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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내년 입학자녀를 둔 13년차 교사입니다.
올해 첫 발령때 지도한 제자를 교생으로 만났는데 공부하느라 애썼겠구나, 하고는 말했지만 교직을 잘 선택했다는 말이 차마 안나오더군요. 그리고 7월 18일, 슬픈 소식을 듣고난 후 한달여간 많은 뉴스를 접하며 저의 일이 아닌데도 마치 제가 겪은 듯한, 제자가 잘못된 듯한 감정의 압도감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몇 주간의 기다림 끝에 받은 교육부의 대책과 경찰조사 결과는 사실 매우 실망스럽고, 개인적으로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슬프지만 이직하라는 탈출신호인가 하고 있습니다.
8월말로 약속한 교육부의 교권확립 대책과 9월 국회에서 상정될 안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지금과 대동소이한 ctrl c/ctrl v같은 실효성 없는 대책이 반복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이에 다가오는 9월 4일 서이초선생님의 49재를 기려 개인연가나 병가를 통한 공교육 멈춤의 날로 쉬어갈 개별적인 움직임이 있습니다. 다만,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활동(OECD국가중 금지는 한국이 유일합니다)과 국민의 봉사자로서 단체쟁의가 금지된 신분이기에, 또 전례가 없었기에 행동으로 옮기기에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1. 위법하지 않으려 연가, 병가 등 개인적으로 우회파업을 하는 방법으로 이뤄질텐데 복무의 결재권이 있는 관리자에게 이를 찍히지 않고 허락을 받을 수 있을까(반대로 관리자 입장에선 위법을 눈감아야하므로 서로 곤란합니다) 하는 월급쟁이가 가진 어쩔수 없는 눈치
2. 내 개인적 신념 때문에 의견이 다르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는 가정에 큰 불편함을 끼치지 않을까, 내가 교육하고 있는 내 아이들이 피해보는 것이 마음에 꺼려진다 하는 교육자적 사명에 대한 껄끄러움
3. 현재의 교직사회에 대한 옹호적 여론이 9월4일 이후 역풍이 되어 일을 아예 그르치면 어떡하나하는 두려움
이 세 가지 이유로 대다수 선생님의 행동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의 열쇠를 교육의 3주체 중 학부모님, 학생도 함께 쥐고 있는데 정작 무엇을 함께 하여 도움을 줄지 몰라 뜻을 전하지 못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씁니다. 경험상 저는 이 사회는 평범한 다수의 국민의 뜻을 가장 두려워하므로 이 사안의 키맨은 역설적으로 '학부모님'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뜻이 깊은 학생도 있지만 학령기 아동의 연령대가 어려 스스로 의견을 표하기 어렵고 경험상 자녀는 부모와 의견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학부모님께서 한 편이 되어 응원해주신다면 지금도 행동을 망설이고 계시는 선생님들에게 용기를 주실테고 이 한번의 강한 울림이 정부 및 입법 기관의 이후 행동에 크게 영향을 끼쳐 멈춰가는 공교육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겁니다. 어쩌면 다음은 영영 없을지도 모릅니다.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에 지지의 뜻을 가지고 계신다면, 연대 표현의 예 중 내키는 것을 골라 행동해주세요. 예시의 이것들을 모두 해야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외 다른 좋은 의견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주셔도 좋습니다. (인터넷 댓글은 죄송하지만 안보는 분이 많고 익명성 때문에 와닿지가 않아 지지 및 연대를 통한 파급력이 크지 않을거 같습니다. 개인적 의견입니다.)
1. 자녀의 알림장에 포스트잇으로(떼어내 수합이 가능해집니다.) 응원과 지지, 감사의 뜻이 담긴 글과 학부모님 서명이 담긴 자필 메모를 전달해주십시오.
2. 자녀가 다니는 기관 교무실에 전화하여 9월 4일 우회파업을 하는 선생님들이 있을 것으로 안다, 평범한 부모로서 응원한다 이번 기회로 교육이 힘을 받아 정상화 되었으면 한다는 지지와 격려의 말을 해주십시오.
3. 9월 4일을 보호자동행체험학습 신청서를 내주시고 사유를 '공교육정상화를 위한 공교육 멈춤의 날 참가하기' 등으로 명확히 표기하여 개인사유의 보호자동행체험이 아닌 지지에 의한 자발적 연대 행동임을 명기해주세요.
(예시입니다) 주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교육 멈춤의 날 참여하기 장소:서울시 여의도 일대 1. 직업 안전 교육 : 서이초 순직 선생님 추모를 통하여 어떠한 직업이든 일하는 사람의 정신적 신체적 안전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음을 알기 2. 안전한 환경에서 배울 권리를 위한 집회 참석: 가르칠 권리의 부재로 인하여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과 폭력적인 언행으로 불안감을 주는 학생을 정당하게 지도하지 못하는, 안전하지 않은 교실에서 불안감을 가지고 배우고 있는 바, 안전한 환경에서 배울 권리를 주장하기 위한 공교육 정상화 집회 참석 3. 국회에서 하는 일 알아보기: 법 제정을 위한 국민의 요구가 법으로 제정되는 과정 알아보기 *0904 공교육 멈춤의 날이 학교 재량휴업일로 지정될 경우 본 체험학습신청서는 반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인디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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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학생들은 개학일(이미 개학했으면 8/28)과 9/4엔 검은 옷을 입고 (만약 적당한 옷이 없다면 검은 리본을 가슴에 패용하여) 등교, 등원하며 가정에서는 자녀와 함께 교권의 의미, 감정노동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혹 무지에 의해 침해하지 않도록, 안전한 교실환경을 위해 교육의 3주체인 학부모와 학생이 같이 참여해야 하는 의의와 긍지를 알려주십시오.
5. 학교홈페이지, 지역교육지원청 및 교육청, 교육부 등 상급기관 민원게시판에 교권회복을 위한 공교육 멈춤의 날을 지지하며 우회파업을 승인한 관리자 및 관련선생님들의 문책을 원하지 않는다 라는 글을 써주십시오.
6. 타커뮤니티에 본 글을 옮겨주시거나 응원과 지지행동을 학부모와 학생이 잘 볼 수 있는 커뮤니티에 인증하여 더 많은 사람이 알고 응원할 수 있도록 알려주세요.
7. 챗팅, 댓글로 인터넷, 카톡, SNS 프로필 사진 바꾸기 운동 제안 주셔서 추가합니다.
우리는 비록 왕의 dna는 가지지 않았지만 민중의 dna를 가지고 갖은 고난과 역경을 함께 헤쳐 왔습니다.
임진왜란 때는 부녀자도 돌과 끓는 물로 왜구와 싸웠으며, 일제시대 때는 담배값을 아껴 국가가 강제로 진 빚을 국민이 보상했고, imf로 국가위기일 때도 저마다 가진 금을 내놓아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른 경제회복을 했습니다.
한 사람의 교사가 과로자살을 한 서이초 선생님의 추모집회를 주관한지 4주째, 매주마다 주관하는 운영진과 집행부가 달라져 0에서 다시 시작해야하는 수고로움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중립성과 비단체성을 지키는 이 경이로운 집회에 14만(1차: 1만, 2차: 3만, 3차: 4만, 4차: 3만, 5차: 3만)명이 누적 참여하는 기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0도가 넘는 아스팔트 위에서 자진하여 검은 점이 된 교사들만의 힘으로 이러한 기적이 얼마나 지속이 될지요.. 9월 2일까지는 릴레이로 이어가자는 공감대가 있어 계속 될 것이나 그 이후로는 개학한 학교에서 본업인 교육에 충실해야 하므로 현실적으로 집회에 매달릴 에너지가 없을 겁니다.
https://youtu.be/XGF0OP06b7U
*6(8/26), 7차(9/2) 집회는 토요일 2시 국회의사당 앞입니다. 당연히 초등교사가 아니어도 누구든 참여가 가능한 집회입니다. 오셔도 됩니다^^
*9/4 집회 장소에 방문해주실 학부모님께서는 이미지를 참조해주세요.
눈 앞의 기적을 보고 있는 저는 이 움직임이 한 때의 의미없는 몸부림이 되어 사라질까 두렵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이 위기 또한 선량한 소시민인 우리가 하나되어 다시 바르게 바꿀 수 있을거라 순진하게 믿고 싶습니다.
조용히 응원하는 다수의 선량한 학부모님! 미래 사회의 배양처인 우리 공교육의 심장이 다시 뛸 수 있도록 이제는 부디 행동으로 표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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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아니라 동참할 수 없지만... 마음으로나마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공교육 정상화는 결국 모두를 위한 건데..
지방에 있는 작은 학교라 무슨 큰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할수있는건 다 해봐야겠다
읽는데 왜 눈물이 나냐… 많은 학부모님들이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
응원합니다 진상부모out!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