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이어걷기 10차는 연글날 연휴가 겹쳐 이번에는 2박4일 동안 서해랑길 4개 코스와 번외걷기로 신안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과 병풍도 맨드라미꽃 축제를 함께 관람하고 왔습니다.
3일 동안 맑은 날, 비오는 날, 강풍부는 날 등 다양한 가을날씨도 함께 경험하며 버라이어티한 걷기였습니다.
단풍나무에 앞서 칠면초가 먼저 갯벌을 붉게 물들인 아름다운 서해를 걸었습니다.
앞에서 리딩해 주신 태보이님과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코스 순서대로 사진 올립니다.
첫째날, 먼저 12사도 순례길을 걷기 위해 신안 압해읍 송공항터미널에 도착,
첫배 출발 시간이 06:50분, 배를 기다리는 동안 아침 식사가 가능한 신안 횟집에서 꼭두새벽 아침을 먹었습니다.
사진이 삭제되었는지 없네요.^^;;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이 조성되어 있는 섬으로 가는 배는 송공항 또는 송도의 송도항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06:50 해진해운에서 운항하는 송공항 출발 배를 예약했습니다.
연휴인데도 생각보다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운항 경로는 송공항 - 당사도 - 소악도 - 소기점도 - 대기점도 - 병풍도 순으로 들리더군요.
우리는 물때에 마추어 소악도에서 내려 거꾸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중간에 짙은 구름이 있지만 일출이 아름답게 시작됩니다.
배를 타고 이동하는 30여분 간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일출 모습을 감상하며 가느라 지루한 줄 몰랐네요.
여명에 물든 아름다운 천사대교를 지납니다.
굉장히 길더군요. 압해도에서 암태도를 잇는 다리로 총 길이가 7.22km의 3주탑 현수교랍니다.
어느분이 검색해서 알려주셨는데, 길이로 순위를 매기면...4위가 천사대교랍니다.
천사대교 아래를 지납니다.
버스는 이 다리를 몇번 건넜는데, 다리 아래로도 지나가 보네요.
날씨가 좀 쌀쌀해졌지만 일출 분위기도 좋고, 서늘함도 좋았습니다.
해가 제법 높이 올라가더니 짙은 구름 사이사이를 뚫고 빛내림까지 멋지게 연출됩니다.
35분 만에 소악도에 도착했습니다.
인증샷 남기고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 트레킹에 나섭니다.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은 증도면 병풍리의 병풍도ㆍ대기점도ㆍ소기점도ㆍ소악도ㆍ진섬을 잇는 노두길 12㎞를 따라 예수의 열두 제자를 상징하는 12개의 작은 예배당이 국내외 예술 작가들이 참여해 세워졌습니다. 12개 작품을 연결한 길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비유해 섬과 섬을 걷는 길이니 ‘섬티아고’ 라는 순례길로 태어났습니다.
4개의 섬이 노두길로 연결되어 있어 물때를 마추어야 12사도 교회를 모두 탐방할 수 있습니다. 교회 번호는 대기점도에서 1번이 시작되어 정방향으로 봅니다만, 오늘은 물때에 마추어 소악도에서 시작해 12번 교회부터 역방향으로 걷습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예배당은 모양이 독특해 하나하나가 작품 같아 종교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걷는 길입니다.
거리는 총 12km에 예상소요시간은 3시간30분~4시간입니다.
짙은 구름이 퍼져나가듯 역동적으로 파란하늘을 가리었네요.
선착장을 떠나 12번 교회를 향해 이동합니다.
소악도에는 10번, 11번 교회가 있으며, 소악항과 연결된 딴섬에 12번 교회가 있습니다.
섬에 뭔가 생명을 넣는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갯골에 담긴 하늘 조차 멋집니다~
먼저 10번 칭찬의집인 유다 다대오의집
교회 마다 번호와 사도의 이름, 그리고 교회 컨셉이 주어져 있습니다
전봇대가 아쉽~
각 교회별 자세한 설명을 보고 싶으시면 아래 블로그 글을 추천합니다.
https://blog.naver.com/wiz_js/222603539861
길 안내 표시판입니다. 이 방향을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11번 사랑의집인 시몬의집
12번 가룟 유다의집으로 가는 길은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해안가로 빠집니다.
딴섬이라는 작은섬에 떨어져 위치하고 있어 하루 두 번 썰물 때를 기다렸다 건너갈 수 있습니다. 후기를 보니 12번 물때가 마추기 어려워 교회 가까이 가지 못하고 바다 건너에서 보고 돌아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는 어땠을까요?~~~~
짜잔~~~
말끔하게 물이 빠져 있습니다. 거기다 하늘도 너무나 이쁘네요.
제가 후기에서 본 어떤 분들의 탐방 보다도 아름다운 길이 열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선두는 벌써 돌아나오시네요.
오늘 섬에 머무는 시간은 약 6시간30분으로 걷기에 소요되는 시간은 3시간~3시간30분으로 잡기 때문에 아주 여유있는 시간입니다만, 12사도 순례길을 마치고 또 다른 노둣길로 연결된 병풍도까지 들어갈 예정인데 물때를 마추려면 11시까지 병풍도 노둣길 입구에 도착해야 해서 걸음이 바쁩니다.
이 종은 순례를 마무리 하는 의미로 치는 종이라는군요.
그렇다면 1번 베드로의집에도 종이 있는데 순례의 시작을 의미하는 거겠네요.
오늘 하늘과 고딕양식 풍의 예배당이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거 같습니다.
오늘 여행 첫째날에 섬티아고 걷기를 넣은게 신의 한수 같아요. 오늘 날씨 환상적입니다.
둘째날, 셋째날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세게 불었거든요.
소악도와 딴섬에서 3개 사도의집을 돌아보고 노두길을 따라 소기점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노둣길은 물이 차고 빠질 때마다 드러나는 바닷길입니다.
9번 작은 야고보의집
8번 교회를 향해 가는 길은 제법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낮은 야산의 오솔길을 지나 갑니다.
숲길에서 만난 반가운 한 그루 꽃~
8번 교회는 숲길, 농로를 지나 노둣길을 따라 소기점도로 연결되는 노둣길 중간에 있습니다.
노둣길입니다.
8번 기쁨의집, 마태오
우리팀 말고 MTB동호회 팀이 단체로 입도했네요.
소기점도의 게스트하우스 & 식당.
이곳에서 식사도 가능합니다만 우리는 이미 단체예약이 있기도 하고 물때를 마추느라 육지에서 먹고 왔습니다.
7번 인연의집 토마스의집
10번 유다다대오 집과 비슷해 보이지만 지붕이 많이 다릅니다.
내부 기도처 모습
6번 예배당을 향해 가는 길 중간에 예배당 제작에 참여했던 외국작가들이 약 1년간 숙식하며 거주하던 곳이랍니다.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했는데 지금은 떠나고 빈공간입니다. 향후 리뉴얼을 통해 순례길 전시관으로 계획중이라네요.
멀리 오른쪽 갯벌 한가운데 1번 베드로의집이 작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모퉁이를 돌아서니 이번에는 건너편으로 4번 예배당이 하얗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6번 감사의집인 바르톨로메의 집
교회로 연결되는 공사중이라합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빛이 달라집니다.
모싯대꽃?
섬에 넓게 분포되어 군락을 이루고 있더군요.
오른쪽에 보이는 섬이 대기점도. 노둣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노둣길을 향해 대기점도로 이동합니다.
지금은 물이 빠진 시간.
5번 행복의집인 필립의집
4번을 향해~
곳곳에 맨드라미, 코스모스 등을 넓게 식재해 섬을 아름답게 가꾸었습니다.
4번 요한의집을 향해~
빨간 지붕 뒤 하얀색입니다
어촌마을을 지나며~
4번 생명평화의집인 요한의집
바다 벽돌 배치도 특이하네요.
1번을 향해~
오른쪽 방파제 끝으로 1번 예배당이 보이기 시작.
대기점도 선착장. 이곳에 1번 건강의집인 베드로의집
사실 왼쪽 건물은 교회당 아니고,,,,화장실임~^^;;
내부 모습이 우아하네요.
2번을 향해~
건너편은 병풍도~
뒤돌아본 1번 모습.
2번 교회 보이기 시작
2번 생각하는집, 안드레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3번 그리움의집인 야보고 집을 향해. 12시 방향 언덕을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함
마지막으로 3번 그리움의집인 야고보의집
이로써 12사도 예배당을 모두 들렸습니다.
건너편이 병풍도입니다. 오늘 이 노둣길은 11:00시가 넘으면 밀물에 잠긴다합니다.
다행히 예정했던 시간 보다 일찍 끝나서 아직 노둣길은 넉넉하게 들어나있습니다.
지금부터 배를 탈 때까지 3시간 정도의 여유시간이 있어 병풍도로 들어가기 전 충분한 휴식시간~
12사도 예배당 사진이네요.
어디 제대로 들렸는지 예배당 사진을 아래 늘어놔 보겠습니다.^^
모두 다 잘 들렸습니다.
그럼, 충분히 쉬었으니 병풍도를 향해 노둣길을 걷습니다.
병풍도 입도~
마침 10.1 ~10일까지 병풍도 맨드라미 축제가 있어 꽃동산을 이뤘네요
누런 황금벌판도 아직 벼베기 전이라 한 몫을 제대로 합니다.
지붕을 체리핑크톤으로 치장을 했습니다. 퍼플섬 박지도.반월도는 보라톤인데 이곳은 맨드라미꽃에 마추어 분홍을 택한거 아닐까합니다.
맨드라미 벽화도 그려져있는데, 디테일을 살린 벽화가 이쁩니다.
점심이 예약된 병풍도의 맨드라미섬 식당입니다.
밑반찬은 간단합니다.
점심 메뉴는 물긴연포탕입니다. 큼지막한 산낙지를 들고와서 꿇는 육수에 밀어넣네요.
이런 모습입니다.
시원하고 담백하니 맛납니다.
병풍도 맨드라미 꽃 보러 왔습니다.
와~ 생각보다 색이 엄청 화려합니다.
도로 위 아래로 꽃밭입니다.
붉은지붕, 황금 벌판, 맨드라미꽃이 어우러져 동네가 온통 붉습니다.
꽃밭에는 12사도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13:59분 출발하는 배를 타고 송공항으로 돌아갈 겁니다.
건너편이 12사도 예배당이 있던 대기점도 입니다.
아까 병풍도로 들어오며 걸었던 노둣길은 밀물에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썰물이 되어야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겁니다.
다시 송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천사대교 아래를 다시 지나며 섬티아고 순례길 걷기를 마칩니다 ^^
첫댓글 와우~ 후기 일찍 쓰셨네요^^
멋진 구름 배경으로 예술적 감각이 살아있는
열두 교회를 볼 수 있다는 거
신의 한 수였습니다
물론 토로님의 기획 안에 있었지만서두요
오롯이 조용히 한 교회씩 보면서
내부에서 기도하면서 천천히 보고싶어서
한번 더 오고 싶네요
감사 드립니다 🙇♀️
내일 원주 폐사지 진행 나가야해서 설명은 못 적고, 사진만 올렸어요.
내일 뵈어요~~^^
손꼽아 기다리던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 구름꽃이 이쁘게 핀 날이라~ 더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병풍도 맨드라미까지 덤으로....
즐거운시간 감사합니다.
들어보기만 했던 12사도순례길을 경외+감탄스러운 마음으로 걸었는데, 이제 토로님 후기를 통해 또다시 걸어보면서 새로이 정리해 봅니다.
추천 꾸~~욱!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 접근하기 힘들어서 미루고 미루고 있다가 토로님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물때에 맞추르라
기도할 시간이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보너스로 병풍도 맨드라미가 만개되어 반겨주었지요
참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토로님 태도사님 태보이님 감사합니다 ~
토로님의 기획이 아니면 제가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을 가볼 수나 있었을까요? 놉! 놉!
찬별이 얼마나 감사해하고 있을지 아시려나요~~? ㅎ
요 자리에 토로님을 앉혀드렸어야 하는데~~~
화려했던 병풍도도 잊지 못할 듯 합니다~^^
프로보다
더 프로이신 토로님!
진정성에
감동 합니다
하시는 모든일
잘 풀리시고
하고픈 프로잭트
좋은 성과 이루시길
소망하며
송이도 조만간
찾아 뵙겠습니다
정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병풍도에 가면
해변가에 병풍처럼 펼쳐진 병풍바위도 추천할만한 장소라네요^^
이렇게 섬에서만 지내시기엔
넘 잘~~생기셨다는 제 칭찬 한마디에(ㅋ) 식당주인장이 기분좋으셔서 커피타임에 제 지인들만 트럭에 태워 얼른 다녀왔거든요^^
후기를 보니 다시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이 그리워집니다^^
꼼꼼하게 진행하시느라 수고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