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러브버그와 풀쐐기, 그리고 벌집
사람이나 곤충이나 짐승이나 불청객은 늘 반갑지 않다.
조용하던 옥상정원에 어느날 불청객들이 찾아왔다.바로 벌과 러브버그와 풀쐐기다.
그런데, 같은 불청객이라해도 벌집은 가을쯤 다 자라면 따서 담금할 생각이기에 빨리 크게 되라고 해도 커지는 속도가 영 더딘 반면에 북한산 정상을 다 점거하고 있다는 러브버그는 순식간에 번져서 방풍꽃, 백수오꽃 등 꽃이란 꽃은 다 점령하고 있고 이제는 사람한데까지 붙어서 아침에 열받아서 대충 다 쓸어버렸다.
문젠 풀쐐기인데, 이놈들은 잎사귀 뒤에 붙어있는데다 색도 풀색이라 여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발견하기가 쉽지않다.
하지만 모르고 스쳐지나감 따끔한데다가 침이 살가죽에 박혀있는지라 움직일때마다 따끔거리고 특히 물로 씻어내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는 점이다.
게다가 통증이 이틀 정도 가니 정말 귀찮고 성가신 불청객이기도 하다.
3일전에 물주다가 귀등과 팔등이 따끔거려서 이게 뭐지하고 나뭇잎을 조사했드니 풀쐐기 두마리가 있기에 모두 잡았는데, 어제는 팔꿈치에 이물감이 있어서 살펴보니 풀쐐기가 한마리 붙어있다.
이놈도 비가 온다하니 내팔꿈치로 피난을 왔나?
여튼 손으로 쳐냈드니 그 순간 쏘았는지 따끔한데
뒤꿈치라 그런지 다른곳보다 더 따갑다. 게다가 샤워한다고 찬물이 스치니 통증은 배가 된다.
해서 풀쐐기가 나왔던 그 일대를 정밀 조사했으나 안보인다.
일반인들은 풀쐐기에 쏘이면 믾이 아프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장수말벌에 한꺼번에 30방씩 쏘여도 그때뿐 별로 아프지 않는 체질이라 풀쐐기 정도야 그냥 쏘였나 정도지만, 비록 뻥쟁이 인터넷이지만, 그기에 올라온 글을 보면 병원에 가서 주사 맞아야 한다고 할 정도로 아프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기도 한다.
고작 풀쐐기 정도에 무슨 병원가서 주사까지 맞을 필요는 없겠지만 아이들은 아프다고 울듯하니 조심할 일이다.
그래서 처치방법으로,
"풀쐐기에 쏘였을때 바로 테이프의 끈적끈적한 면으로 쏘인 부위를 몇번 붙였다 뗐다하며 피부에 남은 독침을 제거해주세요. 그리고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병원에 가서 주사와 약을 처방받아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너무 아플때는 얼음찜질을 하라고 되어있는데 얼음찜질하면 정말 더 아프답니다"라고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여튼. 내기준으론 이러나 저러나 불청객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반갑지 않다.
그래서 불請客이라!
아침에 러브버그 싹쓸이 하고 있는 중에 방풍꽃에서 같이 꿀을 빨고 있던 벌이 날아와서 손바닥에 앉았길래 찰깍.
첫댓글 여름산행시 쐐기에 쏘이면 몇일간 고생해야하는데 테이프를 이용하는 좋은방법이 있었네요~^^
가시빼는데는 도움될듯해요.
가시를 안빼니 스칠때마다 따끔거리고 물이 들어감 더 따끔거리고...
고운 저녁되세요
쐐기에 쏘였을때 테이프를 사용해야 겠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쐐기는 언제 어디서 쏘였는지 모르게 고통을 주는 벌레지요
좋은 처치방법을 배웁니다
청정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여러 불청객들을 서울 대도시 한복판에서 옥상농원에서 볼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불청객은 반갑지 않아요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