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게 없다. - 전기공. 페인드공의 하루
요즘 세입자들은 참 까타롭고 성가시게 한다.
강남역에 있는 오피스텔을 임대주었드니 이것저것 고쳐달라고 해서 그대로 다 고처주었드니 "말타면 견마잡히고 싶다"란 옛말처럼 이게 맛들렸는지 이젠 전등이 어두우니 모두 LED 등으로 고쳐 달라고 한다. 기실 법적으론 안 바꿔주어도 되긴 하나, 일단 바꿔 주기로 하고 몇일전에 등을 사가지고 가서 바꾸어 달았주었는데, 문제는 천정이 석고보드로 되어있어서 고정이 되지 않고 고정핀을 박은 후 달아야 하는데 석고보드를 뚫을 드릴이 없어서 대중고정해 두었는지라 마침 오늘 시간이 나서 가는 길에 지난번 타일을 구해주었던 부동산중개소 사장과 지난번 건 인사차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다.
강남역에 우리 사무실이 있을때 늘 가던 맛집으로 검증된 나주곰탕집에서 18000원짜리 정식을 시켜서 먹었는데 너비아니도 너무 태워 나와서 태운거 떼고 먹었고, 메밀장떡도 끝이 탄게 나와서 탄거 떼고 먹었지만 전체적으로 양이 많았는지 속이 거북하다.
사실 돌솥밥은 내꺼 2/3를 부동산 사장에게 들어주고 나는 1/3만 먹었고, 너비아니와 메밀떡도 나는 딱 1장씩만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게다가 곰탕도 국물은 먹지않고 수육건더기만 조금 건저 먹었는데도...
커피를 한잔씩 한 후 헤어진 다음 오피스텔로 가서 드릴로 석고보드를 뚫은 후 640 × 640짜리 대형 LED 등을 석고보드에서 나온 먼지 다 마셔가면서 달아준후 속이 거북해서 곧바로 집으로 왔는데 계속 좋지가 않다.
옛날에는 이 집서 먹었는데도 괜찮았는데 웬일이지? 한두번 먹은거도 아니고...
아하! 곰탕 건데기 수육과 수육건져 먹을 때 딸려나온 평생 먹지않는 당면이 딸려나와서 함께 먹었드니 이게 문제로구나.
그리 주의한다고 주의했건만 그만 깜빡했나보다.
제기런!
여튼, 너무 더부룩하고 불편해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서 내방역집 외벽방수처리 해주기로 했었는데도 불구하고 일할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라서 쉬었다.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꼬박 4시간을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풀릴 기미가 안보인다.
이로 미루어보면, 이젠 웬만한 집에선 외식하기 글렀다.
먹을게 없으니 깊은 산중의 중처럼 무공해 채소와 좋아하는 과일이나 먹고 살아야 할 모양이다.
食道樂이라고 먹는 즐거움도 있는데....
제엔장!
서울서 우리집처럼 무공해 음식을 먹으려면 한끼당 평균 오만원 짜리 이상일텐데...낭패로구나.
무얼 먹어야 할꼬?
첫댓글 나와 맞는 음식을 먹을때의 행복이 클 것입니다.
맞아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옥상슈퍼에 있는것을 드셔야할것 같습니다 ~^^
지금 그러고 있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고운 불금되세요
다 알기에 피하니 예민한 식도락이 되셨네요
계획하신대로 자연인으로 섭생하시면 좋겠습니다
MSG가 싫어서 저도 외식을 좋아하지 않고 혼자라 직접 요리해서 먹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ㅎ
20여 년을 화식을 않고 생가루만 먹었드니 靈이 밝아져서 천안통과 천이통이 저절로 되었지요.
그러다 다시 화식을 했드니 영이 어두워졌어요.
다시 생식을 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되세요