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송평인]
스물한 살 미군 사병에 국가기밀
줄줄이 샜다
존 워커는 미군 역사상 최악의 스파이 중
하나로 꼽힌다.
그가 1966년 미국 핵잠수함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보고받는 노퍽 해군기지에서
통신병과 준위로 근무할 때의 일이다.
그는 암호생성기 KL-47의 암호코드를 복사한 뒤
워싱턴에 있는 소련대사관을 찾아갔다.
이듬해에는 더 최신인 KW-7의 암호코드까지
빼돌렸다.
다시 이듬해 북한의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이
일어났다.
소련은 워커가 전해준 암호코드를 확인하기 위해
국가보안위원회(KGB) 팀을 북한으로 보내
푸에블로호의 암호기를 뜯어봤다.
▷미 공군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정보단 소속
일병 잭 테세이라가 한국과도 관련된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 유출 사건으로 13일 체포됐다.
이날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자동 소총으로
무장하고 장갑차까지 동원해 매사추세츠주
노스다이턴에 있는 테세이라의 자택을 급습해
그를 체포했다.
FBI는 테세이라가 기밀문건 사진을 찍어 올릴 때
사진 속 배경에 반복적으로 찍힌 그의 자택
모습을 통해 신원을 포착했다.
▷워커는 부업으로 술집을 하다가 망해 돈이
궁해서 정보를 소련에 팔았다.
스파이들은 대개 돈이 궁하거나 이념에 경도돼
정보를 판다.
테세이라는 정보를 어디에 판 게 아니다.
성향도 총기를 애호하는 등 극우에
가깝다.
FBI가 더 수사해봐야 정확한 동기가 나오겠지만
일단은 그가 온라인 채팅방에서 ‘OG’라고
불리는 방장 역할을 하면서
“하루 중 일부를 정부 컴퓨터 네트워크에
보관된 기밀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시설에서
보낸다”
며 과시용으로 올린 문건이 채팅방의 구성원을
통해 흘러 나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일병에 불과한 21세 젊은이가
어떻게 전쟁을 유발할 수도 있는 1급 기밀을
다룰 수 있었는지 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가 그렇지만 특정 계급 이하는
최고 등급 기밀에 대한 접근이 제한돼 있다.
미 국방부의 한 전직 직원은 CNN에서
“장군과 대령은 서류를 좋아한다.
돋보기를 끼고 더 자세히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프린트하게 한다”
고 말했다.
프린트하는 과정에서 사병들에 의해 기밀
문건이 샜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미국이 악의적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행동은
안 한 것 같다”
고 말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한국의 고위 당국자는 도청은 없었다고
부인하지만 순순히 믿기 어렵다.
첩보 활동은 동기에 따라 좋고 나쁜 게
아니라 들키는 것 자체가 나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악이다.
한국에서 생산된 포탄이 미국에 수출됐다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사안으로 한국이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미국에 엄중히 항의해야 한다.
송평인 논설위원
[출처 : 동아일보]
[댓글]
bt
미군도 군기가 빠져서 문제가 많네!
내가 미군의 군기까지 탓하고는 싶지 않지만 요즘은
미국의 태도가 마음에 안든다!
우리나라가 북괴의 핵무기에 핵협박을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의 일부 삐딱한 전략가라는
놈들의 말만 듣고 전술핵조차 우리대한민국에
배치하지 않을려고 하고있으며,
그렇다고 우리대한민국이 자체적으로 핵무장을
하겠다고 하니 그것도 안된다고 하면 우리 대한민국의
5천3백만 국민은 북괴김정은놈의 핵폭탄 맞아
죽으라는 말이냐?
뭐냐?
이게 어디 우리만의 책임이냐?
미국 너거들이 30년넘게 북괴와 핵협상이 실패한
때문 아니냐?!
김정수
보수 대표 언론이 왜 미국문서 유출에 대해서만
언급하냐...
우리 한국 보안이 왜 깨졌는지 어디서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혹은 최소한 누가 책임 져야 하고, 향후 대비 ...
이런것 은 취재 않하냐... '
선택적 OO ' 니들도 따라하는 거지?
lute7190
'북한이 '러시아'에 각종 무기들을 제공했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한국은 최대한 자제를 했고 결국
재고 탄약을 제공하기로 했는데 언론을 통해서
한국 탄약 재고가 어떤 경로로 실제로 전달될지
승인이 났는지 실제 전장과 내용들은 함부로
공개해서는 안되는 내용들이고, 왜냐하면 적군도
병참을, 아군도 병참을 공격하는 작전을 간간이
구사할 것이므로,
그럼 안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