 있겠다 했지만... 믿지 않아....</p><p> </p><p><b>책이며 입지 않은 옷들은 미리 준비한 비닐봉지에 잘 싸서 미리 챙겨 놓고...</b></p><p> </p><p><b>자려고 했는데 잠이 오지 않아 새벽까지 못자고 잠 설치다가 2시 다 되어서야 겨우 잠든 듯...</b></p><p> </p><p> </p><p><b>그렇게 5월 6일 복귀 당일... 두둥...</b></p><p> </p><p><b>새벽 4시 반 기상.</b></p><p>짐 마저 싸고, 방 정리 하고 나온 게 5시.</p><p><b>나와서 분리수거 하고 키 반납하고 오토바이에 짐 싸매고 5시 10분쯤 출발.</b></p><p> </p><p><b>5시 55분쯤 항구에 도착.</b></p><p>두둥</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Km/9541bd8168058d097e6b1769fb38df3c5e1658db"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Km/9541bd8168058d097e6b1769fb38df3c5e1658db" data-origin-width="4032" data-origin-height="1860"><div class="figcaption">배가 정말 겁나 큽니다... 내가 실제로 본 배 중에는 제일 커요. 화물차가 우습게 들어가니까요...</div></div><p>바로 오토바이 선적하고 결박하는데 여긴 대충 묶네... ㅡㅡ;;;</p><p>핸들락도 얘기 안하고.... </p><p>완도항은 잘 해주시더니...</p><p> </p><p><b>아무튼 오토바이 결박 시키고 매표하고 미리 준비한 샌드위치+커피 먹는데 날씨가 갠다.....</b></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Km/fbbd2de57089a1b734475c8bb08de0b1ab6149e0"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Km/fbbd2de57089a1b734475c8bb08de0b1ab6149e0" data-origin-width="4160" data-origin-height="1920"><div class="figcaption">차라리 비 와라... 계속 와라... </div></div><p>그렇게 좀 쉬다가....</p><p> </p><p>출발...</p><p><b>제주 안녕.....</b></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Km/798a1931f3e39cae7790dc20ebd886825d9a7be5"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Km/798a1931f3e39cae7790dc20ebd886825d9a7be5" data-origin-width="4032" data-origin-height="1860"></div><p><span data-ke-size="size26"><b>오토바이 투어는 다음에 다시 도전....</b></span></p><p><span data-ke-size="size26"><b>아주 모조리 다 다녀주마.</b></span></p><p> </p><p>10시 10분쯤 완도항에 도착한 것 같고....</p><p><b>차들 대기 한참을 하고나서 10시 30분 쯤에야 배에서 나온 걸로 기억...</b></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Km/6486d59639d3dcae71984fff09bad842a0f5ae6c"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Km/6486d59639d3dcae71984fff09bad842a0f5ae6c" data-origin-width="806" data-origin-height="1123"><div class="figcaption">T맵 상황. 낄낄... 390km... 8시간... </div></div><p> </p><p> </p><p><b>정읍 쯤부터 줄곧 비를 맞았음.....</b></p><p>그래도 날 밝을 때 들어가는 게 낫겠다는 판단하에....</p><p><b>무려 4시간 30분 동안 오토바이에서 내려오지 않음.</b></p><p> </p><p><b>오토바이 주유하느라 3시쯤에 논산의 어느 주유소에서 내려서 주유하고 사장님께 부탁해서 믹스 하나 얻어 먹고 잠깐 쉬다가</b></p><p>다시 출발...</p><p><b>비 맞아서 너무 추웠음.</b></p><p>겨울에 추운 것과 다른 종류의 추위...</p><p><b>이미 신발 안에 물이 가득차서 꼭 강가에서 신발벗고 발담그고 물장난 치는 기분이었음...</b></p><p><b>발도 너무 시렵고 ㅠㅠ</b></p><p> </p><p><b>그렇게 마저 2시간 반을 더 운행해서 6시 30분 전에 집에 도착.... </b></p><p>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Km/e209beeb7ea67235794ff376e4c63dd5fc813eb9"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Km/e209beeb7ea67235794ff376e4c63dd5fc813eb9" data-origin-width="1080" data-origin-height="1080"><div class="figcaption">제주도 여행 운행거리만 1053km... 완도항까지 왕복 800km 정도 빼면... ㅠㅠ 목표가 비온다고 해서 1500km였는데...</div></div><p>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Km/84955610eb03e2b1944bda7e71b67602c08ab015"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Km/84955610eb03e2b1944bda7e71b67602c08ab015" data-origin-width="1080" data-origin-height="810"><div class="figcaption">얘는 카카오내비... 과속 493m는 어딜까... 아, 공사구간이라 제한속도 40km로 설정된 곳 있는데... 거긴가... 여기는 T맵보다 많은 397km... 뭐가 맞을까.. 시간이야 미리 켜 놓아서 다를 수 있는데... </div></div><p><b>집에 들어가자 마자 신발장부터 옷을 벗으면서 바로 씻으러 감...</b></p><p>씻고 밥 챙겨 먹고...</p><p>맥주 먹고...</p><p><b>기억 안남...</b></p><p><b>깨어 보니 티비도 켜져 있고, 불도 켜져 있고...</b></p><p> </p><p>긴장해서 탔는지 다리는 알이 배김...</p><p>몸은 묵직.....</p><p> </p><p><b>그렇게 저는 오늘 하루 집안일을 하고, 원룸 가서 쓰레기를 치우겠지요....</b></p><p><b>고양이 밥그릇 다 날아갔으려나...</b></p><p> </p><p> </p><p><b>후기</b></p><p>1.</p><p><b>난 다시 도전할 것이다.</b></p><p> </p><p>2.</p><p>인천항으로 가는 것도 고려해 봐야겠다. 현재 인천의 경우 문제가 생겨서 오토바이 선적이 안된다고 하는데...</p><p><b>1년 4회도 고려중... 모든 계절을 다 달려주마.</b></p><p> </p><p>3.</p><p>일기예보대로 제주도 들어온 첫날 만이라도 달렸으면 이틀 간의 비소식은 알고 들어온 거라 말을 안 하겠는데......</p><p style="text-align: start;">그마저도 좌절되어서 너무 아쉬웠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4.</p><p style="text-align: start;"><b>오토바이 부츠, 안개등, 비옷을 준비해야겠다.</b></p><p style="text-align: start;">우중 운행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우의는 있어야...</p><p style="text-align: start;">그리고 밤 운전에도 대비해야겠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5.</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Km/32f527c7fddc76822874130bf980556d71774865"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Km/32f527c7fddc76822874130bf980556d71774865" data-origin-width="744" data-origin-height="1613"></div><p>다 읽었고, 생각 정리가 제법 됐다. 나와 비슷한 성향의 주인공을 보며 내가 했던 고민들의 모순들까지 잘 정리된 웹툰.</p><p><b>나같은 성격을 대한민국에서 가만둘 정도로 이 나라가, 이 사회가, 이 사람들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거... 인정.</b></p><p> </p><p>6.</p><p>노안이 와서 렌즈를 끼면 앞에 있는 글씨를 읽는 게 힘들다.</p><p>오토바이를 탈 때 안경을 쓰면 안경테에 머리통이 눌려서 그런지 머리가 너무 아파서 렌즈를 가져갔다.</p><p><span style="color: #333333; background-color: #ffffff;" data-ke-size="size16">책 읽을 것도 아니고 장거리니까 더욱더.</span></p><p> </p><p>배 안에서 인터넷도 안됐고, 됐더라도 스마트폰 보기 힘들었을 거고 어쩔까 고민하다가 책 꺼내서 읽어봤는데 답답하긴 하지만 읽어지긴 하더라. 덕분에 좀 읽으면서 왔다. 책 읽은 자체도, 불편을 감수한 자체도 괜찮았다.</p><p><b>유행처럼 읽고 있는 '세이노의 가르침' 을 제주부터 읽기 시작했다.</b></p><p> </p><p>7.</p><p>동선 상 숙소에서 제주항까지는 안경을 끼고, 배에서 안경 벗고 책 읽고... 완도 도착해서 렌즈를 꼈으면 편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p><p>담부터 그러면 되지 뭐.</p><p> </p><p>8.</p><p>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지는 못했지만</p><p><b>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편 예매 등을 처음 해 봤으며 승선하는 법, 오토바이 선적하는 법을 알게 됐고, 처음 그렇게 장거리를 가 보게 됐으며, 다음에 가면 더 효율적으로 잘 하게 될 것이고, 다른 방법도 도모할 줄 알게 됐다.</b></p><p> </p><p>9.</p><p>배 안에서 렌즈 끼고 책읽기든, 비오는 거 알면서도 바이크 투어하러 가는 거든....</p><p><b>뭐든 일단 해 보는 걸로.... 역시... 시도를 해야 무슨 결과라도 나오고 개선이 되더라도 된다.</b></p><p> </p><p>10.</p><p>돌아오는 날 걱정을 하며 끊임없이 날씨를 검색해 봤는데...</p><p>사실 쓸데없는 일이었다.</p><p>비가 온다고 안 올 것도 아니고 어차피 비가 올 것을 대비해서 짐을 꾸렸고</p><p>비옷은 미리 살 생각도 없었고, 중간에 비 온다고 살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p><p> </p><p>비가 오면 대책 없이 맞으며 올 수 밖에 없는데 굳이 시간 허비해 가며 날씨 검색했던 건 무의미한 일이었다.</p><p>심지어 평소와 다르게 며칠 동안 실시간도 틀렸던 일기 예보였다.</p><p> </p><p><b>앞으로는 고민해서, 걱정해서 될 일이 아니면 그냥 패스하는 걸로.</b></p><p><b>문제 해결이 될 영역이 아니면 대충 하자.</b></p><p> </p><p>11.</p><p><b>난 내일 제주도로 1박 2일 출장 간다. 날씨가 좋다고 한다.... </b></p><p>비행기 타고 가요~~~</p><p>공항까지 오토바이를 탈지 차를 탈지가 고민...</p><p> </p><p> </p><p> </p><p> </p><p> </p><p> </p><p> </p>
<!-- -->
첫댓글 도전하는 자체에 박수를 보냅니다~
오토바이 선적이 된다면..인천항이 더 가깝지 않을까요.
정해진 일정..예측할 수 없는 기상상태..그럼에도 도전하고 싶은..
무사귀환을 하셔서 다행이네요~
비가 와서,날이 흐려서,목디스크가 도져서 집에만 있었더니 억울한 마음이 생기는..
아침부터 같이 사는 사람과 딸이랑 쇼핑하고...
오늘만이라도 알차게 보내야~
푹 쉬시고,내일은 비행기 타고 출장 잘 다녀오세요~
목디스크 완쾌를 바랍니다!
가족들과 알찼네요!! 내일 또 행복하세요!!
무사귀환영합니다 .^^
목표했던 라이딩은 아니었지만 도전을 위한 도전 👍
아니에요... 라이딩을 위한 도전이었어요 ㅋㅋㅋㅋ
또 책이나 들고 가야죠....
아 맞다... 새로운 차를 몰아보는 도전.... 직장일은 안중에도 없고 제 궁금한 것만 ㅋㅋㅋㅋ
전기차 렌트했습니다.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그러게요. 마지막까지 조심조심 노력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먼거리를 오토바이로 무사 귀환하셨다니 다행입니다 ㆍ
그 먼거리를 왕복하면서 제주도에선.....
왕복한 거리만큼만 타자라고 생각했지만.....
그저 무사귀환한 것에 안도합니다.
덕분에 세이노의 가르침 책이 나온거알고 저도 구입해읽고있어요 송곳도 궁금하네요 궂은 날씨에 무사하게 다녀오셔서 다행이네요
그냥 저냥 읽을만 하더라구요. 책이 다 그렇듯 생각하게 하는 지점들이 있어서 괜찮네요
송곳은 웹툰이라 권 수는 많아도 빨리 읽힙니다. 도서관에서 휙 읽으셔도 될 거에요.
무사귀환 환영합니다. 다시 도전할것이다에 밑줄 쫙쫙과 응원의 힘! 그리고 저도 동기부여 받아봅니다. 세이노 책은 읽을려고 담아뒀는데 송곳도 소장해서 꼼꼼히 읽어보고싶군요.
수고많으셨어요!
송곳은 도서관에선가, 인터넷으론가 다 읽고 이번에 구입해서 읽은 거에요. 역시 좋더라구요. 이럴 때 돈 쓰려고 일 하는 거죠.
왕복하다 보니 할만한 거리 같기도 해요... 4시간 넘는 운전이 가능했네요.
상상님 20대처럼 에너지가 넘치십니다~~♡♡♡
20대 보다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애기랑 나랑 물에 빠지면 누구 먼저 구할거야' 미리 대답 준비해 두시구요 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뭐라도 하니 생활의 지혜라도 느는 것 같아요. 오늘 일정은 끝나서 책 볼거에요
잘 읽어보고 갑니다.
4시 30분 기상.....
비행기타고 또 간다...
이 2개외에는 사실 기억이 안난다고 말할수있습니다.
다시 읽으세요
@주식은상상력이다 그건 좀....
제가 저번주 무리해서
피곤합니다----::
오늘 읽어봤어요
고생많이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숙연해져서 할말은 생각안납니다
꼼꼼하게??읽어봄👌
ㅋㅋㅋㅋ 잘하셨습니다
@주식은상상력이다 젊으시니까?? 가능하신 투혼같습니다
만수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