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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도 보건직에 최종합격했습니다.
저의 경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2004년 2월에 전문대 졸업. 직장다니기 시작.
2006년 8월 일 그만두고 컴퓨터 배우기 시작 + 자격증 취득 + 눈수술
2006년 12월 공무원 종합반 등록.
2008년 9월 30일 경기도 안산시 최종합격.
2006년 12월에 종합반을 들으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07년 서울시, 경기도 / 08년 경기도, 서울시 이렇게 4번 시험을 봤습니다.
07년 서울시 영어 과락 (점수가 생각 안나요. 경기도만 바라보고 해서 연습용으로 본 시험.)
07년 경기도 92점 / 컷 94점 불합격
이 뒤 한 4개월정도 집에서 딩굴거렸습니다. 집에서도 아무도 안 말리더군요;; (니 인생 니가 하라 인가...)
하지만 딩굴거리지 마세요. 이 때 영어라도 잡아두었으면 좋았을텐데 후회됩니다.
08년 경기도 100점(국어 90, 영어 75, 국사 100, 공중보건 95, 보건행정 100) / 컷 100점 합격
08년 서울 77점 (국어 78, 영어 63, 국사 83, 공중보건 78, 보건행정 83) / 컷 78점 불합격
1. 국어
2006년 12월 남부에서 국어, 영어, 한국사 종합반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때 국어가 정채영선생님과 이선재선생님 중 택 1이였습니다.
이 중 정채영선생님은 이름이 좀 알려져 있었지만 이선재선생님이 그 때가 처음으로 학원계에 오신 거였습니다.
전 아무 것도 몰랐고 정채영선생님 샘플강의 한번 듣고 제가 싫어하는 목소리 톤이라 그냥 이선재선생님으로 바꿨습니다.
그 뒤 약속이 있어서 이선재선생님 샘플강의는 듣지도 않았습니다.
첫 국어시간에 정말 학생이 없더군요;; 10명 내외였던 기억이...
하지만 수업은 좋았습니다. 이래서 사람마다 맞은 강사가 따로 있는 거군나하는 생각이 들었죠.
물론 단점도 있었습니다.
문학 파트 별로이심. 한문은 알아서 해야 함.
그 뒤 단과강의도 하시면서 '손바닥 국어'라는 책이 나와서 07년 경기도 시험 전에 단과 끊었습니다.
첫 수업들었던 학생이라고 공짜로 책을 주시더군요.
그 뒤 종합반 때 들었던 에듀스파 국어랑 손바닥 국어, 공짜로 얻은 재정국어 이렇게 3책을 봤습니다.
여기서 포인트 제발 -특히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무슨 시험이던지 국어시험보면 평균 80점 이상 나오시는 분이 아니라면 재정국어 절.대. 보지마세요.
재정국어 공짜로 얻어서 보기는 봤는데 다른 책을 몇번보고 국어시험 70~95점 나오는 제 머리에서 쥐가 나더군요.
책 자체는 이것 저것 내용 많고 좋지만 비추천입니다.
전 재정국어에서 문제풀고 속담, 우리말, 한문 파트만 봤습니다.
서울시에 목숨 건 분이라면 재정국어 보십시오. 제 인생도 아닌데 안 말립니다.
좌우지간 전 국어는 기본서만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풀이 강의 들어 본 적도 없고 문제집도 없습니다.
기본서 문제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기본서만 죽어라 봤습니다. 계속보면 지루해서 에듀스파 끝나면 손바닥, 손바닥 끝나면 에듀스파, 두 기본서를 돌려봤습니다.
재정국어는 쉬는 시간에 커피마시면서 속담, 한문 부분을 봤고요.
하다보면 시간도 단축되서 경기도 시험보려 가는 지하철 안에서 어문파트 다 봤습니다.
2. 영어
저 영어 못합니다. A가 왜 에이로 발음나는지 고3 올라가기 전 고2 겨울 때 알았습니다.
알파벳 apple을 발음 애플과 뜻 사과 3개로 외웠던 거죠. (참 무식하죠?)
고 3때 영어공부하려고 해도 너무 늦어서 영어는 거의 포기했습니다.
전문대 들어가서 영어엔 손도 안 건드렸고 배울 생각도 없었습니다.
처음 영어상태를 더 자세히 말하자면 I, my, me 가 나라는 뜻인지는 알았지만 주격인지 소유격인지 몰랐습니다.
do가 did, does 등으로 변한다는 것도 몰랐고요.
3인칭 현재단수에 s가 들어가는 것도 몰랐는데 친구에게 물어보고 알았습니다.
(영문과 나온 친구는 질문을 이해 못해서 공무원공부하던 친구에게 물어보니 이해하더군요;;)
웃긴 것 그 설명듣고 its도 3인칭 단수로 생각했죠.
영어는 종합반 듣기 전 컴퓨터 자격증 준비하면서 06년 8월에 스파르타영어로 시작했습니다.
전 노동부에서 지원해주는 학원에서 컴퓨터 배우면서 사무자동화, 워드 1급, 컴활 2급 등을 취득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험준비 전에 가산점 자격증은 반드시 따두세요.
여기서 포인트 제발-특히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역시나 영어 시험에서 평균 80점 이상 나오시는 분이 아니라면 스파르타 절.대. 보지 마세요.
가장 많이 팔리고 공무원영어의 필수기본서라고 해서 샀는데... 영어를 언어가 아니라 암기과목으로 만들어 버리더군요.
훗~ 안그래도 있지도 않는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팍팍 떨어트리는데 큰 일조를 했습니다.
동강으로 들어 내가 이해를 못하는구나 스스로 위로하면서 06년 12월 종합반으로 성기근선생님 유토피아영어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초도 없는 사람이 종합반 영어들어서 알아 들을 수 있겠습니까?
동강도 아니고 실강이지만 수업의 1/5은 졸고 나머지에서 1/2은 못알아듣고...
그래도 용기를 잃지 않고 수업 다 듣고나서 혼자서 1회독했습니다. 그래도 모르겠더군요;;
기본을 다지자는 생각에 여기저기 수소문 이재훈 선생님의 맨투맨 기초를 동강으로 들었습니다.
한 권짜리 얕은 책이라 부담이 없었다는 게 가장 큰 선택 요인이였죠.^^;;
맨투맨 기초를 3회독하고 다시 유토피아영어를 봤습니다.
매우 기뻤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아 볼 수가 있더군요.
그렇게 유토피아를 정독으로 꼼꼼히 1회독하니 경기도 시험이 다가왔습니다.
경기도에서 영어 60점 받았습니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이 영어 점수 자랑스렀습니다. (비록 시험에선 떨어졌지만;;)
그 때 경기도 영어 무지 어려웠습니다. 거기다 어휘만 6~8문제... 어휘는 사뿐히 다 틀렸던 거 같네요;;
이 때 어휘문제에서 해석은 되는데 답에 있는 단어들의 뜻을 모르는 한심함을 뼈저리게 느껴죠.
저는 그때까지 어휘책 사지도 않았고 유토피아에 있는 어휘기출문제만 풀어봤습니다.
단어장으로 초스피드암기비법이라는 책만 3번 봤고요.
이 단어장의 특징은 drastic이라는 단어를 '드래스를 틱하고 격렬하게 싸우는 여자들' 이런 식입니다.
하지만 영어 발음기호를 제대로 못 읽는 저에게 정말 필요한 단어장이였습니다.
한글로 외우기 쉬우라고 뜻풀이 해놓은 것으로 발음을 유추했죠.^^;;
(모든 단어를 전자사전 발음으로 3~4번 듣기엔 건전지의 손실이 너무 크더군요.ㅜ-ㅠ)
그 뒤 어휘를 해야 겠다는 생각에 서점을 두리번 거리는데 보카바이블이 눈에 띄더군요.
하지만 보카바이블의 그 포스 아시죠? 정말 어휘공부 열심히 할 생각이 없다면 사지도 말라는 그 포스;;
무서워서 다른 어휘책을 뒤져보는데 보바만큼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 없어서 몇번이나 망설이다 인터넷으로 사버렸습니다.
그 뒤 매일 1시간씩 보바를 봤습니다.
여기서 포인트! 1렉처도 못했다고 해서 주구장창 보고 있지마세요.
보카바이블을 1시간이상 보는 것은 정신건강에 해롭습니다. 1렉처도 못해도 1시간지나면 무조건 덮으세요.
계속보면 책을 찢어버리고 싶어집니다. ㅡㅢ
2월 26일에 샀는데 8월 2일 경기도 시험까지 딱 2회독 했습니다.
07 경기도 시험 후 4개월 정도 놀다 맨투맨의 매력에 한번 빠져던지라 맨투맨 기본을 들었습니다.
실강 한달 + 동강 (왜 중간에 강의를 없애버리는 거야! 그럼 2달치 끊을 때 미리 알려주던가!!)
기초랑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더군요. 1권이라고 기초하지 말고 기본할 걸 하는 후회가 들더군요. (기본은 2권짜리)
맨투맨 기본을 3회독하고 슬슬 본격적으로 공무원 영어를 하자는 생각에 5월 초 코아잉글리시 동강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코아잉글리시 선택 이유는 작은문제라도 다 해석 해주기 때문이였습니다.
전 영어독해 빈칸이 맨 끝에 있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습니다. 해석이 되던 말던 상관없이...
성격 상 중간에 안 읽고 그냥 넘어가면 찜찜해서 다음 문제를 못 풉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과목을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봅니다. (국어지문도 전에 읽었던 지문이라도 꼭 다시 읽습니다.)
코아잉글리시 들으면서 하루 기본 5시간 이상 영어공부했습니다.
문법 2~3시간 + 어휘 1시간 + 독해 1시간 + 동강 1~2시간
경기도 시험 전에 넘기는 영어문제집 사서 초시계로 시간 체크하면서 풀었습니다.
점수는 50~70점, 시간은 35분 이하로 단축이 안되더군요.
하지만 실제 시험보니 시간이 더 단축되더군요.
경기도는 문제가 쉬워서 그러지 30분(천천히 풀었음), 서울은 18분이 걸리더군요.
저는 영어를 마지막에 푸는데 서울시때 다른과목들이 너무 어려워서 영어 풀 시간이 없어 미친 듯이 풀고 마킹하니 딱 종치더군요.
경기도 시험이 쉬웠던 덕분에 인생 중 가장 높은 영어점수를 받을 수 있었지만...
난이도에 상관없이 스스로 떳떳한 점수입니다.^^
3.국사
가장 돈 안들이고 공부하고, 처음에 정말 공부하기 좋았지만 후반엔 정말 공부하기 싫었던 과목이 국사입니다.
후반엔 공부하나 마나 성적이 거기서 거기니 공부하기가 싫더군요.
경기도시험보고 서울시까지 국사책을 한쪽도 안보는 똥배짱까지 나오더군요.
종합반 강의로 선우한국사를 듣고(그나마 강의도 첫강의 안듣고, 중간에 약속 땜에 2시간정도 안듣고...)
그 뒤 계속 혼자서 선우한국사만 봤습니다.
선우한국사는 중간중간에 중요사건들 정리해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들을 스캔한다는 생각으로 달달 외웠습니다. (연도까지 말이죠.)
이렇게 하니 무슨 시험에서든지 연도맞추기, 시대배열, 같은 시대에 있었던 일 맞추기 같은 문제 절대 안 틀렸습니다.
10회독까지는 못하고 7회독정도한 거 같습니다.
그냥 이야기책 읽듯이 읽었습니다.
독립운동부분에서 이야기에 너무 몰입해서 눈물이 나더군요. ㅠ-ㅜ
국사책 읽다 눈물나서 훌쩍거리다 도저히 안돼 화장실에 뛰어가기도 했습니다. (누가 볼까 창피해서;;)
공부하듯이 외운 곳은 중요사건 정리부분만입니다.
국사책만 유일하게 비닐로 포장도 안했는데 겉은 멀쩡하더군요. 하지만 속은 연필로 줄그으면서 봐서 엉망입니다.
3월달에 넘기는 문제집 사서 풀었습니다. (국사 공부하기가 귀찮아서 문제라도 풀자는 생각에;;)
선우한국사가 현대사가 부족한데 문제집에서 나오는 현대사문제에 있는 사건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현대사를 보충했습니다.
4. 공중보건, 보건행정
보건직의 이 두과목은 권이승 또는 하재남 선생님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거기다 공중보건은 대학교 1학년 초에 딩가딩가 배우고 보건행정은 배운 적도 없는 과목.
하재남 선생님 샘플동강을 듣는데 역시나 내가 싫어하는 (국어의 정채영 선생님같은) 목소리 톤이라 그냥 권이승 선생님 수업을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권이승 선생님 강의...
이것 저것 알려주고 중요 포인트 찍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중요 포인트만 공부해도 60점은 먹고 감. 물론 양은 만만치 않지만;;)
하지만 그 딱부러지지 못하는 어투... 거의 일정한 목소리 톤... 실강들으면서 1/6은 졸았습니다.
이후 혼자서 열심히 기본서만 팠습니다. 문제도 기본서에 있는 문제만 풀어봤고요.
08년 되면서 바뀐 게 많아서 책도 새로사고 동강으로 다시 수업들었습니다.
동강 들으면서 곰오디오로 녹음해서 MP3에 담아서 왔다갔다하는 틈틈히 아무 생각없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의 효과는 솔직히 알 수 없습니다. 정말 멍한 상태에서 들었거든요.
경기도 전에 문제풀이 들으려고 제본된 문제풀이집도 샀는데 동강듣기 귀찮아서 그냥 기본서만 계속봤습니다.
그래도 서울시 전에 문풀강의을 좀 들었으면 서울시도 합격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08년 서울시의 공보문제는 사상 최악의 난이도로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겁니다.
작정하고 물먹이려고 한 출제자의 노력이 새록새록~)
또한 자질구래하게 외울 것이 진짜 많기에 스스로 외우는 법칙을 만들어서 외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3군 전염병의 경우
대[한말]에 나라의 [성수]을 지키기 위해 비밀결사를 [결성]하였지만 - 한센병, 말라리아, 성홍열, 수막구균성 수막염, 결핵, 성병
결국 나라의 [렙]이 떨어져 불쌍하다 [쯔쯔]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
6.25전쟁이 [발발]하니 [공비탄신]이라! - 발진열, 발진티푸스, 공수병, 비브리오 패혈증, 탄저, 신증후성 출혈열
이후 나라의 [렙을 올리기]위해 [인]구를 [브]리나 [에이즈]가 나타나는 구나! - 레지오세라, 인프루엔자, 브루셀라, 에이즈
이런 식으로 말이죠.
또 학자들 이름을 영어로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위키백과사전에서 영어로 설명나옵니다.
스스로 해석해보세요. 독해 공부 + 학자이름 절대 안 잊어 버립니다. (물론 시험날짜발표 아직이고 널널할 때 하세요.)
말이 많았지만 저의 공부법은 간단합니다.
기본서 죽어라 본다. 또한 기본서는 더럽게 보세요. 자신의 손 때를 묻히세요. 정감이 가게 말입니다.
이를 위한 준비물은 기본서와 국어+옥편+영어+한영사전 기능이 있는 전자사전입니다.
(전 인터넷에서 12만원짜리 전자사전샀는데 매우 만족합니다.)
요점정리노트, 오답노트... 만들어 볼까 생각했는데 귀찮아서 안했습니다.
그 시간에 그냥 기본서를 더 보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간 좀 여유있으신 분은 정리노트를 만드세요.
4개월 놀던 시절에 정리노트나 만들면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하자면 하기 싫은 과목을 아침에 한다입니다.
아침에 영어문법을 하지 않으면 하루가 찜찜... 차라리 오전에 후닥해버리고 오후에 다른과목을 하니 맘이 편하더군요.
문제풀이... 솔직히 어려운 문제일 때는 문제풀이 강의 듣는게 좋겠죠.
하지만 기본서만 잘 봐도 어려운 문제도 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는 남도 어렵습니다. 과감히 운에 맡기고 찍으세요.
기본서만 잘해도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답을 2개로 압축해서 70%의 확률로 맞출 수 있습니다.
문제풀이는 요령이지만 기본서는 실력입니다. 문제풀이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문제풀이 하는 이유는 기본서보기 지루해서 하는 겁니다.
다른 과목도 다 마찬가지이지만 영어는 진짜 노력입니다.
안되고 점수가 매일 그 자리여도 꾸준히 하세요.
저는 영어공부 시작하면서 처음 2달동안 consider 라는 단어를 전자사전으로 10번도 넘게 찾아봤습니다.
(이래서 전자사전이 필수입니다;;)
모의고사에서 전과목 평균 80점 이상 얻은 적도 없고
영어는 50~60점대 영어가 가장 쉬워던 모의고사에서도 최고점수는 70점이였습니다.
모의고사는 헤이해지는 마음을 잡아주는 것이자 시간안배 연습입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낮다고 좌절하지 말고, 높다고 자만하지도 마세요.
모의고사는 본시험이 아닙니다.
시험문제는 어렵던 쉽던 모의고사처럼 안 나옵니다.
정말 열심히 하자는 생각에 08년 3월에 핸드폰을 정지시켰습니다.
떨어져 나갈 친구는 떨어져 나가지만 공부하는 시간은 더 많아졌습니다.
집에가면 갈궈 주는 오빠가 2명이나 있어 외로움은 느끼진 않았습니다.
또한 오빠들의 갈굼은 어린시절부터 충분히 면역이 되서 의기소침따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나 갈굴 시간에 결혼할 여자나 데려오시지~ 이런 식이죠^^;;)
하지만 공부하다 보니 세상이 부정적으로 보이더군요. 이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ㅡㅢ
드라마는 물론 TV는 아예 안봤습니다. 하지만 매주 좋아하는 애니 2편은 꼭 챙겨봤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에게 조건을 걸고 봤습니다. 애니보는 날은 다른 날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기로.
애니보는 시간을 충당할 만큼 공부를 못하면 안보고 -궁금해 미치겠지만;;-
다음날로 옮겨 시간을 충당할 수 있을만큼 공부해야 봤습니다.
1주일에 도서관 휴관일인 월요일은 늦잠자고 딩가딩가 놀았습니다.
월요일에 문여는 대학도서관가도 왠지 지치기만하고 공부가 안돼서 그냥 일주일에 한번씩은 그냥 마음껏 놀았죠.
1주일에 한번씩은 놀아주는게 건강에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1주일을 못 버티거든요^^
아침에 10시 이전에 일어나기 힘들어서 2~3일에 한번 10분씩 알람을 일찍 맞쳤습니다.
계속 이렇게 해나가니 6시 30분에 언제나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핸드폰 충전을 안해서 -정지 후 알람시계화된 핸드폰;;- 알람이 안 울렸는데 저절로 눈이 떠지더군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드신 분들은 매일 조금씩 일어나는 시간을 앞으로 댕겨보세요.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도서관을 골라(근처 대학도서관도 버리고) - 산중턱에 있는 거라 중,고딩 시험기간만 아니면 조용~
혹시 아는 사람이 생겨도(같이 학원 수업들었던 사람) 생까고 공부만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에서 100점 맞겠다는 결심을 하고 도서관 100번 좌석만은 언제나 사수했습니다.
그런데 가산점 점수를 생각치 못해서 참... 컷에 걸린 거 같아 면접 때 무척 떨었죠;;
이래저래 말은 많았지만 실제로 정말 죽어라 공부한 것은 시험 전 3달 뿐인 거 같네요.
시립도서관의 무서움 중 하나는 혼자서 매우 잘 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설책 빌려보고, 신문보고, 인터넷하고... 심심하면 영화 한편씩.
거기다 에어컨도 빵빵해서 밖으로 나와 따뜻한 커피마시고 벤치에서 낮잠자기;;
절대 이러지 마세요.
시험날짜 발표되고 시험이 다가오면 '내가 왜 그랬지' 하고 후회했습니다. ㅡ0ㅜ
필기시험 전 3일은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시험 당일 컨디션을 최고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시험바로 전날 -이 시험이 마지막이다 생각하는 시험이라면- 진짜 잠 안 옵니다.
08년 경기도 시험전날 제외한 나머지 세 시험에선 정말 잠만 잘 오더군요;;
08년 경기도 시험엔 진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죠.
잠 안온다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자지 마세요. 자도 한 2~3시간만 자세요.
시험시간이 수능처럼 긴 것도 아니고 시험끝나고 집에와서 자도 충분합니다.
필기합격하면 기분이 정말 좋아요.
영어동강 듣다 밤 12시에 문득 생각나서 - 핸드폰 정지 중이라서 합격문자 못 받음 -
'필기합격발표를 지금보면 오늘 공부 제대로 못할텐데 차라리 낮에 볼까?'하면서 망설이다 봤는데
내 이름이 합격자에 있으니 너무 기뻐서 잠이 안오더군요.
아침에 일어나니...
사랑을 한 적이 없지만 노래가사에서 사랑을 하니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즐겁고 모든 게 새로워 보인다는 내용이 있죠.
정말 딱 그 느낌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짜증냈던 태양빛이 따가운게 아니라 따스하고 여름의 녹음은 나를 위하여 푸릅니다.
'세계의 자아화'가 가능해집니다.
아마도 평생 그 느낌 잊지 못할 겁니다.
반드시 합격하세요. 이런 느낌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공부했던 시간은 가치있습니다.
공부하다 잘 안되면 합격수기 읽으면서 '두고봐라! 나도 합격해서 합격수기 쓰고 만다!' 벼르고 벼렸습니다.
합격자 발표나면 바로 올려야지 하는 생각에 면접받고 와서 미리 합격수기를 썼습니다.
(미리 합격수기 써두었다고 하니깐 친구가 재수없데요.ㅡ0ㅡ;)
그래서 이렇게 장문이 되어 버렸네요^^;;
저에게 용기와 오기를 불어 넣어 주었던 합격수기를 쓰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불어 저의 합격수기가 저가 도움을 받았던 다른 합격수기처럼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원하는 직렬에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덧 - 올해 안에 발령나게 해주세요!! ㅡ0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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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져요!!멋지네용^^ 저도 꼭 님처럼 멋지게 성공하기위해서 더 열심히해야겠네요~ 추카드려요~^^
합격수기 댓글달기는 처음이네요. 공부안되고 하기 싫으면 가끔 읽는 합격수기인데,ㅋ- 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영어 공부하신것 보고 와~대단하다 생각했어요. 저는 님보단 나은 기본기를 갖고서도 좌절하고 영어 공부하기 싫어하고 했는데, 내일부터 영어 열심히 해야겠어요. 님 축하드려요^^
국사부분에서 풉~하고 웃고 말았습니다. 지송;;; 저도 그런 몰입의 날이 오기를^^축하드려요~
ㅋㅋㅋㅋㅋㅋ 저도좀 웃었어요 ㅎㅎㅎㅎ 암튼 축하드려요 !!! ^^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하셨네요...좋은일만 함께하시길 빕니다.^^
축하드려요^^ 저도 보건직인데..이제 1년해서~~ㅠㅠ 경기도 너무 아깝게 떨어졌어요.ㅠㅠ1년 더 기본서 무지 파야겠네요~~
정말 축하드려요 반성이 절로 되네요 저두 보건직이거든요 님처럼 반드시 합격수기 쓰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앞으로 하고 싶었던일 많이 하세요 ^^
보건직 합격수기중 쵝오^^ 자극 많이 받고 갑니다. 내년엔 필승 합격~~!!
저 역시 보건직을 원하는...^^; 정말 축하 드려요...제가 원하는 부분에 합격수기가 없어 아쉬웠는데...많은 도움이 되었어요..저도 님처럼 열심히 해야겠어요...아직 시작도 못했지만...^^;
정말 축하드립니다~! 합격수기 읽고 이렇게 다시 마음을 잡네요~! 빨리 발령나시고 ~~~ 저도 오늘부터 다시 기본서 붙들고 열심히 해야겠어요~~^^
짝짝짝~ 이 정도로 해야 합격의 영광이 오는군요.. 에구머니나
경기도 발령빨리 날거에요~~보통 3~4개월안에 나더라구요...무지 바쁘다고 하던데...암튼 축하드리고...저 아깝게 1점차로 떨어졌는데...넘 슬펐다는~~
추카드려요~~ 저두 안산시 봤었다는... 멋진 공뭔되세요
축하드려요~~ 저두 보건직 준비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ㅜ.ㅜ 이제 시작하는거라~ 좀 막막하긴 하지만 님 합격수기 보고 용기를 가지고 갑니다.. 역시나 합격하신분들은 참 인내심과 끈기가 대단한거같아요~ 합격수기 넘 잼있게 써주셔서 또박또박 한글자 안놓치고 다 읽고 갑니다.. 넘 부럽네요~
저도 보건직 준비중이에요..기초가 부족해 우선 영어랑 국어, 국사 시작하려구요..아하..막막하지만..노력해야겠어요!!
와우~나도 꼭!!!!!!!!!!!!!!축하드려요
글 읽고 힘 얻어서 갑니다~합격 축하드려요!!
추카해요 지금은 근무하고 계신가요? 그럼 정확히 2006년 겨울부터 공부시작하셨단 얘기이지요? 아무튼 지금 일하고 계시다면 바쁘시겠어요 화이팅
아~ 정말 즐겁게 읽은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