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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J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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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간사이(오사카) 스크랩 무용이의 좌충우돌나고야여행기 -마지막편-
현대무용 추천 0 조회 600 11.02.23 14:26 댓글 21
게시글 본문내용

a good traveler has nofixed plans, and is not intent on arriving  -Lao Tzu-

좋은여행지는 고정된 계획이 없고, 도착이 목적이 아니다 

 

나고야는 벌써 봄이왔는지..겨우내 추위를 극복한 나무들이, 푸른색으로 가지를 치장하기 시작했고

새들은 기분 좋은 노래소리를 불었으며 포근한 날씨와 함께 사람의 마음도 같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였다 

 

 

종우형... 왜 멋진사진은 하나도 안올리냐구 울어대서 무려 이사진 보정하는데 35분이나 걸렸다 

사진작업이 잘되면 기분좋아지는 무용이. 바보도 훈남으로 만들수 있는 마이다스 손을 가졌나보다 우~하~하  

 

 

한장 더 감상. 동화속 성냥팔이 소년 ~

 

어?든 우린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역을 향해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헤메고 있을쯤.. 오사카에서 휴가보내러온 가족들의 도움을 받는다

"열차역은 저희가 묵는 호텔근처에 있는데 같이가실래요?"

다리가 아파서 그렇게 느낀건지 모르지만 30여분을 따라서 걸어간것 같다

너무친절해서 의심도 했다... 갑자기 돌변해서 우릴 산장같은데 가두고 종으로 부리는건 아닐까?

 

택시를 타고이동하자는 까칠한 친구들과 왔다면....? 

사실 이런 도보를 요하는 여행은 종우형이니까 가능했던것 같다

걷고, 헤매고, 힘들어도 짜증한번 안내는 종우형을보며 역시 나와는 잘 맞는것같단 생각이 들었다

 

 

각 시마다 이런 독특한 하수구 홀(이세시)이 있는데 나고야시를 못찍어둔게 유감....

 

고마운 일본가족분들에게.. "즐거운 휴일 되세요" 작별인사를했다. 아는 단어없는 종우형은 뒤에서 계속 난다요했다 

올때는 분명히 갈아타지 않고 한방에 왔었는데 이상하게 철도원이 나카가와에서 갈아타야 나고야에 갈수 있단다

 

이세시-편도만 끊을걸 괜히 왕복티켓을 끊었단 생각이 들었다.

비록 헤멜지라도 어떻게든 우리는 호텔로 돌아갈것이다

인생도 일단 떠나면 다시 돌아올수 있는 길이면 좋으련만 인생은 왕복티켓을 발행하지 않는것 같다

 

 

나고야라고 써있는 열차가 정차 하길래 우린 무작정 탔다. 세련된 시설에 KTX만큼 빠르게 달린다? 

승무원이 차표를 검사하는것 같았는데 우린 자연스럽게 지나쳐 갔다

자리에 앉아서 고민했다. 과연 맞게 탄것인지? 어디서 내려서 어떻게 갈아타야 맞는건지?

함께한 승객들에게 물어봤지만 모두 모른단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아까 그 승무원에게 물어봤다

그냥 방송을 들으며 나카가와에서 내려 조용히 나고야행을 갈아탔으면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것을..

잘못탓을지도 모른다는 노파심에 승무원에게 물어본게 화근이였다

 

"나고야 가실려면 10분쯤 후에 나카가와 역에서 내려서 갈아타시면 됩니다"

계산기를 두드리더니 1000엔을 내란다. 이세시-나고야 티켓을 보여줬는데 이건 그 열차가 아니라 내야한단다

넘 억울했다. 이세시-나고야까지 이미 지불했고 이 직행열차는 불과 10분정도(?) 앞당겼을뿐인데???

이때부터 못알아듣는척 덤앤더머의 연기가 시작됐다. 아이돈노, 와까리마셍, 미스테이크

승무원이 무슨말을 해도 우린 전혀 못알아듣는척 일관했다. 으음? 아이돈노? 와까리?  

 

친절+스마일 유지하던 승무원...이사람들은 힘들겠다(?)고 생각했는지 포기하고...다음역(마쑤자카)서 내리란다

완행은 매정거 서고 직행은 4~5정거마다 한번씩 선다... 8정거장 오고 10분단축하고 천엔내는건 좀 ㅠㅜ;;

 

 

몸도 맘도 지칠대로 지친 우린 이젠 헤매면 안되겠다 싶어 무조건 물어보고 가기로했다

중학생즈음 되보이는 시골소녀들에게 나고야행을 묻는다..뭐가 그리 좋은지(?) 날 졸졸 쫓아다닌다

착각일진 모르지만 무용일 무지 좋아했다.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반대방향인데도 쫓아온다

혼자 온 여행이였다면 소녀들과 맛있는것도 먹고 어머니에게 인사도 드리고 좋은추억만들텐데..;;

사진한방 찍자니까 기다렸다는듯 착착 붙는다 ㅡㅡ;;  

 

 

무용인 소설속 여자를 좋아한다 소설속 나오는 여자는 한남자만 바라보니까~

 

 

갈땐 외궁까지 1시간40분쯤 걸렸는데... 올땐 30분걷고, 갈아타고, 역에서 대기하고, 3시간정도 걸렸다

 

 

나고야맛집을 찾으러 메이테츠백화점을 이리저리 돌다가 발견했다.

이런 마네킨이 있다고 듣기만했는데 우연찮게 찾게되어 반가웠다

많은사람들이 궁금해 하던걸 이제는 밝힐수 있다 !! 노빤쭈 였다 ㅋㅋ

 

 

새우우동(아직도 이름을모름)을 먹을까하다가...

 

 

가격대비 많은사람들이 강추하던 돈까스덮밥 (미소까츠1150엔)를 먹었다. 사실 어제 이걸먹으려했는데...

 

 

아이스녹차... 반이상 비워지기만하면 훈녀(매니저)들이 서비스로 가득채워준다.

시원하고 맛도 좋았지만 그녀를 계속보기위해 5잔도 넘게 마셨다 -.-;;

 

 

메이테츠 백화점에 위치한 야바톤... 분위기도 좋고 녹차도 깔끔.. 직원들도 친절한곳 ~

피곤에 지친 우린 아사히맥주+어포들을 사가지고 호텔로 돌아와서 먹지도 못하고 그대로 침대로 미끄러졌다

 

 

다음날 아침.. 조식을 먹고 산책을 나왔는데 비가 쏟아졌다 하얀방울들이 내 어깨위에 가볍게 부서져 바닥에 뒹굴었다

 

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간 교회안에서 어느방향에서 왔을지 모르는 평안함을 느꼈다

우리가 묵은 호텔 바로 옆에있을줄이야..누구세요?

네 지나가는 여행객인데 기도좀 하고 가려고요 교인수는 얼마나 되나요?

200여명쯤 되고 한국인80% 외국인20%정도 됩니다

으응? 나고야 여행중 한명도 못본 한국인이 여기에 다 있었단 말인가?

 

 

비지니스상 나고야있는 사람과 여행객들도 상당수 있단다. 거주자들을 위해 1층에선 어린이집도 운영했다

무언의 기도를 드리고 헌금을 하고... 올해는모든게 잘풀리길 바라는 맘으로 교회를 나왔다

 

 

 체크아웃하고 열차를 타기위해 나고야역으로 향한다

 

 

(모드학원) 스파이럴 타워즈 외벽이 뒤틀려져 있으면서 하늘을 향해 있는 미래적 디자인

 

 

센트럴 타워즈 역 빌딩으로 세계제일로 기네스북에 설정되어있다

백화점 호텔 레스토랑을 갖춘 jr 나고야역바로위에 위치한 입체도시

 

 

명품으로 도배해놓은 메이테츠백화점

명품앞에서 자신도 명품이길 갈구하는 종우형..

 

형은 이미 명품이야.... 바보연기만큼은 어디내놔도 손색없는 명품이라구!!

 

 

그동안 많은곳을 함께 여행해온 종우형~ 어느새 우리앞에 정이란 단어가 새겨졌다

 

"정" 이란 사랑하는 사람들의 어리석은 헤어짐을 다시 이어주는 착한 글자 아닐까?

소중하지만 잠시 뜸했던 친구에게 "잘지내냐?"하고 문자라도 넣어보는건 어떨까?

 

 

간장에조린듯한 "테바사키"(닭날개)... 못먹어보고 돌아올뻔했다

양념이 특이하고 고소해서 인기가 있다. 그래도 우리 입맛엔 X촌,XXQ,X네치킨..특정상품선전하면 안되므로 ^^

 

 

안에는 단팥이 꽉차있다. 맛은 오방떡?

아무도 안뺏어먹는데도 불구하고 강아지들이 저런거 물면 무조건 튀고본다...종우형이 그랬다 ㅋㅋ

 

 

아쉬운 맘에 "나고야"를향해 자꾸만 자꾸만 뒤돌아 보지만.. 언제 그런곳이 있었냐고 구름이 반문하는것 같았다 

 

 

그간의 여행지에선 시내 전체를 보기위해 뷰 포인트를 찾아 수차례 타워에 몸을 싣었던 무용이...

 이젠 요금을내면서 까지 타워를 찾지 않는다  비행기에서보는것보다 더 좋은 전망대가 없기때문이다

 

다음엔 9월~11월 사이에와서 할로윈 축제에 참여해봐야겠다...집에있는 캐릭터 복장도  챙겨갖고 와야징 ;;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매콤한게 땡겨 부대찌개집을 찾았다. 종우형이 쐈다. 아팠다;;

그리웠던 맛이여서인지 먹지말고 피부에 양보하고 싶었다 -.-;;

공항내 cgv에서 뒷풀이로 조선명탐정을 보고 종우형과 헤어졌다

 

여행은 어디로 가는것이라고 해도 되지만..

사실은 어디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해도된다

저 먼곳 낯선땅에서 새롭게 찾아낸 새로운 나를 가방에 가득담아서...

 

-the end-

 

나고야여행 총결산 내역

 

28일 무용이정산: 항공료 270900원, 숙소 2500엔, 공항철도 790엔, 자전거렌트 200엔, 우동500엔,

초밥+녹차 220엔 간식 200엔 꼬치200엔, 맥주+안주 320엔

27만9백원+4930엔=33만8천158원

 

29일 결산 : 장어덮밥 2730엔, 지하철 one day티켓 600엔 , 붕어빵150엔,

나고야성 400엔, 돈까스 2720엔, 맥주+안주 400엔호텔 41400원 

7000엔+41400원=136,800원

 

30~31일결산 핫바(400엔) 햄(500엔) 미소까츠(1150엔) 꼬치(200엔) 기차표(2820엔) 버스(280엔) 맥주+안주(1090엔)

오방떡(80엔) 선물용 어포(1810엔) 테바코사(240엔) 

 

8570엔= 116,723원

 

총합:591,681원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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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2.23 15:44

    첫댓글 저렴한 여행 하셨네요

  • 작성자 11.02.23 17:51

    경비를 줄이면 다음여행이 당겨지더라구요^^ 요즘같은때는 동남아가 그립습니다~

  • 11.02.23 17:06

    저는 이상하게 일본 여행 끝내고 우리나라 돌아오기만하면 매콤한 음식이 끌리더라구요 설 연휴 교토여행 마치고 집에 와선 얼큰한 김치찌게 무지 먹었습니다 ㅋㅋ

  • 작성자 11.02.23 17:53

    아마도 다른나라에서는 매콤한 음식구경하기가 쉽지 않아서인것 같아요. 저도 감자탕 무쟈게 먹었습니다
    여러가지 반찬 + 무한반찬 동남아에선 물도 식당에서 사먹어야하던데...
    한국에서만 누릴수 있는 축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 11.02.23 21:45

    끝까지 잘봤어요~ 일년간 살아도 봤고, 수차례 놀러도 갔지만 나고야가 그렇게 좋은곳인지는 몰랐어요 ^^. 또 나고야에서 뭘해야하나.. 하는 마음으로 3월에 잠깐 들리는데 그땐 좀더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야겠어요. 저 마네킹. 야구시즌에는 야구복도입고, 여름에는 수영복도 입고 서있답니다. ㅋㅋㅋ

  • 작성자 11.02.24 15:27

    아 그래요? 고럼 속옷은 그대로? -.-;;

  • 11.02.24 10:47

    잘봤어요. 너무 재미있게 글 잘 쓰시네요.. 괜찮으시면 게스트하우스랑 호텔 정보 좀 얻을 수 있을까요?
    골든위크에 갈려고 생각중인데... 제가 쪽지가 안되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바보형님 넘 멋이신데요. ㅋㅋ

  • 작성자 11.02.24 15:29

    요거 회사노트북에 있는데 요거요거 낼 회사가는데로 지도 보내드리고 자세한 설명 드리겠습니다
    게스트하우스는 안게스트하우스 말하시는거죠? 그리고 호텔은 제가 묵은곳으로?

  • 11.02.24 16:51

    네.. 둘 다요.. 염치없지만 부탁드려요.. ^^

  • 11.02.24 11:05

    정말 재미있게 쓰셨네요. ^^ ㅎㅎㅎ 저렴하게 잘 다녀오신것 같아요. 멋지네요~

  • 작성자 11.02.24 15:29

    중국은 40 태국은 60이면 되더라구요 ^^

  • 11.02.25 00:07

    경제적인 여행 부럽네요... 지름신이 강림하사 저렇게 안되는데...
    좋은 여행지는 고정된 계획이 없고 도착이 목적이 아니다... 멋진 말입니다.

  • 작성자 11.02.25 00:49

    일본에서 만큼은 지름신 강림하면 클랍니다 ^^

  • 11.02.27 21:52

    이렇게 쓴 금액을 정리해 주시니 여행계획 짜는데 도움이 많이 될것 같네요 감사해요

  • 작성자 11.02.27 22:40

    30일날 호텔비 41400원이 빠졌네요...한국에서 지불해서 깜빡했어요
    여행정보도 좀더 자세히 올려드려야하는데 그러지못한것 같아 더 죄송할따름입니다.
    모쪼록 나고야 준비하시는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되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 11.03.02 11:30

    여행기 처음부터 끝까지 감사히 잘~~보고 좋은정보 많이 담아갑니다.

  • 작성자 11.03.02 17:07

    도움이 되셨다니 제가더 기분이 좋습니다... 좋은 여행되세요 ^^

  • 11.03.09 22:45

    역시 good choice 였습니다. ㅎㅎㅎ
    뭔가 다른 이야기가 더 있을 것만 같은 여행기...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다음 여행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 작성자 11.03.10 08:44

    감사합니다 제 여행기는 100편도 넘지만 이곳은 일본후기라서 다른나라여행기는 못올렸네요~
    담에 또 일본다녀오면 그땐 더 업그레이드 된 에피소드와 기술력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

  • 11.05.31 22:40

    글 잘읽었습니다...^^ 작년에 나고야 다녀왔었는데...^^ 가서 별거 없었는데.. 그냥 또 가고 싶어지네요^^

  • 작성자 11.05.31 23:30

    세계최고의곳을 다녀와도 적극적인마음이 없으면 재미없는곳이 되지않나싶습니다.
    지난번 백두산갔을때 중간중간을 거치며 정말 감동이였지만 함께했던 사람들중에는(?) 별로라고하더군요
    전 추억을 만들기위해서라면 외지에가서 현지인을 만나 놀기도하고 심지어 현지인집도 놀러가는 쾌거(?)...추억을 얻기도합니다
    여행지를 갈때마다 평생담고 살만한 일을 만들어야지 하고 가거든요. 물론 조용히 지내고오는것도 잊지못할 추억이되기도하지만요.. 홧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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