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문예 제39차 사진. 디카시 탐방
경기도 심곡동 능인산자락 금계국
2024년 5월29일 촬영
백덕순의 사진여행 123
박꽃 같은 친구
백 덕 순
내 마음인데 나도 몰라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하얀 날이 말없이 깊어 가고 있어
누구에게나 베풀기 좋아하는
박꽃 같은 내 친구 오늘은
비가 와서 허리가 아프다고
세월이 가느라고 관절 마디마디
우리를 아프게 하는구나
지금쯤이면 오뚝이처럼 일어나
앞마당에서 꽃비 맞고 자란
향기좋은 쑥 부침 한 접시와
음악처럼 흐르는 빗소리와
앵두로 빚은 와인을 준비하고 있는지 몰라
앉으나 서나
아이고 소리 나는 황혼길에서
친정 엄마같이 넉넉한 박꽃 같은 내 친구
두 마음 기대어 함께 가는 길에
오늘은 비가 와서 허리가 더 아프다고
우리를 아프게 하는 세월아, 어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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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감상실 [자연,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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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덕순의 사진여행 123. 능인산자락 금계국
백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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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
24.06.10 11:0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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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금계국도 예쁘지만
고운 시가 더 마음에 들어옵니다.
우리를 아프게 하는 세월.
어쩌겠습니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세월 따라 가는 것이 인생인것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