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창 학창시절, 중학교 2학년때 공부에도 물론 매진하면서 학우들과도 어울려
교제해가며 시간을 보냈지요..
그런데 저의 교실에는 저와 또래들보다 나이가 1살많은 복학생 형이 있었습니다.
생긴건 무척 순하게 생겼지만 그 형한테는 타인과는 다른 엄청난 비밀이 있었습니다.
그 형이 주먹은 꽤나 쓰는 형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도대체 무슨 이유로 중학교를 휴학하고 1년 쉬다가 다시 복학했는지
의문이 남는 사항이었습니다.
때마침 국어시간때 전담교과쌤의 말씀에 따라 그 형이 문단의 구절을 읽기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그 형이 글을 읽는데 구절마다 드문드문 더듬더군요.
그 때 어떤 짛꿎은 놈이 갑자기 "어더더덕"하면서 깐족거리더군요.
그러더니 그 형이 갑자기 뻘쭘하더군요. 그래서 수업 끝나고 쉬는시간에
제가 그 형과 사소한 이유로 실랑이 좀 하다가 갑자기 어떤 통통한 놈이 갑자기
그 형한테 오더니 " 애 괴롭히지 마라"하는거 있잖습니까? 그래서 그 형이
대답하니까 그 통통한 놈이 말더듬이 흉내내듯 장난치니까 그 형이 약올라서
그 통통한 놈을 쫓더군요. ㅎㅎ 그래서 그 형과 그 통통한 놈이 장난으로 때리기
도 여러번하고 서로 놀리거나 욕하기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 형이 운동과 격투기, 체육, 주먹은 꽤나 썻기때문에 학교생활은 쾌활하게 해나
갔습니다. 다만 말만 조금 더듬었고 학업성적이 학생평균에 비해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저도 그 형과 친하게 지내다가 그 형의 말못할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무엇이었나면 바로 그 형의 아버지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 형의 아버지는
바로 깡패(조직폭력배)였습니다.
그제서야 그 형의 특징이나 상황에 대해 이해가 가기 시작하더군요.
어렸을때 아버지가 자신한테 몸에 강제로 문신까지 그린 이야기도 하던데요.
그래서 그 형이 청년이 되어서도 문신총을 들고 다녔습니다.
주먹세계의 생태계에 대해 파보면 그 형이 왜 그렇게 됬는지 추론이 가는데요.
일단 그 형은 말을 더듬었습니다.
말을 더듬는 원인은 보나마나 뻔합니다. 또래보다 말을 배우는 연령이 늦는건데요.
아마 조직폭력배로 생계를 잇는 부친밑에서 폭력이나 강압, 위압등으로 옹알이도 못하
고 당연히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연령도 같은 나잇대보다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너무 늦거나 심할경우, 언어장애로까지 이어질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그 형은 상당히 위축되어 보였습니다. 당연히 조직폭력배 아버지 밑에서
위계질서와 서열, 조직내수칙과 아버지나 손윗사람으로부터의 강압, 정서적학대등으로 자존감이나
자신감이 상당히 결여될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학교나 사회에서도 상당히 위축되어
있는 모습을 보인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또래보다 학업성취도나 교과내용이해도가 부진하고 미숙할수밖에 없습니다. 조직폭력배로 종사하는 아버지가 당연히 자식의 미래나 학업, 진로를 관심있을리가
만무하고 그 아내로 있는 어머니또한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느라 자식의 학업과 진로를 살
필 여유가 없었던것이죠.
결론적으로 그 형은 불운했던 것입니다. 가족과 인연을 잘못 만난죄로 그렇게 사는것입니다.
그 형이 죄라면 조직폭력배 밑에서 태어난 죄밖에 없습니다.
조폭아버지야 그 습성또한 뻔합니다. 자기가 추진하는 다단계사업, 사기질에 자기 자식들
심부름꾼, 부하조직원으로 이용해먹거나 경쟁업체,라이벌조직과의 패싸움에 선봉으로 투입하는 등
뻔하지요. 그러다가 아무 이용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든가 하지요.
그러다가 나중에 일이 잘못되면 자식들에 자기 대신에 법적처벌이나 책임을 지게 만듭니다.
그 뿐만 아니라 사업보증이나 고리대금업, 대출등도 자식명의로 하거나 자식명의로 대부업이나 대포차사고 하지요.
조직폭력배들 습성 뻔한거 아닙니까? 딸들은 집창촌, 성매매업소에 강제로 팔아넘겨서
매춘부로 일하게 만들구요. 거기서 마음에 안들면 수없이 폭행하거나 손님한테 폭행당하는 경우도 허다하구요.
정말 그 형 같은 경우도 안됬지만 국가에서 이런 처지에있는 아이들이나 사람들 구제할 방법이 없을까요? 그냥 보고 넘기기에는 안 될것 같아서 말입니다.
첫댓글 제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일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이런 사례들이 더 심각하게 일어나나 봅니다. 지체장애, 발달장애,사지불수등으로 등록된 이들중 조직폭력배를 부모로 둔 이들이 장애등급을 등록하고 국가에서 장애수당으로 받은 돈을 폭력조직, 사기업체에게,갈취, 뜯기거나 이용당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난다합니다. 또는 그렇지 않은경우에도 발달장애인,정신장애인등이 폭력조직에게 현금갈취, 노동력갈취, 강제노동등을 허다하게 당하나 봅니다. 일본법무부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어쩔수없이 폭력단조직원들이 은행계좌 개설도 못하게 금지하고 대출도 제한시키는 법안을 입법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심지어 친구관계로 엮였거나 가족관계로 엮이는 바람에 폭력단과 아무 상관이 없는데도 대출제한등을 당하는 피해장애인들이 계속 생기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