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 전날 두 아들네가 모였다 둘째네는 남매가 철이 들어 제어가 되지만 큰아들네 20개월 손자는 천방지축 활기차게 돌아다녀 정신을 못 차리게 하는 귀여운 사고 뭉치다 전담 돌봄이 필요 한지라 큰 며느리 왈 "내일은 에비랑 어디 눈 썰매장이라도 보내고 제가 많이 도와드릴께요 "한다 그때 순간적으로 "아 맞다 그러면 너희 둘집 애들 데리고 다 같이 가라 나는 조용히 차분 하게 혼자 음식 하는게 더 효과적이다 동서간 정도 쌓고 아이들도 모처럼 만났으니 얼마나 좋아 하겠노 "
천사같은 두 며느리는 동시에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펄쩍 뛰었다
"아니다 나는 우리 손주들 신나 하는게 젤로 행복 하데이 진심이다 이런 기회가 날마다 오나 어디"
군인인 큰 아들은 명절에도 못 올때가 많았기에 내가 말을 하고도 참 좋은 기회다 싶어 흐믓했다. "애들아 이만하면 나 꽤 멋진 시에미 맞지?" 까르르 며느리들은 빨리 마치고 함께 가자고 했다. 남편을 쳐다봤다 애들 따라가고 싶으냐고 입으로 묻고 눈으로 협박? 했다 "아 ~ 아니." 놀라서 말 더듬거리는 모습이 웃으워서 홀로 피식 웃었다.
손수 만든 두부와 삼겹살 냉이 튀김 가을배추 겉절이로' 로 늦은밤까지 술판이 벌어졌다 . 큰아들네는 읍내 자가 아파트로 돌아갔다
설 전날 아침에 전복죽을 끓이고 토종닭을 삶았다 작은 며느리 " 왠 전복죽이예요 ?" "전번에 여수 해남 갔을때 사 온건데 너네는 못 먹었잖아 남겨 두었던거야" "어머니 저희 꼭 반씩 안 갈라 주셔도 되요" 그럴순 없지 씩~ 웃고 죽을 쑤어놓으니 모두 맛있게 먹었다 나는 반찬 한가지 라도 꼭 반씩 나눈다 두 며느리는 서로 적게 달라고 해서 나를 웃게 한다 서로 탐욕 부리지 않고 양보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이쁘다 멸치 한 박스는 저울에 올려가며 정확하게 삼분의 일을 나눈다.
내마음이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는다는 증거인지도 모르겠다.
눈 썰매장 다녀온 막내 손자가 이마에 양조장 마크를 달고 와서 내품에 안겨 울었다 내리막길에서 속도제어가 안돼 넘어졌단다 에구 흉터 지면 어쩌노. 간호사 며느리 야무지게 챙겨온 상비 약품으로 신속한 처리
눈 썰매장 가서 신난 이야기 재잘재잘 이게 사는 맛이고 행복이지 묵직하고 아픈 무릎은 그 행복을 누리려면 당연히 치뤄야 하는 댓가 이지
첫댓글 며느님을 딸같이 살뜰히
잘 챙겨주시는
일등표 시어머님 이십니다
맑은 호수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며느님의
가슴한켠에 잘간직하고
있을것 같아요
무엇 하나라도 똑같이 나눠주시는 맑은 호수님의 정성과 사랑이
마음을 따사롭게 하네요
씨익^^웃습니다
그정도는 이닌것 같은데 묘하게 기분이 좋아집니다
별님도 너무나 어질고 따스한 어머니 십니다 글속에 다 보입니다
다복하십니다
보기 좋네요
고맙습니다
늘 제글에 머물러 응원 해 주시니 힘이 납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멋진 시어미 맞습니다.
집안의 화목은 균형이지요,
행복한 가정 보기 좋습니다.
요즘 세상에 공짜 없다는 이치를 절절이 깨달아 갑니다
견디고 참고 살아온 세월이 인내의 꽃을 내마음에서 피워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칭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멋진 시어머님이시네요.
부모가 자식을 효자 만들지요.
다복하십니다.
그런가요 ㅎ ㅎㅎ
제가 자화자찬 한것 같은데 쉴물님 덕담이 너무 기분 좋습니다
정말 멋진 시어머니 맞네요.
화목한 가정의 다복함이
글 속에서 솔솔 묻어나옵니다.
아~! 구수해~♡
좀 회복 되셨는지요?
버킷리스트 이번엔 제가동행이 어렵겠네요
나두 멋진 시어매 되고파요
그치만 아들이 기회를 주지 않아요
그렇군요
평소에 글 보면 멋진 시어머니 되고도 남으실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