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인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태백산맥 문학관이 최근 완공됐다.
보성군은 21일 벌교읍 회정리 364번지 일대 4359㎡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1375㎡ 규모의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건립공사를 착공 2년10개월만에 마무리해 10∼11월 중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백산맥 문학관은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의 주요 무대로 등장하는 벌교의 소설무대를 관광 자원화해 벌교지역을 육성하는 소도읍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문학관에는 142건 621점에 이르는 작가의 육필원고와 증여 작품들이 전시되며 1층에는 소설의 탄생과정과 출간 이후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 2층에는 작가의 삶과 소설 자체를 조명하는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 건물은 통일을 염원한다는 뜻으로 북향으로 지어졌으며 땅을 판 뒤 주위를 평탄하게 하고 지하에서부터 건물을 올려 독특한 형상을 갖고 있다.
특히 문학관 옆에 생긴 옹벽에는 색칠한 조약돌을 모자이크 방식으로 붙이는 높이 8m, 길이 81m 규모의 대형벽화가 고구려 고분벽화 기법으로 제작되고 있다. 자연석 벽화는 백두산과 한라산, 지리산, 독도, 한강, 영산강 등을 형상화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성군 관계자는 “자연석을 이용한 벽화로는 세계 최대 규모일 것”이라며 “문학관과 벽화가 완성되면 소설과 미술이 함께 어우러진 종합예술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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