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여러분 원곡동 주택사거리 광장에서 오늘 오후1시부터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하는 국경없는 마을 축제가 열리니 아이들과 함께 나와주세요. 우리동네 FM방송국 입니다.‘
‘일동 성호공원에 심어져 있는 모과나무에 호박만한 모과가 달려있어 공원을 찾는 주민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화정천 주변의 시민여러분 갑작스런 폭우로 화정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으니 천변주차장의 차량은 빨리 다른 곳으로 빼주시고 침수가 우려되는 주택지역의 주민들은 강서고등학교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시청 재난관리본부 000-0000으로 전화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뉴스가 전파를 타고 FM라디오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될 날이 멀지 않다.
지난 9월 30일 안산 공동체라디오 설립추진위원회가 창립회의를 갖고 안산지역 소출력 FM라디오 방송국 설립을 위한 본격 채비에 들어갔다.
소출력 라디오 방송국은 FM주파수(88M~108MHz) 대역에서 1와트(W) 소출력을 이용해 반경 5Km 정도내에서 들을수 있는 동네 라디오 방송국이다.
이미 일본,독일,영국등 전세계 160여개국에서 동네밀착형 미디어로써 지역별로 특색있는 라디오 방송국들이 라디오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소출력 라디오 방송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어 11월 방송위원회가 8곳(수도권의 관악,마포,분당 비수도권 지역의 충남 공주,경북 영주,대구 성서,광주 북구,전남 나주지역)을 시범사업자로 선정하여 동네 라디오 방송국이 운영되고있으며 상업적 광고는 할 수 없고 지역의 비영리 법인이 설립주체가 되어 운영하도록 되어 있다.
안산지역에서는 윤영민 교수(한양대학교 정보사회학과)가 이주노동자 밀집지역인 특성을 반영한 이주노동자와 함께하는 소출력 라디오 방송국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하여 그동안 안산의제21을 중심으로 관심있는 개인과 시민단체가 논의를 계속 진행해 왔다.이논의 결과로 이주노동자를 위한 라디오 방송과 함께 지역의 특화된 계층인 청소년,여성,노동자등의 방송을 개발하여 안산지역 고유의 동네 라디오 방송국을 준비하기로 하고 안산 공동체 라디오 설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회의에서 설립추진위원회는 보림스님(보문선원),박천응 목사(외국인 노동자센타),노엘 신부(원곡성당),윤영민 교수(한양대 교수)를 공동대표로 위촉하고 안산녹색소비자연대.YMCA,안산민예총,안산 경실련 등의 NGO가 참가하여 본격적인 소출력 라디오 개국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동시에 이주노동자 인터넷 방송국 설립도 한양대 언론정보대와 추진키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