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年感謝...

[하수림]

2006 . 12 . 17 (日)

( 안산 호수공원의 새벽 설경 모습...) 

눈이 내렸다.

또 눈이 내린다...

산에도 들에도 공원에도...아파트 단지에도...

( 호수공원과 인근 아파트 단지에도 눈은 내렸다...) 

몇십년 전 이었다면,

'눈이 내렸다.

또 눈이 내린다...

산에도 들에도 밭에도...장독대 위에도...'라고 표현했을 것을...

세월이 흘러 시대의 변함을 느끼게하는 아침이다.

( 예전같으면 참새들의 모습이겠지만 지금은 까치다...) 

이른 새벽인데도 부지런한 까치들은 마냥 즐거운 모습이다.

전 같으면,

'이른 새벽인데도 동네 강아지들이 다 모여 신나고 즐거운 모습이다'라고

했을 것을...

( 크리스마스 카드의 한 장면처럼 눈꽃이 장관이다...) 

도심의 가로수에도 흰 눈꽃은 활짝 피었다.

큰 길에도 골목길에도 하얀 눈으로 소복하게 덮혀있다.

우리네 마음에도 하얀 눈의 덮힘처럼 하얗고 소박하게

하얀 마음으로 바뀌고픈 마음이다...

( 호수공원의 조각 작품에 쌓인 눈이  흰-백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공원의 주차장엔 인적도 드물고 서너대의 차량만이 눈을 고스란히

덮어쓴채로 을씨년 스럽게 있다.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탐험가처럼...

한발 두발...흔적을 남기며 눈길을 뚫고 나아가 본다.

( 눈이 쌓이고 그 위에 눈은 또 내리고...) 

녹음이 우거졌던 갈대밭에도 이젠 하얗다 못해 새하앟게 변해 버렸다.

갈대 밭 산책로엔 더욱 소복히 쌓여 나아가기도 힘들 정도다.

긴 부츠위까지 눈이 차서 녹으면서 스며 들어와 정강이가 시려울 정도다.

( 공원 길가의 길은 이미 길이 아니다...) 

길 옆 소나무는 쌓인 눈의 무게를 못 이겨내고 허리를 잔뜩 구부린 모습이

마치 골다공증으로 허리가 굽은 노인과 흡사하다.

( 심술궂은 눈꽃 무게에 길옆 소나무는 옆으로 반쯤 누워있다...) 

바람이 조금 세게 불자 비탈에 선 큰 나무가지 위의 눈 꽃들이 산산이 부서지며

흩날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 눈을 뒤집어 쓴 사각정자와  주위모습도 환상적이다...)

동녘은 아직 어슴푸레하지만 구름 사이로 뚫고 나오려는 빛만은 힘차 보인다...

( 동녘 구름사이로 빛은 뚫고 나오려고 용솟음치고...)

지금부터는 임의대로 공원의 이런 저런 설경 모습을 순서없이 나열한다... 

( 공원 부속건물 처마엔 서서히 고드름이 열리기 시작한다...)

( 동녘빛은 더욱 거세지고...)

( 공원 팔각정 주위 모습과 잿빛 하늘의 조화? ) 

( 흰옷을 입은 소나무와 낙엽송의 열병식...)

( 푸르던 잎에서 갈색잎으로 이제는 온 줄기마다 흰꽃을 피우고...신의 조화련가? )

( 심술궂은 묵직한 눈덩이를 치워주는 부지런한 공원 관리인이 있기에...........)  

( 이른 아침에 누가 벌써 눈사람을 만들어 놨는지...부지런도 하구먼...)

( 아 !  무거워...보기에도 무겁네...)

( 공원내 작은 동산에 올라가는 계단의 모습이 운치있네...)

( 단원 김홍도의 부조 민속도가 새겨진 야트막한 담위의 눈덮인 모습...)

  ( 작품사진의 배경이 되었던 눈쌓인 김홍도 민속화 부조 담옆의 솟대와 동녘...)

( 공원 비탈길의 낙엽송엔 흰꽃이 만발하게 피었고...)

( 길옆 맨홀엔 지하의 열기로 인해 녹았는지 시루떡 시루밑 모습이네...)

( 갈대밭 산책로 난간위의 쌓인 눈이 흰 번갯불같기도 하고...)

( 길가 나무 벤취에 쌓인 눈을 재어보니 27Cm...)

( 환상의 은세계...)

( 시간이 지날수록 동녘빛은 더욱 거세어지고...)

( 흰꽃중의 흰꽃...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다...)

( 神仙이 놀다가도 조금도 부족하지 않을 쌍둥이 정자 쉼터의 주위 설경모습...)

모든 것은 타이밍이다...

오후에 둘러본 모습은 이미 새벽의 모습이 아니다...

한낮의 태양빛으로 인해 군데 군데 이가 빠진 모습처럼 보기에도 흉하다...

다음에 또

눈이 내린다면...

더 아침 일찍 만나러 가야지...

눈꽃 님을...

그리고...

며칠 안남은 성탄절과 새해를 맞이하는 가족 여러분에게

손수 만든 멋진 리스 사진 선물을 띄워드리며...

( 성탄 리스 -1- ...) 

( 성탄 리스 -2- ...) 

쉘브르

가족 여러분 !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끝.

Oscar's Motet Choir - Cantate Domino

1. Adolphe Adam; "O Helga Natt" (O Holy Night)
2. Traditional French; "Il est ne, le divin Enfant"
3. Max Reger; Maria Wiegenlied
4. Traditional Korean; Lullaby Arirang
5. Franz Gruber; Stille Nacht (Silent Night)
6. Irving Berlin; White Christmas
7. G.F. Handel; "Dotter Sion, frojda dig" [Judas Maccabeus]

Oscar's Motet Choir (Stockholm)
Marianne Mellnas, soprano
Alf Linder, organ
Torsten Nilsson, cond.

  






			

[귀여운여인]

온세상이 하앟습니다 발자국남기며갑니다

[하수림]

고맙습니다~~~머지않아 함박눈 쌓이면 그때도 발자국 남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