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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미디안의 위치
1995년에, 제가 알-라우즈 산 정상에 설치하는, “장거리 레이더 타워” 공사를 수주하게 되었습니다. 이 타워 공사를 진행하는 중에, 하루는 미국인 감독관이 산줄기 남쪽으로 나있는 산봉우리 하나를 가리키면서, “저 산이 모세가 하나님을 만난 시내 산”이라고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의 온몸에 전율이 일어나면서 가슴속이 뜨거워지는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별난 체험을 하고 보니까, “이것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저에게 하나의 동기를 부여해 주시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때까지만 해도 “제가 알고 있는 시내 산은 시나이 반도에 있는 모세 산이었는데, 도대체 미국인 감독관이 왜 알-라우즈 산을 시내 산이라고 했을까?”라는 의문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차제에 출애굽 사건을 한 번 밝혀 보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성경 상의 출애굽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목사님들로 부터 들은 설교나, 성경읽기 등을 통해, 그 내용의 대부분을 익히 알고 있는 바입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제가 출애굽 사건에 대한 내용을 밝혀보는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을 가지고, 신앙 간증 삼아, 여러분들에게 저의 경험담을 이야기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짜 시내 산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갖고 나서,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은 출애굽기에 나오는 사건내용을 파악하고, 관련 자료들을 모으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출애굽사건을 파헤쳐보겠다고 막상 마음먹고 시작해보니, 오묘한 성경 말씀들을 이해하고, 깨닫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시작 초기에 제가 경험한 것은 성경 말씀을 이해하고 깨닫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너무 어렵다는 것부터 먼저 깨달은 것이지요. 출애굽 사건이 너무나도 오래 전에 일어난 일이었고, 전해져 내려오는 자료도 별로 없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고, 답답하기만 하고,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저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알-라우즈 산에 올라갔을 때,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나고, 가슴 속이 뜨거워지는 체험을 하게 된 것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하나의 동기를 부여해주신 것으로 믿고, 출애굽사건을 파헤쳐 보고자,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저 자신이 부족하지만, 제가 마음먹고 시작한 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제가 마음먹은 일을 계속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출애굽 사건에 관련된 성경 기록들을 찾아보면서, 나름대로 터득하게 해주신 방법과, 그 방법에 의한 깨달음을 통해서 얻는 감동 때문이었습니다. 재미없고 수면제 같기 만한 하던 성경이, 깨달음으로 인해 얻는 감동으로, 재미가 붙기 시작했고, 궁금한 마음에 성경을 더욱 가까이 하면서, 성경에 기록된 말씀들을 하나하나 밝혀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틈틈이 수집한 역사자료와, 성서고고학 자료에 대한 분석 작업도 착수 했습니다. 특히 성서고고학에서는 많은 학설들이 존재하고 있어, 이를 분석하고 연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그 중에서 가장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학설을 가려내는 일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선 1차로 출애굽사건 내용을 주제별로 나누어,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어 그 주제들을 “출애굽 연대”, “홍해를 건넌 시기 및 장소”, “출애굽 경로”, “시내 산 찾기의 역사”, “고대 미디안의 위치”, “시내 산의 위치”로 나누어, 6 개의 주제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그렇게 분류해 놓은 6 개의 주제를 가지고, 주제별로 성경 전체에서 찾아보아야 할, 핵심단어를 정해 놓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렇게 정한 핵심단어와 관련된 구절들을, 성경 전체에서 찾아내어, 그 구절들을 모아 가지고, 차례대로 분석해 보는 방법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면, “고대 미디안의 위치”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 핵심단어를 “모세, 이드로, 미디안, 시내 산”으로 정해 놓는 것입니다. 그렇게 정해 놓은 4 개의 단어를 통해, 성경 전체에서 관련 구절들을 찾아내어 “과연 시내 산은 어디에 있고”, “이드로가 살았던 미디안 땅은 어디에 있으며”, “그의 자손들이 어디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아보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를 밝혀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확실히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시고자 하는 메시지를, 부분적으로 이해하고 깨닫게 되는 것보다는,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메시지의 전부를, 이해하고 깨닫게 됨으로, 받는 감동 또한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성경이 “사실을 기록한 하나님의 이야기”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저의 믿음도 따라서 성장해 갔습니다. 나아가 그러한 방법으로 얻어진, 보다 더 큰 감동에 의해, 한없이 부족하기만한 제가 식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감히 책을 쓸 수 있는 은혜까지도 받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제가 간증삼아 설명 드린 방법으로 찾아낸 성경구절들을 함께 보시고, 미디안의 위치에 대해 알아보면서, 비록 이방인이지만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와 그 자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시고자 하는 진정한 메시지가 무엇인지 함께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역사자료와 성서고고학 자료에 나오는 미디안의 위치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 성경에 기록된 미디안의 가계
· 창 25:2; 아브라함(Abraham)과 후처인 그두라(Kedura) 사이에서 난 자손은 6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시므란(Zimran), 욕산(Jokshan), 므단(Medan), 미디안(Midian), 이스박 (Ishbak), 수아 (Shuah)이다.
· 창 25:4; 미디안의 아들들은 5명으로 에바(Ephah), 에벨(Epher), 하녹(Hanoch), 아비다(Abida), 엘다아(Eldaah)이다.
II. 족장시대에 미디안과 관련된 성경의 기록들
· 창 25:5-6; 아브라함이 서자들에게도 재산을 주어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쪽 땅으로 가서 살게 한다.
· 창 36-35; 모압 들에서 미디안 족속을 친 하닷이 모압 왕이 되다.
· 창 37:25-36; 길르앗에서 오는 이스마엘 사람과 미디안 사람들이 요셉을 그의 형제들로부터 사서, 이집트로 가서, 바로의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다.
III. 족장시대에 미디안과 형제들이 정착한 장소들
· 시므란(Zimran)은 아라비아 반도 메카(Mecca/Makkah)의 서쪽 홍해변 자브람(Zabram)에 정착했다.
· 욕산(Jokshan)은 아라비아 반도의 북부에 정착했다.
· 므단(Medan)은 아라비아 반도 타이마(Tayma) 남서쪽에 있는 마단(Madan)에 정착했다.
· 미디안(Midian)은 사해 동쪽 또는 아라비아 반도의 북서쪽에 정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스박(Ishbak)은 가나안의 요단 강 동쪽에 정착했다.
· 수아(Shuah)는 갈그미스 남쪽, 유프라테스 강의 오른 편 강안(江岸)에 정착했다.
· 에바(Ephah)는 아라비아 반도의 북서쪽 지방에 있는 타북의 남서쪽에 위치한 지금의 구와파(Ghuwafa) 지역에 정착을 한다. 에바는 이사야서 60장 6절과 기원 전 715년경에 만들어진 사르곤 (Sargon: BC722~BC705) II세의 암각문에도 이름이 나온다.
· 에벨(Epher)은 아라비아 반도의 메디나(Medina) 근처에 있는 기파르(Ghifar) 지역에 정착을 한다. 앗시리아의 앗수르바니팔(BC668~BC662)왕의 비문에는 에벨의 후손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압파루 (Apparu)라 나오고, 아랍 명으로 우푸르(Ofr)라고 부른다.
· 하녹(Hanoch)은 아카바 만의 에시온 게벨 인근 지역에 정착했다. 그리고 그는 금속세공과 대장장이로 유명한 겐 족속의 아버지로 불렸다. 그 이름에 걸맞게 에시온 게벨에서 30 km 북쪽에 있는 아라바 광야의 팀나 지역은 고대로부터 구리광산으로 유명했고, 아라비아 반도의 미디안 지역도 구리 등 많은 광물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고대로부터 알려졌다.
· 아비다(Abida)는 오늘날의 예멘 땅 남서부에 정착을 한다. 기원전 9세기에 작성된 미네아의 암각문에는 아비야디(Abiyadi)로 기록 되었다.
· 엘다아(Eldaah) 역시 예멘 땅에 정착을 하였는데, 사바 인들이 새겨놓은 암각문에 나오는 야다일(Yadail) 족속의 조상으로 간주하고 있다.
주: 이 자료는 각종의 성경사전, 역사자료, 고고학자료 및 학자들의 논문을 토대로 작성함.
▲ 앞의 자료를 근거로 만든 지도
IV. 출애굽시대에 모세가 찾아간 미디안 땅
· 출 3:1; 모세가 그의 장인 제사장 이드로의 양떼를 치더니 양떼를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시내 산)에 이르다.
역 본 명 | 번역 내용 |
70인역본 (LXX/OG) | 광야 근처로(near to the wilderness) |
개역개정 한글판 |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
킹 제임스 흠정역본 (KJV) | 사막 뒷편으로(to the backside of the desert) |
표준영어성경 (ESV) | 광야 서쪽으로 (to the west side of the wilderness) |
신 국제성경 (NIV) | 광야 반대편으로 (to the far side of the wilderness) |
주: 히브리어의 “아카르(achar: ﬡקﬢ)”는 장소를 뜻할 경우에는 “저편에(Beyond)”, “뒤편에 (backside)”, “반대편에(far side)”, “서쪽에(west side)” 등으로 쓰인다. 그리고 시간을 나타낼 경우에는 “후에(after)” 등의 뜻을 가지고 있어 단어 하나를 가지고 다양한 번역이 나왔고, 역본들을 번역할 당시에 그들이 생각하는 시내 산의 위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출 19:1-2;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시내 광야에 이르러 시내 산 앞에 장막을 치다 (60일 만에 도착).
· 출 18:1; 모세의 장인이며,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가 모세로부터 하나님이 역사하신 모든 일을 듣는다.
· 출 18:7-12; 모세로부터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모든 일을 들은 이드로가 기뻐하고,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하게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 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다. 그리고 여호와 제단에 번제물 및 희생제물을 드리고 모세와 이드로가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함께 떡을 떼다.
· 출 18:13-26; 이드로가 모세에게 백성을 재판할 때에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두어 정도에 따라 나누어 재판하게 하다.
· 출 18:27; “모세가 그의 장인을 보내니 그가 자기 땅으로 가니라”
· 민 10:29-30; 모세가 그의 처남 호밥에게 “여호와께서 주마하신 곳으로 우리가 행진하나니 우리와 동행하자 그리하면 선대하리라” 하니 호밥이 “나는 가지 아니하고 내 고향 내 친족에게로 가리라”라고 답변한다.
V. 출애굽시대에 이스라엘에 대적한 미디안 자손
· 민 22-24장; 이스라엘이 모압 평지에 도착하여 진을 쳤을 때, 모압 왕 발락이 이스라엘이 아모리 족속을 친 사실을 알고 두려운 나머지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바알 브올 사건을 일으키는 일에 미디안의 12 장로와 점술가 발람을 끌어들인다.
· 민 25:6-8; 시므온 지파 가문의 지도자인 시므리가 미디안왕 수르의 딸 고스비를 그의 막사로 데리고 가는 것을 본 아론의 손자 비느하스가 그들을 쫓아가 창으로 찔러 죽였고, 그와 동시에 염병이 멈춘다(2만 4천명 사망).
· 민 25:16-1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에 대적한 미디안에게 원수를 갚으라고 명령하신다.
· 민 31장; 미디안의 5 왕과 남자와 동침하지 아니한 여자들을 제외하고 모두 다 죽였고, 양떼와 재물을 다 빼앗고, 점술가 발람도 죽였다. (수 13:21-22)
VI. 출애굽시대에 이스라엘에 협력한 미디안(겐) 자손
· 민 24:21; 점술사 발람이 모압 평지의 산 위에서 이스라엘을 바라보며 축복할 때에 에돔, 아멜렉 등은 망한다고 했지만, 겐 족속을 바라보면서는 다음과 같이 축복한다.
“또 겐 족속을 바라보며 예언하여 이르기를 네 거처가 견고하고 네 보금자리는 바위에 있도다”
· 삿 1:16;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의 자손이 유대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주 하니라”
주: 모세의 장인 이드로를 겐 사람이라고도 했는데, 전통적으로 하녹이 겐 족속의 조상이라고 알려져 왔다. 겐은 구리세공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녹은 미디안의 셋째 아들이다. 그리고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르우엘이라고도 성경에 나오는데, 이드로는 직분을 의미하고, 르우엘은 그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벗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 출애굽시대에 이드로와 자손들에 대하여 밝혀진 사실들
§ 이드로는 미디안 자손이면서 겐 족속이다.
§ 시내 산 앞에서 “내 고향 내 친족에게 돌아가겠다”고 한 호밥이 그의 자손과 함께 이스라엘의 광야여정에 동행했다.
§ 이스라엘의 눈이 된 호밥이 광야에서 행진할 때, 가장 앞서 나간 유다지파와 함께 했다.
§ 이드로의 자손이 유다지파와 함께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정착했다.
§ 이드로가 가지 않겠다고 거절한 호밥을 설득해서 이스라엘과 동행시켰다.
§ 점술사 발람이 겐 족속을 바라보며 축복한 대상은 호밥과 그의 자손이었다.
§ 모세가 대적한 미디안 족속을 진멸할 때, 이드로의 자손은 모압 평지에 진을 친 이스라엘의 진영에 함께 있었다.
§ 이방인 이드로와 호밥과 그의 자손 모두가 여호와의 신앙을 받아들였다.
§ 미디안의 자손 중, 이스라엘에 대적한 자손은 미디안, 그리고 협력한 자손은 겐 자손이라고 성경에 기록했다.
▣ 성경에서 미디안 자손이 거주했던 장소들
▲ 요단강 동쪽의 미디안은 모세와 기드온에 진멸당한 미디안 자손들이 살았던 지역이고, 사해 남서쪽의 미디안 겐 자손은 이스라엘과 동행한 호밥의 자손들(삿 1:16)이 유다지파(갈렙 자손)와 함께 정착한 장소이고, 알-바드 지역의 미디안 겐 자손은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고향(갈 4:25 및 알-비드)으로 모세가 이집트에서 도망 나와 40년간 살았던 겐 자손들의 땅이었다. 그리고 이 지도는 시내 산을 알-라우즈 산으로 보고 만든 지도이다.
VII.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에 협력한 미디안의 겐자손
· 삿 4: 11-24; 모세의 처남 호밥의 자손 중 겐 사람 헤벨이 게데스에 가까운 사아난님 상수리나무 곁에 장막을 친다. 그 때 사사 드보라의 부름을 받은 군대장관 바락의 이스라엘 군사 만명과 하솔왕 야빈의 군대장관 시스라가 기손강에서 전투를 벌인다. 이 전투에서 시스라가 하나님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 군대에게 패하여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으로 도망친다. 야엘이 시스라를 영접하고 그가 곤히 잠든 틈을 타 그의 관자놀이에 장막 말뚝을 방망이로 박아 죽인다.
· 삿 5:24;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은 다른 여인들보다 복을 받을 것이니…” (사사 드보라의 예언)
VIII.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에 대적한 자손 (BC 1200~BC 1020)
· 삿 6-8장; 이스라엘이 여호와 목전에서 악을 행하자 하나님께서 미디안의 손에 이스라엘을 7년 동안 넘겨주신다. 이에 이스라엘이 미디안에게 당하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자 사사 기드온을 보내어 미디안을 진멸시킨다.
IX. 통일왕국시대에 겐 자손에게 협력한 이스라엘 (BC 1020~BC 930)
· 삼상 15:6; “사울이 겐 사람에게 이르되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가라 그들과 함께 너희를 멸하게 될까 하노라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너희가 그들을 선대하였느니라 이에 겐 사람이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니라”
주: 이드로가 모세에게 재판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호밥과 그의 자손들이 이스라엘의 눈이 되어 광야의 여정에 도와준 사실들을 말한다.
X. 분열왕국시대에 북이스라엘을 도운 겐(레갑)자손 (BC 930~BC 722)
· 대상 2-55; “야베스에 살던 서기관 종족 곧 디랏 종족과 시므앗 종족과 수갓 종족이니 이는 다 레갑 가문의 조상 함맛에게서 나온 겐 종족이더라”
· 왕하 10:15-17; 북 이스라엘의 열번째 왕 예후(BC 841~BC 814)가 겐 자손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 (요나답)의 도움을 받아 사마리아에서 바알 신을 숭배한 역사상 가장 타락하고 악한 아합 왕의 잔여세력을 진멸한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이르신 말씀과 같이 되었다.
XI. 유다왕국시대에 올곧은 신앙을 지킨 겐(레갑)자손 (BC 722~BC 586)
· 렘 35:5-11; 선지자 예레미야(BC 626~BC 586)가 하나님의 명령을 쫓아 레갑 자손들을 예루살렘 성전으로 불러 모아놓고 포도주가 가득한 종지와 술잔을 놓고 마시라 권하지만 그들이 다음과 같이 답변한다.
“내가 레갑 사람들의 후손들 앞에 포도주가 가득한 종지와 술잔을 놓고 마시라 권하매 그들이 이르되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겠노라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와 너희 자손은 영원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며 너희가 집도 짓지 말며 파종도 하지 말며 포도원을 소유하지도 말고 너희는 평생 동안 장막에 살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머물러 사는 땅에서 너희 생명이 길리라 하였으므로 우리가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한 모든 말을 순종하여 우리와 우리 아내와 자녀가 평생 동안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살 집도 짓지 아니하며 포도원이나 밭이나 종자도 가지지 아니하고 장막에 살면서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한 대로 다 지켜 행하였노라”
· 렘 35:19;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 느 3:14; “분문은 벧학게렘 지방을 다스리는 레갑의 아들 말기아가 중수하여 문을 세우며…”
주: 하나님께서는 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어 이스라엘에게 죄를 범하지 말도록 경고했으나,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도 잠시 뿐이었고, 계속해서 죄를 저지르는 일들을 반복해왔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더 이상 죄를 짓지 말고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예레미야(BC 626~BC 586) 선지자에게 레갑 자손(이드로의 겐 자손)들을 시험토록 명령하여, 이들이 하나님의 시험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끝내 마지막 경고(렘 35:14-17)도 무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은 이스라엘(유다왕국)은 주전 586년에 곧바로 멸망당했다. 그러나 이드로의 자손들은 오랜 세월을 대대로 여호와 신앙을 굳건히 지켜, 아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음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XII. 사도 바울의 시내 산에 대한 언급(?~AD 65)
· 사도 바울이 “자유한 자”와 “율법에 매여 있는 자”를 설명하기 위해 비유로 사용한 말씀이지만, “시내 산”이 “아라비아”에 있다고 언급하다.
“이 하갈은 아라비아에 있는 시내 산으로서 지금 있는 예루살렘과 같은 곳이니 그가 그 자녀들과 더불어 종노릇 하고”(갈 4: 25)
▣ 성경 상 고대 미디안의 위치에 대한 종합정리
§ 출애굽 시대에 이스라엘에 대적했던 미디안은 요단 강 및 사해 동쪽에 사는 미디안 족속이었고, 원수를 갚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모세에 의해 진멸당했다.
§ 이드로의 자손인 겐 족속과 레갑 족속은 이스라엘과 협력하며 살았다.
§ 사사시대에 7년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히다가 사사 기드온에게 진멸당한 미디안 족속은 이드로의 자손인 겐 족속이 아니었다.
§ 사도 바울의 언급처럼 시내 산이 아라비아에 있으므로 미디안도 아라비아에 있다.
▣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가 받은 감동의 결과 및 교훈
§ 이드로가 비록 이방인 제사장이었지만 하나님께서 택하셨고, 자신에게 주어진 동기에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시내 산에서 여호와 신앙을 받아들였다.
§ 이드로가 이스라엘과 동행하지 않겠다는 아들 호밥도 설득했고, 그 자손들도 함께 동행시킴으로서, 그의 자손 모두에게 하나님을 영접하도록 했다.
§ 광야 여정에서도 이드로의 겐 자손은 여호와 신앙을 잘 지켰기 때문에, 점술사 발람도 이들의 “거처가 견고하고 보금자리가 바위에 있다”고 예언했다.
§ 이드로의 “레갑 자손은 조상의 명령을 좇아 여호와 신앙을 지키기 위해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목축생활을 하며 대대로 광야에서 생활”했다.
§ 이드로의 “레갑 자손은 그들의 신앙이 바위처럼 견고”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시험도 이겨냈다(발람의 예언이 성취됨).
§ 이스라엘에게 마지막 경고로 “레갑 자손의 견고한 신앙”을 보여주고,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도록 했으나, 끝내 돌아오지 않은 유다왕국은 곧바로 멸망했다.
§ 이드로의 자손들이 보여준 “올곧은 신앙”이 지금도 우리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XIII. 역사의 기록과 성서고고학으로 밝혀낸 고대 미디안의 위치
·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요세푸스(AD37~AD100)가 쓴 유대고대사에 “시내산은 미디안에서 가까운 곳에 있고, 이드로의 고향이며, 미디안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고 기록했다.
· 유세비우스(AD260~340)가 “미디안은 아라비아에 있고, 홍해 변(on the shore of the Red Sea)에 있는데, 이곳이 성서의 미디안이다”(Onomasticon 124:6). 그리고 “애굽 시내(Brook of Egypt: Wadi el-Arish)가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경계”라고 그의 “성경 백과사전(Onomasticon)”에 기록했다.
· 사우디 정부에서 2002년에 발간한 “알-비드(Al- Bid)” 책에 “알-비드(알-바드)가 이드로의 고향”이었으며, “기원 전 2000~1000년대에 아카바 만의 동쪽이 미디안의 지역”이었다고 기록하였다. 또한 “알-바드의 인근 마크나(Maqna)에는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아랍명: Mughair Shuaib)의 양떼에게 물을 먹이던 샘이 있다”고 기록하였다.
· 영국의 고고학자 베노 로텐버그(Beno Rotenberg)가 1959년~1966년간에 탐사 및 발굴 작업을 하고 발표한 보고서에 “아라비아 반도의 북서쪽 일대”에서 발견한 도자기들이 “쿠라야에서 만들어진 미디안의 채색도자기”들이었음을 밝혀냈다.
▣ 베노 로덴버그가 밝혀낸 도자기가 출토된 장소들
▲ 미디안의 도자기가 출토된 장소들
▲미디안의 채색도자기 1
▲미디안의 채색도자기 2
XIV. 사우디 정부가 밝혀낸 고대 미디안의 위치
· 1968년~2008년까지 사우디 정부의 고고학 팀 및 킹 사우드대학의 고고학 팀이 아라비아 반도의 북서쪽 일대에 탐사 및 발굴 작업을 진행했는데, 히스마 지방에 있는 쿠라야, 알-바드, 알-울라 및 타이마 지역이 미디안의 영역이었음을 밝혀냈다. 그리고 미디안의 수도는 이드로의 고향인 알-바드가 아닌 쿠라야였음도 아울러 밝혀냈다.
▲ 미디안이 쌓아 올린 성채가 보인다
· 호주 시드니 대학의 중동학 교수인 팟스(D. T. Potts)가 2010년에 사우디정부에서 발간한 “아라비아의 길들(Roads of Arabia)”에 기고한 글 중 미디안에 관한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o 아라비아 반도의 북서쪽 히자즈 지방에서 후기청동기시대의 기록을 찾을 수가 있다.
o 미디안은 이집트의 통치를 받지않던 땅으로 모압 남쪽의 홍해 해안 근처에 있었다.
o 고대 미디안의 중심은 오늘날의 타북 지방이었고, 그 영역은 아라비아 반도 북쪽의 와디 아라바 입구에서부터 남쪽의 알-와즈(알-와지) 지역까지 확장되어 있었음을 확인해 준다.
o 1968년부터 사우디 고고학 팀이 실시한 쿠라야 지역의 표면조사에서 쿠라야가 그 지방에서 가장 큰 현장이었음이 확인되었다. 거기에는 대규모로 정착했음을 보여주는 고지대 및 저지대의 도시 터를 비롯하여, 현장의 각종 부대시설들과 지면에서 분명히 식별할 수 있는 방어벽들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쿠라야 채색도자기로 알려진 독특한 스타일의 미디안 도자기를 만들어 내던 세라믹 가마터 등이 이 지역에 광범위하게 조성되었음이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 킹 사우드 대학의 고고학 교수인 압둘아지즈 사우드 알-가지 (Abdulaziz Saud Al-Ghazi) 박사가 2010년에 사우디정부에서 발간한 “아라비아의 길들(Roads of Arabia)”에 기고한 글 “미디안 왕국” 중 쿠라야에 관한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o 율법(Torah)에는 미디안은 광물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금, 은, 구리, 납, 주석, 철 등이 채굴되었다. 또한 보석들로 유명했는데 터키옥, 수정, 부싯돌 등이 있었고, 동물을 주제로 정교하게 그려 만든 채색 도자기들도 유명했다. 도자기의 안과 밖에는 기하학적인 디자인을 한 그림으로 공작, 거위, 낙타 등을 그려 넣었다.
o 고고학적 탐사에 의해 쿠라야는 미디안의 수도로 확인되었다. 쿠라야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미디안의 지역 중에서 가장 큰 현장이다. 그리고 타이마, 드단, 알-바드 등의 여러 현장도 쿠라야와 같은 시대의 미디안 현장으로 밝혀졌다. 이 미디안 왕국에 대한 연구는 미디안의 수도인 쿠라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o 쿠라야 현장은 아주 광활한 지역에 퍼져있다. 도시의 중심에는 파괴된 건물들이 그룹을 지어 있고, 주거지역, 산 위의 요새, 북쪽의 농경지대를 들 수가 있다. 그 외에도 북쪽의 저수장 밖에 있는 건물들, 남서쪽으로 나있는 성채, 성벽, 댐, 묘지들, 그리고 도자기를 만들던 가마터 등이었다.
▲ 사우디 고고학 팀이 밝혀낸 고대 미디안왕국의 영역을 보여주는 지도
맺는 말
제가 “고대 미디안의 위치”를 밝혀 보겠다고, 핵심단어(Key Word)를 모세, 이드로, 미디안, 시내 산으로 정해놓고, 이에 관련된 성경구절들을 성경 66권에서 찾으면서, 이스라엘에 협력한 이드로의 자손들은 같은 미디안 자손인데도 “겐 자손”으로 기록했고, 대적한 미디안 자손은 “미디안”으로 구분해서 성경에 기록해 놓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이드로의 숨겨진 행적들을 알아내고(삿 1:16), 그의 자손들이 “올곧은 신앙을 대대로 지켜온 사실”(렘 35장)을 알고 나서 참으로 커다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드로로 부터는 600년 이상을, 그리고 이드로의 후손 여호나답 (요나답)으로 부터는 260 여 년 동안 그의 자손들이 대대로 올곧은 신앙을 지켰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놀라웠고, 감동적이었던 것입니다.
더욱이 하나님께서 택하신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어 계속 경고를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대로 하나님 앞에 범죄하며 살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지막 경고로, 레갑 자손을 예루살렘 성전으로 불러들여 “포도주를 마시라 했지만 끝내 마시지 않는 레갑 자손들의 바위 같은 굳건한 신앙”을 보여주었는데도,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아 끝내 멸망당한 사실(렘 35:14-17)을 알았을 때, 참으로 하나님께서 “시사해 주시는 교훈”이 정말로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유다왕국)을 곧바로 바빌론에 멸망당하게 하셨고, 레갑 자손들에게는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렘 35:19)고 하신 하나님의 축복이 오늘을 사는 우리 신앙인들의 소중한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비록 이방인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를 택하시어, 이 땅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셨던 것처럼, 또다시 하나님께서 크신 권능을 나타내시어, “지금은 무슬림 왕국이 되어버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는 감격의 날이 속히 올 수 있도록 역사해 주시라”는 기도와 염원도 해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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