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의 반민족.

[무궁화사랑.]

지난 18일 한나라당이 청와대 초청을 거부하자 강금실은 한나라당을 반민족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나라당이 마치 일본의 독도 인근 해저 측량에 동조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 위한 주장으로 보입니다만 한나라당은 영토와 주권에 관한 사항은 양보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청와대에서 하루 전에 밥 먹으러 오라는 통고를 무시했다고 반민족적이라고 주장한다면 청와대 밥이 민족적이냐 반민족적이냐를 가리는 기준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생전 청와대 밥을 먹을 기회가 없는 민초들은 죄다 반민족적일테니 청와대 밥 먹는데 낄 자격이 없는 강금실이 주장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민족의 정의는 일반적으로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 문화적 공유성을 바탕으로 전통적으로 결합되어 있다고 인정되는 집단을 말하는데 여기서 문화란 언어 종교 세계관 사회조직 경제생활과 그 밖의 생활 양식을 말합니다.

강금실이 한나라당을 반민족적이라고 한 이면에는 아마도 북한을 한민족으로 보고 남북은 같은 민족인데 여기에서 한나라당은 빠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북한과 남한이 같은 민족이라고 주장할 근거는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한 반민족은 무엇을 뜻하는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북한과 남한은 같은 언어를 씁니다.
물론 시간이 갈수록 언어의 차이도 벌어져 가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대충 뜻은 통하므로 같은 언어를 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어만 같다고 같은 민족은 아닙니다.

그러면 종교가 같을까요?
남한은 종교의 자유가 있고 국교를 인정하지 않으므로 애당초 같은 종교라는 개념이 성립되지 않지만 북한은 아예 원래 의미의 종교의 자유가 없습니다.
대신에 김일성 김정일을 교주로 모시는 주체사상교의 광신도라는 점에서 어쩌면 우리는 북한의 국교는 주체사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따라서 남한과 북한의 종교는 거의 완전하게 불일치합니다.
거의란 표현을 쓴 것은 최근 들어 남한에도 주체사상교의 광신도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 것입니다.

세계관이야 남한은 어느 정도 국제화되어 있지만 북한은 우리끼리, 혹은 우리 방식대로의 세계관으로 뭉쳐 오로지 김일성을 어버이로 모시고 국제정세는 아예 깜깜합니다.
일부 남한 인사들의 세계관도 우리끼리에 매료되어 점점 수구화되고 국수주의적으로 돼 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느끼는 남한 사람들과 북한 사람들의 세계관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조직을 보면 북한은 계급차별이 없는 무산계급들 즉 노동자 농민의 천국이라고 합니다.
남한은 노 정권의 주장에 따르면 기득권층의 착취로 말미암아 착취계급과 피착취계급으로 나뉜 양극화의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물론 기득권층은 노 정권 사람들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천국의 노동자와 농민들은 수 백만 명씩 굶어 죽었습니다.
또한 국민이 통제 받느냐 아니냐에 따라서도 남북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인권문제인데 북한의 인권은 세계 최악을 자랑합니다.


경제 역시 모두가 평등한 북한에서 김정일 일가를 포함한 일부 귀족 공산당원들만 배가 부르고 일반 국민은 굶주리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남한도 양극화로 빈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굶어 죽으면 뉴스에 나올 정도니 굶주림이 그리 흔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굶는다는 것과 먹는다는 것,
역시 같지 않습니다.

이렇게 보면 남한과 북한이 공유한 문화라는 것은 언어가 같다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60년 이상 찢어져 있으니 전통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상태도 아니고 왕래가 자유로운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일부에서는 남북은 하나요 같은 민족이라고 주장합니다.
뭘 가지고 하나라고 주장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사전적 의미로는 분명 하나가 되기에는 너무 먼 당신입니다.

하나라고 주장하기보다는 하나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미래에 하나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지금 당장 하나라고 주장하는 것은 근거가 희박하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진정 통일을 원한다면 민족적 동질성 회복이라는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이러한 문화적 결합은 영토의 물리적 결합보다 우선되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하면 결국 문화적 충돌로 인해 물리적으로 결합하더라도 서로 싸울 수밖에 없는 내전상태가 되기 십상입니다.

이렇듯 강금실은 우리와 완전하게 다른 북한과의 동질성을 주장하기 위해, 즉 다른 민족처럼 바뀌어 버린 북한을 같은 민족으로 억지로 꿰맞추기 위해 한나라당을 반민족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반민족적인지는 자명합니다.
독도를 한국의 EEZ 기점으로 하지 않아 독도를 일본과 공동 관리하도록 한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대통령이 반민족적입니다.
독도를 일본 이름으로 부른 것도 당연히 반민족적입니다.

강금실은 19일자 글에서 도쿄도 지사인 이시하라를 반면교사라고 하며 그를 극우정치인, 일본 우경화의 선봉이라고 했는데 자신이 그 대척점에 있다고 한다면 강금실은 극좌정치인, 한국의 좌경화의 선봉을 자처한다는 말입니다.
이시하라가 일본 국기에 대한 맹세와 기미가요의 제창을 강제한다고 말하는 강금실은 태극기에 대한 맹세를 없애고 애국가 제창을 못하도록 하겠다는 말입니다.

이는 노 정권이 태극기를 흔들지 못하게 한 조치와 일맥상통합니다.

소버린의 챈들러 형제는 SK의 경영권을 위협함으로써 8천억을 먹고 튀는 바람에 뉴질랜드 최고의 갑부로 등극했습니다.
론스타도 외환은행을 팔면 1조원의 차익을 보게 됩니다.

이렇게 기업의 경영권을 위협받게 해서 국부를 유출시키게 만드는 것이 반민족적입니다.
삼성 현대의 목을 비틀어 1조 8천억을 뜯어내서 기업이 투자의욕을 잃게 함으로써 실업을 가중시키고 반기업 정서를 북돋우는 것이 반민족적입니다.

적과 싸우다 순직해도 나 몰라라 하는 정부가 반민족적이고 국민이 납치돼도 납북자란 말도 못하고 국군포로를 돌려 달라고 입도 벙긋 못하는 정권이 반민족적입니다.

입으로는 민족과 민중을 말하고 북한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북한을 굶주리게 만든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굶주림과 폭정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문제에 기권하고 북한의 인권을 말하면 전쟁하자는 거냐고 윽박지르는 것이 반민족적입니다.

그들이 느끼는 북한과의 동질성은 김정일과의 동질성일 뿐입니다.

무엇이 반민족적인지 민족이란 무엇인지 이제는 좀 그 의미를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김근태도 한나라당 지도부를 향해 왜 청와대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는지 분명한 이유를 대라고 고압적인 태도를 취했는데 그 분명한 이유를 모른다니 참 딱도 하십니다.

당신 같으면 느글거리는 얼굴을 보면서 밥을 먹으면 그 밥이 제대로 넘어 가겠습니까?

그 밥은 먹기 싫어도 그렇게 꼭 억지로 먹어야만 하는 밥입니까?


무궁화사랑.

[初志一貫]

훌륭한글 잘 보았습니다.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올려 주셔서 박사모님들이 나갈 방향을 제시해 주시길 부탁 드려 봅니다.

[맑은하늘]

감사합니다.

[임진용]

존경하옵는 무궁화사랑님 감사하나이다 누가 반민족적인지 명꽤하게!

[Scotty]

아효 시원해....넘현 얼굴보고 밥먹느니 집에서 라면 먹는게 백번낮디 암~~ 먹고 토할걸 왜 먹어???

[ijabo,]

백로가 !!까마귀 썩은밥 쳐먹는데 뭐할려가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